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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알렉산드리아

소설·알렉산드리아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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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140*210*20mm
ISBN13 9791158772130
ISBN10 115877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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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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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셀은 나를 그 노인 앞에 내세우면서 말했다. “이 사람이 나의 친구 프린스 김. 멀고 먼 코리아에서 온 프린스 김입니다.” “프린스 김? 이거 잘 오셨소.” 주인은 나의 손을 정답게 잡았다. 그리고는 장난꾸러기 같은 웃음을 띠며, “프린스라고? 엊그제는 네팔 왕의 서자(庶子)라는 자가 묵고 갔다네. 그러고 보니 요즘 우리 호텔엔 귀빈과 왕족이 끊어지지 않는 셈이구먼. 하여간 반갑습니다.” 하고 호의 있는 익살을 부렸다. 말셀이 나를 ‘프린스 김’이라고 부르는 데는 다음과 같은 경위가 있다.

코리아에 있을 적 여러 가지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나의 성 ‘김’의 유래를 설명할 때 옛날 ‘가야’라는 나라의 왕이 우리의 선조라고 했다. 그러니까 왕손이라고 그랬더니 말셀이 받아서 하는 말이, “불란서에 가면 왕손 아닌 사람이 없고 흉적의 자손 아닌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지.” 그 말끝에 말셀은, “너는 왕손이 아니라 왕제(王弟)다. 그러니 프린스다.” 감옥 속에서 보내온 형의 편지마다에 황제란 말이 들어 있는 것을 이렇게 비꼰 것이다. 그리곤 그때부터 그는 나를 ‘프린스 김’이라고 농담 반 진담 반의 기분으로 부르게 되었다.
--- p.39~40

“……황제의 식탁은 으레 성찬이다. 백주의 태양에선 광택을, 밤의 어둠에선 고요를 타고 이렇게 천지의 정기를 집약한 쌀과 보리. 어느 두메에서 자랐는지 야무지고 단단한 콩. 모두들 이 땅의 농부들이 애태우며 가꾼 곡식. 대양의 바람이 잠기고 산의 정적이 고이고 들의 새소리가 새겨져 있을 식물들이, 강렬한 스팀으로 인해서 연화되었다가 다시 원통형으로 굳어진 사등밥이란 관명(官名)이 붙은 밥. 게다가 넓은 태평양도 비좁다는 듯이 웅크려서 살아온 새우의 아들의 아들들이 소금 속에 미라가 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살은 이지러져 흔적이 없고 앙상한 뼈로써 미루어 생선엔 제법 깡치가 센 듯한 생선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런데 소위 생선이라는 게 나타날 때마다 감방 안에서는 가끔 시비가 벌어진다. 이 생선은 바다생활 1년에 육지생활 3년의 경력을 가졌다느니, 아니 바다 1년 육지 5년의 관록을 가졌다느니……. 수프는 지구의 깊은 곳에서 나온 물의 성질을 지닌 채 된장의 향기를 살큼 풍긴다. 들여다보면 거울도 될 수 있어, 황제는 그 수프를 거울 삼아 가끔 나르시스의 감정을 가져 볼 수도 있다. 황제의 식탁은 이처럼 성찬이지만 고적하다. 그러나 오만하게 버티고 앉아 황제다운 품위를 지키며 젓가락질을 한다…….”
--- p.81~82

사라는 기자회견을 통해 알렉산드리아 퇴거 후의 플랜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한스와 결혼할 것입니다. 그리고 뉴질랜드 근처의 섬을 하나 살 작정입니다. 내겐 그만한 돈이 있습니다. 그 대신 비행기를 열 대쯤 사고 비행사를 양성해서 사들인 비행기에다 폭탄을 가득 싣고 독일의 어떤 도시를 폭격해서 게르니카의 복수를 해야 한다는 계획은 포기했습니다. 내가 태평양 가운데 있는 섬을 사는 것은, 독일의 어떤 도시를 폭격하겠다는 계획을 포기한 데서 남은 돈으로써 충당된 것입니다.”

그 뒤의 한 달 동안 한스와 사라는 분주했다. 첫째, 사들일 섬을 물색하는 일. 거기다가 소 알렉산드리아를 만들기 위한 설계와 재료 사들이기. 사라의 재산은 본인의 예상을 훨씬 상회한 막대한 금액이었다. 태평양 한가운데 소 알렉산드리아를 만들고도 남을 거액이었다. 그 돈을 모조리 찾아내는 바람에 알렉산드리아의 대은행은 비명을 올렸다. 법원의 결정을 저주한 부류가 있다면 첫째가 은행, 둘째가 안드로메다의 주인, 셋째가 나. 사라는 나더러, “같이 섬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한스도, “꼭 같이 가자.”고 했다. 그러나 나는 알렉산드리아를 떠나지 못하겠다고 했다. 나는 형님을 이 알렉산드리아에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 p.179~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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