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사전에 의하면 ‘부’는 불을 의미하며, ‘엌’은 장소를 나타내는 접미사 ‘억’이 변한 것이다. 부엌은 일정한 시설을 갖추어놓고 음식을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는 등 식사에 관련된 일을 하는 곳을 말한다. 또한 음식을 만들거나 차리는 방이라는 뜻을 지닌 말로 주방廚房이라고도 한다. 주방은 1970년대부터 입식의 현대식 부엌을 지칭하는 말로 인식되어 사용되고 있으나, 한문 이름이므로 주방보다 는 순수한 우리말인 부엌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부엌의 기능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였는데, 조선시대 부엌은 조리, 저장, 난방 기능을 갖고 있었다. 즉, 아궁이에 불을 지펴 밥을 하는 동시에 그 열기가 구들로 전달되어 방이 따뜻해지는 난방 효과가 있었으나, 현대에 이르러 난방 기능을 보일러가 대신하면서 부엌은 조리와 저장 기능만 담당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서양의 입식부엌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정착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 「제1장. 부엌가구의 개요」 중에서
싱크대는 부엌 현장에서 설치되는 가구로 대부분 조립이 용이하도록 박스 형태이다. 여기에는 상부장이나 하부장 같은 수납장과 후드, 싱크볼 등이 포함된다. 상부장과 하부장의 문짝에 사용되는 원자재는 원목Solid Wood, 합판, 파티클보드, MDF 등이 있다. 싱크대에 사용되는 원목의 종류에는 단풍나무Maple, 멀바우Merbau, 물푸레나무Ash, 미송Douglas r, 벚나무Cherry, 자작나무Birch, 참나무Oak, 티크Teak, 호두나무Walnut 등이 있다. 합판, 파티클보드, MDF 등의 목질 재료는 표면이 원목처럼 아름답지 않기 때문에 표면재를 발라 처리하는데 이렇게 만든 재료에는 PVC, LPM, HPM, 도장, 무늬목 등이 있다.
--- 「제1장. 부엌가구의 개요」 중에서
함경남도 오매리 절골에서는 고구려 온돌 유적이 발견되었다. 고구려 초기에는 실내의 일부분에만 ‘ㅡ’자 혹은 ‘ㄱ’자 형태로 고래를 놓았고, 아궁이에 불을 때면 그 열이 고래 위의 구들돌을 데우게 하는 부분이 온돌이었다. 이러한 고구려의 부분 온돌은 서쪽의 북중국 일부와 남쪽의 신라와 백제로 전해졌으며 온돌이 일반백성들에게 보급된 것은 조선시대이다. 이외에도 부뚜막과 굴뚝이 한 몸으로 된 철제부뚜막과 도제부뚜막이 발견되면서 당시에 이미 부엌의 모습을 갖추었음을 알 수 있다.
--- 「제2장. 한국부엌가구의 변천사」 중에서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입식생활은 거실과 부엌을 중심으로 정착되었으며, 대량으로 건설된 아파트가 이웃과 단절된 생활을 가져오면서 개인주의가 가속화되었다. 이러한 경향과 함께 단독주택의 건립은 줄어들고 연립주택이 활성화되면서 부족한 주택 수요를 채워 나갔으며 부엌, 식당, 거실이 한 공간에 있는 LDK형이 출현하였다. 또한 거실과 침실이 분리되면서 식생활공간을 위한 부엌가구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인다. 1980년 남영건업은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에 명일아파트를 완공하였는데, 국내 처음으로 계단식 아파트를 선보였다. 부엌에도 마루판을 깔았으며, 22평의 경우 부엌과 다용도실 사이의 벽을 없애고, 칸막이로 식당과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듯 도시를 중심으로 시작된 입식부엌은 80년대에 들어서야 농어촌으로 보급되었다.
--- 「제2장. 한국부엌가구의 변천사」 중에서
독일의 부엌가구는 1970년대에 시스템 키친을 구축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시스템 키친은 기능 중심의 독일 디자인에서 탄생한 것으로 형태보다는 진보적인 기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디자인’으로 묘사되는 독일의 디자인은 모더니즘의 중심인 바우하우스Bauhaus에서 시작된다. 기계 제작이 용이한 직선의 사용과 산업체와 학계가 협력하여 이뤄내는 산학협동의 결과물로 디자인 역사에 기록되고 있는 바우하우스 가구의 특징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 「제3장. 독일 부엌가구」 중에서
[실리콘Silicon은] 규소의 영어이름으로 벼, 대나무, 속새 풀 따위의 식물이나 털, 손톱 등의 동물에도 포함되어 있다. 공업적으로는 규석硅石이나 규사硅沙에 코크스를 섞어 전기로에서 가열 및 환원하여 만든다. 싱크대 설치 후 마무리 단계에서 사용하는 재료로, 싱크대와 벽 사이의 틈에 바르거나 싱크볼과 싱크대 상판 사이로 물이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바른다. 실리콘에는 초산형, 무초산형, 바이오형, 수성형이 있다. 건축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초산실리콘은 굳는 속도가 빠르고, 가격이 저렴하나 시큼한 냄새가 난다. 냄새가 없고 접착력이 좋은 무초산실리콘은 초산형보다 건조 속도가 느리다. 곰팡이 방지용으로 사용되는 바이오형은 곰팡이 방지용으로 물기가 많은 욕실이나 부엌에 주로 사용하는데 일반적인 실리콘보다 가격이 비싸다. 마지막으로, 수성실리콘은 벽지를 바를 때 풀로 잘 안 붙여지는 곳에 바르거나, 페인트를 칠하기 전에 틈을 메꿀 때 사용한다.
--- 「부록. 싱크대 시공 재료」 중에서
시공 현장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하나는 고객이 거주하는 경우이며, 두 번째는 인테리어가 진행되는 현장이다. 고객이 거주하는 곳에서는 기존의 싱크대가 철거되어 있는지 확인하며, 시공 작업공간 확보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가전기기가 다른 곳으로 이동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또한 기존의 바닥이나 벽지에 찍힘과 같은 것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면 사진을 찍어둔다. 인테리어 현장일 때는 기존의 싱크대가 철거되어 있는지 확인하며, 다른 공정과 겹치는지를 파악한다. 또한 바닥과 벽지 공사가 완료되었는지를 살펴보고, 자재 보관 및 다른 공정에 따른 최소한의 시공 작업공간이 충분한지를 타진한다.
--- 「부록. 싱크대 구조 및 시공 방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