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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그 아이

내 안의 그 아이

푸른사상산문선-3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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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38g | 147*217*15mm
ISBN13 9791130817194
ISBN10 1130817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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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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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농촌과 여러 가지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은 물이었습니다. 바로 수돗물이지요. 이 물을 먹으면 무슨 약품 냄새 같은 것이 났지만, 그것이 꼭 싫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냄새를 서울 사람들은 잘 느끼지 못하는 듯했지만 시골에서 자란 나는 대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물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그 이질감을 금방 알 수 있었던 거지요. 하지만 나는 그 냄새를 좋아했습니다. 왜냐하면 수돗물을 먹으면 피부가 하얗게 변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서울은 공해와 건물 등이 자외선을 차단하기 때문에 피부가 보호받아서 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떻든 그런 사실을 알 수 없었던 나로서는 피부가 하얗게 된다는 것이 단지 수돗물 때문이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물장수가 있었다는 사실 역시 신기했습니다. 새벽에는 “물 사쇼.” 하는 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소리가 가끔은 의아하게 들릴 때가 있었습니다. 그 좋은 수돗물을 놔두고 물을 왜 또 사 먹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 때문입니다.
어떻든 서울은 설레기도 하고 신기한 공간이었습니다. 저녁에는 네온사인이 있고, 가로등이 빛나고 있어 낮과 같았습니다. 이는 시골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문명들이었습니다. 시골은 저녁만 되면 칠흑같이 어두워서 밖에 나가는 것이 불가능했는데, 서울은 저녁에도 낮처럼 돌아다닐 수 있고, 놀 수 있었습니다.
--- p.24~25, 「두부 있니?」

그럼에도 새 학년이 되어 친구를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언제나 주목받는 친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친구는 내가 살고 있는 옆 마을의 윤○○이라는 애였습니다. 새 학년이 되어 처음 친구들을 만날 때, 이 친구가 우리 반에 왔는가 아닌가는 나만의 관심사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학급 전체의 관심사였습니다.
이 친구가 여학생이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하기사 예쁜 여학생이라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일이기도 합니다. 국민학교 저학년이긴 해도 예쁜 여학생과 한 학급이 된다는 것은 언제나 가슴을 설레는 일이긴 했지만 말입니다.
○○이는 모두가 기대하는 그런 여학생이 아니었습니다. 예쁜 여학생도 아닌데, 왜 그가 한 반으로 되는 것이 기다려지는 것일까요.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연필 한 자루와 공책 한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 p.74, 「우리들의 키다리 아저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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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예리한 비평가이자 순정한 비평가이기도 한 송기한 교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보다가 가슴이 먹먹해진다. 어린 시절의 환경, 문화적 어려움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잊고 있었던 생활의 불편과 진저리나는 가난을 정겨움으로 읽게 되는 이 글은 사회와 역사의 변화를 거치며 발견의 눈과 마음의 눈을 뜨는 한 편의 아련한 소설이다. 마치 돋보기를 끼고 보듯 작은 모습까지 낱낱이 세심하게 표현하는 대목에선 울컥하며 더 읽지 못하는 진한 감동으로 마음 저리다. 바로 나 자신의 어린 시절이 여기 있다. 너나 우리들의 어린 시절이 여기 있다. 꿋꿋하게 험한 시대를 걸어온 우리들 발자국을 보석 안듯 품게 되는 이 글을 만약 놓치면 소중한 것을 잃게 되는 슬픔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는 여기서 비평가를 잠시 벗고 자꾸만 엷어져가는 순수한 감성의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작가이거나 우리들 내면에 흐르는 “울고 있는 아이의 상처”를 안아주는 유정한 시인이라고 해야 옳을 것 같다.
- 신달자 (시인)
모든 글은 삶의 기록입니다. 그것도 진솔한 삶의 기록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좋은 글은 자전적인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최종적인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 시를 쓰는 사람이고 수필 비슷한 글을 많이 쓴 사람이지만 맨 나중에 쓰고 싶은 글이 자전적인 산문입니다. 이를 나는 생애수필이라고 혼자서 이름을 지어서 부르기도 합니다. 이른바 이 생애수필을 대전대학의 송기한 교수께서 쓰셨네요. 좋은 일이고 부러운 일입니다. 본분의 장래는 문학평론이지만 아마도 이 책을 쓰면서 가장 감명 깊었고 가장 유의미한 시간을 보냈을 겁니다. 글이란 것은 자기의 체험을 넘지 못하고 자기 체험을 쓸 때 가장 신이 나고 보람을 느끼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미리 보내준 원고를 얼핏 읽어보았습니다. 가장 아름다웠고 가장 의미심장했던 과거의 기억을 소상히 아름다운 문장으로 수놓듯 쓰셨군요. 문체가 바르고 순결한 언어로 이루어진 문장이군요. 어쩌면 성장소설을 읽는 느낌이기도 했습니다. 한 인간의 인생 역정 증언이지만 한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공동 증언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좋은 책을 내시는 저자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 나태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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