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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사전 (큰글자도서)

위험한 사전 (큰글자도서)

: 나만 몰랐던 나의 말버릇, 슈디즘에 중독되다

리더스원 큰글자도서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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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192*282*30mm
ISBN13 9791186358887
ISBN10 118635888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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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사이에서 이름 대신 ‘쉽게 말하자면’으로 통하는 이가 있다. 그의 말버릇 때문이다. 걸핏하면 ‘쉽게 말하자면…’으로 말문을 연다. 나름 ‘배려’라 여기는 걸까. 아님 별 뜻 없이?
오랜 의사생활에서 생긴 버릇일 수도 있다. 환자들이 알아듣게 설명해야 할 입장이었을 테니 말이다. 어찌 되었든 들을 때마다 거슬렸다. 그는 결코 말한 적 없는 고약한 속말이라도 들은 것처럼. 이를테면, ‘이렇게 어려운 걸 설마 너희들이 알아들을까?’
으~ 나만 느낀 게 아니었나 보다. 한번은 그의 입에서 또 ‘쉽게 말하자면…’이 나오기에 단박에 말을 끊었다. “어디 한번 어렵게 말해보소. 우리가 알아듣나 못 알아듣나 좀 보게~”
모두가 빵 터졌다. 그 말버릇의 주인장만 빼고 말이다. 이게 대체 무슨 시추에이션? 벙~찐 그의 표정을 보니 정작 본인은 사태 파악이 안되는 눈치다.
그 이야기를 다른 모임에서 무용담처럼 전했다. 듣고 있던 한 선배가 맞장구 대신 내게 농담하듯 묻는다.
“그럼 우리는 너를 ‘아니~아니~’로 불러야 하나? 툭 하면 너 그러잖아, 아니~아니~ 그게 아니고~”
아니~ 내가 언제? 억울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다. 당혹스러웠다. 그날 모임은 ‘아니~아니~’밖에 기억이 안날 정도로. 내가 정말? 어쩌다 그런 말버릇이 붙은 거지?
곰곰 생각해보니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것도 같고…. 그럼 이 사람들, 나도 몰랐던 나의 오만한 속내를 다 듣고 있었던 거야? 목덜미가 홧홧해졌다.
--- 「나만 몰랐던 나의 말버릇이라니」 중에서

-같아요
“일본을 꺾고 우승해서 너무나 기쁜 것 같아요.”
“응원해주신 모든 팬분들 너무 감사한 것 같아요.”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수훈갑 선수의 인터뷰. 그는 격한 기쁨과 깊은 감사를 전하는 모든 문장에 마침표 대신 ‘같아요’로 끝냈다.
확신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조심스러운 추측 혹은 관망의 말 ‘-같아요.’ 겸손이 입에 밴 걸까? 감정과 감각에도 버릇처럼 붙인다. “맛있는 것 같아요.”, “행복한 것 같아요.”
자기 마음에서 일어난 감정이다. 자기 몸으로 확인한 감각이다. 그런데 ‘…같아요’라니! 마치 남의 마음인 듯 남의 혀인 듯 거리를 둔다. 단정적으로 말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는 의지일까. 그저 막돼먹지 않은 사람으로 보였으면 하는 기대일까. 아니면 정말 나의 감각, 나의 감정이 낯설고 남 같아서? 이유야 어떻든, ‘나의 감정 나의 감각은 나의 것이 아니다’라는 식의 이 익숙한 유체이탈 화법. 그 대가로 치러야 할 것은 어쩌면 자기 분열로 인한 자기 불신일지도 모른다. 이쯤 되면 구구단을 믿지 못하게 되는 것은 유도 아니다.
2×2=4 같아요. 4 … 맞나? … 아닌가?

거봐
그렇지 않아도 낭패스러운 결과에 영~ 속이 시끄러울 판이다. 거기에 덧붙이는 “거봐~ 내가 뭐랬어?”
실수, 실패, 불행의 덜미를 호시탐탐 잠복 끝에 드-디-어! 잡아내고야 말았다는 듯한 저 말투! 남이면 서운함을 넘어 얄밉고 괘씸할 터. 그런 줄 알기에, 눈치껏 입 다문다. 그래도 맘속으로 꽤나 되뇌었지 싶다. 난 이렇게 될 줄 진즉에 알았다고(정나미 떨어지는 허세다.). 그런 내 말을 귓등으로 듣더니 꼴좋다고(비열한 복수다.).
그러고 보니, 남한테만 그런 게 아니었어. 고민 끝에 용기 낸 도전이 실패로 끝났을 때 탓할 상대와 상황이 보이지 않으면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멀찌감치 도망가 팔짱을 낀다.
‘거봐,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
인정하고 싶지 않은 상황과 난 전혀 상관없다고(부질없는 냉소다.). 다시는 실패할 일은 꿈도 꾸지 않겠다고(겁먹은 다짐이다.).

나 같으면
‘나 같으면’이라니? 만약에라도 그럴 일은 없다는 걸 안다. 어떻게 내가 너와 같아질 수 있겠는가?
그가 처한 상황은 나와 같지 않을 수 있다. 그가 느낄 감정도 나와 같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는 걸 자꾸 까먹는다. 요청하지도 않은 ‘조언질’을 멈추질 않는다. 사랑과 우정 혹은 관심의 이름으로! 그렇게 믿으니, 당당하다. 멈출 생각도 안 한다.
‘너 같으면 어땠을까?’ 입장 바꿔 생각해보는 대신, ‘너는 어때?’라고 질문하는 대신, 불쑥불쑥 “나 같으면…” 타령이다. 그가 나같이 생각하고, 나같이 선택하고, 나같이 행동하길 내심 기대하면서.
근자감이었다. ‘역시 내 생각이 네 생각보다 낫다’고 여기는 근거 없는 이누므 자신감!

다 너 잘되라고
자식한테 이 말만은 하지 않는 부모가 되리라! 스스로에게 다짐시키듯 그는 그렇게 선언했다고 한다. 아들 하나를 둔 친구다. 정말 그렇게 살고 있다. 잘못되면 변명이고 잘 되면 생색인데, 그러기 싫다는 거다.
그가 다시 보였다. 나를 키운 부모, 내가 본 부모들과는 달라서다. 대개는 다 너 잘되라고 했으니 그런 줄만 알라 하시던데…
삶에도 관계에도 아마추어와 전문가가 있다. 아마추어는 자신의 ‘의도’에만 머물러 있다. 선한 의도로 모든 책임을 대신하려 든다. 전문가는 의도를 넘어 자신의 ‘영향’에 깨어있다. 기꺼이 결과를 책임지려 한다.
일상의 관계에서 내 행동은 여전히 아마추어일 때가 많다. 앞세우는 건 나의 선한 의도이고, 따지려 드는 건 상대의 불편한 영향. 나도 상대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다. 사이는 삐걱대고 양쪽 모두 억울하기 일쑤다.

소위 ‘꼰대’들 혹은 꼰대 같은 마음이 슈디즘에 탐닉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상대를 당당하게 비난하는 데도 슈디즘은 한몫한다. 슈디즘의 기준을 들이대는 나는 맞고 그 기준(기대)에 부합하지 않은 행동을 하는 너는 틀렸다는 확신을 갖게 해주기 때문이다. 거기에 면피 효과도 한몫한다. 내가 한 선택의 책임을 바깥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은밀하고 달콤한가! 교활하고 음험한 슈디즘에 ‘머스터베이션’이라는 야릇한 별명이 붙은 이유다.

하지만 그 중독의 과정과 결과는 차라리 학대에 가깝다. 결국 직면해야 하는 것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착해야만 하는데 간혹 착하지 않은 나는 부끄럽다. 절대로 실패해선 안 되는데 그만 실패하고만 나는 우울하다. 설사 성공했다 하더라도 계속 유지해야만 하는데 그러지 못할까 봐 불안하다. 내 앞의 상대는 어떤가? 마땅히 나를 이해해줘야만 하는데 이해는커녕 원망하고 비난하는 모습이라니. 당연히 그 정도는 해줄 줄 알았는데… 괘씸한 생각이 든다.

내 삶은 또 어떻고? 내게는 절대로 그런 일이 생기면 안 되는데 왜 이런 시련이 찾아온 걸까?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지금 여기 나와 내 삶, 내 관계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게 만드는 슈디즘은 끊임없이 집요하게 우리를 자책하고 좌절하고 절망하게 만든다. 그야말로 ‘자기학대 게임’이다. 나를 가장 잔혹하게 학대하고 가장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이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라니! 슈디즘에 깊숙이 마음의 발뒤꿈치를 물린 우리의 모습이다.
--- 「나는 어쩌다가 슈디즘에 빠지게 된 걸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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