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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의 기원

: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

[ 양장 ]
리뷰 총점8.8 리뷰 5건 | 판매지수 2,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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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08g | 133*197*20mm
ISBN13 9791190403764
ISBN10 119040376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예술과 인문학의 기원과 미래를 밝힌
에드워드 윌슨의 최신작!


인간 창의성의 기원은 신석기가 아니라 구석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학적 창의성이 예술과 인문의 시야를 넓히며 바야흐로 제3차 계몽 시대를 열고 있다. 『통섭』을 읽고도 여전히 목이 마르면 이 책을 마셔라. (_최재천, 이화여대 석좌 교수)

윌슨은 과학과 인문학이 하나가 될 때, 새로운 계몽 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본다. 그리고 그 계몽 운동의 중심은 과학이 아니라 인문학이 될 것이고, 위신을 잃었던 철학도 다시금 복권될 것이라고 본다. 과학은 사실적 지식을 제시하지만, 그런 지식이 가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인문학이기 때문이다. (_이한음, 옮긴이)

코로나19 팬데믹과 전 세계적 기후 위기로 정의되는 2020년을 마무리하고, 2021년 맞이하는 지금, 학계와 경제계, 교육계와 정부에서 ‘창의성(Creativity)’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100년 만의 변혁기를 맞이한 자동차 산업계에서는 현대차 그룹이 최고 창의성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CCO) 자리를 만들고,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핵심 역량으로 민간의 창의성을 꼽기도 했다. 또 서울대 소속 교수 70여 명이 공동 출자해 창업한 한국 창의성 학회의 박남규 회장(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은 연말 인터뷰에서 서울대 신입생들의 창의적 사고 역량 관련 자존감이 34점(100점 만점)에 불과하다고 개탄하기도 한다. 또 많은 사람들이 애플에는 있지만, 삼성에는 없는 게 창의성이라며, 제조업 강국 한국이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지 우려한다.
창의성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발휘될까? 그리고 애초에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하면 더 확장할 수 있을까? ‘창의성’이라는 키워드를 제목에 넣은 책이 수백 종에 달하고, ‘창의 융합’ 인재 양성이 교육 과정의 목표로 들어가 있는 나라에서 이 질문에 대한 속 시원한 답을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무엇이 빠진 것일까?

사회성 동물학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섬 생물 지리학, 사회 생물학의 창시자이며, ‘통섭(consilience)’, ‘과학적 인본주의(Scientific humanism)’, ‘바이오필리아(biophilia)’ 같은 개념을 만들어 내 자연 과학과 인문학 같은 학문의 통합과, 생명 다양성 연구와 보전을 위한 생태 운동, 그리고 종교와 과학의 협력을 통한 인간 정신의 계발 같은 21세기적 계몽 운동 등을 추동해 온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Edward Osborne Wilson, 1929년∼) 하버드 대학교 명예 교수는 창의성에 대한 기존의 질문과 설명에, 인간 본성과 마음, 그리고 창의성의 “키메라적” 특성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즉 과학, 특히 진화 생물학적 이해가 빠져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된, 그의 최신작 『창의성의 기원: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The Origins of Creativity)』에서 윌슨은 창의성이 인류와 다른 동물을 구별하는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보고, 인간 창의성의 기원과 미래, 그리고 그 잠재력을 억누르는 게 무엇인지를 압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옮기고 나서 7

I
1 창의성의 범위 15
2 인문학의 탄생 25
3 언어 41
4 혁신 53
5 미학적 놀라움 61

II
6 인문학의 한계 75
7 문제의 핵심 91

III
8 궁극 원인 105
9 토대 113
10 돌파구 127
11 유전적 문화 133
12 인간 본성 139

IV
13 자연이 어머니인 이유 157
14 사냥꾼의 황홀경 167
15 정원 181

V
16 은유 195
17 원형 201
18 가장 동떨어진 섬 215
19 아이러니: 마음의 승리 221
20 제3차 계몽 운동 227

감사의 말 242
참고 문헌 243
저작권 261
찾아보기 265

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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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의 계발은 인문학의 확장에서부터

인문학, 특히 창작 예술과 철학은 두 주된 이유로 과학에 비해 계속 존중과 지지를 잃고 있다. 첫째, 그 분야의 지도자들은 우리가 선행 인류 조상으로부터 우연히 물려받은 협소한 시청각 공기 방울 안에서만 고집스럽게 머물러 있어 왔다. 둘째, 그들은 우리 생각하는 종이 그 독특한 형질들을 습득한 이유에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어떻게 습득했는지에도). 그렇게 우리 주변 세계의 대부분을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뿌리가 잘려 나간 상태인지라, 인문학은 불필요하게 정적인 상태로 남아 있다. - 본문에서

창의성에 대한 연구는 사실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18세기 후반 천재성에서 분리되기 시작한 이 개념은 195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연구되었고, 지금은 보통 ‘새롭고 적절한 일을 할 수 있는 특성 또는 능력’으로 정의되는데, 윌슨은 인간의 창의성을 키메라적인 특성으로 파악한다. 수십만 년 전에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된 뇌와 신체, 구석기 시대에 만들어진 감정, 중세에 형성된 관습, “명확한 의미도 목적 의식도 없이 신 같은 능력을 휘두르는 기술”을 모두 갖춘 존재가 현재 인간의 모습이자 인간 창의성의 기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의성을 계발하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인문학과 과학이 섞여야 한다고 윌슨은 강조한다. “과학과 인문학은 창의성을 낳는 동일한 뇌 과정에서 기원한 것”이고, “통일된 과학과 인문학”의 조합만이 “인간 지성의 잠재적인 토대”이며, “우리가 어디로든 선택한 곳으로 가고자 할 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것은 과학(과 기술)고, “과학이 무엇을 만들어 내든 간에 그것을 갖고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려주는 것은 인문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 창의성에 대한 기존의 인문학적 연구가 작은 공기 방울에 갇혀 있다고 진단한다. 인문학자들이 생각하는 창의성의 범위가 시간적으로는 최초의 도시나 이집트와 수메르의 신상이나 점토판이 만들어진 1만 년 전이나 쇼베와 술라웨시의 동굴 벽화나 슈바벤 유라 산맥의 뼈로 만든 피리가 만들어진 3만 년 전 이상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공간적으로는 우리 행성을 덮고 있는 대기권보다 얇은 생물권이라는 표면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윌슨은 현재 인문학이 처해 있는 문제를 이렇게 요약한다. “인과 관계 설명에 근원이 빠져 있고, 제한된 감각 경험이라는 공기 방울 안에 갇혀 있을 뿐이다. 이런 단점들 때문에, 인문학은 불필요하리만큼 인간 중심주의적이고 따라서 인간 조건의 궁극 원인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여기서 윌슨은 과학 중심주의로 경도되지 않는다. 또는 20여 년 전 『통섭』(영어판 출간 1998년, 한국어판 출간 2005년)이 출간되었을 때 불러일으켰던, 과학이 인문학을 집어삼키리라는 ‘과학 제국주의’로 경도되지 않는다. 오히려 윌슨은 이 책 곳곳에서 인문학의 가치를, 인문학의 부흥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인문학은 “도덕 판단의 최고 원천”이, “인문학적 맥락에 놓여야만 도덕적 판단이 가능해질 수” 있으며, “인간다움의 총체”이기 때문이다. 또 이렇게도 말한다. “인문학으로 들어가야 한다. 과학은 실증적인 것과 가능한 것을 모두 탐구할 보증서를 지니지만, 사실과 환상이라는 두 기둥 위에 높이 떠받들어지는 인문학은 가능한 것뿐 아니라,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탐구할 권능을 지닌다.”

윌슨은 인문학이 마땅히 받아야 할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워한다. 세상에서 발위하는 영향력 측면에서 STEM(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의 합성어) 분야에 밀리고, 쥐꼬리만 한 연구 지원금에 만족해야 하고, 일자리 경쟁에서도 STEM 졸업자들보다 못한 자리를 두고 다퉈야 한다고 꼼꼼하게 분석한다.

그렇다면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종합(이 책에서 윌슨은 ‘통섭’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또는 과학과 인문학의 통합을 위한 인문학의 확장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인문학의 탄생과 인간 창의성의 기원은
신석기 혁명과 구석기 시대를 넘어 100만 년 전


앞서 주장했듯이, 그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인문학을 확장하는 방법 세 가지가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첫째, 인간의 맨 감각 세계가 불필요하게 갇힌 채로 머물러 있는 공기 방울에서 벗어나자. 둘째, 유전적 역사의 심오한 역사를 문화적 진화의 역사와 연결함으로써 뿌리를 제대로 찾자. 셋째, 방대한 인문학적 노력을 방해하는 극도의 인간 중심주의를 약화시키자. -본문에서

과학과 인문학은 창의성을 낳는 동일한 뇌 과정에서 기원한 것이다. 유전과 문화의 진화 과정을 통해 하나로 엮인 빅 파이브 분야-고생물학, 인류학, 심리학, 진화 생물학, 신경 생물학-를 더 철저히 응용한다면, 양쪽은 실질적으로 더 가깝고도 더 폭넓게 결합될 수 있다. -본문에서

윌슨은 본문에서 인문학의 확장 방법으로 크게 세 가지를 제안한다. 인문학의 대상을 확장할 것, 유전자-문화 공진화에 대한 자연 과학자-인문학자 공동 연구를 확대할 것, 인간 중심주의를 경계할 것이다.

먼저, 윌슨은 인문학이 불필요하게 위축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인문학의 기원, 즉 인간 창의성 기원을 4대 문명이 생겼다는 수천 년 전이나, 신석기 혁명이 시작된 1만 년 전 정도로만 보지 말라고 주장한다. 가장 오래된 동굴 벽화가 그려지고 가장 오래된 뼈 피리가 만들어진 수만 년 전도 아니라고 한다. 윌슨은 “인문학은 그보다 훨씬 전, 100만 년 전쯤에 탄생했다.”라고 단언한다. 사실, 인문학과 인간 창의성의 기원을 이렇게 확장하면 다음 문제들은 쉽다. 100만 년 동안 우리 조상들과 우리가 걸어온 길은 유전자와 문화의 공진화를 과학자와 인문학자가 자신들의 지식을 총동원해 연구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수수께끼들로 가득 찬 미로이기 때문이고, 인간 중심주의만으로는 우연과 우연이 겹쳐 간신히 살아남은 영장류의 일종인 우리 존재를 비교 분석하거나 설명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 연장선상에서 윌슨은 기존의 창의성 담론과 궤가 다른 주장을 펼친다. 우리나라의 창의 융합 교육 관련 담론 등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처럼 인문학과 함께 가르쳐야 하는 과학 분야로 STEM 분야가 거론된다. 그러나 윌슨은 고생물학, 인류학, 심리학, 진화 생물학, 신경 생물학 같은 덜 유명한 과학 분야들이 인문학의 “우호적 토대”이나 “우군”이 되어 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윌슨은 앞에서 거론된 다섯 분야를 STEM에 견주어 “빅 파이브(Big Five)”라고 부른다. 이 다섯 학문 분과가 “자연 선택이 구석구석까지 프로그래밍해” 온 인간의 생물학적 본질을 밝혀 줄 것이고, 인문학의 토대인 인간 본성과 인간 조건을 해명할 열쇠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윌슨의 이 주장은 기존의 인문학과 STEM의 융합 담론에 왜 겉돌고 있었는지 하는 문제에 시사점을 던져 준다.

뿌리가 잘려나간 인문학과 예술에
과학의 숨결을 불어넣는다면


의미 추구라는 측면에서 과학과 기술은 인문학과 분리된 역할을 한다. 과학(기술과 함께)은 우리가 어디로든 선택한 곳으로 가고자 할 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려주고, 인문학은 과학이 무엇을 만들어 내든 간에 그것을 갖고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려준다. -본문에서

사람들이 흔히 믿고 있는 것과 정반대로, 인문학은 과학과 별개가 아니다. 현실 세계나 인간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과정 어디에서도 둘을 가르는 근본적인 틈새 따위는 없다. 양쪽은 서로에게 침투한다. 과학적 방법이 규명하는 현상들이 일상 경험과 아무리 동떨어져 있는 양 보일지라도, 범위가 얼마나 방대하거나 극미하다고 할지라도, 모든 과학 지식은 인간의 마음을 통해 처리되어야 한다. 발견 행위는 지극히 인간적인 이야기다. 그 이야기가 들려주는 것은 인간의 성취다. 과학 지식은 인간의 뇌가 만든 독특하면서 지극히 인간적인 산물이다. -본문에서

사실, 오랫동안 윌슨은 오해를 받아 왔다. 과학의 인문학 정복을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그로 폄하되어 왔다. 그러나 윌슨은 단 한번도 ‘과학 제국주의’를 지지한 적이 없다. 때에 따라서, 맥락에 따라서, 전통적으로 인문학의 연구 주제로 받아들여졌던 주제들에 대한 과학자들의 연구 참여를 지지했고, 인문학자들과 과학자들의 공동 연구에 참여했으며, 자신이 개미와 같은 자연 세계에 대해 수행한 연구 방법론의 확장 가능성을 부단하게 탐구해 왔을 뿐이다. 『사회 생물학』 이후 윌슨의 일관된 연구 궤적이었다. 이 책에서 윌슨은 인문학자들에게 묻고 있다. 왜 과학자들이 해 온 것과 같은 방식을 인문학자들은 택하지 않는가? 과학을 토대로서 포섭하고, 스스로 확장해 가면 되지 않는가? 그렇게 된다면 인문학은 과거의 영광, 과학을 “자연 철학”이라는 이름의 “피보호자”로서 거느리고 있던 시대가 다시 시작될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

따라서 과학이 인문학의 토대가 된다면, 인문학은 범위가 더 넓어진다. 과학적 관찰이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현상을 다루고, 과학 실험이 가능한 모든 현실 세계를 규명하고, 과학 이론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현실 세계를 다루지만, 인문학은 이 세 수준을 모두 포괄하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무한히 많은 모든 환상 세계까지 다룬다. -본문에서

한편 지구 전체가 디지털화한 세계에서도 인간은 여전히 동물적인 열정에 휩쓸리곤 하기 때문에, 지금의 자기 자신과 자신이 되고 싶은 것 사이에서 갈등을 빚기 때문에, 정보에 익사하는 한편으로 지혜를 갈망하고 있기 때문에, 철학을 다시금 존중받는 위치로, 이번에는 인문학적 과학과 과학적 인문학의 중심으로 돌려놓는 것이 적절할 듯하다. -본문에서

그리고 이러한 인문학의 복권이 이뤄진다면,-윌슨에 따르면 인문학과 자연 과학의 접근은 현재 진행형이다.-서구 사회에서 일어났던 두 차례의 “창의성 폭발”, 즉 기원전 5∼4세기 고대 그리스에서 일어난 첫 번째 “계몽”과 종교 전쟁과 갈릴레오의 과학 발명 이후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 직전까지 이어진 두 번째 “계몽”에 이은, “제3차 계몽 운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윌슨은 이 제3차 계몽 운동의 의미를 이렇게 강조한다.

나는 양쪽이 만나서 공통의 탐구를 할 때 마침내 철학의 원대한 의문들이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제 전보다 더 솔직하고 훨씬 더 확신을 갖고 역사의 위대한 질문들을 다시금 할 때다. -본문에서

윌슨은 19세기의 자연 철학자 윌리엄 휴얼(William Whewell)이 처음 만든 통섭이라는 단어를 가져와 “예술, 윤리, 종교를 포함한 인간의 모든 지식 체계를 자연적 인과 관계의 단일한 그물망으로 통합하려는 시도”라는 용법으로 썼다. 이 거대한 전망을 담은 『통섭』은 국내외에서 많은 찬사와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세기 전환기에 굵은 족적을 남겼다. 20여 년의 세월을 넘어 출간된 그 후속작이라 할 이 책, 『창의성의 기원』은 그의 통섭 사상이 어떤 식으로 깊어지고 넓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윌슨 입문서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창작 예술에 대한 윌슨의 찬양으로 가득 찬 책이기도 하다. 윌슨이 사랑했고 작가 본인이 나비학자이기도 했던 나보코프 등의 소설, 인간 감정의 토대를 이루는 이야기와 인물의 ‘원형’을 보여 주는 위대한 영화들, 사냥꾼의 황홀경과 생물학자의 탐구 정신을 융합하는 자연 저술 장르의 논픽션들, 인간의 감각 경험을 확대하는 미학적 놀라움을 잔뜩 담은 회화 작품 들이 윌슨의 비평이 곁들여져 소개된다. 창작 예술을 자연의 인과 관계라는 그물망과 엮어 비평한다는 게 무엇인지, 윌슨이 논의를 바탕으로 펼쳐질 수 있는 ‘통섭의 미학’이 어떤 모습일지 짐작할 수 있는 글들이 구석구석 가득하다. 윌슨 팬이라면, 통섭의 두 번째 물결을 바라는 독자들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에드워드 윌슨은 언제나 그렇듯이 놀라운 통찰력을 매혹적인 방식으로 제시한다. 서정적인 단문의 달인인 윌슨은 이 책에서 자연과 창의성, 원초적 열망에 대한 심오한 성찰을 던지고 있다. 윌슨의 오랜 팬이라면 이 책에서 기쁨을 만끽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독자들은 위대한 살아 있는 과학자의 삶과 사상에 대해 완벽하게 개괄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의 고등학교 때 별명이 ‘스네이크 윌슨’이었음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 짐 홀트(철학자, 『세상은 왜 존재하는가』 저자)

에드워드 윌슨은 창의성의 기원이라고 하는 문제를 다루기 위해 그의 가장 비옥한 아이디어 창고를 탐사한다. 그것은 바로 인간 행동에 대한 생물학적 접근법이다. 그는 이 책에서 가장 추상적인 인간 행동에 대해서 고찰한다. 우리는 아름다움을 느끼고 창작하며, 불안을 느끼며 표현한다. 아름다움과 불안을 재현코자 하는 열망과 그 장대한 결과, 그리고 인류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아이디어의 기원을 생물학적으로 추적하는 것은 정말로 새로운 통찰을 가져다줄 것이다.
- 호프 자런(『랩걸』 저자)

우리 과학계를 대표하는 원로 학자가 인문학과 과학의 긴요한 친족 관계에 대해, 인문학과 과학에 연료를 공급하는 창의성이라고 하는 우물에 대해, 그리고 오늘날의 긴급한 문제들을 해결할 씨앗이 되어 줄 진실의 결합에 대해 아주 매력적이고 웅변적이고 그리고 중요한 고찰을 내놓았다. 이 메시지보다 더 시의적절한 것은 없을 것이다.
- 다이앤 애커먼(시인, 자연사 학자)

윌슨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무한의 지성과 우아한 문장을 통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 근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인문학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 앨런 라이트먼(물리학자,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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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인류의 창의성은 아득한 과거로부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x*****y | 2021.06.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창의성이라고 하면 수많은 고가의 아동 교육 프로그램을 떠올리고, 인문학이라면 인류의 고전을 읽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에드워드 윌슨은 인간 창의성의 기원과 인문학과 과학의 통섭에 대해 깊은 질문을 던진다. 수렵채집 시기의 구석기 시대인들이 낮에 생존을 위해 사냥을 끝내고, 저녁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둘러 앉아 서로의 이야기와 감정을 나누던 것에서 창의성의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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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이라고 하면 수많은 고가의 아동 교육 프로그램을 떠올리고, 인문학이라면 인류의 고전을 읽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에드워드 윌슨은 인간 창의성의 기원과 인문학과 과학의 통섭에 대해 깊은 질문을 던진다.

수렵채집 시기의 구석기 시대인들이 낮에 생존을 위해 사냥을 끝내고, 저녁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둘러 앉아 서로의 이야기와 감정을 나누던 것에서 창의성의 원형을 찾는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업을 대체하고 코로나19가 세계화된 인간사회를 초토화하고 있는 지금도 인류는 때때로 힘든 하루를 끝내고 화로구이 집에 앉아 고기와 술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가.

우리가 알던 인문학은 너무나 작은 공기방울에 화석화되어 갇혀 있을 지도 모른다. 인문학을 공기방울로부터 해방시켜 과학과 기술과 함께 창의성을 이끌어낼 때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위기를 뛰어 넘어 한단계 더 성숙해 질 수 있을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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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창의성의 이해 - 인문학과 과학의 상호보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i*******b | 2021.02.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얼마 전 읽은 마커스 드 사토이의 <<창조력 코드>>에는 인공지능의 창의력에 대한 사례로, 인공지능 컴퓨터가 렘브란트의 작품 346점을 데이터화 하여 이를 바탕으로 마치 렘브란트처럼 그림을 그리는 ‘넥스트 렘브란트’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이 실제 렘브란트의 그림과 비교하여 거의 구별이 안 될 정도라는 것. 이 사례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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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은 마커스 드 사토이의 <<창조력 코드>>에는 인공지능의 창의력에 대한 사례로, 인공지능 컴퓨터가 렘브란트의 작품 346점을 데이터화 하여 이를 바탕으로 마치 렘브란트처럼 그림을 그리는 넥스트 렘브란트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이 실제 렘브란트의 그림과 비교하여 거의 구별이 안 될 정도라는 것. 이 사례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창의력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윌슨의 이번 책은 <<창조력 코드>>의 참고문헌에서 먼저 확인한 바 있다. 윌슨이야 생물학 및 과학 분야에서 워낙 유명한 과학자이기도 하거니와 개인적으로 진사회성, 초유기체에 관심이 많은 터라 개미 연구 및 인류세 3부작 등 그의 책은 대체로 읽어 보는 편이다. 사실 윌슨은 창의성에 대한 진화적 연구 결과를 <<지구의 정복자>> 10장에서 다루고 있는데, 그의 핵심 주장은 인간의 창의성의 폭발(creative explosion)은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의 누적적 과정이라는 것이다.

 

창의성의 기원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이번 책은 <<지구의 정복자>>에서의 창의성에 대한 논의뿐만 아니라 <<바이오필리아>>에서의 인간의 생명 사랑의 본능에 대한 연구, <<통섭>>에서의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이라는 다소 논쟁적인 주장,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에서의 인간 본성의 근원에 탐구 등 그의 기존 연구를 포괄하며 인문학과 과학의 협력적 관계가 창의성의 폭발을 일으킬 것이라는 핵심 주장을 내세운다.

 

우선, 창의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의 핵심 학문이 인문학과 과학인 이유는 인간의 마음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루는 인문학과 우주에서 가능한 모든 것을 다루는 과학’, 둘 모두는 혁신이라는 동일한 뿌리에서 나왔으며 창의성의 추구에 있어 서로 보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과학과 인문학이 결합하는 데 있어서의 걸림돌은 인문학의 내재적 한계, ‘극단적인 인간 중심주의에 있다. 프로타고라스의 선언처럼 세계와 현상을 바라보는 척도는 인간’, ‘역사 시대부터의 인간인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다른 생물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인간 본성을 형성한 시기인 선사시대에 대한 이해를 제한한다. ‘인간 본성 자체의 유전적 및 환경적 기원을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기간’(78p)인 것이다.

 

요약하자면 인문학은 다음과 같은 약점들에 시달린다. 인과 관계 설명에 근원이 빠져 있고, 제한된 감각 경험이라는 공기 방울 안에 갇혀 있을 뿐이다. 이런 단점들 때문에 인문학은 불필요하리만큼 인간 중심주의적이고 따라서 인간 조건의 궁극 원인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89p).

 

윌슨은 인문학을 우물 안에서 벗어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학문을 빅 파이브분야라고 일컫는데, 그 분야는 고생물학, 인류학, 심리학, 진화 생물학, 신경 생물학을 말한다. 그리고 이 분야들을 하나로 꿰는 공통의 실은 자연 선택을 통화 진화’(116p)로 인간의 본성, 구체적으로 예술 창작 능력 등 창의력을 형성한 시기는 인간 종이 아프리카를 떠나기 훨씬 전이며 이는 기나긴 진화 과정에서 획득되고, 이러한 유전적 역사는 이후의 문화적 역사와 공진화해 온 것이다.

 

결국, 윌슨이 말하는 창의성의 기원은 길고 긴 유전적 역사(와 문화적 역사) 속에 있고, 인문학이 과학의 빅 파이브 분야를 통해 이 사실들을 폭 넓게 받아들인다면 인문학이 추구하는 인간의 자기 이해의 폭과 깊이는 훨씬 깊어진다는 것이다. 인문학자들은 여전히 이러한 주장을 거북해할 수도 있을 듯 싶다. 그러나 인문학이 자연과학에 흡수 통합되어야 한다는 <<통섭>>에서의 다소간 전투적인 주장과는 달리 과학과 인문학의 호혜적 관계를 강조하고 있으니 한결 부드러워진 듯한 느낌이다. 인문학이 인간 자신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목표로 한다고 할 때, (현생종이 아닌) 인간종의 수백만 년에 걸쳐 자연선택 과정을 통해 형성된 말 그대로 본성에 대한 이해는 그 목표에 도달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지 않다. 이러한 시간 지평의 확장은 인문학이 창의성을 새로운 관점에서 탐구하도록 자극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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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의 기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c****s | 2021.02.17 | 추천4 | 댓글4 리뷰제목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것은 무엇인가?   여러가지 답이 나올수 있겠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보면 언어를 통해 발전할수 있었던 창의성이 그 주요한 답이 될 수 있을것 같다. 인류와 다른 종들을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이어볼 수 있다.   창의성은 어디에서 발현되었으며 어떻게 발전하게 되었는가?   
리뷰제목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것은 무엇인가?

 

여러가지 답이 나올수 있겠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보면 언어를 통해 발전할수 있었던 창의성이 그 주요한 답이 될 수 있을것 같다. 인류와 다른 종들을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이어볼 수 있다.

 

창의성은 어디에서 발현되었으며 어떻게 발전하게 되었는가? 

 

인간의 창의성과 관련된 한권의 책을 만났다.

이 책 '창의성의 기원'은 창의성은 무엇이고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떻게 발전시킬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되어 그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일반적인 창의성관련 책과 확연히 다른 점 하나는 이 질문을 과학자의 시선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인류가 포함된 지구상의 종 전체로  확장하여 그 안에서 관찰하고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이다.

(이책을 읽기전까지는 창의성은 무엇이고 그 창의성을 어떻게 키울수 있을까? 에 대한 질문과 답을 협소한 시각으로 제한해서 생각했고, 우리 일상생활에서나 아이들 교육환경에서 창의성을 키워주기위한 방법이나 팁같은 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완전한 오해였다.)

 

이책의 저자 에드워드 윌슨은 개미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학자이다.

생물학으로 학사 석사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책 속에 자신이 발견한 새로운 민벌레 종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흥미롭게도 하버드대 에서 당시 자신의 대학원생 제자였던 최재천교수의 이야기가 잠깐 등장한다. ㅎㅎ

최재천교수는 파나마에 사는 민벌레의 한살이를 주제로 박사논문을 썼다고 나온다. )

 

이 책 전체에 걸쳐 저자가 말하고자 한 것은 인문학과 과학이 부조화를 이루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 두개의 학문이 진정한 통섭을 이룰 수 있을때 우리 인류의 창의성은 훨씬더 깊이있고 현실적이면서도 진일보하게 발전할수 있을것이라는 것이었다.

저자는 과학자답게 이렇게 결론을 이끌기까지 다양한 세부 주제들을 통해 그 증거들을 채집한 결과들을 보여주고 현상들을 분석하면서 마지막 결론으로 이른다.

 

학문의  두 주요 분야인  과학과 인문학은 우리가 창의성을 추구할 때

서로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둘 다 혁신이라는 동일한 뿌리에서 나왔다.

 

과학의 세계는 우주에서 가능한 모든 것이다.

인문학의 세계는 인간의 마음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다.

 

인문학자들은 전통적으로 '무엇'이라는 질문만을 다뤄왔으며 '어떻게'라는 질문은 때때로 가볍게 건드리는 정도였다. 그러나 '왜'라는 질문의 세계로는 거의 진출한 적이 없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인류의 역사에서 인문학이 다루고 있는것은 선사시대 이후이지만 사실은 그 이전 더 오랜 세월동안 인류는 진화해왔으며 육식으로 이어지는 식성을 통해 뇌가 빠른 속도로 발달하게 되었으며 어떤식으로든 감정을 표현하고 언어를 발달시키고 깜부기불에서 불을 제어할수 있는 수준으로 다루게 되면서 야영지를 이용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무한한 창의력을 발휘해왔다는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급속하게 뇌의 크기가 커지게 된 이유와 인류를 야영지로 불러모아서 공감, 모방, 협력의 능력을 증진시키게 된 계기에 대해서, 그리고 생명의 역사에서도 복잡한 기관 (뇌)이 가장 빨리 성장한 드문 사례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인류학자들은 수렵채집을 하는 남아있는 종족들을 통해 그 힌트를 얻어 추측할 뿐이다.

 

언어는 인간 존재에 필수적이지만, 우리의 등뼈, 심장, 허파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그렇다. 언어는 가장 단순한 사회에서 가장 복잡한 사회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회의 토대다.

 

언어가 탐구와 지식을 가능하게 해 주었기에, 우리 마음은 번개 같은 속도로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를 수 있으며, 과학적 정밀도가 향상됨에 따라서 지구의 어느 곳이든, 더 나아가 지구 바깥까지 갈 수 있게 되었다.

 

해방과 능력부여라는 측면에서, 그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언어는 단순히 인간의 창조물이 아니다. 인간 자체다.

 


 

여기서 포스트모던 소설뿐 아니라 모든 소설이 가진 핵심 특성을 추출해 낼 수 있다. 바로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 있는 문화의 정확한 스냅사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과학이 지닐 수 없는 특성이다.

...

뛰어난 소설과 오래된 사진은 역사의 화소다. 둘 다 사람들이 실제로 매일 매시간 살았던 삶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며, 문학은 그들이 느낀  감정까지도 만들어 낸다.

 


 

인문학의 핵심인 인간 본성은 그것을 규정하는 유전자와는 다르다.

인간 본성은 특정한 행동 유형을 배우고 다른 유형을 회피하는 유전적 성향이다.

 


 

혁신의 욕구는 유전적 진화의 탁월한 비유라고 볼 수 있다.  문화적 진화는 필연적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조건에 우리 종을 적응시킨다.

혁신은 유전체의 돌연변이 에 해당한다.

...

극소수의 돌연변이만이 개체에 혜택을 줌으로써, 그리고 집단 전체로 퍼짐으로써 성공을 거둔다.

 

혁신이나 언어를 사회적 관점에서만 본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 유전적 관점으로 접근하여 이야기하고 있는점이 흥미로웠다.

문학에 대한 비유역시 새로운 관점과 함께  탁월한 비유를 통해 그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해주었다.

인문학과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저자는 인문학의 한계점을 지적하였는데 그 이유에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인문학의 주된 단점으로 극단적인 인간 중심주의를 지적한 저자는 그 의미가 오로지 인간의 관점에서 평가되는 가치로부터 나오는 점을 지적하였는데 모든것이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느냐, 아니냐에 따라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모든것이 인간 관점이라는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한번도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본적 없던 나는 저자의 이어지는 지적에 깊이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태도가 빚어낼 중요한 결과는 우리를 다른 모든 생물들과 비교할 여지가 거의 없는 상태에 놓는다는 것이다.

그 결함은 우리가 스스로를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토대를 좁힌다.

 

'인문학의 한계' 챕터에서 저자가 지적하고자 한 것은 바로 이런 한계였던것이다.

수십만의 다양한 생물종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지구의 생태계안에서 인류를 이야기함으로서 존재의 이유와 의미를 찾는 인문학적 토대의 연구를 더 깊이있고 넓게 확장시킬수 있는 것이다.

진화적 관점에서 왜? 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보다 세밀하면서도 우리가 놓치기 쉬운 개연성들을 연결해 볼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인문학의 약점과 한계를 지적하면서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고 발전적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저자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인문학과 과학의 다리를 연결해줄 중요한 분야로 5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고생물학, 인류학, 심리학, 진화 생물학, 신경 생물학이다. 저자는 이 중요한 5개의 학문분야를 이 책에서 빅파이브 분야로 부르며 과학과 인문학의 우호적인 토대를 마련해줄것이라 이야기하고 있다.

 

7장 '문제의 핵심' 에서는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과학과 인문학에 대한 사회에서의 인식 문제과 실질적으로 연구에 영향을 주는 예산의 치우침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STEM(과학,기술,공학,수학)은 미국인에게 권력의 상징이 되었다고 하는 저자의 표현이 전혀 과장된 표현이 아님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공부를 하는 지인들도 이미 고등학교때부터 STEM을 선택할 경우에 갈수 있는 진로와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익히 이야기했었다.

(심지어 유학비자 유예기간에서도 차별을 받는다) 

 

STEM이 미국에서 절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며 대부분의 예산지원을 싹쓸이해가는 동안 인문학에서의 연구지원비는 정부예산에서 벗어난 교육기관의 지원이나 기부금등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과학과 기술은 일반적으로 공익이라고 여겨지는 것을 위해 미국인들로부터 걷는 세금에서 엄청난 지원을 받아 왔다.

이 엄청난 지원을 통해 얻은 지식이야말로 미국이 세계 경제와 과학 기술 분야에서 우위를 유지하는 이유다.

 

대조적으로 인문학은 주로 교육기관의 지원을 받으며, 교육 기관은 수업료와 기부금, 그리고 정부에서 나오는 쥐꼬리만한 예산으로 운영된다.

미국인들이 제공하는 연구비를 따기 위해 과학과 인문학이 경쟁을 할 때, 인문학은 계속 과학에 밀린다.

 

이 이야기는 미국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오늘날 한국의 현실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학부모들은 아이의 성향이나 선호를 무시하고 이과를 선호한다, 아이들 역시 점점 높아지는 취업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 좀더 가능성이 높은 이공대를 두드린다.

정부와 기업에서 쏟아지는 공대의 프로젝트 연구비는 점점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이 불균형이 얼마나 심각한 것이고 인문학을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인문학을 표방하는 연구 기관들이 운영 면에서나 자금면에서 그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심각하게 지적하고 있다.

 

모든 생명에게 위협이자 지구에는 저주인 핵무기를 생각해보라.

한편으로, 제2차 세계 대전 때 태평양 전선을 종결시킨 2개의 원자폭탄은 적어도 미국인이 보기에는 미국인과 일본인 수백만명의 목숨을 구했다.

 

그 뒤로 핵무기를 주고 받게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은 냉전과 나아가 전반적으로 국가간 전쟁을 억제했다. 세계 역사를 해석할 때 이 도덕적 난제의 해답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그것을 찾아 나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문학으로 들어가야 한다.

과학은 실증적인 것과 가능한 것을 모두 탐구할 보증서를 지니지만, 

사실과 환상이라는 두 기둥위에 높이 떠받들어지는 인문학은 가능한 것뿐 아니라,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탐구할 권능을 지닌다.

또, 인문학은 인간다움의 총체이므로, 인간적인 것들은 모두 인문학에 포함된다.

 

젊은이들의 교육이 과학과 인문학 사이의 잘 선택된 균형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한다는 저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하게 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은 분명 한계와 함께 그것의 오류를 야기할 수밖에 없을것이다.  

저자의 깊은 인문학적 지식과 은유나 원형의 예를 찾기위한 다양한 문학작품들의 예를 보면서 과학자이지만 인문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넘어서는 차원의 자신만의 확고한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어서 존경스러웠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3차 계몽운동을 언급하며 1차로 있었던 기원전 5세기 중반부터 기원전 4세기 말까지의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활약했던 아테네에서의 계몽과

2차로 있었던 갈릴레이 이후의 과학이 등장하던 북유럽에서의 계몽 기간을 언급한다.

2차 계몽운동은 1630년대부터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 직전까지 이어졌다. 이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 르네 데카르트, 토머스 홉스, 스피노자, 존 로크, 라이프니츠, 데이비드 흄, 장자크 루소, 볼테르 까지 가장 잘 알려진 현대 철학자들의 대부분이 족적을 남겼던 시기이다.

그 이후 21세기 철학이라고 간주되는것은 대부분 전문가의 견해일 뿐이라고 했다.

저자인 에드워드 윌슨은 이제 우리 세대에 3차 계몽운동을 기대하며 이런 언급을 했다.

함께 연구하는 과학자들과 인문학자들이 함께 도모함으로써 새로운 철학으로 만들어갈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것은 앞서 있었던 1차, 2차 계몽운동보다 더  오랜 기간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나는 양쪽이 만나서 공통의 탐구를 할 때 마침내 철학의 원대한 의문들이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제 전보다 더 솔직하고 훨씬 더 확신을 갖고 역사의 위대한 질문들을 다시금 할때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마음에 담을 궁극적인 질문들은 결국 우리가 도대체 왜 존재하는 것인지, 인간 존재의 의미가 무엇인지이며 이것에 대해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답을 기다려 볼 차례인것 같다.

그리고 그 답을 찾기 위해 더 많은 과학자와 인문학자들이 통섭을 통해 서로의 한계를 넘어서서 창의성을 가지고 인류의 의미를 더 깊이 탐구할 수 있을때 우리는 그동안 들어오지 못한 전혀 다른 차원의 답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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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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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인류의 창의성에 대한 생물학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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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y | 2021.06.25
구매 평점5점
통섭만큼 재밌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k******0 | 2021.03.13
평점5점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창의성에 대해 살펴보고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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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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