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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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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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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150*180*20mm
ISBN13 9791189688486
ISBN10 1189688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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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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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은가루와 공업용 은분을 합성하여 바닥과 벽, 천정에 칠하였다. 이 합성물은 자신들의 색들로 온 공간을 비추며 정화된 공간을 만든다. 은가루와 은분은 가루라는 특성으로 나와 관객에게 은색의 흔적을 남기며 자신을 증명한다. 공간의 중앙에 타자기를 가져다 놓았다. 이 타자기는 open된 상태다. 겉껍질이 벗기어져 자신의 금속 실체를 드러내 보인다. 음의 표현이다. 또한 먹지 끈은 사라지고 은색으로 발라진 종이에 관객들의 전화번호를 타자하게 한다. 타자 소리의 울림은 정화된 공간의 밖에서 들음으로써 소통되며, 타자된 전화번호로 관객과 전화기를 통해 대화를 한다. 정화된 공간에서의 깨끗한 소통이다. 관객이 타자하는 동안 천정에 있는 영상 카메라는 기억, 저장하지 않는 상태로 관객을 촬영하며, 관객은 자신의 타자하는 모습을 보지 못한 채 모니터에 나타난다. 순수함에 소통이다. 은의 본질을 나타내고 있음이다.

#2
나는 어린 시절 대부분 시간을 극장에서 보냈다.
많은 관객을 수용하기 위해 아래로 깊게 파여진 상영장의 어두운 내부와 정면의 70mm 영상을 비출 수 있는 큰 스크린과 공연에 사용되었던 붉은색의 커-텐, 뒤뜰에 마련된 간판실의 면면이 나누어 그린 배우들의 낯-설은 얼굴과 장면들의 큰 간판들… 그리고 잊지 못할 영사실의 말려진 필름과 영사기의 뜨거운 빛과 필름 돌아가는 소리, 그리고 상영장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든 작은 창… 추억의 장소이다.
영사실에서 상영장 내부를 보는 작은 창… 그곳을 통해 보는 나의 시선은 파편화된 이미지들과 읽기 어려운 문자들의 중첩이었다. 빨리 사라지는 이미지와 문자는 작은 창에 비춰진 흔들리는 빛의 흔적일 뿐이었다.
상영장에 큰 스크린… 그곳에 비춰진 이해할 수 없었던 자막들… 읽기도 전에 빨리 사라지는 자막… 문명 간의 시기와 질투심에 의한 충돌하는 언어들… 자기들의 이익대로 해석된 자막의 언어들… 끊임없이 한 곳에서 흔들리며, 생성되고 소멸되는 문자…
나는 문자를 분해하고 재조합한다. 분해를 위해 칼로 오리고, 재조합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문자들을 결합하여 이미지를 만든다. 이렇게 문자를 물질화시킨 나의 작업은 ‘독해’와 ‘매혹’의 중간 어느 지점에서 관객과 마주하게 되기를 기다리는 존재이다.

#3
“칼-드로잉” 작업은 동양적 사유가 어떻게 현대미술과 조우할 수 있는지의 실험들이다. 동양의 직관적이고 영적인 사유 체계를 시각화시키려는 관심은 종교적 경전들의 텍스트를 현대적 조형언어로 시각화하는 작업으로 이어진다. 인용된 텍스트를 다시 쓰고, 분해하고 재조립하여 이미지와 결합하는 작업들이 “Re-record”, “Song" 시리즈이다. 서체를 오려낸 종이를 겹쳐 빛을 통과시켜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표현한 설치작업과 종이 위에 커팅한 문자들을 꼬는 과정을 통해 추상화된 이미지를 표현한 종이 작업들이다.
오랜 시간 화석화된 경전의 진리를 새기고, 지우고, 재조립하는 창작 행위를 통해 은유와 감성, 영성의 영역을 포괄하는 시지각의 초월적 감각을 부각시키고, 자기 수행으로서 반복하고 비우는 과정 자체가 치유이며, 유일하게 굳건한 본성을 찾아가는 예술의 노정이다.
--- 「오윤석 작가노트」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수 천년 혹은 수 백년 전에 기록되었던 문자들을 종이에 새기고 그것을 오려내는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해 간다. 그가 선택한 문자들은 한 획, 한 획 긴 시간동안 사력을 다해 새기고 오려냄으로써 단순히 글자에 그치지 않고 그의 정신구조 속에 자리하고 있는 사유를 담으려 한다. 그가 알고 있는, 또는 그가 이해하고 있는 그 글자에 담긴 뜻에 최대한 근접하기 위해 택하고 있는 이러한 수행과도 같은 방식은, 그가 대면하고 있는 자기존재에 대한 극복의지이자 보존의지의 양면성에서 발화하고 있다. 신의 존재와 맞닥뜨렸던 유년시절의 경험은 그것을 극복하고자 선택했던 종교관에서 예술론적 조형이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가 문자를 조형요소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문자는 형상이나 소리, 그 밖의 전달매체보다 직접적이고 더 구체적인 소통의 형식으로 사유체제를 물성화하는 시각매체란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인간의 사유는 발화된 순간 사라지지만, 문자는 인간의 사유 심층에 남아 있는 의식 하나까지도 모두 언표화言表化하여 자기표현 욕구와 타자를 지향하는 사회적 기능을 담당한다. 문자는 역사시대로 돌입을 이끌었고 문자의 기록성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해 주고 있다. 문자는 단지 언어 표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을 지향한다. 의미의 저장고이자, 해석을 요구하는 실체요, 의사소통의 매개고리인 것이다.
-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멀리서 보면 표면을 단조롭게 도포한 단색 추상화 같은 오윤석의 작품은 극과 극이 만나는 카오스모스의 장이다. 그는 전형적인 그림 크기의 공간에서 시간을 가속시킨다. 빠른 속도가 오히려 정지감을 낳듯이, 그의 작품에는 ‘극의 관성’(폴 비릴리오)이 있다. 시간의 가속화에 의해 공간이 축소되어 이것과 저것을 명확히 구별할 수 없는 이 세계는 비활성의 무질서에 머물지 않는다. 여러 차원이 공존하는 그의 작품은 하나의 본질이 아니라, 차원들이 융합되면서 생겨나는 것을 중시한다. 전시장 조명과 어우러져 고상하고 은은한 화면을 보여주는 작품들에서 침묵과 수다, 형상과 문자, 정지와 움직임, 관념과 몸, 의식과 무의식, 의미와 무의미, 색채와 형태, 빛과 어둠은 하나가 된다. 그것은 너무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어느 하나로 환원할 수 없는 수많은 텍스트들이 교차되어 이루어진 세계이다. 하나씩 끌어내기 시작하면 끝도 없을 것 같은 중층적 화면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것은 경전을 필사한 것 같은 조밀한 흔적이다.
- 이선영 (미술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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