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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향천리 인향만리

시향천리 인향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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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00g | 136*205*16mm
ISBN13 9791196857653
ISBN10 119685765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삶이란 흐름 속에
말없이 흘러가는 세월 앞에
지나간 흔적을 바라본다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행복을 염원하는 꿈 많은 어린 시절
부딪치는 현실 속에 눈물이 흘러내리고
이제 이순의 코앞에서 내일을 그려 본다

마음의 여유로움을 찾아
글쟁이를 꿈꾸며 샘솟는 영감을 붙잡아
낙서하듯 그려내는 한 편의 시 속에
또 다른 삶을 묻어본다

혹 있을지 모를 독자들에 꽃이 되고
한 줄 시에 일곱 빛깔 무지개를 담아
아름다운 선율에 콧노래 흥얼대며
시처럼 꽃처럼 인생을 그리다.
---「시처럼 꽃처럼 인생을 그리다 / 임종구」중에서

동강의 맑은 물은 다 어디로 갔는지

봉래산은
마을의 수호신 장승처럼 우뚝 서 있고
새벽종 소리에 두견새는 한결같이 슬피 울며
한(恨) 많은 낙화암은 내 가슴을 뛰게 한다

초가집 울타리 밖 우물 속은
해맑게 웃던 내 얼굴이
오늘도 수채화 같은 화폭 속에 미소 띈다

남한강 기슭에서 담아 온
어머니 닮은 화분의 흙에서
꽃처럼 피어난 향수(鄕愁)는
달빛 속으로 스며든다.
---「어머니의 화분 / 임종구」중에서

대인동 사거리가
북새통이던 날
좌우 사방 신호등이
땀을 뻘뻘 흘려도

이쪽저쪽 모두가
청색 불로 펄럭펄럭
고개만 빼들고
염소처럼 군소리만
되새김질할 뿐

허수아비가 된 교통순경
운전석 허연 허벅지에
맬겁시 휘파람불어
228번 버스가 눈치를 깔고

신호가 다시
빗자루를 들고 설쳐보지만
바퀴는 숨도 안 쉬고
아스팔트와 떡을 치고 있네.
---「청색 신호등 / 강경배」중에서

흐릿한 기억 더듬어
품고 가져가려 했던 그 날로
기나긴 먼 곳 여행길 떠나는 오늘

멀리 가버린
그날의 그 시간 찾아
짙은 안개 고갯길 휘저어

어둠의 옛 그림자 찾아
꺼내 보려 애쓰고 도닥거려도
허공 속에 맴도는 껍데기뿐

가지려 해도 품어갈 수도 없는
영원히 묻혀 잊어야 할
젊은 날 그때 사랑 하나.
---「추억 속으로 / 김민영」중에서

까끄라기 모종 옮겨 심느라
여기저기 분주한 모습 속에
새잎 수북한 모판을 떼다 말고
얇은 초록 이파리들에 눈길 멈춘다
잡초를 두려워하는 것은
새싹의 어린 싹과 혼동 할까봐서라는
이는 바람에 찰랑거리는
모판 빼곡한 어린 벼 모종 또한
어린 새싹 때 그 분별이 어려우니
곧은 벼로 자랄 지금은 어린 모종
잡초를 솎아내어 그저 멀리하기를
덕망 높은 이 그 곁에서 향원의 덕을 유린하는 듯
잡초를 두려워해야 함이다
보리는 베야 하는데
모판 벼 모종은 더 큰 논에서 자라고파
어린잎 몸부림치고
매화나무 가지 청 매실 아우성은
조랑조랑 매달려 외치기를
소 작물은 쥔장 발자국 소리 먹고 잔망스레 열었다고
곁눈질 할 틈도 없이 촌락의 농부는
발등에 오줌이라도 싸고 접은 심정으로
모판 모종을 농번기 한가운데로 나르고 있다
---「망종 / 김선정」중에서

목련이
버선발로 화들짝 나와
소리없는 아우성에
유유히 흐르는 구름만 본다
하얀 목선 카라에
오밀조밀 매달린
매화 꽃잎은
군중의 인기를 잃어서 기가 죽었다
청아한 지리산 자락
산수유 피는 마을의
신선한 공기도 외로이
허공에서 맴돈다

아 아
영산홍 피고
철쭉의 진이 빠져야
좋은 소식 오겠느냐?
맨드라미가 익을 때 까지는 가지 말거라
긴 기다림이 너무 아프구나.
---「봄의 애상 / 김은숙」중에서

건축학 개론일랑 잊으세요.

바람 부는 날
푸른 산 중턱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봄 까치 두 마리 집을 짓는다

도면은커녕 인부도 고용 않고
장비 하나 없이
둘만의 힘으로 집을 짓는다

아랫목에 흙 찍어 구들 놓고
지붕 활짝 열어
별빛 달빛 드리우고

담장은 과학 넣어 얼기설기
우주와 교신하고 태풍에도 일어서네

가난한 시인이
하룻밤쯤 머물고 싶은 침실

허공 위에
푸른 펜션
---「돌팔이 건축사 / 김장환」중에서

30년 짊어졌던
지개를 내려놓으려고 한다.

태산을 져다 옮겨 보기도 하고
여 없는 무게는 죄다
내 어깨 내 등을 오르내렸다

머리를 쥐어뜯고
오장 육부를 들춰내도
보여 줄게 또 있으랴
까만 변이 타다 못해 새하얗다.

그렇게 일희일비 환갑이라.
나를 토닥여서 어찌 살았을까

힘겨웠을 거야
좋은 날도 있었겠지
여한 없는 세월 속에
누구의 이름으로 살아왔던가.

그 이름에 살도 붙이고, 혼을 불어 넣고
날개를 달아 거침없이
어디라도 영공해 보자

나를 찾아, 내 영혼을 위하여.
---「세월의 무게 / 김재곤」중에서

소화야!
퍼붓는 장맛비에도
고운 자태 여전하구나

오늘도 꽃단장한 아름다운 얼굴로
장대비 온 몸으로 맞으며 툭,
낙화하는 넌 은혜 입은 그 님을
아직도 기다리는 거니?

그 때의 궁궐은 아니지만
내 작은 집 오가는 길에
너를 심어 나도 너를 본다

너 만큼이야 애달픈 사랑은 아니겠지만
나도 한 때는 밤잠 설치는
날들이 어찌 없었을까!

소화야!
오늘도 기다리는 님은 오지 않을 테지만
우리 장대비에 흩어진 사랑이라
한 잎 한 잎 모아 사랑으로 채워보자

혹시 또 아니?
그 속에 사랑의 영혼이라도 들어와
우리를 지켜볼지?
---「능소화 / 선경님」중에서

청 보리 흐느끼는
들녘에

흰 구름 가라앉아
흐르니

강물이 굽이 흘러
손잡네

노을이 익어가며
불타고

청 보리 출렁이며
품으니

나그네 푸른빛에
눕는다
---「청 보리 / 심재철」중에서

돌 틈에 피어있는 허공이
갈라진 입김을 내뿜으며
강물처럼 흘러간 세월을 바라본다.

갖은 소음에도 아랑곳없던 이가
낯익은 발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햇발이 등허리로 쏟아지던 날
밭둑길에 엎드려 나물을 캐던
엄니의 누릿누릿한 고무신이
몹시도 그리워지는 까닭일 게다

여린 모습 안스러워 내민 손등에
건밥 같은 꽃을 피워 올리는 것은
가닥가닥 힘줄 같은 뿌리를 내리고
부뚜막에 앉아 밥술을 뜨시던
엄니의 손때 묻은 나물종지가
몹시도 그리워지는 까닭일 게다

여린 모습 안스러워 내민 손등에
건밥 같은 꽃을 피워 올리는 것은
가닥가닥 힘줄 같은 뿌리를 내리고
부뚜막에 앉아 밥술을 뜨시던
엄니의 손때 묻은 나물종지가
몹시도 그리워지는 까닭일 게다

숨조차 가벼이 쉴 수 없을 만치
아우성치던 심장이 파랗게 달싹이는 것은
이적지 그곳에서 홑옷을 입고
한 송이 빛처럼 웃고 있을
엄니의 미소가
하얀 냉이 꽃처럼
흔들리고 있는 까닭일 게다
---「냉이 꽃의 단상 / 이미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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