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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등을 기대고

말없이 등을 기대고

: 2020 의사수필동인박달회 제47집

박달회 | 지누 | 2020년 12월 0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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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152*225*20mm
ISBN13 9791187849308
ISBN10 1187849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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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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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번 같이 먹자

지방 동창회에서 반갑게 만난 친구가
밥 한 번 먹자고 했다
부부 동반으로 만나자고 했다
빈말이 아니라고 힘주어 말했다
좋다고 맞장구쳤지만
멀리 지방에 사는 친구와
부부 약속을 잡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호의만은 잊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몇 달이 지나도록 미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밥 한 번 같이 먹자는 말이
밥만 같이 먹자는 말도
한 번만 먹자는 말도 아닌 것을 알겠다
빈 말이 아니라고 힘주어 말했을 때
친구는 이미 알고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물어왔던 것은 아닐까
--- p.15, 「홍지헌, 밥 한 번 같이 먹자」 중에서

‘라떼는 말이야’란 표현이 지독한 꼰대의 대명사처럼 쓰이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진 않은 것 같다. “나 때는 말이야. 이건 이랬고, 저건 저랬는데 말이야. 요즘 젊은 친구들은 왜 그렇지?” 하는 식으로 자기 젊은 시절에는 어땠다는 말을 젊은이들에게 자주 하면 할수록 딱 꼰대로 몰리기 십상이다. 그러고 보니 나도 어쩔 수 없는 꼰대다. (중략) 옛날이야기를 자주 하면 꼼짝없이 꼰대가 되고 만다. 하지만 이야기해주고 싶은 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나이 든 세대는 젊은 세대에 비해 지나온 세월이 길고 많은 경험과 기억이 남아 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말도 있다. 과거를 알아야 새로운 것을 더 잘 알 수 있다는 뜻이다. 나이 든 세대가 겪은 일들 중에는 만고불변인 것들도 많고, 과학적인 연구결과나 연구방법처럼 젊은이들에게 계속 전달, 계승되어야 하는 것들도 많이 있다. (생략) 그들이 겪은 경험들을 되도록 많이 젊은이들에게 전수해야만 한다. 인간사에서 겪은 많은 우여곡절들도 젊은 세대에게는 훌륭한 삶의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꼰대의 한 사람임이 자랑스럽다. 젊은 세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면 꼰대라는 호칭을 무릅쓰고라도 열심히 말해주고 싶다. ‘라떼는 말이야’라고.
--- p.29-33, 「채종일, 꼰대」 중에서

올봄은 여유 있는 퇴근길에 맑은 하늘과 공기, 봄꽃을 맘껏 즐기게 되었다. 유난히 긴 장마와 태풍이 여럿 지나갔지만, 가을 역시 청명한 날씨가 마스크로 인한 답답함을 위로해주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작은 위안이 아닐 수 없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상이 이제는 익숙해진다. 저녁 식사약속이 줄어들고 각종 모임이 줄어들면서 일찍 퇴근해서 한가롭게 보내는 저녁의 삶이 편하다. 노후의 삶을 연습해 보는 것 같다. 사람들과의 거리두기, 일상의 마스크 착용, 손 씻고 소독하기, 불가능한 해외여행까지 많은 것들이 변한 한해이다. 그럼에도 나는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전철을 타고, 이른 출퇴근을 하고, 많이 걷고, 운동하고, 독서하고, 좋아하는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서 열심히 살아간다. 규칙적인 생활이 숙면을 유도하고 생소한 것들이 익숙한 것들이 되고 있다. 그냥 내게 닥친 모든 것들을 즐겨보려 한다.
--- p.93-96, 「김숙희, 2020년, 일상이 변했다」 중에서

출근해서 외래 진료실에 앉았다. 진료실 컴퓨터를 켜고, 환자 리스트를 본다. 십 년 전에는 모든 환자가 다 나보다 나이가 많았는데, 이젠 내 나이 또래 환자들도 제법 많다. 대부분 유방암, 부인암 환자분들이다. 수술도 끝나고, 항암치료도 이제 거의 마무리 되어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서 있는 환자들….호르몬 치료를 받으면서 얼굴이 화끈거리게 되고, 아침마다 손 마디마디가 아프다고 한다. 앉았다 일어나면 허리도 고관절도 쉽게 펴지지 않는다고 한다. 여기저기 아픈 상황을 설명하며 다른 병이 아닌지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폐경기 증상이라 설명하면 왠지 서글프다. 왜 인생의 가을이 이리도 빨리 찾아왔는지,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환자에게 오늘 아침 본 가을꽃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 p.163-166, 「양은주, 가을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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