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아름다운 여자
자신만의 매력을 가꾸어나가는 방법에 대한 조언이다. 매력은 미모에 달린 게 아니라 밝은 표정, 싱싱한 목소리, 자신만만한 태도 등의 요소가 두루 어우러져서 풍겨나오는 것이며, 멋내기는 자존심의 표현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제2장 사랑의 매너
남녀의 만남에서 허니문에 이르기까지, 경우마다 알아두어야 할 매너들을 조목조목 담고 있다. ‘매너가 사랑을 완성시킨다’는 저자의 주장을 새겨들어 볼 만하다.
제3장 가정의 매너
살림살이의 지혜, 시어른 앞에서의 예절 등을 일러주는 장이다. 주부 초년병 시절에 필요한 긴요한 지침과 조언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허니문을 지나살림의 ‘실전’으로 돌입한 신부의 아침 걱정을 덜어준다는 뜻에서 신혼 아침 상 메뉴와 조리법까지 자상하게 덧붙여 놓았다.
제4장 사회 생활의 매너
주부건 직장 여성이건 대인 관계에서 유념해야 할 매너들을 모아놓은 장이다. 손님 맞는 매너, 레스토랑 매너를 비롯해서 추근거리는 남자 다루는 매너까지 제시하고 있다.
제5장 특별한 날의 매너
결혼식, 문상 같은 경조사 예절과 병문안 예절 등을 일러준다. 또, 음악회장이나 전시회장을 찾을 때의 매너 등을 통해 ‘즐길 때도 매너 있게 즐겨야 한’고 당부하고 있다.
일상 생활의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소상한 매너 지침을 담고 있으면서도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고, 가까운 어른의 다정한 충고처럼 다가오는 게 한정혜 매너 에세이의 특징이다. 저자 자신이 서문에 썼듯이 멋진 삶, 즐기는 삶을 추구하는 여성들이라면 일단 한 번 통독하고,두고두고 뒤적이며 생활에 적용해 나가기를 권하고 싶다.
흔히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어느 대학 나왔어요?” 하고 묻는 사람이 있는데 정말 실례되는 행동이다. 사생활에 관한 이야기는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삼가야 한다. 특히 종교나 학력, 수입처럼 듣기에 따라 좀예민해질 수도 있는 문제는화제로 삼지 않는 것이좋다.
(“어느 대학 나왔어요?”는 금물에서)
명함을 받을 때도 역시 두 손으로 공손하게 받는다. 받은 명함은 오른손에 받쳐놓고 읽는다.
명함은 가슴선에서 주고받아야 하며 받고 나서도 손을 내리지 않은 채, 확실하게 읽는다. 읽는 시간이 신경 쓰여 금방 거두면 오히려 실례가 된다. 이름을 확실히 기억하기 위해 명함을 자세히 보는 것은 결코 실례되는 일이 아니다. (명함 주고받는 매너에서)
손님이 많을 경우 교자상에 음식을 차린다. 교자상은 질 좋은 나무로 만들어졌고 칠이 고와서 깨끗이 닦기만 해도 손님 상으로 아주 훌륭해 보인다. 교자상이 아니더라고 나무결이 곱고 좋은 나무로 만든 식탁이라면 굳이 식탁보를 깔지 않아도 된다. 더구나 상 위에 식탁보 대신 흰 종이를 주욱 펴놓는 것은 권장하고 싶지 않다. (손님을 초대했을 때에서)
남자 상사나 동료들이 음담패설을 한다거나 성적인농담을 할 때는 그런 이야기가 싫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혀야만 한다. 또, 딱히 뭐라고 꼬집어 비난할 수 없게 행동하는 남성들도 있는데 그럴 때는 이쪽에서도 실수를 가장하여 대응한다. …여성이 자신의 감정과 몸을 스스로 보호하려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다. (추근거리는 남자 대하기에서)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