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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모르는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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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모르는 나에게

: 고민하는 청춘을 위한 심리학 수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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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518g | 148*210*30mm
ISBN13 9791159311284
ISBN10 115931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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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자신을 모르고 타인을 부러워할수록 불안감은 커진다. 다른 사람은 다 잘살고 있는데 자신만 엉망인 것 같다는 자괴감 속에서 허덕인다. 청춘은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기다. 강한 어른이 되기 위한 준비 중 핵심은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할 때 가장 신이 나는지, 언제 미소를 짓게 되는지,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마음에 어떤 상처가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보는 것이다. --- p.45~46

바둑 용어에 복기復棋라는 것이 있다. 이미 승패가 결정된 바둑을 처음부터 다시 두는 것을 뜻한다. 이겨서 좋아도 다시 두고, 져서 기분이 나빠도 다시 둔다. 복기를 하면서 무얼 잘했는지, 어디서 잘못했는지, 상대방의 전략과 수는 어땠는지, 무엇을 더 신경 써야 할지 찬찬히 본다. 다음에 더 멋진 승부를 펼치기 위한 복습이다. 나는 복기를 업무에도 적용한다. 강의와 PT도 그중 하나다. 매번 발표가 끝나고 나면 빠른 시간 내에 처음부터 다시 본다. 복기가 주는 도움은 크다.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해준다. ‘이건 괜찮고, 이건 바꿔보는 게 좋겠다.’ 이렇게 정리가 된다.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를 잘 넘긴 적도 있고, 실수를 저질러 부끄럽고 속상할 때도 있다. 모두 다 내가 채운 시간이다. 내 책임으로 인정하고 끌어안고 볼 때 구석구석 제대로 볼 수 있고, 그래야 나아질 수 있다. --- p.89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조절하는 것은 책임인 동시에 자신을 제대로 위하는 길이다. 밖에 나가서는 센 척, 괜찮은 척하더라도 혼자 있을 때는 솔직해지자. 내면의 상태에 주의를 기울여주자. 부정적 감정에 담겨 있는 기특한 바람을 알아주자. 말에 그치는 ‘괜찮다’는 별로 소용이 없다. 내 안에 있는 진짜 마음을 알아주며 위로할 때 정말 괜찮고 강해질 수 있다. --- p.152

혹 당신도 거인과 함께 지내는가? 거인에게 눌려서 살고 있는가? 마음속 거인을 이기는 첫 걸음은 ‘아이’였던 내가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다. 당신은 이제 자신을 책임지고 보살펴줄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 말도 안 되게 혹독하고 잔인한 상처는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다짐하라. 마음속 거인은 자발적으로 방을 빼고 나가지 않는다. 기다리지 말고 먼저 말하자. 불편하다고, 이제 그만하라고, 나는 내가 잘 위해주겠다고 정중히 말하자. --- p.171

자존감을 고민하는 청춘들이 많다. 능력도 부족하고 자랑할 것도 없다고 고민한다. 자존감이 낮아서 살기 힘들다고, 자꾸 주눅이 든다고 슬퍼한다. 그런데 그 자존감, 남이 뭐라고 하기 전에 스스로 깎아내리는 청춘도 많다. 자신과 타인을 단순히 비교하고 자꾸 조급해하며, 쉽게 포기한다. 열심히 애쓰고 있는 자신을 제대로 바라봐주지도 않은 채 한심하다고 자학을 한다. 스스로 자존감을 ‘낮추려고’ ‘몹시’ 애쓰는 것이다. 생각해보자. 당신은 지금까지 그저 편하게만 살아왔는가? 아직 번듯하게 이뤄놓은 것이 없다고 해서 살아온 시간과 지금 살고 있는 모습이 정말 그렇게 엉망이기만 할까? 노력하며 살아온 자신을 너무 무시하는 것은 아닐까? 결과만 보려 하지 말고, 정성을 기울이며 애쓴 시간도 알아주자. 눈에 띄는 성과로 이어진 노력만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잘 들여다보자. 당신은 지금까지 그냥 오지 않았다. 차분히 정리해보면 내 인생 여러 곳에 기특한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 p.181~182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힘은 가슴에서 나온다. “할 수 있다!”거나 “해야 한다!”고 외치는 구호는 종종 허공에서 사라진다. 미래에 무엇을 할 수 있다는 의지나 한 번 더 도전하자는 결심은 말이나 구호가 아니라, 자신이 힘껏 기울인 노력에 대한 인정과 믿음을 통해 확고해진다. 자신에게 주는 인정은 타인에게 듣는 백만 마디 격려보다도 더 강력하다. --- p.189

청춘은 성공을 원한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김범수처럼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사업 아이템을 개발해 돈도 벌고 타인에게 인정도 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자신이 부러워하는 이들이 성공의 기반이자 아이디어의 원천으로 꼽는 책은 정작 멀리한다. 독서를 하는 대신에 그들이 만든 제품의 ‘유저user’가 된다. 책을 통해 생각의 힘을 키운 이들이 세상에 내놓은 스마트폰, 페이스북,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사람에 머무는 것이다. 꾸준히, 열심히, 그리고 열렬히 사용하며 돈을 ‘쓴다’. --- p.268~269

살면서 느끼는 불안과 막막함, 상처와 아픔은 나만 아는 이기심의 시작이 될 수도 있고, 타인을 살피는 이타심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은 부디 후자의 경우가 되기를 바란다. 지금 내가 아픈 만큼 다른 곳에서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다. 내가 힘든 만큼 삶이 괴로운 사람이 또 있다는 걸 기억하자. 당신만큼은 꿋꿋하게 이겨내고 타인을 살피는 사람이 되어주면 좋겠다. 누군가의 희망이 되어주면 좋겠다. --- p.288

“지식이 없는 선함은 약하고, 선하지 않은 지식은 위험하다.” 미국 명문 고등학교인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의 교훈이다. 학교 곳곳에는 ‘Non Sibi’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자신만을 위하지 않는다not for self’는 뜻의 라틴어다. 학생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Non Sibi’를 접하며 자기 자신만을 위하는 삶을 살지 않으리라고 되새긴다. 세계 최고의 대학인 하버드대학교에도 같은 맥락의 문구가 적혀 있다. 출입구 중 하나인 덱스터 게이트로 들어오는 쪽에는 ‘ENTER TO GROW IN WISDOM’, 밖으로 나가는 쪽에는 ‘DEPART TO SERVE BETTER THY COUNTRY AND THY KIND’라는 문구가 써 있다. ‘학교에 들어와서는 지혜를 배우며 성장하고, 학업을 마친 후에는 국가와 인류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봉사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 두 학교의 가르침에는 공통점이 있다. 학생들에게 ‘지식’과 ‘이타심’이라는 두 가지 축을 함께 강조한다는 점이다. 지식의 확장만큼 이타심과 봉사 정신에도 무게를 두어 가르친다. 머리에 지식을 쌓는 동시에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지를 가슴에 품고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우수한 인재를 기르는 교육기관과 교육자들이 가지고 있는 사명감이기도 하다. --- p.296~287

머리에 지식만 가득 차고 기술적으로만 능숙한 사람은 기계와 다를 바 없다. 로봇과 컴퓨터는 이미 우리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 웬만한 건 사람만큼 잘, 아니 사람보다 더 잘한다. 많은 지식과 뛰어난 기능을 갖추면 성공이 보장되는 시대는 이미 저물고 있다. 앞으로 차별성과 전문성을 결정하는 핵심은 인간적 감성이 될 것이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능력을 얼마나 잘 발휘하느냐에 따라 성공의 정도가 달라진다. --- p.…) 차가운 기계가 발달하고 인공지능의 활약이 커질수록 그리워지는 것은 따뜻한 손과 마음을 내미는 사람이다. 따뜻함, 푸근함, 훈훈함, 포근함, 쓸쓸함, 외로움, 울컥, 뭉클, 환희. 이런 감정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되자.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한 번 더 생각해주자. 타인의 아픔에 같이 아파하고, 기쁨에 같이 기뻐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인간적인 감성과 인간 고유의 능력을 갖춘 사람이 귀한 가치를 발하는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 p.316~318

고민하며 답을 찾고 실행할 것인가, 아니면 흘러가는 대로, 주어진 대로 살아갈 것인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성장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수많은 일 중에 왜 그 일을 선택하려고 하는가?” 이런 질문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골치 아파서 생각하기 싫다고 하면 억지로 강요할 수도 없다. 분명한 건 자신의 일에 대한 의미와 목적을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인생은 시간이 지날수록 달라진다는 점이다. 자신의 정체성과 기호를 확인하며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삶과 시간이 지날수록 텅 비어가는 삶, 이 둘의 차이는 점점 커진다. 청춘에게 권한다. 자신만의 ‘왜’를 찾고 하나씩 완성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말이다. 자신의 개성과 능력을 세상에 내보이며 단 한 번 사는 인생을 진하게, 후회 없이 살아보라고 권한다. 방황을 멈추고 답을 찾아보자. 답을 찾기 위한 첫걸음은 자신에게 답이 ‘없음’을 깨닫는 것이다. 어디가 어떻게 비어 있다는 것을 알면 채워나갈 수 있다. --- p.329~330

청춘은 질문하고 답을 찾아야 하는 시기다. 행동과 생각이 함께 해야 하는 시기다. 둘 중 하나를 꼽으라면 생각이 먼저다. 자신에게 물어보자. 너는 어떤 사람이냐고, 무엇에 끌리느냐고, 너에게 중요한 내적 가치는 무엇이냐고 물어보자. 다른 사람이 아니라 너 자신으로 살고 있느냐고 질문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자.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고, 세상을 향해 손을 들고 있느냐고, 지금처럼 살면 목표를 이룰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자. 답을 찾고 정리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회피하면 안 된다. 회피하면 당신은 그저 많은 사람 중 하나에 불과한 존재가 되고 만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 그저 그런 사람, 의미 있는 일은 전혀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멋지게 빛날 수 있는 앞날을 스스로 막는 것이다.
--- p.369~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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