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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소풍, 영월

날마다 소풍, 영월

: 귀촌감성 필름사진에세이

리뷰 총점10.0 리뷰 7건 | 판매지수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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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66g | 127*188*15mm
ISBN13 9791189930707
ISBN10 11899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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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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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하길 원한다면 두 가지 환경을 바꾸는 게 좋아. 첫째는 네가 속해있는 장소, 그리고 너의 주변에서 네가 만나고 있는 사람들. 만약 두 가지 모두를 바꿀 수 없다면 한 가지라도 변화를 시도해봐. 그래야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야.”
공무원을 그만두고 음악을 하겠다고 결심한 지 3년 정도 지난 후 내가 여러 가지 딜레마에 빠져 고민하고 있을 때 순지 언니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마음속에 늘 간직하고 있던 생각들이 누군가의 입에서 튀어나와 생명력을 가지게 될 때 그리고 그 타이밍이 딱 내가 원한 그 순간일 때 그 생각은 용기를 가지게 되고 현실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 순간이 오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모든 것이 순식간에 진행되어버린다. 나는 지금 영월로 간다.
--- 「영월로 간다」 중에서

우린 둘 다 예상치 못한 전쟁 같은 한 해를 보내며 심적으로 많이 괴로웠고 함께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여유조차도 없이 둘 다 하루 일과를 마치면 치쳐 잠들어버렸다. 한 해 동안 서로의 마음을 돌봐줄 시간도 없이 각자의 영역에서 스스로와 전쟁을 치렀고 외로워졌다. 제제는 행복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 한 선택이었고 나는 나 자신의 영역의 발전을 위한 한 걸음을 더 나아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한 이유들도 결국 두 사람이 함께 있지 못하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 아닐까? 이 모습은 도시에서의 삶을 버리고 좀 더 느긋하고 여유로운 삶을 위해 이곳에 정착한 우리가 예상했던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견뎌내야 하는 시간들이 있다. 시골살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동화가 아니라 다큐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아니라 인간극장이었다.
--- 「제제, 괜찮아?」 중에서

지금보다 가진 것이 없었고 정해진 것도 없었던 그때의 나는 시간이 그대로 멈춰버렸으면 했고, 그리고 너무 행복해서 더 두려워지는 그런 순간을 자주 느꼈다. 그렇다고 특별한 일들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때의 우리의 하루 일과는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만들고 게스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아침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게스트가 퇴실하면 함께 침구 세탁과 청소를 한다. 옥상에 이불을 널어놓고 평상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거나 누워서 구름이 지나가는 걸 바라본다. 그리고 제제는 공부를 하고 나는 기타를 연주하거나 수업 준비를 한다. 늦은 오후가 되면 나는 우쿨렐레와 기타 수업을 하고 제제는 게스트를 맞는 것의 반복이었다. 가끔 별마로 천문대에 가는 게스트들을 차로 데려다 줄 때 돗자리와 따뜻한 차 한 잔을 가지고 가서 게스트가 천문대를 관람하는 동안 야경을 바라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게스트와 함께 내려오기도 했다. 주말이 되면 영월의 구석구석을 여행하기도 하고 여름엔 우리만 아는 계곡에 가서 물놀이를 하기도 했다. 여행지에 살기에 굳이 시간과 돈을 내지 않고도 마음을 씻을 수 있는 시간을 낼 수 있었다. 그때의 우리는 뭔가 대단한 것을 하지 않아도 참 행복했는데, 집 거실에 앉아 쏟아지는 햇볕을 맞으며 고양이들과 뒹굴고 강아지와 집 앞 산책을 하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감이 느껴졌으니 말이다.
--- 「가장 행복한 순간」 중에서

내가 공무원을 그만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내 남은 인생이 너무 예측이 가능해서’였다. 내년에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예측이 안되는 인생이 나는 너무 좋다. 사표를 내고 인천으로 갔을 땐 내가 라브리사를 하게 될 줄 몰랐고, 다시 영월로 내려갔을 때도 제제와 게스트하우스를 하게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마차리에 갈 때도, 살롱 더 스트링도 내가 미리 준비하고 예측된 결과물이 아니었다. 내년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정말이지 전혀 예상이 되지 않는다. 단 하나 틀림없이 다르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 하나는 제제가 그 모습 그대로 내 옆에 있을 거라는 것이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함께 노래 부르며 늙어가는 우리의 모습. 그건 절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예측되지 않은 나의 인생이 좋다. 마치 어떤 선물을 받을지 알 수 없는 기쁨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 늘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기회들을 만나고 그 안에서 또 재미있는 것을 발견해서 창조해나가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인 것 같기도 하다. 오히려 이런 다이내믹함을 추구하기에 영월에서의 느린 삶이 나를 중화시켜 주는 듯하다. 나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블렌딩된 삶인 것이다!
--- 「예측할 수 없는 삶」 중에서

우린 함께 무대에서 기타와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고 김윤철과 변선희라는 이름 대신 서로의 캐릭터를 닮은 동화의 주인공의 이름을 딴 제제와 앨리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소년 ‘제제’와 모험을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앨리스’가 함께 만난 것이다. 우리가 선택한 날마다 소풍을 떠나는 길은 마치 동화처럼 매우 이상적이니까 이런 이름도 재미있지 않을까? 이때부터 우리는 서로를 제제와 앨리스로 부르게 되었다. 첫 번째 공연 이후 우리는 종종 함께 여러 무대에 서게 되었는데 관객들에게 우리가 영월에 내려오게 된 이야기와 노래를 들려주었다. 이런 일상들은 문득 우리가 정말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게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삶의 전환을 어떻게 계속 그려나갈까, 우리의 앞은 어떻게 펼쳐질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어쨌든 이제부터 이곳에서 우리는 누가 정해준 이름이나 직업이 아닌 우리 스스로가 정한 이름과 색깔로 살아가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많은 시간과 자유 속에서 우리는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 「제제와 앨리스」 중에서

봄이 찾아오면서 나는 더 이상 회사를 갈 필요가 없게 된 제제와 함께 매일 숲속을 걸었고 햇볕을 흡수하며 마음을 녹였다. 영월의 계절 속에 나의 굳어지고 얼어붙었던 마음이 점점 부드러워지고 걸음걸이가 느려졌으며 나도 모르게 내 말투엔 영월 사투리가 조금씩 배어갔는데 그런 내가 싫지 않았다. 청령포의 소나무 숲과 뒤쪽 알려지지 않은 돌밭에 가만히 앉아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오기도 하고, 김삿갓 가는 길의 도로를 달릴 때면 오른쪽에 가쁘게 흐르는 넓은 계곡물빛의 반짝임을 넋을 잃고 보기도 한다. 그리고 여름엔 아프리카 박물관 너머의 들판에 풀어놓은 여러 마리의 염소 떼가 자유롭게 풀을 뜯어 먹는 풍경도 보곤 한다. 돗자리를 가지고 별마로 천문대 옆 활공장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노래를 흥얼거리면 별똥별이 떨어진다. 어느 날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길을 따라 운전해 도착한 풍경 좋은 곳에서 한참을 앉아있다 오기도 한다. 이곳은 어디에나 강이 있고 숲이 있고 별이 있다. 매일의 생활에서 느껴지는 풍경의 아름다움과 느림 속에 우리의 마음은 점점 건강해져갔고 회복되는 자존감 속에서 다시 새롭게 일어설 힘이 생겨나는 것이 느껴졌다. 우린 계속 서로의 마음을 묻고 자신의 꿈을 찾고 서로를 다독이면서 영월과 조금씩 친해졌다.
--- 「치유의 시간」 중에서

나는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대학 입학, 곡 쓰기, 사유하기, 글쓰기. 서른두 살이라는 나이는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늦은 나이일까? 남들은 어릴 적부터 갈고닦아 전공을 해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음악인의 길인데 지금 내가 하려고 하는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물음표들은 꼬리를 물고 나를 찾아왔고 결국 나는 ‘성공’이 각자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음악’도 마찬가지이다. 과제가 생겼다. 나에게 ‘음악’으로 ‘성공’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아야 한다.
--- 「나에게 성공이란 무엇일까, 음악이란 무엇일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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