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7년 07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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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72쪽 | 518g | 148*210*30mm |
ISBN13 | 9791159311284 |
ISBN10 | 1159311285 |
발행일 | 2017년 07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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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72쪽 | 518g | 148*210*30mm |
ISBN13 | 9791159311284 |
ISBN10 | 1159311285 |
수업을 시작하며 1부 나를 이해하는 시간 1교시 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나 종이컵으로 할 수 있는 것들 | 다중지능검사의 핵심 : 자기이해지능 |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누구인가 2교시 나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나를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한 이유 | 자신에게 집중하기 | 나는 ○○이다 | 뚜벅이 엄마와 사차원 소녀 | 직접 해보기! 3교시 MBTI로 알아보는 성격 성격유형을 나누는 네 가지 지표 | 내향형 청춘이 살기 힘든 세상 4교시 인생 곡선 인생에도 복기가 필요하다 | 청춘들의 인생 곡선 | 당신은 어떻게 살아왔나요 5교시 지금의 나, 미래의 나 청춘이 직접 그리는 현재와 미래 | 청춘이 힘들어하는 네 가지 | 나쁘지만은 않은 지금 |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 | 직접 해보기! 2부 나를 위해주는 시간 6교시 내 마음 알아주기 청춘들이 부정적 감정을 표현할 때 쓰는 한 단어 | 우울한 청춘 | 불안에 가려진 진짜 마음 | 감정에 대한 나의 책임 | 직접 해보기! 7교시 상처를 대하는 현명한 방법 도망을 멈추고 아픈 기억에 맞선 은영 | 마음속에 사는 포악한 거인을 이긴 지은 씨 | 상처로부터 회복하는 법 8교시 애쓰며 사는 나를 인정해주자 시험 감독을 하며 바라본 청춘들의 모습 | 애쓰며 사는 자신을 바라본 청춘들의 고백 | 선순환을 유지하기 위한 내적인 힘 | 직접 해보기! 9교시 내게 나에게 주는 선물 청춘들이 자신에게 준 선물들 | 나에게 주는 공로상 하나 | 직접 해보기! 10교시 해야 하는 것 vs. 하고 싶은 것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모른다면? | 마음이 가는 곳에 나를 위한 선택지가 있다 | 자신을 위한 시간과 기회를 마련하자 | 직접 해보기! 3부 나를 도약하는 시간 11교시 든든한 친구이자 무기인 말과 글 이야기 1 : 추운 겨울날에 진행된 최종 면접 | 이야기 2 : 데이트 신청을 하던 청춘의 한마디 | 이야기 3 : 기본 형식을 무시하는 청춘들의 메일 | 이야기 4 : 자신의 생각을 문장으로 만들지 못하는 청춘들 | 이야기 5 : 버릇처럼 쓰는 ‘잘 부탁합니다!’ | 길을 잃은 말과 글 | 가까이 다가가 대화를 나눌 때 멋있는 사람 | 말과 글은 능력이다 12교시 내 안에 있는 이타심을 발휘하라 나만 생각하는 사람은 하지 않는 말 | 청강생 지원이의 사과 | 지금 내 삶이 힘들지라도 | 이타심은 본능이다 | “지식이 없는 선함은 약하고, 선하지 않은 지식은 위험하다” 13교시 인공지능을 이기는 인간의 공감 능력 기계가 따라잡을 수 없는 인간의 능력 | 진정한 전문가가 갖춰야 할 것 |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기 위해 필요한 것 | 어떤 사람이 성공하는가 14교시 ‘왜’에 대한 나만의 답 퇴사를 앞둔 현민 씨의 질문 | 중심 없이 흔들리는 청춘 | 답 없이 그냥 살 수도 있지만 | ‘왜’라는 질문, 나만의 답 | 청춘, 답을 찾아가다 | 내가 가장 잘 걸을 수 있는 길 15교시 시작하는 힘, 계속하는 힘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 시작하고 계속하게 해주는 친구 하나 : 내가 나에게 던지는 질문 | 시작하고 계속하게 해주는 친구 둘 : 마음속 주문 한마디 | 내게 등 돌린 세상에 대처하는 법 수업을 마치며 |
인생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 이 순간도 나는 나를 찾고 있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 보면 치열하게 나를 찾았던 적이 있었다. 어느새 까마득한 옛일이 되어 버렸지만, 바로 청춘일 때였다.『나를 모르는 나에게』는 청춘들에게 자신을 이해하고, 위해 주고, 도약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심리학자 하유진이 대한민국 청춘들과 직접 마주 앉아 상담한 이야기를 토대로 쓴 책이다.
이 책에는 어떻게 하면 나를 알고 나만의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청춘들이 살펴야 할 내용을 담았다. 섣부른 위로나 조언, 막연한 긍정과 희망을 전하고 싶지는 않았다. 삶은 실전이다. 청춘 앞에는 오래 계속될 실전이 기다리고 있다. 청춘과 나누는 이야기는 현실에 바탕을 두고,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여야 한다고 생각하며 준비했다. 실전을 먼저 치르고 있는 인생 선배로서, 선생으로서, 상담가로서 청춘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했다. (p. 15~ 16)
저자는 종이컵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서 자신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으로 확장한다. 대답도, 대답하는 태도도 제각각인데, 저자는 무엇보다 답을 말하기 전에 얼마나 깊게 생각했는가, 그 답을 스스로 얼마나 믿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p. 38)
승패는 이 부분에서 갈린다. 우리 인생도 그렇다. 자신에 대해 깊게 알고 스스로 믿으며 세상에 뛰어드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인생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당신은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p. 38)
이 질문 같은 경우는 좋은 쪽의 답이 정해져 있지만, 보통의 경우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가뜩이나 선택할 게 많은 청춘들인데 말이다. 어찌 보면 이 책은 청춘들에게 좋은 쪽의 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나를 위한 선택은 내 안에서 나온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에게 시간과 기회를 좀 주자. 연구에 의하면 성과를 예측하는 힘은 능력보다 흥미가 더 강하다. 어릴 때부터 막대한 연습 시간을 쌓아야 한다든가, 특별한 재능이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좋아서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부터 시작해서 피겨스케이트 선수나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는 것이 아닌 이상, 좋아하는 일을 하는 편이 성공 가능성이 높다. (p. 244~ 245)
물론 저자는 답은 자신에게 있으니 자신에게 시간을 좀 주라고 다시금 조언한다. 청춘들은 선택도 잘해야 하지만, 자신만의 경쟁력도 갖춰야 한다. 저자는 도약을 위해 갖춰야 할 경쟁력으로 말과 글, 이타심, 공감 능력, ‘왜’에 대한 나만의 답, 그리고 실행력을 꼽는다. 결국은 실행이다.
자신의 답을 적용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면 남은 것은 하나다. 그곳에 완전히 엎어져서 밀고 나가는 것이다. 남들의 허락과 인정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세상의 흐름에 관심을 가지되, 눈치는 보지 마라. 신중하되, 머뭇거리지는 마라. 돌아앉은 세상이 당신을 돌아봐 주기를 가만히 기다리지 말고, 세상이 먼저 당신을 바라보고 다가오도록 만들어라. 도전하고 뜻을 펼쳐라. (p. 367~ 368)
인생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말에 대해 조지 버나드 쇼는 이렇게 반박했다고 한다. 인생은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창조해 가는 것이라고 말이다. 여전히, 아니 더욱 청춘의 길은 험난해 보인다. 그 험난한 길에 이 책이 작은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나를 이해하다
“10대 청소년기에 충분히 경험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자기 성찰이다. 질풍노도의 시기인 10대에는 가슴속에 태풍이 몰아치는 방황을 하며 질문하고 답을 찾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공부하는 데에만 엄청난 시간을 보낸다. (때문에) 성적과 대학 진학이 인생 전부가 된다.
(그렇게 해서 대학에 들어가도) 돈도 없고 시간도 없다. 당장 학점과 취업, 학자 대출금이 어깨를 누른다. 전공도 따분한데 과제와 시험이 계속된다. 방학 기간에도 쉴 수 없다. 상황이 이러하니 10대에 하지 못한 성찰은 계속 미뤄진다.
(결국) 마음이 급하니 성찰은 생략하고 결론으로 들어간다. 상황이나 타인이 내려준 결정에 끼워 맞추는 것이다. [pp. 42~44]”
물론 이런 길을 가서 세속적인 ‘성공’을 누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으면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이들은 자신의 삶이 아닌 ‘타인이 바라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특성과 장점을 꼭꼭 묻어두고 헛되게 에너지를 소비하며 사는 삶, 중심 없이 겉도는 삶. 그래서 슬픈 삶[p. 35]”을 살고 있으니 만족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청소년기에 자기성찰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고 이해해야 한다. 물론 청소년기에만 이것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어긋난 길을 벗어나 자신이 진짜 원하는 목적지로 가기는 어려워진다.
그래서 “청춘은 질문하고 답을 찾아야 하는 시기다.
자신에게 물어보자. 너는 어떤 사람이냐고, 무엇에 끌리느냐고, 너에게 중요한 내적 가치는 무엇이냐고 물어보자. 다른 사람이 아니라 너 자신으로 살고 있느냐고 질문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자.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고, 세상을 향해 손을 들고 있느냐고, 지금처럼 살면 목표를 이룰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자.
답을 찾고 정리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회피하면 안 된다. 회피하면 당신은 그저 많은 사람 중 하나에 불과한 존재가 되고 만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 그저 그런 사람, 의미 있는 일은 전혀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멋지게 빛날 수 있는 앞날을 스스로 막는 것이다.
(그렇지 않기 위해서는) 머리가 아프도록 성찰하여 진정한 자아(True Self)를 이해해주어야 한다.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나는 이런 삶을 살고 싶어 하는구나, 내가 편한 모습은 이런 거구나’하는 진짜 모습을 알아주어야 한다.
당신은 빛나게 살고 싶은가? 오롯이 당신의 삶을 살아가고 싶은가
그렇다면 질문하라. 질문하고 답을 찾아라. [pp. 369~370]”
나를 치유하다.
한 젊은이는 말한다.
“나는 힘겹게 산다. 경쟁이 치열한 가시덤불에서 살아남으려고 노력한다. 나이가 먹고 경험이 쌓이면 삶의 문제에 익숙해질 줄 알았는데 안 그렇다. 초등학교 때부터 수없이 본 시험은 아직도 힘들고 겁난다. 사람들에게 받는 상처는 언제나 아프다. 어릴 때는 힘들고 아플 때 부모님이 위로해주면 괜찮아지곤 했다. 이제 나는 어린아이가 아니다. [p. 141]”
사람들은 이제 ‘어른’이니까 네가 알아서 해결하라고 한다. 하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여전히 막막하다.
결국 도망치거나 센 척 혹은 괜찮은 척 하면서 억지로 버틴다. 어느 쪽이건 어느 날 갑자기 지쳐 퍼져버린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조절하는 것은 책임인 동시에 자신을 제대로 위하는 길이다. 밖에 나가서는 센 척, 괜찮은 척하더라도 혼자 있을 때는 솔직해지자. 내면의 상태에 주의를 기울여주자. 부정적 감정에 담겨 있는 기특한 바람을 알아주자. 말에 그치는 ‘괜찮다’는 별로 소용이 없다. 내 안에 있는 진짜 마음을 알아주며 위로할 때 정말 괜찮고 강해질 수 있다. [p. 152]
그리고 바둑의 ‘복기(復棋)’처럼 한번 되돌아 보는 것도 필요하다. 복기는 “무얼 잘했는지, 어디서 잘못했는지, 상대방의 전략과 수는 어땠는지, 무엇을 더 신경 써야 할지 찬찬히 (살핌으로써) 다음에 더 멋진 승부를 펼치기 위한 복습이다.
(이런) 복기가 주는 도움은 크다.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해준다. ‘이건 괜찮고, 이건 바꿔보는 게 좋겠다.’ 이렇게 정리가 된다.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를 잘 넘긴 적도 있고, 실수를 저질러 부끄럽고 속상할 때도 있다. 모두 다 내가 채운 시간이다. 내 책임으로 인정하고 끌어안고 볼 때 구석구석 제대로 볼 수 있고, 그래야 나아질 수 있다. [p. 89]”
세상에 나아가다
학교를 졸업하고 어른이 되어 세상에 나가면 여러 문제에 부딪힌다. 그때 우리는 스스로 고민하며 자신의 답을 찾고 실행할 것인가, 아니면 흘러가는 대로 살아갈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 물론 “이런 질문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골치 아파서 생각하기 싫다고 하면 억지로 강요할 수도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자신의 일에 대한 의미와 목적을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인생은 시간이 지날수록 달라진다는 점이다. 자신의 정체성과 기호를 확인하며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삶과 시간이 지날수록 텅 비어가는 삶, 이 둘의 차이는 점점 커진다. [p. 329]”
물론 끊임없이 성찰을 한다고 실패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미 알고 있듯이 “인생은 거절과 무시를 극복하고 나에게 돌아앉아 있는 세상을 돌려놓으며 조금씩 나아가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뜻을 이루려면 세상의 거절과 무시쯤은 그러려니 해버리는 대담함도 필요하다.
혹 실패해도 노력이 헛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최선을 다한 시간과 경험은 내 안의 근성이 되고 저력이 된다. [p. 367]”
실패가 두려워 “미리 겁먹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것도 안 하면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점점 후퇴하고 찌그러진다. 불안하고 힘들어도 조금씩이라도 자꾸 하면서 좋아지고 나아지게 만들어야 한다. [p. 366]”
괜히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여 스스로를 깎아 내릴 필요가 없다. “자신도 모르고 타인을 부러워할수록 불안감은 커진다. [p. 45]”
쓸데없이 자학하지 말고, 열심히 애쓰고 있는 자신을 제대로 바라봐야 한다.
눈에 띄는 성과만 성과가 아니다. 그저 남들처럼 공허하게 외치는 “ “할 수 있다!”거나 “해야 한다!”고 외치는 구호는 종종 허공에서 사라진다. 미래에 무엇을 할 수 있다는 의지나 한 번 더 도전하자는 결심은 말이나 구호가 아니라, 자신이 힘껏 기울인 노력에 대한 인정과 믿음을 통해 확고해진다. 자신에게 주는 인정은 타인에게 듣는 백만 마디 격려보다도 더 강력하다. [p. 189]”
한 가지 덧붙이자면, 많은 이들이 스마트폰의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카카오톡의 김범수처럼 성공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부러워하는 이들이 성공의 기반이자 아이디어의 원천으로 꼽는 책은 정작 멀리한다. 독서를 하는 대신에 그들이 만든 제품의 ‘유저(user)’가 된다.
물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SNS는 삶을 즐겁고 편리하게 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인터넷 세상에서 간단한 글, 쉬운 글, 자극적인 글을 많이 접할수록 생각도 그만큼 짧고 단순해진다.
(그 결과) 새로운 것이 나올 때마다 유저는 (사용하느라고) 바쁘다. (그리고 유저들이 부러워하는 성공의 기반이 되는) 책은 더 멀어진다. [pp. 268~269]”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에 대한 리뷰입니다.
누구보다 내 자신은 내가 안다 라는 말은 사실 그렇지 않다. 쉽게 자신을 알 수 없깅 그렇다. 나 보단 타인을 의식하고 살아왔고 사회 역시 인간관계가 엮어져 있어 나를 돌아본다는 것은 쉽지 않다. 자신을 진정으로 만났다는 글이나 이들을 볼 때면 그들은 모두 큰 아픔을 겪고 나서다. 앞으로만 너무 달렸기에 자신을 돌아보지 못했고 어느 순간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을 때 비로고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나를 모르는 나에게>은 청소년들을 향한 이야기다. 하지만, 굳이 선을 긋고 읽을 필요는 없다. 이미 겪었던 내용도 있을 것이고 미처 깨닫지 못한 것도 있다. 사연을 들려주면서 이들이 가졌던 고민에 대해 설명하고 또 스스로 이겨내는 사람들..이 책을 읽다보니 이미 성인이 된 나를 돌아봤다. 만약, 내가 사춘기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조금 더 어릴 때 자신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았더라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가보지 않는 길은 알 수 없다지만 무거운 마음은 가벼워지지 않았을까 싶다. 어찌보면 청소년이나 성인이나 방황하며 사는 것은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다. 성공한 이들을 볼 때면 성장과정에서 특별한(?)시간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한국은 한국 전쟁을 겪은 후 경제성장에 초점이 맞춰서 무조건 앞으로만 열심히 달렸다. 경제는 과거에 비해 월등하게 성장했지만 어느 순간 어른, 아이 할거 없이 성장통(?)을 겪기 시작했다.
성장한다는 것은 육체가 커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다 안다.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 볼 시간을 주지 않는 사회에서 혼자 끙끙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그러니, 성인이든 아니든 여전히 아픈 이들이 있는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공감이 되기도 하고 이미 성인이 된 나에게 그때 알았더라면 하는 문구들이 있기도 했다. 이미 지난 것에 대해 더 이상 붙잡지 않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책은 나를 이해하는 시간을 시작으로 결국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글로 끝을 맺는다.어찌 되었든 나를 안다는 것...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