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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 양장 ] 작은곰자리-049이동
리뷰 총점9.7 리뷰 60건 | 판매지수 17,427
베스트
4-6세 81위 | 국내도서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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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보스턴 글로브 혼북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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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2쪽 | 410g | 234*261*9mm
ISBN13 9791158362157
ISBN10 1158362153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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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나는 울고 싶을 때마다 이 말을 떠올릴 거예요." 캐나다를 대표하는 시인 조던 스콧의 자전적인 이야기에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 작가 시드니 스미스의 그림이 만나, 전 세계 평단과 독자들의 마음을 뒤흔든 아름다운 그림책. 굽이치고 부딪치고 부서져도 쉼 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아픔을 딛고 자라나는 아이의 눈부신 성장 이야기. - 유아 MD 김현주

저자 소개 (3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보스턴글로브혼북 그림책 분야 수상
혼북 리뷰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는 자기 수용에 관한 명상이다. 모든 어린이들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고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에 대해 재고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자연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담은 중요하고도 잊을 수 없는 선물이다.
https://bit.ly/2Tgox9J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
★워싱턴포스트 올해의 그림책
★퍼블리셔스위클리 올해의 그림책
★혼북 올해의 그림책
★커커스리뷰ㆍ스쿨라이브러리저널ㆍ월스트리트저널 올해의 그림책

굽이치고 부딪치고 부서져도 쉼 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아픔을 딛고 자라나는 아이의 눈부신 성장담!


의심할 여지없이, 올해 최고의 그림책이다. _북페이지
남과 다른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은 눈부신 성장담이다. _커커스리뷰
말을 더듬는 아이와 그 가족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진다. _뉴욕타임스
아름다운 자연이 지닌 놀라운 치유의 힘이 마법처럼 펼쳐진다. _혼북
절제된 언어와 흘러넘치는 사랑으로 아웃사이더들을 끌어안는다. _스쿨라이브러리저널

내면의 아픔을 딛고 자라나는 아이들

아이는 아침마다 ‘낱말들의 소리’를 들으며 눈을 뜹니다. 제 방 창문 너머로 보이는 ‘소나무’, 소나무 가지에 내려앉은 ‘까마귀’, 아침 하늘에서 희미해져 가는 ‘달’ 들의 소리지요. 하지만 아이는 그 어떤 것도 소리 내어 말할 수 없습니다. 입을 여는 순간, 낱말들이 입안에 뿌리를 내리며 혀와 뒤엉키고, 목구멍 안쪽에 딱 달라붙고, 입술을 지워 버리기 때문이지요. 아이는 그저 입술을 달싹거리다 말 뿐입니다. 돌멩이처럼 입을 굳게 다물 뿐입니다.

학교에 가면 맨 뒷자리에 앉습니다. 오늘은 말을 할 일이 없기를 바라며 하루하루를 보내지요. 하지만 오늘은 발표를 해야 합니다. 선생님께서 한 사람씩 돌아가며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고 하셨거든요. 아이는 오늘 유난히 더 목구멍이 꽉 막힌 것만 같습니다. 입이 아예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학교로 마중을 나온 아빠는 아이의 침울한 얼굴을 보고 강가로 데려갑니다. 아무도 없는 강가를 둘이 걷다 보니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하지만 이내 발표 시간이 떠오릅니다. 뒤틀리고 일그러지는 제 입술을 지켜보던 수많은 눈과 키득거리며 비웃던 수많은 입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아빠는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아이를 가만히 끌어안습니다. 그러곤 강물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강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이지? 너도 저 강물처럼 말한단다.”

그 순간 돌멩이처럼 잔뜩 옹송그렸던 아이의 마음이 오랜 속박에서 풀려나기 시작합니다. 아빠의 말을 듣고 다시 바라본 강물은 굽이치고, 소용돌이치고, 부딪치고, 부서지면서 흘러갑니다. 흔히들 강물이 도도하게 흐른다고 하지만, 강물도 더듬거리며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 거친 물살 너머에는 잔잔한 물살도 있습니다. 아이는 말을 더듬는 자신의 내면에도 그런 물살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부드럽게 일렁이며 반짝이는 물살 말이지요. 아이는 그저 말을 더듬는 것뿐 생각을 더듬는 것은 아니니까요.

다시 발표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아이는 친구들 앞에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에 대해 말합니다. 담담하지만 이전보다 더 단단해진 목소리로 강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끌어안으며 아이는 바깥세상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갑니다.

일렁이는 강물처럼 깊은 울림을 주는 그림책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는 시인 조던 스콧의 자전적인 이야기입니다. 조던의 아버지도 학교에서 발표가 있는 날이면 아들을 데리러 왔다고 합니다. 말을 더듬는 아들을 배려한 것이지요. 하루는 아버지가 속상해하는 조던을 강가로 데려갔다고 합니다. 주인공 아이가 주문처럼 되뇌는 ‘나는 강물처럼 말한다.’는 실제로 조던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그날의 강렬한 기억은 말을 더듬는 것에 대한 조던의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고 합니다. 또래 집단과의 사회적 연결이 중요한 아이에게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인식은 커다란 두려움을 안겨 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도도하게 흐르는 줄만 알았던 강물이 자신처럼 더듬거리며 흘러간다는 사실이 어린 조던에게 커다란 위안을 안겨 준 것이지요. 조던은 자신과 닮은 강물을 통해 혼자라는 고립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자신의 내면에 흐르는 유려한 강물을 시로 옮길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웅숭깊은 마음과 아름다운 자연이 말더듬이 소년을 시인으로 길러 낸 것이지요.

자연이 지닌 이 놀랍고도 위대한 치유의 힘이 독자들에게도 오롯이 전달되는 것은 시드니 스미스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 덕분입니다. 시드니 스미스는 글의 장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마치 동양화처럼 선의 농담과 굵기를 이용해 서정적인 그림을 그려 온 그는 이번 책에서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입니다. 선을 거의 쓰지 않고 색과 면을 이용해 아이의 감정 변화와 아이가 처한 상황을 표현합니다. 발표를 제대로 하지 못한 아이를 비웃는 반 친구들의 모습은 형태를 뭉뚱그려 차가운 색감으로, 아이를 포용하는 강물의 이미지는 풍부하고 따뜻한 색감으로 대비해 보여 주지요.

장면 분할과 배치를 적절히 활용하는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도 이 책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아이의 방을 여섯 개의 프레임으로 나누어 보여 주는 첫 장면은, 독자들로 하여금 막 잠에서 깨어난 아이의 눈으로 방 안 풍경을 바라보게 해 줍니다. 아울러 말을 더듬는 아이의 상황까지도 암시하고 있지요. 아이가 강물을 통해 남들과 다른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하이라이트 장면은 펼침으로 구성하여, 조각난 아이의 세계를 하나로 통합하고 확장시켜 줍니다. 아울러 독자가 아이의 마음속 풍경을 직접 들여다보는 효과를 만들어 내지요. 책장을 덮은 뒤에도 여운이 오래 남는 까닭은 이 책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모두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시인과 화가의 마음 덕분일 것입니다.

회원리뷰 (60건) 리뷰 총점9.7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포토리뷰 나는 강물처럼 말하고 내 마음을 다독인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삶**소 | 2021.10.18 | 추천14 | 댓글12 리뷰제목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캐나다를 대표하는 시인 조던 스콧의 자전 이야기에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 작가 시드니 스미스의 그림의 콜라보레이션의 그림책. 발달 장애를 가진 아이곁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버지를 통해 아이는 자신의 상처를 자연과 함께 치유하는 과정을 담은 아름다운 이야기. 이처럼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는 성장의 이야기이자 치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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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캐나다를 대표하는 시인 조던 스콧의 자전 이야기에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 작가 시드니 스미스의 그림의 콜라보레이션의 그림책. 발달 장애를 가진 아이곁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버지를 통해 아이는 자신의 상처를 자연과 함께 치유하는 과정을 담은 아름다운 이야기. 이처럼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는 성장의 이야기이자 치유의 이야기이다. 오랜만에 그림책으로 감동하고 어느 순간 나도 위로받으며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나를 둘러싼 소리와 눈에 보이는 사물들의 이름을 읊어보지만 

어느 하나 쉽게 발음 되는 것이 없다. 나는 말하지만 입밖으로 나오는 소리는 힘겹기만 하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 앞에서 말할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맨 뒷자리고 가지만 

선생님이 질문을 하고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나를 비웃는 친구들의 얼굴의 대면하는 순간
말은 내 입안에서만 맴돌기만 한다.
 
 

나를 데리러 온 아버지는 내 표정을 보고 발표를 했다는 걸 짐작하고

집으로 바로 가지 않고 강가로 데리고 간다.

 
 
 

강을 바라보면서 발표 시간이 떠올라 슬퍼하는 나에게 아버지는 말한다.

"강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이지? 너도 저 강물처럼 말한단다."
 
 
 



물거품이 일고 소용돌이치고 굽이치다가 부딪히는 강물을 보며

나는 되새긴다. '나는 강물처럼 말한다'고. 
강물도 더듬거릴 때가 있다고 내가 그런 것처럼.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인 강에 대해서 발표를 할 수 있게 된 나.
 
 


책을 천천히 몇 번이고 음미하며 반복해서 읽는데 매번 코끝이 찡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단 몇 줄의 이야기 속에 담겨진 의미들은 흐르는 강물처럼 내 마음 속으로 고요히 흘러들었다. 주변에 이런 발달 장애를 가진 아이의 가족을 알고 그들의 단란한 모습에 평소 느끼는 바가 많았기에 이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가 상처를 받고 치유하는 과정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이 아버지처럼 나도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인가를 되돌아 보게 된다. 상처 없는 인생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상처를 씻어낼 수 있도록 자연과 함께하는 치유 방법으로 이끈 이 아버지처럼 현명하고 인자한 부모 혹은 어른이 되고 싶다. 그리고 힘들때마다 다시 강물을 생각하는 아이의 손을 꼭 잡아 주고 싶다. 흐르는 강물처럼 앞으로도 멈추지 말고 흘러가기를. 이 세상에 아픔 없는 아이들은 없을지라도 그 아픔을 이겨내는 지혜는 모두가 가지길 희망한다.
 
그림책이지만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힐링이 되는 아름다운 책을 만났다. 치유와 사랑 그리고 성장에 대해 말하는『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를 만나 행복한 10월이다. 

 


 

1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4 댓글 12
구매 포토리뷰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따뜻함과 깊은 울림있는 내 인생의 그림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달**러 | 2021.11.01 | 추천10 | 댓글4 리뷰제목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 조던 스콧 글/시드니 스미스 그림/김지은 역 책읽는곰/ 2021년 1월 15일   "내 인생 그림책! 따뜻함과 울림이 있는 이야기! "       1. 들어가며     "나는 울고 싶을 때마다 이 말을 떠올려요." 나는 강물처럼 말한다. 10월  쌀쌀한 가을 바람이 불어 몸과 마음도 추워지는 이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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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

조던 스콧 글/시드니 스미스 그림/김지은 역

책읽는곰/ 2021년 1월 15일

 

"내 인생 그림책! 따뜻함울림이 있는 이야기! "

 


 


 

1. 들어가며

 

 

"나는 울고 싶을 때마다 이 말을 떠올려요."

나는 강물처럼 말한다.

10월  쌀쌀한 가을 바람이 불어 몸과 마음도 추워지는 이 계절,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한 권의 그림책을 만났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시인 조던 스콧의 자전적 이야기가 반영되어 더욱더 공감하고 내 마음을 뒤흔든 아름다운 그림책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을 만났다. 

물거품이 일고 소용돌이치고, 굽이치다가 부딪치는 저 강물처럼 우리가 말하는 과정도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것인지도 모른다. 말을 더듬어서 놀림을 받고, 매일 발표시간마다 발표를 못해서 실망한 아이에게 그것은 그 어떤 말보다 힘이 될지도 모른다. 그 아이에게 말을 더듬지 않고 제대로 말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보다 아이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그 말이야말로 아이가 앞으로 닥치는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데 큰 힘이 된다. 

쉼없이 부서지고 굽이치다가도 결국은 흘러가는 저 강물처럼 그 아이도 그렇게 말 더듬는 것을 극복하고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과 인간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는 이야기가 10월 나의 마음을 적시고, 힘든 내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해주었다. 

 

 

2. 책 속으로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아이는 아침에 눈을 뜬다. 여러 낱말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아이를 둘러싼 여러 소리가 들려온다. 

 

아이의 방 창 너머로 보이는 소나무에서 나는 소리, 소나무 가지에 내려앉은 까마귀가 우는 소리, 아침 하늘에서 희미해져 가는 달의 소리 등 그렇게 아이는 그를 둘러싼 낱말들의 소리를 들으며 눈을 뜬다. 아이는 그 소리들을 자신의 입으로, 자신의 목소리로 말해보고 싶지만, 아이는 그 어떤 것도 말할 수가 없다.

 


말을 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는 아이의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지는 듯하다. 아이의 뒷모습이 무척 외로워보이고 슬퍼보이기도 한다. 말을 하고 싶은데 왜 아이는 말을 할 수 없는 걸까?

아이는 말하고 싶다.

내 방 너머로 보이는 소나무의 스-.

소나무 가지에 내려앉은 까마귀의 끄-

아침 하늘에서 희미해져 가는 달의 드-.

 그러나 아이는 그저 웅얼거릴 뿐이다. 

마치 소나무의 스-가 입안에 뿌리를 내리며 혀와 뒤엉켜 버리듯이

까마귀의 끄-는 목구멍 안쪽에 딱 달라붙는듯이

달의 드-는 마법처럼 입술을 지워 버리듯이

아이는 아침마다 낱말들의 소리와 함께 깨어난다. 그 소리들은 목구멍에 달라붙어 아이는 그저 웅얼거릴 뿐 말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아이는 돌멩이처럼 조용하게 있을 뿐이다. 혼자서 아침을 먹고 학교에 갈 준비를 한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그는 외톨이다. 아이는 학교에서도 맨 뒷자리에 앉는다. 아무도 자기에게 말을 걸거나 자신이 말을 할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선생님이 아이에게 말을 걸면 모든 아이들이 아이를 돌아본다. 

 

말을 하고 싶지만 말을 할 수 없는 아이의 안타까운 모습이 보인다. 아이의 입에서는 온통 여러가지 말들로 가득차 있지만, 아이는 한 마디도 입 밖으로 내어 말할 수 없다.

아이들은 내 입에서 혀 대신 소나무 가지가 튀어나오는 걸 보지 못해요. 

아이들은 내 목구멍 안쪽에서 까마귀가 까악까악 우는 걸 듣지 못해요.

아이들은 내가 입을 열 때 스며 나오는 달빛을 보지 않아요.


선생님이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고 한다. 그리고 오늘이 아이 차례인데 아이는 아예 말조차 못한다. 그런 낙담한 아이를 아버지는 어느 곳으로 데리고 간다. 

 

"우리  어디 조용한 데 들렀다 갈까."

 


아이의 아빠는 아이를 데리고 강가로 간다. 아이의 머릿 속에는 아직도 발표 시간 자신을 비웃었던 친구들의 모습이 있다. 그래서 두 눈에 빗물이 가득 차오른다. 그렇게 낙담하고 슬퍼하는 아이에게 아빠는 아이를 가까이 끌어당긴다. 그러고는 강물을 가리키며 말한다.

 

"너는 저 강물처럼 말한단다."

 

 

물거품이 일고 소용돌이치고 굽이치다가 부딪치는 저 강물처럼 아이도 그렇게 말한다고 말한다. 강에도 강의 어귀가 있고, 물살의 흐름이 있고, 그 흐름이 합쳐지는 곳이 있다. 강물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흐르면서 더 큰 무언가를 향해 나아간다. 그렇게 끊임없이 흐르면서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때론 강물로 더듬거리며 흘러가기도 한다. 아이가 더듬거리며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이는 울고 싶을 때마다, 말하기 싫을 때마다 이 말을 떠올린다.

"나는 강물처럼 말한다."

그러면 울음을 삼킬 수 있고, 말도 할 수 있다. 

 

 

그 빠른 물살 너머의 잔잔한 강물도 떠올려요.

그곳에서는 물결이 부드럽게 일렁이며 반짝거려요.

내 입도 그렇게 움직여요.

나는 그렇게 말해요.

강물도 더듬거릴 때가 있어요.

내가 그런 것처럼요. 
 

 

3. 나가며

 

이 책은 얇은 그림책 한 권이 내 마음을 울렸다. 이 짧은 내용이 나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아이가 강에서 헤엄치는 마지막 그림이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아이가 강에서 힘차게 헤엄을 칠 수 있듯, 강물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듯이, 아이의 입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열리게 될 것이다. 아이는 이제 더이상 말을 더듬는 것에 대해 의기소침해하지 않는다. 마치 강물이 때론 더듬거리듯 자신도 그렇게 말하는 것뿐이라며 나중에는 강물처럼 그렇게 자연스럽게 흘러가듯이 말을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과 기대가 있기에..

이렇게 아이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준 아버지가 대단해보인다. 실제로 저자가 어렸을 때 학교 발표 시간에 말을 잘 하지 못해서 속상해하는 저자에게 그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강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이지? 너도 저 강물처럼 말한다."

이 책 속의 아이의 아버지가 아이에게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래서 그런지 더 큰 감동과 위로를 주는 것 같다. 이렇게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아이의 아버지는 그것을 장애로 보지 않고 오히려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그것을 받아들이게 한다. 아이를 있는 그래도 인정하고, 그 또한 말을 배우는 과정이며 살아가는 한 과정임을 아버지는 강물의 흐름을 통해 아이에게 말해주고자 한다. 이제 아이는 자신감을 가지고 바깥세상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발표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아이는 친구들 앞에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에 대해 말합니다. 담담하지만 이전보다 더 단단해진 목소리로 강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아울러 나도 이 책속의 아이의 아버지처럼,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고, 아이가 자신만의 목소리와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도와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  세상이 정한 기준이 아닌, 우리 아이에게 맞는 기준을 가지고 아이가 세상을 향해 한 발짝 내딛을 수 있도록 말이다. 물론 그 길이 쉽지는 않겠지만, 아이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믿고 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자, 아이를 인정해주고 응원해주는 '아이의 영원한 지지자'가 되어주고 싶다. 따뜻함과 깊은 울림이 있는 내 인생의 그림책을 만나 행복했던 10월이었다.

 

마지막 그림을 보며 다시 한번 말해 본다

"나는 강물처럼 말한다."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4
구매 파워문화리뷰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치유의 그림책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블* | 2021.10.25 | 추천10 | 댓글3 리뷰제목
어렸을 때 말을 더듬었다. 특히 ‘여’로 시작하는 발음을 하지 못했다. 선생님이 책이라도 읽으라고 하시면 엄청 떨었던 거 같다.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고 싶지 않았고, 말을 더듬는다는 게 부끄러웠다. 내가 이야기를 시작할 때마다 특정 단어를 더듬으면 어른들은 천천히 말하라고 했다. 성격이 급해서 그런다고. 천천히 말하는 연습을 열심;
리뷰제목

어렸을 때 말을 더듬었다특히 ‘로 시작하는 발음을 하지 못했다선생님이 책이라도 읽으라고 하시면 엄청 떨었던 거 같다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고 싶지 않았고말을 더듬는다는 게 부끄러웠다내가 이야기를 시작할 때마다 특정 단어를 더듬으면 어른들은 천천히 말하라고 했다성격이 급해서 그런다고천천히 말하는 연습을 열심히 한 까닭일까지금은 더듬지 않는다천천히 말하고 내가 해야 할 말을 머릿속으로 연습한 까닭인지 그건 분명하지 않다.

 

 

 

말을 더듬는 아이가 나오는 그림책이다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낱말들의 소리가 들려오지만, 소리 내어 말할 수 없다.

 

소나무의 스가 입안에 뿌리를 내리며 혀와 뒤엉켜 버려요.

까마귀의 끄는 목구멍 안쪽에 딱 달라붙어요.

달의 드는 마법처럼 내 입술을 지워버려요.

 

 

 

그저 웅얼거릴 수밖에 없는 아이는 학교에서 맨 뒷자리에 앉는다발표가 있는 날에는 말을 할 일이 없기를 바란다.

 

 

 

아이가 느꼈을 그 감정이 오래전 내가 겪었던 것처럼 여겨져 마음이 아팠다선생님은 아이에게 발표를 시킬 것이고앞으로 나간 아이는 말하려 입을 떼지만 말하고자 하는 낱말을 제대로 말할 수 없을 것이었다아이들은 아이의 표정이나 마음에 귀 기울이지 않고 그저 말하지 못하는 것만 보고 놀릴 것이다웃음거리가 되었다고 여긴 아이는 무척 부끄럽고 슬프다.

 

아이의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볼 수 있고아이를 잘 아는 아빠는 그런 아이를 보며 조용한 곳으로 데려가 함께 산책한다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아이에게 말한다.

 

 

 

너는 강물처럼 말한다’ .

강물은 자기만의 속도로 때로는 소용돌이치고물거품을 일으키고구비치고부딪친다그렇게 강물처럼 말하는 것이라고.

 

따뜻하게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말을 잘하지 못하는 아이로 보지 않고조금 느린 아이마음속에 수많은 낱말을 감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었다아이를 지켜보는 아버지의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따뜻했다조용한 장소를 거닐며 혼자만의 속도로 걷는 아이그 아이를 지켜주는 한 마디였다.

 

 

 

강물이 흐르는 풍경을 생각하며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에 대하여 말할 수 있게 된다아이처럼 이제 나는 말을 더듬지 않는다두려움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그건 어렸을 때의 일이라고 치부할 수 있다그림 속에서 아이는 편안해 보인다흐르는 강물을 느끼는 아이는 이제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림책은 어린이를 비롯해 어른들에게도 위로를 준다그림을 들여다보며 내용을 짐작하고 잊었던 감정을 떠올리게 된다혹시 그림책을 아이들만 보는 거라고 여기지 않는지아주 잠깐 그렇게 생각했더라도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평소에 깨닫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서너 번쯤 다시 읽었다읽는 게 아까워 읽을 때마다 더 천천히 읽게 되었다그림 속에서 치유를아빠의 말에서 따스함을우리가 어떤 말을 해야 하고어떤 말을 삼켜야 하는지를 알게 한다그림 속 아이는 이제 행복하다낱말들의 소리와 함께 깨어나는 아이는 이제 강물처럼 말하게 되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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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83건) 한줄평 총점 9.8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위로와 감동을 받을 수 있는 마법의 힘을 느껴 보세요
3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
YES마니아 : 골드 p******e | 2021.01.14
평점5점
아,, 이건 아이 책이 아니라 부모들을 위한 책이네요. 깊은 울림이 있어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m*******2 | 2023.07.05
구매 평점5점
좋습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l*e |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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