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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맞춘 풍경은 따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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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26g | 130*175*13mm
ISBN13 9788994468136
ISBN10 8994468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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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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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얼굴이 가물가물할 때, 나는 길에 나선다. 걸으며, 운전하며, 길바닥을 흐르며 시를 찾는다.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지금, 음악이 들리고 있으니. 길은 내게 온다. 시가 되어 온다. 시가 온다.
--- p.17

나는 길바닥을 흐른다. 세상 모든 길바닥을 따라 사람이 흐르고, 풍경이 흐르고, 이야기가 흐른다. 길의 수만큼, 사람의 수만큼, 사물과 풍경의 수만큼 무수한 이야기가 흐른다. 나는 길바닥을 흐르며 사람과 사물과 풍경과 눈이 마주치고, 그 많은 이야기들을 만난다.
--- p.25

보통사람이 보통사람을 돕는 노력. 때론 벽에 몸을 부딪는 무모함. 하지만 그런 용기는 중요하다. 예술이 세상을 구원하리라는 믿음이 사기가 아니라 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다.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 누군가를 구원할 능력은 없을지라도 도울 수는 있다. 보통사람은 보통사람을 도와야 한다.
--- p.62~63

그이에게도 가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을 이어 본다. 음식이라는 게 맛과 취향으로만 먹는 건 아니다. 음식은 지역의 문화고, 사람의 이야기고, 이야기 속의 맥락이다. 음식은 멀리 떨어진 시공을 이어 주는 매개이자 주제고, 은유이면서 실재다.
--- p.113

믹스커피는 정이다. 믹스커피는 한 모금의 음료이면서, 한 모금의 휴식과 충전이다. 손가락 굵기만한 봉지에 쓴맛 단맛이 다 들어 있다. 끓이는 데 몇 초 안 걸리고 휴대하기도 편하다. 휴식도 인스턴트가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게 나는 조금도 개탄스럽지 않다. 오히려 고맙다.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 몰라도, 믹스커피 한 잔으로 우리는 아무 때 아무 데서고 쉼과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믹스커피의 시간은 사람의 외로움과 고단함이 만나는 시간이고, 이야기가 피어나는 시간이다.
--- p.115

어떤 결핍에서 연유한 빨래 집착인지는 모르겠으나, 빨래하는 꿈과 하늘 아래 빨래가 펄럭이는 꿈을 많이 꾸는 나는, 널어놓은 빨래만 보면 기분이 좋다. 햇볕에 빨래를 널어 말리는 풍경만큼 평범하고 평화로운 풍경도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맘 놓고 빨래를 널 수 있는, 보통의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 나는 햇볕에 몸을 말리는 양말과, 함께 말라가는 생선이 참 고맙다.
--- p.134~135

우리가 세상을 인지하고 기억하는 건 하나의 차원에서가 아니다. 그러니까, 세상을 눈만이 아닌 모든 감각으로 보고, 인지하고, 기억한다.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모든 감각의 정보들이 새겨진 총체로서의 기억이다. 같은 중심을 지나왔다면, 그 하나만으로도 멀리 있는 이야기들을 불러올 수 있다는 거다. 기억이란, 하나의 그릇에만 담을 수 있는 물질이 아니다. 한두 가지쯤 잊어도,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들은 정보를 잊더라도 냄새나 촉감만으로 기억을 소환할 수도 있다.
--- p.143~144

나는 여전히 빈집을 좋아하고 빈집에 끌린다. 빈집이 쓸모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미 지나가 버린 쓸모없는 시간과 쓸모없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나는 쓸모없는 시간이 기억과 꿈이 되고, 쓸모없는 공간이 다른 공간을 불러오고, 아름다운 공간과 시간으로 변하는 마법이 좋다.
--- p.146~147

내 몸은 초창기의 카메라만큼이나 반응이 느린 카메라다. 아주 천천히, 빛 한 방울 한 방울씩 눈앞의 풍경을 내 몸에 옮겨 놓는다. 나는 이를 멍들인다고 말해 보고 싶다.‘들이다’라는 말은 얼마 애틋한 말인가.
--- p.154

우리는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한다. 그럼으로써 내가 여기 있음을 알린다. 세상이라는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 당신의 위치를 알리는 불빛이 나에게 도달해 길잡이 불빛이 된다. 그래서 당신의 사진 한 장과 글 한 줄이 나에게 위로가 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사진을 찍고 글을 쓴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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