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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바르 뭉크

에드바르 뭉크

[ 양장 ] TASCHEN 베이식아트 2.0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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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96쪽 | 612g | 217*267*12mm
ISBN13 9788960535961
ISBN10 8960535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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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바르 뭉크의 작품을 보기 위해 오슬로를 방문한 사람들은 이 노르웨이 화가의 그림 한 점에서 선명한 인상을 얻게 된다. 1895년경 베를린에서 제작한 이 작품 〈담배를 쥔 자화상〉은 국립미술관의 빛이 잘 드는 중앙 홀에 걸려 있다. 이 작품을 같은 미술관에 있는 그의 스승 크리스티안 크로그(1852-1925)의 1885년 작품 〈화가 게르하르드 문테의 초상〉과 비교해 보는 것도 유익하다. 두 그림을 비교하면 뭉크가 노르웨이에서 첫발을 내디딘 이후 15년 동안 예술가로서 얼마나 먼 길을 걸어왔는지를 알 수 있다.
--- p.7, 「뭉크의 예술적 배경 | 크리스티아니아, 파리, 베를린」 중에서

뭉크 생애의 작품은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이를 온전히 파악하려면 문학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뭉크는 인간 존재의 갖가지 면모를 담은 하나의 작품을 제작하려고 했다. 그 결과가 바로 ‘생의 프리즈’이다. 이는 중세의 백과사전식 저술이나 셰익스피어, 허먼 멜빌, 귀스타브 플로베르,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을 방불케 하는 원대한 구상이다.
--- p.31, 「생의 프리즈 | 삶, 사랑, 죽음에 관한 시(詩)」 중에서

뭉크의 일기에는 1892년 니스에서 병을 앓을 때 쓴 메모가 담겨 있는데, 그 내용에 이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구절이 있다.
“친구 둘과 산책을 나갔다. 해가 지기 시작했고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었다. 나는 피로를 느껴 멈춰 서서 난간에 기대었다. 핏빛과 불의 혓바닥이 검푸른 협만과 도시를 뒤덮고 있었다. 친구들은 계속 걸었지만 나는 두려움에 떨며 서 있었다. 그때 난 자연을 관통하는 끝없는 절규를 들었다.”
--- p.55, 「생의 프리즈 | 삶, 사랑, 죽음에 관한 시(詩)」 중에서

사망한 그해에도 만년을 대표하는 명작 두 점을 제작했다. 세로로 긴 대형의 〈시계와 침대 사이의 자화상〉과 가로로 길고 좀 더 작은 〈창문 옆에서〉이다. 후자에서는 삶과 죽음이라는 양극단이 엄청난 힘으로 엄습해온다. 얼굴과 배경의 강렬한 붉은색이 옷의 우중충한 청록색과 더불어 충실한 삶의 영역을 강조한다. 이에 비해 창밖의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대자연의 풍경은 명확히 죽음의 영토로서 삶과 대치해 있다. 수직의 구도에서, 서 있는 상태와 가로놓인 상태의 대비가 느껴진다. 삶은 중력과 사물 사이에서 얻어진 한순간의 승리이다. 우리는 지금 서 있다. 하지만 언제든 누워서 죽는 날이 올 것이다. 인생은 이 승리를 표현하는 한 폭의 그림이다. 이 만년의 작품은 삶과 죽음, 수직과 수평, 움직임과 정적의 조화인 것이다.
--- p.90, 「말년에 인정받다 | 초상화, 풍경화, 자화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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