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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도시

외로운 도시

: 뉴욕의 예술가들에게서 찾은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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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476g | 135*205*30mm
ISBN13 9791190030816
ISBN10 119003081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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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독에 머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 자체가 하나의 도시라는 것을. 도시에 머물게 된 사람들은 처음에는 길을 잃는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 좋아하는 장소와 선호하는 경로들이 집합된 정신적 지도를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이 똑같이 복제하거나 재현할 수 없는 미궁이다. 그 시절 내가 만들었고 지금도 계속 만들고 있는 것은 내 경험과 타인들의 경험으로 채운 고독의 지도다. 나는 외롭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그것이 삶에서 어떤 기능을 발휘하는지 알고 싶었고, 고독과 예술 사이의 복잡한 관계의 지도를 그려보고 싶었다.
--- 「1장 ‘외로운 도시」 중에서

고독하다는 것은 어떤 기분인가? 그건 배고픔 같은 기분이다. 주위 사람들은 모두 잔칫상에 앉아 있는데 자신만 굶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창피하고 경계심이 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기분이 밖으로도 드러나, 고독한 사람은 점점 더 고립되고 점점 더 소외된다.
--- 「2장 ‘유리벽」 중에서

침묵은 상처를 피하는 방법, 참여를 전적으로 거부함으로써 잘못된 소통 때문에 겪을 고통을 피하는 방법일 수 있다. 이 딜레마를 이해했을 법한 사람으로 워홀이 있다. 나 자신이 외로워지기 전까지 나는 그를 언제나 무시했다. 스크린 인쇄가 된 암소와 마오쩌둥을 천 번도 더 보았겠지만 공허하고 내용이 없는 작품이라 생각했고, 평소에 자주 보지만 제대로 보지는 않는 것들에 대해 흔히 그러듯 그것들을 무시했다. 워홀에게 매혹당한 것은 뉴욕으로 이주한 뒤의 일이다. 유튜브로 그의 TV 인터뷰 두 편을 보면서, 말을 하라는 요구와 너무나 힘겹게 싸우고 있는 그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 「3장 ‘그대 목소리에 내 마음 열리고」 중에서

1970년대에는 솔라나스의 삶이 좀 나아진 기간이 있었다. 그녀는 어느 페미니스트 잡지에서 일자리를 얻어 즐거이 협동작업을 해나갔다. 안정적이고 재미있기도 한 시간이 이어졌지만, 그런 시간은 1977년 그녀가 결국 『스컴 선언문』을 자비로 출판할 때까지였다. 그것은 완벽하게 실패했으며, 모든 면에서 극심한 손해를 입혔다. 솔라나스에게 일어난 모든 일 중에서 사람들과 관계 맺는 능력을 영영 파괴한 것은 감옥도 총격도 아닌, 바로 이 사건이었다. 이것이 그녀가 언어를 통한 접촉에 실패했다는 마지막이자 반박할 여지가 없는 증거였다.
--- 「3장 ‘그대 목소리에 내 마음 열리고」 중에서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나더러 내 소유물 전부를 다른 사람 집의 작은 방에 집어넣으라고 한다면 나도 비축하는 사람으로 보일지 모른다. 극도의 빈곤도 극도의 부도 과도한 소유를 향한 갈망에서 사람들을 자유롭게 풀어주지 못하지만, 정상성의 경계를 넘어서는 이상하고 괴팍한 행동으로 소개되는 모든 경우에서 그런 경계 위반이 결코 건전성의 문제가 아니라 계급적 경계를 어기는 문제가 아닌지 물어볼 만하다.
--- 「5장 ‘비현실의 왕국」 중에서

그날 밤, 나는 눈이 내리는 광경을 오래오래 바라보았다. 공기는 길거리에서 미끄러지고 짓이겨지는 축축한 네온으로 가득 찼다. 타인의 고통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는 척하기가 더 쉽다. 공감의 노력을 하지 않겠다고 거부하는 편이 더 쉽다. 보도에 있는 낯선 사람의 신체는 그냥 유령이라고 믿는 편이 더 쉽다. 유색 픽셀의 모음, 고개를 돌리고 우리 눈의 채널을 바꾸면 깜빡이며 사라져버릴 그런 존재라고 믿는 편이 더 쉽다.
--- 「7장 ‘사이버 유령」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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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랭은 삶이 건네는 비극과 우울을 섣불리 상처로 단정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녀가 전하는 예술가의 생애는 특별해진다. 아무도 서로를 보지 않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속 인물, 홀로 남겨지기를 거부하듯 동일한 대상을 반복적으로 그린 앤디 워홀, 똑같은 말을 중얼거리며 평생 골방에서 그림을 그린 헨리 다거, 억압된 삶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랭보의 가면을 택한 워나로위츠까지. 이들이 주는 매혹은 작품만이 아니다. 이들의 생을 통해 우리는 고독이 외로운 마음의 상태가 아니라 삶을 온전하게 하는 감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 편혜영 (소설가)
“도시의 고독을 사랑한다. 아니, 사실은 고독이 자주 두렵다. 올리비아 랭을 읽으며 고독하고 싶은 동시에 연결되고자 하는 이율배반적인 욕망이 나 하나만의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를 느끼고, 이 절절한 산문을 내가 쓰지 못했다는 데 좌절을 느낀다. 뉴욕과 예술을 봉합하는 매개로서의 고독을, 올리비아 랭은 너무나 근사하게 직조해내기 때문에, 그녀가 혼자여서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 이다혜 (〈씨네21〉 기자 · 작가)
“도시의 삶은 외롭다. 특히 사랑이 떠난 뒤라면. 올리비아 랭은 지독한 외로움에 지쳐 외로운 예술가들에게 의지했다. 뉴욕에서 홀로 지냈던 앤디 워홀, 에드워드 호퍼, 클라우스 노미 같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녀는 도시에서의 고독한 삶, 동시에 예술로부터 구원을 얻은 삶에 관해 들려준다. 적어도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외롭지 않을 것이다.”
- 김슬기 (〈매일경제〉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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