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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북 골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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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76g | 128*205*20mm
ISBN13 9791130817217
ISBN10 1130817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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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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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예고한 단식일이 천둥소리를 내며
수저를 든 내 손을 내리친다

술안주로 삼던 정치인들도
칼로리처럼 따지던 대출이자도
순간 뭉개진다

죽음의 명분이 밥과 연결되고
희망 지수가 밥으로 올라간다는 사실이
숟가락 속에서 푯대처럼 흔들린다

요약할 필요도 없이
순결만이 사람을 구한다고
그의 단식일이 생각보다 힘이 센 것이다

생애에 필요한 결단은 아니라고
당돌하게 말했던 날들이
폐광 아래로 떨어진다
---「갈림길을 지나가다」중에서

지난날의 항쟁을 지도 삼아
길을 알려주는 토민(土民)을 만나기도 하지만
작업복을 입은 아버지가 없기에
골목은 추상적이다

폭죽처럼 터지는 카지노의 불빛도
골목을 밝혀주지 못한다

폴짝폴짝 탄 먼지를 일으키며 걸어가던 아이들
사택 문을 열고 나오던 해진 옷 같은 아이들

나는 그 골목에서 아버지가 끓여주는 김치찌개를 먹으며
입갱하는 광차를
석탄이 달라붙은 도랑물을
“우리는 산업역군 보람에 산다”는 표어를
낯설게 바라보았다

마지막 방문이라고 다짐하고
골목 끝에서 뒤돌아보았을 때
아버지는 개집처럼 서 있었다
---「사북 골목에서」중에서

광부답게 일할 수 없는 광부들이
광부를 광부로 여기지 않는 노조지부장을 쫓아내자

계엄사 수사본부 군인들이
광부들을 불법으로 체포해 폭행하고 고문했다

광부를 광부로 여기지 않는 언론들도

“무법 4일…공포의 탄광촌― 곡괭이·도끼 무장…파괴·방화”
“무법 휩쓴 공포의 탄광촌― 지서 습격, 파괴…투석전”

광부들을 난동 폭도로 낙인찍었다

광부답게 일할 수 없는 광부들이
광부를 광부로 대우하는 세상 이루려고
군인들에게 맞고 또 맞았다
---「1980년 사북항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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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이 지난 사북항쟁은 아직도 미완의 숙제로 남아 있다. 사북항쟁 40주년을 기념하는 뜻있는 시인들의 합동시집 『광부는 힘이 세다』에서 많은 시인들이 그날 이후의 탄광과 탄광 노동자, 탄광 지역민이 처한 현실을 고발하고 증언해주었다. 이 시집을 기획하고 엮어낸 맹문재 시인은 사북 광부의 아들이다. 잠수함의 토끼처럼 갱 속의 카나리아처럼 시대의 염증, 병증을 앞서서 고발하고 증언하는 무거운 사명을 자임하는 시인이 마침 사북 광부의 아들로서 절절한 망부가이자 미완의 사북에 바치는 헌시를 내놓았다. 사북의 남은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데 맹 시인의 노래가 크고 의미 있는 징검다리가 되어 더 많은 이들의 심장에 닿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황인오 (사북민주항쟁동지회 회장)
나는 1986년부터 탄광 막장에서 날마다 저승사자와 사투를 벌이며 석탄을 캔 광부였다. 이후 질풍노도의 시절을 거치고서 불치병인 진폐재해자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알게 되었다. 세상에 신문고를 울리기 위해 그들과 함께 무기한 단식투쟁과 갱목 시위를 벌였다. 2007년의 일이다. 그때 가장 먼저 달려와준 시인이 맹문재였다. 대한민국의 수도권에 살면서도 변방인 탄광촌 사람들의 힘겨운 삶이 안타까워 가슴앓이하는 시인. 이따금 사북을 다녀가곤 했지만, 광부와 탄광촌의 속사정을 꿰뚫고 있지 않으면 쓸 수 없는 시편들을 읽어보았다. 이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응원, 넉넉한 인정을 함께 읽었다. 방송 채널을 돌리면 온통 트롯이다. 차고 넘치는 트롯처럼 서점엔 시집도 많다. 하지만 광부와 탄광촌을 이야기한 시집은 찾기 힘들 정도로 귀하다. 맹문재 시인의 그렇게 귀한 시편들. 마치 내부자가 쓴 것처럼 좋은 시가 많았다. ‘진짜 광부’였던 내겐 감동이다.
- 성희직 (시인, 정선진폐상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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