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정기룡 3

정기룡 3

: 지옥 속의 목숨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3,500
판매가
12,1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610g | 152*225*30mm
ISBN13 9788997101139
ISBN10 899710113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대장을 만나기 전까지는 어머님을 보호해야 해.’ 애복이는 김 씨를 부축하여 노음산을 넘어 채릉산에 이르고 있었다. 걸이가 앞장섰다. 사람들은 입은 옷이 너덜너덜해져 거의 벌거숭이나 다를 바 없었다. 군사들은 총탄에 맞고 칼과 창에 베이고 찔린 상처를 움켜 누르며 걸었다. 손가락 사이로 핏물이 새어 나와 뚝뚝 떨어졌다. 피난 행렬의 뒤쪽에 있던 사람들이 불안해하며 소리쳤다. “왜적이 추격해 오고 있소. 빨리 좀 가시오!” 빨리 걸을래야 걸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지치고 주리고 상처 입은 사람들이었다. 백성들은 이고 진 것이 무거워 다 내던져 버렸고, 군사들은 궁시와 창검을 지니고 있는 자가 반도 안 되었다. 낙동면 장천고을의 장사 김일이 터벅터벅 걸으며 하늘을 올려다보고 중얼거렸다. “아, 왜적이 너무 강해. 그놈들의 조총 앞에 조선은 망하고 말겠어.” 사람들에 섞여 산길을 가면서 애복이는 연신 앞뒤로 두리번거렸지만, 어디에도 윤업은 보이지 않았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방법이 없었다.
--- p.56

기룡의 명령을 받고 조선군에서 황자총통을 한 방 쏘았다. 피령전(皮翎箭: 가죽 날개를 단 화살 모양의 굵고 긴 철탄) 하나가 산 아래로 날아갔다. 그때 고갯마루에서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꼬리에 불을 달고 나타나 산비탈로 내닫기 시작하였다. 범의 가죽을 쓴 황소는 불이 붙은 솜뭉치가 꼬리 쪽으로 타들어가자 점점 뜨거워 이리저리 뛰어 내달았다. 불은 꼬리에서 등에 지고 있는 섶단에 옮겨 붙었다. 황소는 등짝까지 뜨거워지자 미친 듯이 날뛰었다. “저게 뭐야?” “괴, 괴상한 호랑이닷!” 다리는 황소인데 머리는 뿔 달린 범이었다. 게다가 온몸이 불덩어리였다. 닌자고 아시가루고 할 것 없이 불붙은 괴물 같은 짐승을 바라보며 넋을 잃었다. 그런 짐승이 한 마리뿐이 아니었다. 산마루 너머에서 또 한 마리가 나타나 달려 내려오는 것이었다. 황소가 뜨거움을 떨쳐내느라 뛰면 뛸수록 불은 더 맹렬히 타올랐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불덩어리가 된 뿔 달린 호랑이가 온 비탈을 날뛰며 돌아다니자 일본군은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면서 큰 공포에 휩싸였다.
--- p.86

조선을 침략한 일본군의 총대장 우키다 히데이에의 휘하 제 8번대에는 여러 맹장들이 있었는데, 나가오카 다다오키(長岡忠興)와 그 동생 나가오카 겐바노조(長岡玄蕃之允), 기무라 시게코레(木村重玆), 하세가와 히데카즈(長谷川秀一) 등이었다. 그들은 3만여 명의 아시가루를 거느리고 진주성을 향하여 행군하였다. 일본군은 북상하면서 함안을 비롯한 여러 고을에서 닥치는 대로 조선군을 박살내었다. 경상우도의 남쪽에서 8천여 명이 사상되어 조선군과 백성들은 거의 전의를 잃고, 나라가 망하게 되었음을 더 이상 의심하지 않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더욱 기승을 부리며 날뛰는 것은 부왜들이었다. 그들은 일본군이 지나간 곳을 골라서 들어가 온갖 노략질을 하고 부녀자들을 희롱하며 강간하기를 서슴지 않았다. “천벌을 받을 놈들!” “저것들이 어찌 그동안 조선 사람으로 살아왔던고!” 일본군 수만 명이 진주성을 목표로 진격 중이라는 비보를 받은 경상우감사 김성일은 조종도와 박성을 전라도의 의병과 관군에게 보내 원병을 청하였다.
--- p.138

또 북천 싸움이 끝나자 일본군은 자신들에 맞서 싸운 사람들의 동리와 집안을 찾아가 남은 식솔들까지 몰살시켰는데, 기룡은 향사 김준신의 가솔을 비롯하여 비명에 죽은 사람들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그 한 맺힌 혼백을 달래주었다. “용맹한 장수인 줄로만 알았더니.” “그러게. 어질디어진 목민관이 아니신가 말일세.” “촘촘한 그물처럼 백성들의 마음 곳곳을 아니 보살피는 데가 없으시니, 참으로 보기 드문 분이셔.” “나랏님은 뭘 하시나 몰라. 판관 나리를 사또로 삼아 주신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네만.” “누가 아니라나.” 시급한 일들을 마무리 지은 기룡은 또 명령을 내렸다. “왜적에 잡혀있었던 부로(?虜: 포로)와 빌붙어 먹었던 부왜를 잘 가려서 부왜들을 한 놈도 남김없이 모두 잡아들이라!” 백성들은 앞 다투어 부왜들을 잡아왔다. 관아 형옥의 옥사가 모자랄 지경이었다. 기룡은 그들의 죄상을 낱낱이 물어 엄히 다스렸다. 달아난 부왜들은 그 행색을 수상히 여긴 전민(田民: 농민)한테 맞아 죽기도 하였다. 당교에 있는 왜군의 진영으로 갔다가 쓸데없이 걸리적거린다는 이유로 무참히 살해당한 부왜들도 적지 않았다.
--- p.212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