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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초의 향기

무명초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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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202g | 135*205*8mm
ISBN13 9791196857660
ISBN10 1196857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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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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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문학 소년이 되고 싶었던 그 시절, 사색에 잠겨 글을 쓴다는 것은 꿈을 안고 사는 젊은이들의 작은 희망이었다. 그때만 하여도 자신의 감정, 느낌, 의사 표시 등을 글로 써서 상대에게 전하고 남기고 싶은 수단으로 시와 더불어 문장을 쓴다는 것은 아주 낭만적입니다. 서로의 주고 받는 서신으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고, 인생의 경험을 교환할 수 있었기에 삶의 위로가 되고 활력소가 된다. 그런분들을 위해 만들어진“시처럼 꽃처럼 인생을 그리다”문학밴드에서 10기 수강생으로 열심히 공부하며 꿈을 키운 분이 있습니다. 꿈이 있기에 그는 강의에 한번도 빠지지 않았을 뿐더러 같은 기수들의 리더자로서 늘 봉사하며 앞장 서 왔습니다. 그러기에 그는 드디어 꿈을 이뤄 등단을 하고 또 본인이 정말 갖고 싶은 시집을 출간하게 됩니다.
--- p.3

늦은 나이에 다시 문학에 대한 꿈을 꾸고 마음의 문을 열어 시 부문에 등단하여 필을 잡게 되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으로 인생여정에 또 하나의 반려자가 되었습니다. 제2의 인생의 문을 적극적으로 열어주신 [세계문학예술작가협회] 구암 임종구 회장님과 이미래 부회장님의 도움으로 등단의 영광을 받게 되어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나온 모진 인생 역경 속에서도 묵묵히 내조에 온 힘을 쏟아준 저희 아내에게 이 공을 바치며, 또한, 양가친척 모두와 모든 사랑하는 지인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자리에 오게끔 항상 은총을 베풀어주신 성모님과 주님께 이 모든 영광을 바칩니다. 나의 앞길에 한 점 부끄럼 없는 시인으로서 시처럼 꽃처럼 고운 길을 정겨운 이웃들과 함께 걸어가렵니다.
--- p.5

꿈은 아름답다.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참말이었다. 구암 임종구 대표님, 이미래 부회장님의 지대한 관심과 시와꽃 문학교실 동기들의 속 깊은 응원을 받으며, 계간『세계문학예술』시 부문 신인 문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구암 대표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태양 안에서 산다는 세발 달린 삼족오의 기상을 드높이는 [세계문학예술작가협회]와 동행하고 싶다. 무명초의 꿈을 안고 항상 무언가를 동경하던 그는 넓은 초원에 새털구름이 누워 있는 듯이 자유롭고 평온해 보였습니다. 간절하면 이루어진다고 하였던가요? 어느 시인의 말처럼 꿈은 아름답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p.7

꽃구름 향기 연푸른 하늘가 처마 밑에 꽃구름 한 점 피었다네 새털처럼 가는 떨림으로 내 임 꽃구름 향기 되어 비단바람 손잡고 포근히 내 외로움에 걸터앉으니 내 그리움도 노을이 되어 뭉실뭉실 꽃구름을 탄다
--- p.13

가을을 여는 소리 추녀 밑 스산한 바람소리 가을을 깨운다 부스럭 바스락 낙엽소리 가을이 눈을 뜨네 가시나무에 걸린 그믐달 시를 읊는 소리 귀뚤귀뚤 귀뚜라미 소리 꾸룩꾸룩 기러기 울음 소리 갈대밭의 사그락 사그락 연인들의 속삭임 풀 섶의 풀벌레 합창 이별의 탱고를 연주하고 단풍잎 물드는 소리에 가을이 거울 앞에 앉았네.
--- p.29

두메산골 지평선 끝머리에 이르니 굽어 도는 길이 있어 걷고 또 걸어 휘돌아 걷는 외딴 숲에 스치는 풀잎 소리 정겹다 땅거미 내려앉는 발길 끝자락에 두견화 곱게 물들고 두메산골이 뻐꾸기 둥지처럼 포근히 자리 잡고 있는 곳 밭고랑 물결이 일렁이듯 이마에 잔주름이 출렁이고 부모와 형제 누이가 함께 살며 슬픔도 있고 기쁨도 있고 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던 그곳 눈물 어린 추억이 잠들어 있는 곳 달빛이 금빛을 뿌리고 별빛이 은빛을 뿌리며 징검다리 냇가를 건너던 그림 같은 산천이 있는 곳 밤이면 부엉이 맹꽁이 풀벌레 슬피 울던 논뚝 밭길이 있는 그곳을 찾아 저 멀리 잠드는 희미한 불빛 따라 저무는 발자국 소리 흙에 묻으며 그리움 섞어 걷고 또 걸어간다네.
--- p.42

청보리 청보리 군무되어 들녘에 흐느끼니 새파란 하늘가에 훈풍이 불어오네 흰구름 가라앉아 흐르며 속삭이고 강물이 굽이 손잡고 가자 하네 노을이 익어 갈 때 풋보리 사랑 품고 청보리 출렁이며 봄바람 춤을 추네 푸른빛 독야청청 들녘에 흐느끼니 나그네 푸른빛에 누워서 미소 짓네
--- p.49

무명초의 향기 세속과의 인연을 끊어내고 심심산골 그늘 속에 들어가 빛조차 마다하여 무명초라 하였는가 초라한 이름조차 하나 없이 자손의 번성을 위하는 보잘것없는 풀이라 하여 무명초라 하였는가 너의 강한 근성은 빈부와 귀천과 명예와 여타의 시선조차 외면하는구나 베어도 베어도 뿜어내는 뽑아도 뽑아도 되살아나는 너의 모습 너의 향기 숲 속의 고운 이슬 머금고 신선처럼 산천을 누비니 새천년의 역사에 길이 남으리
--- p.54

가을의 여인 이별의 길목에 짙푸름을 남기며 고독의 붉은 잔을 잡고 독백하는 너의 한숨 한 잎 한 잎 낙엽이 된다. 카푸치노의 향기 속에 현란한 붉은 드레스를 휘두르며 집시의 여인처럼 탱고 춤을 추는구나. 희미하게 스쳐간 계절의 몽롱한 영상들이 기억 속에 멍들어 붉은 슬픔으로 채색되니 가지에 어린 눈물이 단풍의 여인이 되었구나. 이별이 서러워지는 잔속에 한 잎 한 잎 단풍의 꿈을 채워가는 저녁 바람의 흔적이 되어 떨구는 낙엽은 가을의 여인이어라.
--- p.71

갈피 속의 첫사랑 너울 바람이 허공을 연다 갈피 속의 묻어둔 기억들 첫사랑 숨결로 향기 피며 잠자는 추억에 재롱떠니 갈피 속 허상이 범벅되어 아련한 기억을 더듬는다. 꽃잎이 햇살에 나비되고 솔향기 이슬에 젖어드니 갈피 속의 연정 별빛 되고 갈피 속의 이별 눈물짓네. 내 맘에 갈피 속의 추억을 호수에 구르는 백조처럼장미에 흐르는 열정처럼 첫사랑 기억이 스며드네.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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