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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적인 그대 1~2 세트

본능적인 그대 1~2 세트

[ 전2권, 초판종료 ]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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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088쪽 | 1168g | 130*190*80mm
ISBN13 9791191257007
ISBN10 1191257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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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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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인 척 네가 다른 남자랑 있는 거 지켜보는 것도, 관심종자 흉내 내며 네 관심 끄는 것도.”
말도 안 되는 거지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 더 이상 못 해. 그래서 이제 안 하려고.”
가족처럼 가깝고 여사친보다 허울 없이 지낸 20년 지기의 고백이라니.
--- p.11

“마지막으로 묻는다. 주강희, 나 재인이랑 사귈까. 아니면, 너랑 사귈까.”
하지만 이제 알겠다. 너무 익숙해져서 몰랐던, 신유진한테만 반응하는 심장을.
“내 대답이 궁금해?”
이제 알게 됐으니 그깟 연애 한번 해보지 뭐.
강희는 유진이 준 반지를 손가락에 낀 후 눈앞에 들이밀었다.
“이게 내 대답이야.”
--- p.17

“제가 결혼만 하면…….”
자신과 눈이 마주치자 싱긋 웃는 주강희를 본 순간 결론은 내려졌다. 비상한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고, 치밀한 계획이 세워졌다.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습니까?”
[아무나 제발 데려만 와라.]
전화를 끊은 하준은 강희의 앞에 앉았다.
--- p.27

형의 전부였던 주강희는 검사 애인과 결혼할 거였으면 진작했어야 했다.
“나, 어떻게 책임질 겁니까?”
내가 돌아오기 전에.
“제가 어떻게 책임져 드릴까요?”
되묻는 그녀에게 하준은 담담히 말을 했다.
“나와 결혼해줘요.”
--- p.27

“유하준 씨 당신, 내가 아는 사람이랑 똑같이 생겼어요.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가볍게 스칠 수 있는 우연과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우연이 있다.
“당신 진짜 이름이 뭐죠?”
지금은 그 후자였다.
“그 반지는 어디서 났고?”
--- p.28~29

“기사님 그냥 불러. 벨트 풀고 일어나지 말고.”
“그냥 불러서 될 게 아니야. 정신 차리도록 깨워드려야지.”
절박하게 잡고 있는 강희의 손을 풀며 유진이 귓가에 속삭였다.
“나 너랑 못 해본 거 많아서, 일찍 죽기 싫어.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막 일어난 유진의 뒤로 무섭게 달려드는 트럭을 본 강희는 비명처럼 그 이름을 불렀다.
“유진아!”
--- p.33

“갑자기 웬 반말?”
“동갑이니까.”
“동갑이라고 다 친구는 아니거든요?”
“그럼 친구부터 시작하던지.”
웃음기가 사라진 눈동자에 서늘함이 내려앉았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연인에서 결혼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 p.46

“다임러사에서 총괄 CD로 근무하다가 이번에 한국 들어와서 사업 시작했어. 유하준이라고 검색하면 나올걸?”
심장이 발밑으로 떨어지는 기분으로 고개를 틀자 눈이 마주친 재인이 싱긋 웃었다.
질긴 악연이 또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 p.56

“그거 알아요?”
결국 강희는 한숨을 작게 내쉬었다.
“당신만 만나면 내 하루가 꼬이는 거. 그래서 네가 반갑지 않아. 그리고 미치게 싫어.”
그런데도 난 당신을 놓지 못하겠어.
그게 미치도록 싫은, 진짜 속마음이었다.
--- p.65

“널 통해서 나는 다른 남자를 봐.”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너와 똑같이 생긴 얼굴에 네가 끼고 있던 반지를 내게 준. 내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처음이자 마지막 남자.”
--- p.85

“나란 놈, 감당할 수 있겠어?”
하준의 눈빛도, 다가오는 입술도 피하지 않은 채 강희는 대답했다.
“감당할 수 있으니까 한번 해보든지.”
부드러운 숨결이 입술에 닿는 순간 검은 눈동자에 열기가 피어올랐다.
“나한테서 지워봐. 내 첫사랑.”
발칙하면서도 도발적인 그 한마디가 하준의 뇌를 흔들었다.
--- p.86

“그냥 인정하지 그래. 반지는 사실 핑계고 내게 더 끌린다는 거.”
맑은 눈동자에서 불꽃이 튀었다.
“내가 분명 착각하지 말랬지?”
강희가 뒤늦게 반지로 손을 뻗었지만 하준이 더 빨리 손을 뻗어 반지를 움켜쥠과 동시에 강희를 품에 끌어안았다.
--- p.161

“내 소원이 뭔지 말해줄까.”
강희는 의도를 알 수 없어 가만히 바라보았다.
“평범해지는 거.”
눈을 맞추는 검은 눈동자가 깊고 짙었다.
“그래서 너한테 관심이 가나.”
그 한마디가 가슴을 들쑤셨다.
“너랑 있으면 내가 평범한 놈이 된 것 같거든.”
--- p.175~176

이번엔 하준이 손을 뻗어 강희의 뒷목을 감싸 제게로 끌어당겼다. 숨 막힐 만큼의 친밀한 거리감에서 하준은 지독히도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난 그냥 너면 되는데.”
조금은 화가 난 것도 같았다.
“왜 넌 아니지.”
--- p.178

불어오는 바람은 차가운데 왜 너를 보는 내 마음은 이토록 뜨거울까.
차창 밖으로 얼굴을 반쯤 내민 하준의 뺨에 입을 맞춘 건 지극히 충동적이었다.
“그럼 월요일에 봐!”
사춘기 소녀도 이 정도는 아닐 거다.
뺨에 뽀뽀한 게 뭐라고, 홍시처럼 달아오른 얼굴로 뛰어가는 강희는 결국 이 남자에게 끌리고 있음을 인정하기로 했다.
--- p.182

“난 너랑 결혼할 생각 없어.”
결혼…… 그건 제게 사치였다.
그럼에도 그의 가슴에 손을 올린 채 대담하게 발꿈치를 들어올렸다.
“근데 키스는 할 거야.”
시선을 얽은 채로 서로의 눈빛이, 얼굴이, 입술이 가까워졌다. 두 입술 사이의 아슬한 간극을 유지한 채 쌕쌕 여린 숨을 흘렸다.
--- p.258

“넌 나한테 좋지 않아.”
예전에도 하준이 했던 말이었다.
“자꾸 날 흐트러뜨려.”
뜨거운 입술과 달리 흘리는 숨결과 목소리가 지독하게 차분했다.
“그래서 더 너랑 결혼해야겠어.”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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