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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그대의 빛나는 마음

가난한 그대의 빛나는 마음

: 북한 문학 속의 백석

이상숙 | 삼인 | 2020년 12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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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55쪽 | 476g | 153*225*20mm
ISBN13 9788964361863
ISBN10 896436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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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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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생 백석은 1945년 광복 이후 1996년까지 50년간 북한 문단에서 북한의 시인이었고 북한 주민으로 살았다. 경성 문단의 시인으로 살아간 10여 년과 단순 비교하여도 북한 문단 20년, 북한 주민 50년의 시간은 외면할 수 없는 시간이다. 이 역시 우리가 사랑하는 백석이 살아간 시간이다. 때문에 이 시간에 대한 관심은 당연한 것이다. 북한 문학을 문학으로 인정을 하든 안 하든, 백석의 창작이 자발적인 것이 아닌 생존 전략이었든 아니었든 북한 문학 속에서 백석은 살았으므로 백석 연구자는 그것을 연구해야 한다.
--- p.6

백석은 사회주의 국가의 문학이 지닌 지향성과 근본적인 목적을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사회주의 문학도 문학을 위한 형상성 즉 언어 예술이 갖추어야 할 예술성을 갖춰야 하고 시의 예술성이란 언어를 다듬는 것, 감성을 담는 것이라는 문학적 신념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백석의 사회주의, 사회주의 문학은 예술성, 언어, 시적 감성이라는 문학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었다. 비록 시대적 흐름과 요구에 따르고 있지만 시인 백석에게 문학, 시, 언어는 사회주의, 사회주의 문학의 목적을 초월한 더 높은 차원의 것이었을 수도 있다.
--- p.33

연안파 지식인들이 숙청되고 남한 출신 지식인들이 핍박받을 때, 백석은 김순석 등과 1959년 1월 현지작가로 파견되었다. 백석이 연안파도 남한 출신도 아니었지만 그들에 동조하여 북한 문학의 도식주의를 비판했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상의 숙청이라 판단된다. 물론 현지작가 파견이 무조건 숙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황상 삼수 관평의 목축 노동자로 파견되어 간간이 시를 발표했을 뿐 결국은 중앙 문단에 복귀하지 못한 백석의 말년은 정치적 숙청의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 p.37

1956년 발표한 「나의 항의, 나의 제의」와 그 무렵 발표한 일련의 평론에서 백석은 일관되고도 강력한 어조로 아동문학과 시단에 만연한 도식주의를 비판한다. 사회주의 교양을 위해 관용적인 소재와 교훈적 선언으로 일관하는 도식주의를 극복할 문학 정신으로 백석이 주장한 것은 ‘시정’과 ‘감정’, ‘정서’, ‘생활’이었다. 또 문학 정신을 드러낼 언어로서 아동문학과 시가 시어의 ‘선명성’, ‘명확성’, ‘긴장된 소박성’, ‘운률적 구조’, ‘율동’을 갖출 것을 촉구하고 언어의 음악성과 묘사의 선명성, 시적 언어의 긴장 등을 강조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동화문학의 발전을 위하여」96에서는 문학이 시정과 철학을 필수 불가결하게 요구한다고 했는데, 이때의 철학이란 당시의 생활 윤리, 시대적 지향, “쏘베트 사회의 윤리”로 이해할 수 있다. 시정을 위해 갖추어야 할 것으로 ‘과장’, ‘환상’을 들었고, 이를 위해 생활에 기초를 둔 ‘구비 전설’을 문학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학의 생명인 ‘시’를 느끼지 못하고 형식주의에 빠진 아동문학을 경계하며 인민 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 p.113

백석은 공산주의에 대한 낭만적 환상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의 중심에는 인간의 따뜻한 품성과 평화에 대한 동경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계급투쟁과 사회주의 혁명 단계 완성을 외치는 당시의 북한 시들과 사뭇 다른 지향이며, 여기에서 김일성에 대한 개인숭배와 국제 사회주의의 격변 속에서 자주를 강조하는 북한식 사회주의의 구호를 찾아볼 수는 없다. “한없이 아름다운 공산주의의 노을이 비낀다”는 백석이 생존을 위해 선택한 위장과 엄폐의 시행이 아니라 북한 시인 백석이 시로써 시대와 현실, 정치와 인간에 대한 인식을 드러낸 대목일 수 있다. 1950년대 후반 북한 시단에 이와 같은 낭만성을 가진 시인들과 시인들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함께 논의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지만, 현재로서도 백석이 생존을 위해 훼절의 창작을 했다는 판단은 유보해야 한다.
--- p.130

-백석이 번역시를 선택할 때 ‘인민성’, ‘서정성’, ‘언어’를 고려했으리라는 가설을 세워볼 수 있다. 백석이 생각하는 ‘인민성’은 북한 문학에서 강조하는 계급성, 당성과 함께 사회주의 문학을 지탱하는 ‘인민성’과는 다른 개념일 것이다. 백석은 고향 또는 민족을 구성하는 사람들로서의 인민人民, 사람들의 소박한 모습을 그려내는 순수하고 서정적인 언어로서의 ‘인민성’을 의도하였을 것이다. 이 부분 또한 실제 시 작품 분석을 통해 밝혀지기까지는 가설일 뿐이지만 백석이 번역시의 대상을 고를 때 ‘인민성’, ‘서정성’을 고려하였으며, 캅카스와 같은 북방, 삼림 소재의 시편들을 적지 않게 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 아동문학에 관한 의견이기는 하지만 백석은 스스로 시어의 모범을 ‘인민’의 언어에서 찾아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가장 본질적인 언어를 인민의 언어에서 찾으라고 ‘뿌슈낀이 절규’하였다고 표현한 백석은 ‘소박하고 간결하고 투명하고 정확한 언어’를 인민의 언어로 이해하고 있었다.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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