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선생님, 오늘은 뭐 하고 놀아요?

선생님, 오늘은 뭐 하고 놀아요?

: 아이들과 함께한 예술교육 이야기

김한결 | 사우 | 2020년 12월 0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54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260g | 128*188*14mm
ISBN13 9791187332589
ISBN10 118733258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이들을 데리고 밖에 나간다는 건 사실 귀찮은 일이다. 계획서를 올리고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으니 교사의 차에 태워서 가야 한다. 당연히 보험 가입도 해야 한다. 지금 생각해도 그 귀찮은 일들을 감수하고 몇 번이나 아이들을 태우고 도시로 나갔던 나를 칭찬한다.
--- 「우리 이번 주 토요일에 놀러가요?」 중에서

미술관에 입장했다. 전에 미술관에 갔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지루해할 줄 알았는데 아이들은 나보다 더 천천히 걸었다. 작은 작품 앞에 서면 한 발자국 앞으로 다가섰고 큰 작품에서는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조용한 침묵을 깨며 나에게 물었다.
“이 그림은 뭐로 그렸어요?”
“유화물감으로 그렸지.”
“나도 이런 그림 그릴 수 있어요? 이렇게 두껍고 울퉁불퉁하게요.”
“교실에 아크릴 물감 있으니 그걸로 다음에 그려보자.”
--- 「우리 이번 주 토요일에 놀러가요?」 중에서

내 영화 수업의 하이라이트는 대화가 아니라 영화 ‘일시정지’에 있다.
“자! 여기서 잠깐!”
아이들이 한창 집중하고 있을 때 나는 영화를 멈춘다. 아이들의 집중도가 최고로 올라갔을 때 이야기는 다양한 색으로 꽃피운다. 물론 원망과 원성, 짜증으로 시작하지만 잠깐만 견디면 된다. “이다음에 어떻게 될 거 같아?” 나는 이 한 문장만 던져주면 된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그럴듯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어른들 눈에는 뻔한 스토리일지 몰라도 아이들은 각자 다른 그림을 그린다. 어떤 아이는 내가 놓친 인물을 끄집어내서 다시 영화 안으로 들여놓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나라면 어떻게 할지 본인이 영화 속 등장인물이 되어 이야기하기도 한다.
--- 「영화 볼 때 멈추지 말아요」 중에서

6학년이 되면 국어 시간에 시의 은유를 배운다. 교과서에 수록된 시만으로도 은유를 배울 수는 있겠지만, 교과서를 펼쳐 아이들에게 은유를 가르치는 건 재미가 없을 것 같았다. 시 단원이 시작되기 며칠 전부터 동시집을 뒤적인 끝에 짧은 시 하나를 골랐다. 국어 수업 시간, 아이들을 데리고 학교 앞 바닷가로 나갔다.
--- 「오늘은 나가서 수업해요」 중에서

우리 아이들도 책을 재미있게 읽으면 좋겠다. 그런데 아이들은 책 읽기가 재미없어서 안 읽겠단다. 그렇다면 할 수 없지. 우리 아버지처럼 나도 책을 읽어주는 수밖에.
“책 읽기 싫으면 읽지 마! 대신 내가 읽어 줄 테니까 들어.”
“엎드려서 들어도 돼요?”
“그러든지.”
--- 「책 읽고 싶은 기분 아니에요」 중에서

책 읽어주는 횟수가 줄어드니 아이들은 결말이 궁금해서 직접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그 뒤로 나는 장편 동화 앞부분을 최대한 재미있게 읽어주고 그냥 책꽂이에 다시 넣어두기를 반복했다. 그러고는 아이들이 궁금증을 못 참고 뽑아 읽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 「책 읽고 싶은 기분 아니에요」 중에서

나는 학교 행사가 있을 때면 교무실에 고이 보관되어 있는 고가의 카메라를 아이들 목에 걸어주기도 했다. 400만 원 가까이 나가는 카메라였기에 다른 선생님들 눈치가 보였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교사 목보다는 아이들 목에 걸리는 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행사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어른들이 찍는 사진보다 훨씬 나은 작품이 많이 나왔다. 무슨 활동을 하는지 아이들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없는 재미없는 사진 대신 아이들의 눈에 잡힌 신선하고 소중한 사진들이 늘어갔다.
--- 「이 카메라, 정말 써도 돼요?」 중에서

마음 가는 대로 칠하고 원하는 도형으로 가득 채워 넣은 아이들의 작품을 예쁘게 액자에 넣어 이젤 위에 올려놓았다. 나는 언젠가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던 현대미술과 큰 차이가 없다고, 너무 좋은 그림이라고 열심히 칭찬했다. 아이들이 선택한 색 하나 선 하나에 이유를 물으며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미술 시간에는 준 작가님, 윤빈 작가님이라 아이들을 불렀다. 아이들은 장난치지 말라고 하면서도 어느덧 익숙해졌다. 아이들은 완성한 작품을 앞에 두고 친구들 앞에서 색 하나하나 사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나는 뒤에서 작가님의 그림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찬사를 보냈다.
--- 「와, 미술 도구가 잔뜩 있다!」 중에서

아이들은 어떤 이야기로 노래를 만들까 한참 고민하다가 나를 쳐다봤다. 어떻게라도 도와달라는 눈빛이었다.
“요즘 가장 재미있는 일이 뭔데?”
“과학 선생님이랑 도움반 선생님이랑 사귀는 거요!”
정말로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동시에 흔한 노래의 소재인 사랑을 어떻게 풀어낼지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들킨 연애인 까닭에 아이들이 노래를 만들어 부르다가 서동요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아이들은 익명성이 보장되어야 할 것 같다며 선생님들 이름은 빼고 노래를 만들었다. 아이들이 노래를 만드는 과정은 한편의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과 같았다.
--- 「나도 가사 쓸 수 있을까?」 중에서

연극을 가르쳐본 선생님들은 아실 텐데, 아이들의 연극 톤이 있다. 대사를 정해주는 순간 타고난 아이가 아닌 이상 어색함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기에 나는 아이들에게 대사를 따로 정해주지 않았다. 상황 속으로 아이들을 집어넣었다. 주어진 대사 없이 아이들은 여러 번 상황 속에서 즉흥 대사를 했다. 나는 아이들이 하는 대사를 받아적고 고치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연극의 싹이 트고 꽃이 피었다. 연습할 때마다 대사가 조금씩 달라졌지만 연기는 더욱 자연스러워졌다.
--- 「대사가 너무 길어서 못 외우겠어요」 중에서

미술 교과서에는 건축 관련 내용이 나온다. 찰흙이나 종이로 작은 건물이나 도시를 만들어 보는 것이 제시되어있다. 나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어야 건물이지’라는 생각에 박스, 고추 모종을 고정하는 막대, 빨래 건조대 등을 학교 쓰레기장에서 잔뜩 주워 왔다. 선생님들과 아이들은 대체 내가 뭘 하려고 하는지 몹시 궁금해했다.
“미술 한다면서요. 무슨 쓰레기만 잔뜩 들고 왔어요?”
“교실에 비밀기지를 만들 거야.”
---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손대지 말아요」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예술교육을 어려워하는 교사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노래를 만들고, 미술관을 관람하고, 연극을 공연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예술교육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송민영 (곡성중앙초등학교 교사)
“학교 현장에서 예술교육을 하는 데 어려움이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예술교육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눠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고요. 학부모들에게도 아이들의 마음과 예술교육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입니다.
동화작가인 저로서는 한 편의 동화를 읽는 듯했습니다. 뚜렷한 개성을 가진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영화처럼 그려져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어느 구절에서는 감동이 밀려와 마음을 추슬러야 했습니다.”
- 김성범 (섬진강 도깨비마을 촌장, 아동문학가)
“이 책에는 아이들과 함께한 1년간의 예술 활동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어떤 활동을 할까 끊임없이 고민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보이는 듯하고, 행복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꼭 예술교육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만들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길 바랍니다. 선생님의 마음에도 교실에도 행복이 깃들 것입니다.”
- 나정란 (죽곡초등학교 교장)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