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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기계에서 벗어나

동물과 기계에서 벗어나

: AI가 바꾸는 세상과 인간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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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394g | 140*205*30mm
ISBN13 9791196604479
ISBN10 119660447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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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면 아마존의 알렉사Alexa로 온 집의 가전제품 전원을 켜고, 구글 캘린더에서 그날의 일정을 확인하며, 구글맵이 알려주는 대로 이동 동선을 짜고, 우버가 운행하는 차에 타고, 직장과 집에서 아마존이 추천하는 것을 사고, AI가 내장된 취업 알선 서비스나 매칭 앱을 이용하며 사는 지금, 우리가 얼마나 자유의지대로 행동하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가령 잠들기 직전에 한번 자문해봐도 좋을 것이다. 오늘 한 쇼핑과 식사에서 나의 자유의지는 몇 퍼센트였고 기계의 추천은 몇 퍼센트였는지. 더 나아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전혀 쓰지 않고 한 의사결정은 얼마나 되었는지.
--- 「들어가며: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저항’을 찾아 떠나는 여행」 중에서

선전은 도시 곳곳에서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이다. 모리 오가이가 문명 개화가 한창이던 메이지 시대 도쿄를 두고 ‘공사 중’이라고 부른 것의 대규모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 건물, 도로, 거리의 한 구역 그리고 쇼핑센터까지, 터무니없을 정도로 큰 규모의 개발이 곳곳에서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 때로 인간을 위한 도시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곳은 기술이 불러일으킨 골드러시의 도시다. 그것도 금광 앞에 무리 짓는 땀내 나는 남자들의 도시가 아니라, 두뇌 싸움을 즐기는 청결한 젊은이가 모여드는 브레인과 실리콘의 도시다.
--- 「3 세계 최대의 기술도시, 선전은 AI에 미래를 맡긴다」 중에서

“만일 자율운항 여객기가 완벽하게 운항한다면, 그 비행기를 타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겁니다. 원리적으로 비행기 조작을 완벽히 자동화하는 일은 이미 가능하니까요. 실제로 여객기 비행시간 중 파일럿은 이륙과 착륙하는 수분 동안만 조종간을 잡고, 그 뒤로는 자동조종을 합니다. 다만 ‘파일럿 없는 비행기’라는 이미지가 사람들을 두렵게 만드는 거예요. 이는 지난 세기에 자동차가 탄생했을 때 많은 사람이 자동차 운전을 두려워했던 것을 떠오르게 합니다.”
--- 「6 러시아의 실리콘밸리에서 목격한 AI를 둘러싼 신냉전」 중에서

기계에 의한 직업 대체 논의가 점점 진행되고 있는데, 과연 이것은 새로운 문제인가? 산업혁명 당시 일어난 러다이트 운동처럼 기계에 의한 인간 직업 대체는 과거에도 존재한 문제 아닌가?

AI의 인간 노동 대체를 다룬 『AI 시대의 노동 철학』을 집필한 사회학자이자 메이지학원대학 교수 이나바 신이치로에게 이 주제에 대해 메이지학원대학 사무실에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나바는 기계에 의한 직업 대체를 ‘오래되고도 새로운 문제’라고 표현했다.
--- 「9 일의 대체는 낡고도 새로운 문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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