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건청궁일기

건청궁일기

리뷰 총점9.5 리뷰 16건 | 판매지수 90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80g | 140*210*20mm
ISBN13 9791190277945
ISBN10 119027794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메이지 41년(1908) 12월 26일 오후 2시에 건청궁 해체 공사를 하던 중 건청궁 곤녕합에서 신무문 밖으로 이어지는 지하 통로를 발견했습니다. 통로를 살펴보았는데, 여인으로 보이는 유골 두 구가 나왔습니다. 신원을 알 수 없었지만, 이곳에서 1895년에 조선국 왕비가 시해되었다는 말을 들었기에 모든 것을 극비에 부치고 현장을 그대로 보존했습니다.”
--- p.9

그러다 오른쪽에 누운 여인의 속적삼 속에서 천으로 감싼 물건 하나를 발견했다. 비단보자기에 싸인 물건은 뜻밖에도 책이었다. 여인은 죽는 순간까지도 그 책을 품에 품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도대체 무슨 책이기에 죽는 순간에도 이렇듯 소중하게 품고 있었을까.
--- p.12

그 불씨를 없애려면 우선적으로 대원군을 권좌에서 밀어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대원군이 나는 물론이고 태어날 아들까지 죽일 수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대원군을 먼저 하야하게 하고 완화군과 영보당을 궁궐에서 내쫓을 계획을 세웠다. 그것이 내가 사는 길이고 내 아이를 지키는 길이었다.
--- p.26

무위영 소속 군병들이 난을 일으켜 궁궐로 들이닥친 것은 6월 10일이었다. 그들이 궁궐을 쳐들어온 정확한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다. 무위영 군병들이 봉급에 불만을 품고 난동을 부리다 감옥에 갇혔다는 말을 전해들은 지 며칠 만에 큰 소요가 일어났다고 했다.
--- p.35

외척이든 종친이든 또는 노론이든 소론이든 남인이든 그것도 아니라면 중인이나 일개 서인 출신이나 심지어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능력 있고 뜻이 분명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나랏일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 나와 임금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 p.95

“조선은 지리적으로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또한 매우 아름다운 나라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금수강산이라고 부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리적으로 요충지에 위치한 나라는 항상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강산을 가진 나라는 늘 주변국의 욕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런 까닭에 조선은 강한 힘을 가져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변국들이 반드시 조선을 침략하여 가지려 할 것입니다.”
--- p.123

사실 건청궁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임오 역변을 겪은 직후부터였다. 경복궁 복구공사는 한창 진행중이었지만 나는 건청궁에 더 마음을 쏟았다. 또다시 나에게 닥칠 역변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대비책은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 되고 기록을 남겨서도 안 되기에 비밀로 남겨두려고 한다.
--- p.143

그런데 어쩌다가 나는 어머니도 오라버니도 비명에 잃은 가련한 사람이 되었을까? 어쩌다 나는 시아버지와 목숨을 건 싸움을 벌여야만 하는 불효막심한 며느리가 되었을까? 어쩌다 남편의 여인들을 모두 내쫓는 악처가 되었을까? 어쩌다가 나는 자식을 넷이나 낳아 하나만 겨우 건사하는 애달픈 어미가 되었을까? 어쩌다 나는 아녀자의 몸으로 권력을 다투고 목숨을 걸고 자리를 지켜야만 하는 그런 무서운 사람이 되었을까?
--- p.163

왕비는 그저 아내로, 어미로, 며느리로 살 수 없는 자리였다. 중궁의 자리는 그저 지켜지는 것이 아니었다. 주변의 모든 사람이 나를 향해 달려드는 맹수였고 주변의 모든 물건이 나의 목을 향해 날아드는 화살이었다. 그들의 걸음 하나, 말 한 마디, 눈짓 하나가 모두 비수였다. 그들은 아무도 그저 웃는 사람이 없었고 그저 우는 사람도 없었다. 먹고, 자고, 숨 쉬고, 기침하는 모든 것에 의도가 숨어 있었다. 궁궐은 단 한순간도 방심하면 안 되는 전쟁터였다.
--- p.166

어느 나라든 자기 나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이익을 주면서 동시에 우리의 이익을 취하면 된다. 그렇다고 어느 한 나라에 매달리는 행위는 위험하다. 항상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우리 것을 지키지 않으면 한순간에 망국으로 치달을 것이기 때문이다.
--- p.179

이를테면 외국 귀빈들은 우리 조선의 방패막이였던 셈이다. 그런 속내를 모르는 우리 백성들 중에는 중전이 밤마다 궁궐에서 연희를 펼쳐 대원군이 채워놓은 국고를 다 털어먹고 있다는 비방을 해대는 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세상에는 속 모르는 말들이 떠돌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 p.23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4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0점 8.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