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안나 카레니나 2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2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44g | 152*210*30mm
ISBN13 9788952242556
ISBN10 895224255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카레닌이 마음의 동요가 점점 커지더니 이윽고 더 이상 그와 씨름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때 그는 문득 깨달았다. 자신이 이제껏 심적 동요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새로운 행복을 느끼는 황홀한 경지였음을. 그는 이제까지 그런 황홀함을 맛본 적이 없었다. 그는 평생 기독교의 가르침을 따르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그 가르침의 참뜻이 적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순간 바로 그런 용서와 사랑의 감정이 그에게 넘쳐흐르고 있었다.
--- p.50

이제까지 아내에게 배신당한 남편 카레닌은 그에게 처량한 존재였고 그의 행복에 끼어든 우스꽝스러운 방해물에 불과했다. 그런 그가 갑자기 경외심을 갖고 우러러보아야 하는 산봉우리로 격상되었다. 그리고 그 정상에서 남편은 자신이 심술궂고, 위선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상냥하고 솔직하며 너그러운 사람임을 스스로 보여주었다. 갑자기 위치가 바뀐 것이다. 브론스키는 이제껏 단단히 지켜왔던 자신의 규범이 짓뭉개지는 것을 느꼈다. 그가 고결해진 반면 자신이 비굴해졌으며, 그가 정직한 사람이 된 반면 자신은 거짓된 사람이 되었다.
--- p.54~55

그가 총각이었을 때 그는 별것 아닌 일로 난리가 난 듯 싸우고 질투하는 부부를 보며 속으로 비웃곤 했다. 자기는 절대로 그런 결혼생활은 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고보니 자신도 남들과 별로 다를 게 없었다. 그들의 결혼생활에도 무수한 사소한 일들이 그득했으며, 그 사소한 일들이 더없이 중요한 일이 되었다. 게다가 그런 사소한 것들을 모두 건사한다는 게 보통 힘든 것이 아님을 레빈은 알게 되었다.
--- p.96~97

형의 죽음 앞에서 레빈은 영원히 풀 수 없는 수수께끼인 죽음의 공포, 도저히 피할 수 없으며 언제나 우리 가까이 있는 죽음의 공포를 다시 한번 느꼈다. 과연 나는 죽음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죽음을 목격한 지금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은 전보다 훨씬 더 줄어들었고, 오히려 죽음의 불가피성만이 더욱 강한 두려움으로 다가왔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절망하지 않았다. 아내가 곁에 있었던 것이다. 그는 죽음 대신에 삶과 사랑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는 사랑이 그를 절망으로부터 구해주는 것을 느꼈고, 이 절망의 위협 하에서 그 사랑은 더 강해졌고 순결해졌다. 죽음이라는 하나의 풀리지 않는 신비가 그의 눈앞에 모습을 보이자마자 역시 풀리지 않는 또 다른 신비가 일어나서 그를 사랑과 삶으로 이끌었다.
--- p.109~110

안나에게 브론스키는 사랑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 사랑은 오로지 그녀만을 향해야 했다. 그녀를 향한 그의 사랑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 사랑의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돌린다는 것을 의미했고, 그 때문에 그녀는 특정한 질투의 대상이 없이 그가 만나는 모든 여자들을 질투했다. 또한 그가 자신을 버리고 결혼하고 싶어할 만한 가상의 여인을 향하여 질투했다.
--- p.243

그동안 그에게 유년기의 믿음을 대신하고 있던 것은 유기체, 유기체의 파괴, 물질의 영속성, 에너지 보존의 법칙, 발전 같은 단어들이었다. 그런 단어들과 관념들은 지적(知的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훌륭했지만 ‘삶’ 자체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가 지니고 있던 신념을 통해 삶과 죽음을 바라보면서 그는 자신이 완벽하게 무지하다는 것을 알고 두려움을 느꼈다.
--- p.286

내 영혼의 가장 숭고한 부분과 다른 사람들―심지어 아내까지 포함해서―사이에는 여전히 벽이 존재할 거야. 나는 공연히 두려워서 아내를 비난하고는 후회할 거야. 나는 이성적으로는 내가 왜 기도하는지 알지 못하면서도 계속 기도할 거야. 하지만 이제 내 삶, 내 삶 전체는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나건, 매 순간이 더 이상 이전처럼 무의미하지는 않을 거야. 내게는 이제 내 삶 속에 선(善을 불어넣을 힘이 생겼고, 내 삶은 바로 그 선(善이라는 너무나 분명한 의미를 띠게 될 거야.
--- p.29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시리즈에서 진형준 교수는 30년 넘게 문학교수와 비평가로서 쌓아온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의 작품을 장악하는 비상한 정신과 그 정신을 우리말로 살려내는 탁월한 능력은, 다른 이들로서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완벽하고 나무랄 데 없는 축역본을 만들어내었다.
- 채수환 (전 홍익대학교 문과대 영문과 교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업적이다. 어른들 자신도 읽기 힘들어하는 고전을 원전 그대로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요구하는, 우리 사회의 오랜 편견과 오해에 정면으로 맞서 돌파해버리기 때문이다.
- 이영목 (서울대학교 인문대 교수)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