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글자가 머리를 맴돈다. 왜? 이순(耳順)을 바라보는 친구가 소설을 썼을까. 정의감인가, 사명감인가. 또 하나의 왜? 하필 흑치상지인가. 이것은 개인의 일기가 아니라 영웅의 일대기다. 까마득히 잊혀진 영웅의 무용담을 통해 저자는 무엇을 외치고 싶었던 걸까. 세상은 현실을 보여주지만 세월은 진실을 들려준다. 고단한 삶 속에서 우리가 잊어버린, 그래서 잃어버린 보편적 가치는 흑치상지의 고뇌와 기개를 통해 되살아난다. 흑치상지는 죽지 않았다. 저자의 ‘무모한’ 정열도 헛되지 않았다. 거대한 대륙의 흙먼지와 말발굽소리는 영상과 음향을 통해 웅장하게 부활할 것이다. 소설의 시작은 그 대하드라마의 장엄한 예고편이다.
주철환(JTBC 대PD, 전 이화여대 교수)
요즘 국가 안팎으로 어려움이 많으니 지나간 우리 역사를 돌이켜보게 된다. 삼국시대부터 백여 년 전의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우리민족이 겪어온 고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외세의 침입과 내분으로 수많은 백성들이 죄없이 희생되고 두려움 속에 숨죽이고 살아야 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들이 정말 피할 수 없는 것이었는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 답은 소설 《대장군 흑치상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제대로 된 인재를 가려서 활용하고 키울 줄 모르는 지도자가 백제라는 나라와 그 국민에게 어떤 불행을 주었는지, 또 흑치상지라는 위인의 생애를 어떻게 휘저어놓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인사가 만사다. 전 세계에 퍼져나가고 있는 한류를 보라. 우리는 속이 꽉 찬 지도자를 갖고 제대로 된 복지를 누릴 자격이 있는 국민이다.
김성수(전 성공회주교, 전 성공회대 총장, 정신지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우리마을 촌장)
《대장군 흑치상지》를 읽다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지도자 하나가 어떻게 한 왕조의 명맥을 끊어 버렸나? 어떻게 전 국민을 노예로 만들고, 위대한 장군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는가? 그리고 방첩활동과 외교능력의 중요성은 덤으로 얻게 된다.
이철휘(서울신문사 사장)
흑치상지의 발견은 집안 정리하다가 조상 대대로 내려온 보물을 찾은 느낌이다. 대한민국도 흑치상지같은 큰 인물을 발굴해 키워나가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무능한 지도자들로 인해 인재들이 사장되거나 타국에 빼앗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
신제윤(기획재정부 제1차관)
야구감독의 능력은 선발투수 선정에서 대타기용에 이르기까지 올바른 선수기용에 달려 있다. 감독의 능력, 적재적소의 선수기용, 그리고 크게 자랄 선수의 육성, 이 모두가 승리에 꼭 필요한 요소들이다. 야구의 모든 이야기가 이 책 안에 담겨 있다.
김재박(전 현대, LG 프로야구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