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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콘서트

지구인 콘서트

리뷰 총점8.0 리뷰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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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환경 top100 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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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600g | 152*225*20mm
ISBN13 9788986761979
ISBN10 898676197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 - 인류 탐색 보고서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명사의 언어 - 성찰 그리고 희망의 이유

1. 생명과 환경 - Life & Environment
이어령 - 호기심과 창조에 대한 욕망
제인구달(영국) - “아이를 숲에서 뛰놀게 해주세요.”
최재천 - 생태학은 미래의 보물
이태근 - 토종씨앗 한 톨의 소중함
강종문 - “놀멍 쉬멍 가꿔 봅서”
박후원 - ‘농부’는 가장 위대한 직업
김재인 - 모래, 자갈땅을 사과밭으로 일구다
안재용 - DMZ 야생의 산양 살리기
에밀리오 외(쿠바) - 세계 최고 쿠바의 도시농업과 유기농 텃밭
박영철 - 기업가 정신은 ‘깡다구’에서 시작
유재수 - 미래에도 거름 같은 존재는 반드시 필요해
김정배 - 아름다운 인생 이모작
박수아 - ‘우도 알바왕’ 제주 어린 해녀의 숨비소리
윤수만 - 남양주 아열대 체험농장 더스트 프리존

2. 자유와 평화 - Freedom & Peace
아미드 발리(시리아) - 시리아 난민, 나의 조국은…
김현성 외(독일) - 21세기 노마드 가족의 친밀감과 유대감
윤다빈 - 성장한다고 느낄 때 행복한 기분
추아 체카(말레이시아) - 세상의 벽을 허물기 위한 ‘단단한 망치’
최상락 - 현대판 김삿갓에게 ‘풍류란?’
리처드 부스(영국) - 세계 책 마을의 ‘책 대통령’
미카엘 아쉬미노프(불가리아) - 먹고 웃고 사랑하라
정현석 -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아미나(르완다) - 르완다 마운틴고릴라 그리고 평화
김성연 외 - 슈퍼맨과 베트맨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알렉산드로 파르시(이탈리아) - 슬로푸드, 슬로시티가 탄생한 이탈리아

3. 미래와 정의 - Future & Justice
앨빈토플러(미국) - 미래학자의 깊은 통찰력
김성훈 - “당신이 환하게 웃을 때 세상은 빛납니다”
김난도 -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장다울 -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접 겪고 ‘탈핵운동’
민승규 - 어린이들 장래 희망 칸에 당당하게 ‘농부’
이철수 - “밥은 하늘이고 생명입니다”
재런 레이니어(미국) - ‘집단지성’ 절대 진실의 오류
고도원 - “당신은 지금 어떤 모험을 시작하렵니까?”
카림 라시드(이집트) - 새로운 영감을 얻으려면 주변을 간소화하라!
박현출 - 풍성한 식탁은 과연 지속 가능할까요?
카를로 페트리니(이탈리아) - 슬로푸드운동 창시자 “농부를 존경하라”

4. 다양성 - Diversity
쿤타랏 모타, 티팬냐 파통(태국) - 맹그로브나무 한그루 심기
타이지스트 인제라(에티오피아) - 에티오피아 바리스타의 커피 세레모니
에스텔라 가뮤에다(필리핀) - 순창 새댁의 사랑과 행복
조프리 키테쥬(케냐) -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아넬레 만델라(남아공) - 넬슨 만델라는 지금도 우리의 ‘파파’
나기련(중국 조선족) - 다문화센터의 도움, 그리고 이젠 자원봉사
버벡 싱(인도) - 다국적기업에 저항하는 인도 농부들
올레 은투투, 다이에 덴슨(케냐) - 세렝게티 대초원의 마사이 전사
이엔(베트남) - 굿모닝 베트남, 하롱베이 어부의 아내
봄클 일라이(러시아) -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 녹으면 탄저균 부활돼

5. 사랑과 공동체 - Love & Community
윤구병 - 윤일병, 이병, 삼병, 사병… 윤구병 선생
와르다 이클람(파키스탄) - 평화롭고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한비야 - 바람의 딸 한비야, 가슴이 뛰는 삶
박동규 - ‘살아간다’에서 가다의 의미는
류경오 - 대한민국 씨앗대통령, 한 조각 텃밭의 행복
자히드 후세인(파키스탄) - 서울은 정말 글로벌 도시일까요?
김미화 - 순악질 여사의 소망, 농부가 ‘갑’이 되는 세상
정재원 - 스포츠로 하나 되는 월드컵
진서연(베트남) - 세상에 맞서는 용기를 주는 ‘가족’
강슬기 - 동물매개치료와 닫힌 마음 열기
안병권 - 우리 할머니는 훌륭한 스토리텔러
안남섭, 이화경 - 자기 밥 직접 챙겨먹는 ‘음식 홀로서기’의 중요성
이미정 - 제주 해녀, 행복바이러스 전파자

6. 예술과 휴머니즘 - Art & Humanism
최불암 - 한국인의 밥상, ‘맛’의 원류를 찾아서
오스카르 빠하레스(페루) - 잉카의 후손 인디오의 음악, 안데스 음악
남궁연 - 절대고독이 필요한 시간, 그리고 창의와 상상
프래샤디 외(스리랑카) - 실론티의 섬, 스리랑카의 매력
김덕수 - 3대째 전해온 남사당패, 김덕수 사물놀이
마리아 프로미(멕시코) - 멕시코 뮤지션의 ‘베사메무쵸’
장사익 - 가장 한국적으로 노래하는 소리꾼
마르코 사랑지그(에콰도르) - 안데스 민속음악, ‘엘콘도르 파사’
김준, 최선배 - 한국 재즈 1세대, 김준 재즈 클럽
김종구 - 목각인형 마리오네트의 사랑
후안 데 로스 산토스(도미니카) - 카리브해 푸르른 원색의 향연, 카니발
아나 메네세스, 요에를리스 브루넷(쿠바) - 카리브해의 낭만, 쿠바 국민댄서의 플라멩코

7. 에세이 - 지구행성 살리는 올가닉 라이프 - Planet essay - Organic Life
01. 당신은 올가니스트(organist)입니까?”
02.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물건들
03. 영화 투모로우, 그리고 지구온난화
04. 벼랑 끝에 선 지구, 희망의 로드맵
05. 소비중독바이러스 ‘어플루엔자’
06. 생물다양성 그리고 희망의 자연
07. 지구 사용설명서와 에코지능 높이기
08. 내 발자국 가볍게 남기기
09. 물 발자국을 줄이자!
10. 착한 소비가 필요 합니다
11. 기린과 아카시아의 평화 만들기
12. 생명에 답이 있다! 생명자본주의
13. “뭣이 중헌디~”

맺음말 - 세상에 길을 묻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구인 콘서트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오브제로 ‘지구본 풍선’을 택한 것은 단지 지구의 환경을 함께 생각해보자는 수단으로써의 역할만은 아니었다. 지구본은 지구환경과 다양한 인류를 떠올릴 수 있는 매력적인 수단이다. 하지만 날카로운 바늘에 ‘펑’하고 터지거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바람이 빠지기 쉬운 지구본 풍선을 택한 것은 어쩌면 우리가 지금도 조금씩 상처를 내고 있을지도 모를 ‘어머니 지구’에 대해 연민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소중하지만 나약한 이미지(지구본 풍선)를 통해서 불완전한 우리 삶의 방식을 돌이켜 보고 지속가능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도 담겨있었다. 동시대 이웃들의 삶을 발견하고 탐색하며 그 중 친환경적인 삶의 방식에 대한 공감을 확산시키고 싶었다.
--- p.15, 「머리말,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중에서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개인은 자신의 이기심에 따라 자유로운 선택을 하고, 이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하여 궁극적으로 사회적 이익과 경제적 발전에 이바지한다고 설명하였고, 이는 현대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용어가 되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전례 없던 지구환경과 생태계의 위기 앞에서 개인의 생존욕구와 안전욕구에 따라 세계시민들의 ‘보이지 않는 마음’이 작동하여 공감과 연대 그리고 행동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는 힘이 모이길 소망해 본다. 보이지 않는 손이 ‘시장을 움직이는 힘’이라면, 보이지 않는 마음은 ‘미래를 움직이는 힘’이 될 수 있다.
--- p.20, 「머리말,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중에서

치명적인 오염, 파괴, 멸종으로 지구 곳곳에서 절망감이 터져 나오지만, 불굴의 인간정신과 자연의 회복력이 있기에 희망은 아직 있습니다. 희망은 전파력이 강하고 우리와 지구를 살립니다. 희망을 간직한 채 포기를 모르는 영웅들이 있다는 건 황홀한 일이고 우리에게 영감을 주지요. 인간이 파괴한 자연을 결국 인간이 되살릴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위해 그리고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변화해 나아가야 합니다.
--- p.29, 「제인구달, “아이를 숲에서 뛰놀게 해주세요”」 중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해선 늘 나의 주변을 간소화 한다. 책상을 깨끗하게 비우고 늘 주변을 치운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 낡은 관습, 스트레스… 이런 것들은 생활의 발전을 해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간소화는 무엇보다 21세기 가장 중요한 희귀품인 ‘시간’을 창출해준다.
--- p.29, 「카림 라시드, 새로운 영감을 얻으려면 주변을 간소화하라」 중에서

진정한 올가니스트(Organist)는 은둔형이 아니다. 방어적이고 수동적인 삶의 태도보다는 소박하고 단순하지만 소비와 생산활동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새롭고 절제된 라이프스타일을 당당하게 개척하고 확산시키는 방식을 택한다. 다양하고 깊이 있는 지식과 통찰력을 갖고 있지만, 행동과 실천방식에는 개념이 있고 확고한 원칙을 가지며 비교적 단순한 패턴을 보인다.
--- p.250, 「에세이, “당신은 올가니스트입니까”」 중에서

종래의 자본주의는 ‘리빙(living)’을 해결하지만, 생명자본주의는 ‘라이프(life)’를 겨냥한다. 차가운 금융자본주의에서 생명을 자본으로 하는 따뜻한 생명자본주의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어야 하고, 삶의 수단을 성취하는 경제가 아닌 행복을 추구하는 삶 자체가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이어령 석좌교수는 말했다.
--- p.309, 「에세이, 생명에 답이 있다! 생명자본주의」 중에서

인터뷰이의 직업은 농부와 요리사, 유학생, 자원봉사자, 다문화주부, 운동선수, 예술가, 디자이너, 기업인, NGO, 환경운동가, 생태전문가, 철학자, 대학교수, 전직 장관, 외교사절 등 다양했고 그중에 일부는 계속 연락을 하며 우정을 나누고 있다. 인터뷰 대상은 소년과 노인, 노동자와 전문가, 일반인과 유명인사,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막론하여 만나 보려고 노력했다.
--- p.317, 「맺음말,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중에서

경남 진주에서 만난 아프리카 케냐의 유학생 조프리(145쪽)는 달콤한 고통마저 자신의 인생을 가치있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며 나를 감동시켰다. 20여 년간 전 세계를 여행을 다니는 글로벌 노마드 가족 김현성 씨(71쪽)는 독일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가족 모두 개량 한복을 맞춰 입고 지구본과 함께 셀카를 찍어 보내주는 글로벌 우정을 선사해 뜨거운 감동을 주기도 했다. 쿠바의 플라멩코 국민댄서(241쪽)를 인터뷰했을 때는 아찔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사진을 촬영했는데 실수로 카메라 메모리카드를 분실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 온전하게 찍은 단체사진을 이메일로 보내주는 폭풍 우정을 보여주었다. 평등한 자들만 우정을 나눌 수 있다.
--- p.319, 「맺음말, 뜨거운 글로벌 우정을 선물받다」 중에서

인터뷰를 관통했던 일관된 테마는 사진의 주인공들이 말하는 개개인의 정체성, 삶의 방식과 생에 대한 의지, 그리고 사랑과 행복이었다. 지구라는 별에 잠시 인간으로 다녀가며 느끼는 그들의 도전과 응전, 사랑과 행복, 갈증과 충만, 좌절과 희망은 바로 우리 인류의 자화상이다.
--- p.320, 「맺음말, 호모사피엔스는 슬기로운 사람」 중에서

‘지구인 콘서트’를 통해 만난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사람들은 마치 ‘탄광 속 카나리아’처럼 아름답게 노래했다. 어느새 나의 일상과 주위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그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노래를 불러내고 있었다. 뤽베송 감독의 영화 ‘제5원소’는 옛날 그리스나 인도인들이 믿었던 세상의 물질을 이루는 근간이었던 물, 불, 흙, 공기의 4원소에 마지막으로 ‘사랑’을 더해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인류를 구원하며 드라마틱한 엔딩을 보여주었다. 그렇다. 어쩌면 물, 불, 흙, 공기는 ‘어머니 지구’가 우리에게 준 커다란 선물이다. 그리고 이 영화가 암시했듯이 어쩌면 우리 지구인들 가슴 속의 ‘사랑’만이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의 위기에 처한 어머니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본래부터 거기에 숨겨져 있었던 우리들 가슴 속의 ‘위대한 사랑’을 우리는 발견하고 끄집어 낼 수 있을까?
--- p.322쪽, 「맺음말, 탄광 속 카나리아의 노래」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전 세계 환경위기시각은 9시 47분으로 위험 수준
우리는 소비습관, 생물종다양성 부문에서 심각해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 환경위기시각은 9시 47분으로 위험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환경위기시각은 9시 56분이다. 세계평균보다 조금 더 위험한 수치다. 하지만 서울 소공동 ‘환경위기시계’ 앞을 오가는 행인들은 그저 무심히 지나간다. 어쩌면 당연하다. 물론 우리의 평상적인 일상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특히 인구(10시 08분), 기후변화(9시 53분), 소비습관(10시 18분), 생물종다양성(10시 01분) 부문에서 심각성을 보이고 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약하고 가냘픈 지구본 풍선을 소재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지구, 환경, 농업, 고향, 음식에 관한 지구 이웃들의 이야기다. 그들의 목소리와 노래가 점점 더 커지고 합창이 되어 멋진 콘서트가 되고 있다.

‘인류 전시관’으로도 볼 수 있는 이 지구인 콘서트 프로젝트에는 보다 다양한 삶의 방식 그리고 세계관을 담아내고 있으며, 인간 혹은 인류의 보편적인 삶의 가치를 탐색하고 있다. 덕분에 독자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묵묵히 살아가는 여러 계층의 인물들과 그들의 정체성을 암묵적으로 살펴보고 그들이 살아가는 단면을 보거나 상상할 수 있다.

지구환경에 대한 거대한 담론만으론 변화를 이끄는데 한계
우리 지구 행성을 살리는 작은 실천 ‘올가닉 라이프 스타일’


지구의 자연환경과 인류와의 관계는 너무 거대한 담론으로 느껴지지만 이처럼 임계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를 우리는 곳곳에서 듣고 느끼게 된다. 지속가능한 지구환경과 생태환경을 만들기 위해선 거창한 시작보다는 우리의 부엌에서, 앞마당에서, 일터에서 그리고 일상의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소중한 교훈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한 사람의 노래는 세상을 움직이는 출발이다. 한 사람의 변화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출발점이다. 우리는 눈을 감고 멀리서 들리는 북소리와 세계를 가로질러 울려 퍼지는 어머니 지구의 심장 고동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지구, 환경, 농업, 고향, 음식에 관한 이웃들의 이야기

인터뷰이의 직업은 농부와 요리사, 유학생, 자원봉사자, 다문화주부, 운동선수, 예술가, 디자이너, 기업인, NGO, 환경운동가, 생태전문가, 철학자, 대학교수, 전직 장관, 외교사절 등 다양하다. 인터뷰 대상은 소년과 노인, 노동자와 전문가, 일반인과 유명인사,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막론하고 있다. 주제별로 구분을 지어 ① 생명과 환경, ② 자유와 평화, ③ 미래와 정의, ④ 다양성, ⑤ 사랑과 공동체, ⑥ 예술과 휴머니즘으로 섹션을 나누고 있다.
한편 인터뷰를 관통했던 일관된 주제는 사진의 주인공들이 말하는 개개인의 정체성, 삶의 방식과 생에 대한 의지, 그리고 사랑과 행복이다. 지구라는 별에 잠시 인간으로 다녀가며 느끼는 그들의 도전과 응전, 사랑과 행복, 갈증과 충만, 좌절과 희망은 바로 우리 모든 인류의 자화상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지구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지구, 환경, 농업, 고향, 음식에 관한 이웃들의 이야기다. 그들의 목소리와 노래가 점점 더 커지고 합창이 되어 멋진 콘서트가 되고 있다. 마지막 장의 에세이는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올가닉 라이프 스타일’에 관련된 짧은 글들을 담고 있다.

우리들 가슴 속의 ‘위대한 사랑’을 발견하고 끄집어 낼 수 있을까?

‘지구인 콘서트’를 통해 저자가 만난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사람들은 마치 ‘탄광 속 카나리아’처럼 섬세하며 아름답게 노래한다.
뤽베송 감독의 영화 ‘제5원소’는 옛날 그리스나 인도인들이 믿었던 세상의 물질을 이루는 근간이었던 물, 불, 흙, 공기의 4원소에 마지막으로 ‘사랑’을 더해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인류를 구원하며 드라마틱한 엔딩을 보여주었다. 그렇다. 어쩌면 물, 불, 흙, 공기는 ‘어머니 지구’가 우리에게 준 커다란 선물이다. 그리고 이 영화가 암시했듯이 어쩌면 우리 지구인들 가슴 속의 ‘사랑’만이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의 위기에 처한 어머니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본래부터 거기에 숨겨져 있었던 우리들 가슴 속의 ‘위대한 사랑’을 우리는 과연 발견하고 끄집어 낼 수 있을까?
한 사람의 노래는 세상을 움직이는 출발이다. 한 사람의 변화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출발점이다. 우리는 눈을 감고 멀리서 들리는 북소리와 세계를 가로질러 울려 퍼지는 어머니 지구의 심장 고동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책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약하고 가냘픈 지구본 풍선을 소재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지구, 환경, 농업, 고향, 음식에 관한 이웃들의 이야기다. 그들의 목소리와 노래가 점점 더 커지고 합창이 되어 멋진 콘서트가 되길 바란다.
- 김지환 (르네상스 도슨트)
기후위기 문제를 알아갈수록 미래가 어둡다는 사실에 우울했다. 직면하고 싶지 않았고 너무 슬펐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가장 좋은 약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바로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었다.
- 그레타 툰베리 (스웨덴 17세 환경운동가)
‘지구법학’은 인간의 민주주의와 법으로는 지구를 구할 수 없다는 관점이다. 근대 헌법이나 민법을 보면 국민공동체만 있다. 지구법학은 지구공동체를 본다. 유엔을 국가연합이라고 하는데 지구법학은 지구생명체 종의 연합으로 가자는 것이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인권이 핵심요소인 지금의 인간법학은 탁월한 법체계이지만 지구 위기를 막지 못했다. 그렇다면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법과 정치체계로 가야한다. 인간 위주의 법학으로 우리는 그동안 자연을 잊어버렸다.
- 강금실 (지구와사람 대표, 전 법무부장관)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먹고 소비하는 우리의 삶은 최근 50년간 지구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지구가 계속 유지되기 위해 우리는 얼마만큼 가난해져야 할까?
- 호프 자런
희망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죠. 나는 희망이 있다고 믿어요. 하지만 우리 모두가 생태계 보호에 참여하고 행동했을 때만 가능합니다. 치명적인 오염·파괴·멸종으로 곳곳에서 절망감이 터져 나오지만, 불굴의 인간정신과 자연의 회복력이 있기에 희망은 아직 있습니다. 희망은 전파력이 강하고 우리와 지구를 살릴 수 있습니다. 삶은 본래 안전하지 않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관계에 실패하고, 세상에는 갈등과 폭력이 끊이질 않으며, 기후변화와 함께 지구생태계는 계속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깊은 본성인 근본적인 연민과 광대한 부드러움으로 품을 때만이 그 두려움과 혐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부드러움만이 두려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
- 제인 구달

회원리뷰 (3건) 리뷰 총점8.0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더 미룰 수 없는 지구에 관한 깊은 생각 : 지구인 콘서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몽* | 2021.02.15 | 추천9 | 댓글2 리뷰제목
최근 읽은 책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은 사람에 관한 도서를 많이 읽으라는 문장이었다. 전기를 읽는 것 또한 추천하는데 인물의 생애, 업적을 통해 교훈을 얻게 되고 읽는 이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쳐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로 인한 유익함을 삶에 적용하여 좋은 영향을 세상에 끼칠 수 있기 때문일까 싶기도 하다.  이 도서는 한 인물의 생애보다는 인;
리뷰제목

최근 읽은 책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은 사람에 관한 도서를 많이 읽으라는 문장이었다. 전기를 읽는 것 또한 추천하는데 인물의 생애, 업적을 통해 교훈을 얻게 되고 읽는 이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쳐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로 인한 유익함을 삶에 적용하여 좋은 영향을 세상에 끼칠 수 있기 때문일까 싶기도 하다. 

이 도서는 한 인물의 생애보다는 인터뷰를 통해 만난 세계의 많은 이들의 생각과 사상을 알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친환경적인 삶의 방식과 생각에 대한 공감을 확산시키고 싶었다는 의도대로 인간의 불완전한 삶 속에서도 체계를 잡아가려는 많은 이들의 노력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받을 수 있는 도서다. 

 

'인류 전시관'으로 볼 수 있는 이 프로젝트에는 보다 다양한 삶의 방식 그리고 세계관을 담아내는 것이 목표였다. (중략) 이 프로젝트를 통해 묵묵히 살아가는 여러 계층의 인물들과 그들의 정체성을 암묵적으로 살펴보고 그들이 살아가는 단면을 보거나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p.16

 

 


 

 

첫 장에서는 평소에도 관심 있던 한국 지성의 대표적인 인물인 #이어령 님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생명 자본주의'를 제안하는 그분에게 좋은 환경에 관해 물었더니 '자연보호'라는 말에 대한 재미있는 대답이 돌아온다. 지구가 생기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연이 인간을 보호했지, 인간이 자연을 보호한 게 아니었다는 말.

누구나 알고 있는 평범한 사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하며 늘 창조적인 삶의 태도와 발상의 전환을 제안하는 분의 대답이 자연에 대해 가벼운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한다.

 

그 외에도 환경 운동가 제인구달,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재즈 뮤지션 남궁연, 국민배우 최불암, 개그우먼 김미화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분들과 각계각층의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질문에 대한 그들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인터뷰가 2014년부터 진행된 것이다 보니 시대착오적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공통적인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과 행동하는 사랑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생태계는 언젠가 '젠가'처럼 무너질지 모른다.  -p.276

 

도서를 통해 지구를 살리는 올가닉 라이프 organic life에 대해서도 관심깊게 보게 되었고 지구의 온난화, 온실가스, 생태환경 등의 들어보기만 했던 말들의 개념과 현주소를 알게 되었고, 그에 따른 결과는 그저 입으로만 환경보호를 말하기엔 심각한 상황이 예측되었다. 그러면서 나 하나만 실천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지만, 나 하나만이라도 실천해서 오늘 지구를 더럽히지 않을 수 있다면 꼭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 비닐과 플라스틱의 사용자제, 에코백 사용 등은 이미 해 왔지만, 상품 구매에 대한 진중함이나 내가 수고를 더하여 처리할 수 있는 것은 편리함을 뒤로하고 시간을 들이더라도 조금이라도 실천하게 되었다.

 

또한, 진짜 광고처럼 친환경적인 기업의 상품을 사용하거나, 착한 소비를 하면서 이타적인 삶에 대해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 이미 환경을 해치지 않는 쪽으로 동참하게 된 것이다. 적어도 살아온 생활패턴에서 환경 위협을 늘려가지 않은 오늘만으로도 지구와 내일의 사람들에게 작은 배려를 한 것이 아닐까. 인간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필요로 하는 것이 많아 다양한 소비를 하기에 생태계에 영향을 안 줄 수 없다. 그렇지만 대체할 수 있는 것을 나의 편함보다 환경을 위한 쪽으로 생각을 조금 바꾸면 자연파괴에 해가 되는 것을 사용하지 않는 것만으로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산 것이 되는 것이다. 

 

도서의 머리말에는 지구인 콘서트를 통해 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웃들을 살펴보는 즐거움을 독자들이 느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바람이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우리 삶의 질을 좌우하는 자연환경에 일어나는 변화는 기껏해야 4~5년에 불과한 정치의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었다. 지구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과 환경을 돌아보며 공존하는 삶에 대한 긍정적 결론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실천'이라 할 수 있겠다. 작디작은 실천이라도 지구는 고마워할 것이다.

 

 

지구인 콘서트 프로젝트는 2014년 1월에 시작되어 2020년 8월에 끝이 났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사상을 통해 나의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몇 세기 전의 전기를 통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이 도서를 통해 기후와 환경, 인간과 자연의 관계와 공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 속에 속한 사람으로서 실천을 통해 바꾸는 삶을 경험하는 도서였다. 이런 변화된 생각으로 인한 작은 실천들이 오래 가기를 바래 본다.

 



 

작가님께 직접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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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콘서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자**빠 | 2021.03.0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우리나라의 환경 오염의 정도를 알려주는 시계가 있단다. 아직 본 적은 없지만... 9~12시는 위험한 상태라고 하는데 이 시계는 우리나라의 환경 위기 시각을 2020년 기준으로 9시56분으로 가리킨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라는 행성이 이 드넓은 우주에 하나밖에 없을 리는 없겠지만... 일단 우리에게는 이거 하나밖에는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너무나 지구를 못살게 하;
리뷰제목

우리나라의 환경 오염의 정도를 알려주는 시계가 있단다. 아직 본 적은 없지만...

9~12시는 위험한 상태라고 하는데 이 시계는 우리나라의 환경 위기 시각을 2020년 기준으로 9시56분으로 가리킨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라는 행성이 이 드넓은 우주에 하나밖에 없을 리는 없겠지만...

일단 우리에게는 이거 하나밖에는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너무나 지구를 못살게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런 지구 생태계의 위험을 알리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은 지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그것을 정리한 책이다.

곰곰이 생각해봤다.

그런데 마땅하게 대답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난 너무나 무심하게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괜시리 이 질문에 답을 만들어봐야겠다는 다짐이 불끈... 생긴다. *.*v

올가니스트 (organist)

유기적인 삶 (organic life), 소박한 삶 (simple life), 친환경적인 삶 (eco-friendly life)을 살아가거나 지향하는 사람

코쿠닝 (cocooning)

고단한 현실을 잊고 평안을 희구하는 경향. 은둔 성향

프로슈머 (prosumer)

생산하면서 동시에 소비하며, 소비자이면서 생산활동에 참여하는 사람

그린슈머 (greensumer)

지속가능한 삶, 친환경 라이프스타일과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개념

요즘 아니 최근에 뜨는 용어란다.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펼쳐가는 주체가 되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개척자가 되는 것, 나아가 지속가능한 지구 생태계까지 관심과 실천을 확장하여 직접 친환경을 실천하고 행동하는 삶... 이런 것이 올가니스트의 삶이란다.

꿈같다....

난 초기 올가니스트쯤? ^^

그런데 책에서 지구를 살리는 7가지가 있단다.

경제적이며 건강에도 좋은 '자전거', 인구 폭발과 성병을 막아주는 '콘돔', 에너지 낭비 문제를 대처할 수 있는 '선풍기', 태양과 풍력을 이용하여 모든 환경적 악영향을 피할 수 있는 '빨랫줄', 영양이 많고 지방질이 적으며 환경적인 부작용이 적은 '국수', 재사용 등의 자원절약 효과를 주는 '공공도서관', 살충제를 대체해주는 이로운 생물인 '무당벌레'

다 어느 정도 수긍이 되는데 '국수'가 쫌...

개인적으로 밥만큼 좋아하는 것이 국수여서 좋기는 하지만...

편함만을 찾기보다 조금 불편해도 더 좋아질 미래를 위해 나도....

두주먹 불끈... 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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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무대 올라갈 파티원 구함(1/nnnn)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앤* | 2021.02.1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계기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다양한 책과 영상을 접하고 생활습관을 바꾸려고 노력 중인데, 여러 사람이 바라보는 환경에 대한 시각과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독서iNG 가장 강한 종이나 가장 똑똑한 종이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찰스 다윈-   우리는 단지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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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다양한 책과 영상을 접하고 생활습관을 바꾸려고 노력 중인데, 여러 사람이 바라보는 환경에 대한 시각과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독서iNG

가장 강한 종이나 가장 똑똑한 종이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찰스 다윈-

 

우리는 단지 적응을 잘했을 뿐이다. 강하거나 똑똑해서가 아니다.

 

 

 

지구인 인터뷰

 

 

이처럼 속도에 민감한 '속도 중심'의 한국 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엘빈 토플러 "미래학자의 깊은 통찰력" 중 일부'

 

자원이라곤 사람밖에 없다. 내가 자원이 되려면 남들보다 뛰어나야 하는데 그 가치를 증명하는 수단 중 제일 빠르고 확실한 게 속도다. 그렇게 사회가 미친 듯이 앞만 보고 달리게 되었다.

근데 지금 병이 난 것 같다. 다들 분노에 가득 차 있다.

 

 

우리 사회에는 의식주를 포함한 많은 부분에서 과잉의 문제가 존재합니다. 검소하고 소박하게 살 수 있는데 우리는 너무나 풍요로움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철수 "밥은 하늘이고 생명입니다." 중 일부'

 

나는 풍요롭고 넘치게 사는 게 좋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사는 인생이 자연과 다른 생명의 존재에 위협을 가한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 알았다.

사실 내 존재에는 큰 위협이 없어서 심각성이 잘 느껴지지 않는데, 여러 자료와 현상이 심각성을 증명한다.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한 시기다.

 

디지털 시대에 인간성을 회복시키는 일입니다. 인터넷상의 익명성은 인간의 폭력 본능을 부추깁니다.

'재런 레이니어 "'집단지성' 절대 진실의 오류" 중 일부'

 

인간의 폭력 본능이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의 추악한 밑바닥이다. 이런 인간들의 인간성을 회복시키는 게 가능할까? 건강한 디지털 시대를 위한 새로운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국민이 먹을 식량의 75%를 수입해야 하는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지금의 풍요와 행복은 애써서 가꾸고 대비하지 않으면 언제 사라질지 모릅니다.

'박현출 "풍성한 식탁은 과연 지속 가능할까요?" 중 일부'

 

내 식탁의 풍요가 해외에 저렇게나 많이 의존하고 있을지 몰랐다. 우리나라도 국토의 특성을 살리고 스마트팜을 잘 접목해 식량 의존도가 낮아졌으면 좋겠다.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해요. 그래야 풍족하진 않더라도 자존감과 함께 자신감이 유지될 수 있어요

'쿤 타라 모타, 티팬냐 파통 "맹그로브 나무 한 그루 심기" 중 일부'

 

솔직해서 너무 좋았다.

행복의 의미에 떠오르는 가족, 친구, 소소한 일상과 같은 전형적인 답이 아닌 솔직한 답변이라 와닿았다. 어느 정도의 돈은 인간답게 살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한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식사할 때 너무 많은 반찬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요. 소박하게 먹을 수 있는 만큼만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요?

'죠프리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중 일부'

 

익숙함이 참 무서운 게 식당에 가면 최소 반찬이 5종류 이상 나오고 그중 절반은 손도 안 댄다. 그런데도 그 버려지는 음식에 대해 오랜 시간 별 생각 없이 살았다.

몇 년 전부터는 안 먹는 밑반찬이 상에 오르면 다시 가져가시라고 말한다. 이런 문화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남아공은 생태계 보전이 아주 철저한 나라입니다. (중략)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것보다 희귀한 보호 시굴을 훼손할 경우 더 큰 벌을 받으니 남아공에 여행을 가게 된다면 꽃은 꺾지 마세요.

'아넬레 "넬슨 만델라는 지금도 우리의 '파파'" 중 일부'

 

사진 찍기에 희생되는 수많은 벚꽃, 유채꽃, 핑크 뮬리가 떠올랐다. 벚꽃 좀 꺾는다고 우리 사회에 당장 아무런 피해도 오지 않는다.

근데 이런 안일한 생각이 환경을 대하는 태도 전반에 퍼지는 것이 문제다.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

 

거대 기업들은 GMO 종자가 기아와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 반대로 보입니다. 농부 스스로 자가채종을 못하게 하는 다국적기업의 씨앗 독점과 드넓은 밭에 단일종만 생산하는 방식은 인류에게는 재앙이 될지도 모릅니다.

'베벡 싱 "다국적 기업에 저항하는 인도 농부들" 중 일부'

 

나도 GMO가 여러 문제를 해결할 열쇠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만약 단일종만 심었는데, 그 종에 취약한 질병이 발생한다면?

다시 식량 문제가 생기고 사람들이 고통받는 사이 다른 GMO가 등장할 것이다. 또 질병이 생기면 식량문제->새로운 GMO 등장. 이런 문제가 쳇바퀴 돌듯 반복될 것이다.

한 끗만 더 생각하면 되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그다음을 생각하는 게 참 어렵다.

 

한국의 미디어가 전하는 파키스탄에 대한 뉴스는 온통 테러와 전쟁, 폭격 등이 주를 이룹니다. (중략) 파키스탄은 좋은 뉴스도 많은 곳이랍니다. 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곳이고, 세계 6위의 인구를 가진 만큼 잠재력이 큰 나라로 봐주면 좋겠습니다.

'자히드 후세인 "서울은 정말 글로벌 도시일까요?" 중 일부'

 

미디어는 참 중요하다. 파키스탄에서 일어난 테러, 아름다운 풍광 모두 파키스탄의 모습인데 주로 우리가 접하는 매체는 테러를 다룬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9시 뉴스에서 파키스탄의 아름다운 풍광을 소개하는 건 뉴스의 취지에 안 맞다. 내가 직접 유튜브나 다른 미디어를 통해 찾아보는 수밖에 없는데, 그런 수고를 굳이 하면서까지 알 이유가 없으니 편견과 선입견이 굳어진다.

 

 

 

 

지구인 에세이

 

 

물론 모든 사람이 지구를 살리겠다고 문명의 혜택을 저버리고 숲으로 들어가 살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내가 먼저 친환경적 생활 습관을 지녀보는 것은 어떨까?

 

방바닥에 누워서 책을 읽고 있다. 바닥이 너무 뜨거워서 창문을 열었더니 추워서 다시 창문을 닫았다. 그렇게 창문을 여닫다가 환경 책을 읽으면서 이게 무슨 모순된 행동인가 싶어 보일러를 껐다.

낮에는 보일러를 틀지 않거나 낮은 온도로 설정해둬야겠다.

 

미래 세대의 행복을 갉아먹지 않으려면 현재 세대가 지금보다 조금 더 불편하게 살기로 각오해야 한다.

 

미래 세대를 위해, 말라가는 북극곰을 위해, 살 곳을 잃은 코알라를 위해.

이런 말은 더는 우리에게 환경보호를 위한 자극제로 작용하지 않는다. 막말로 내가 살지도 않을 땅에 사는 미래세대가, 눈앞에 보이지도 않는 북극곰과 코알라가 나랑 무슨 상관인가.

환경문제는 미래세대가 아닌 우리 세대에 즉, 나를 위해 해결해야 할 일임을 강조하고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를 요구해야 한다. 기후 변화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급증해 미세먼지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고, 바다로 흘러간 플라스틱이 물고기 먹이가 되어 내 식탁에 오른다.

더 두고 볼 수 없는 지금 내가 직면한 문제이다.

 

 

감상

대부분의 인터뷰에서 얘기하는 큰 틀은 비슷하다. 누구나 어디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들. 결론은 자연은 소중하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지겹도록 말해도 달라지는 게 없으니 계속 말하는 게 아닐까? 좀 더 획기적인 환경 보호를 위한 방법이 절실하게 필요함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다양한 세상에서 살아온 다양한 관점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에 의문을 품게 해준 생각도, 확신을 가지게 해준 생각도 있었다. 또한 다양한 국가의 사례를 살펴보며 우리나라랑 비교할 수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요즘 환경과 관련된 여러 정보를 접하는데, 그동안 좁았던 내 시야가 확장되는 것 같아 속이 시원하다. 책이나 영상을 하나씩 끝낼 때마다 내가 일상에서 지속해서 실천 가능한 작은 일을 찾으려고 한다. 이번 책은 '필요할 때만 난방 틀기'로 정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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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나는 친환경적인 생활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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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빠 |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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