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내면을 디톡스하기 위해서는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함’ 이 네 가지를 적절히 융합해야 한다. 성경적 진리를 토대로 무엇이 문제인지 분명하게 가르쳐서(teaching) 자기 인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필요하면 책망함으로써(rebuking) 깨닫고 결단하게 하며, 삐뚤어진 몸과 마음을 교정하여(correcting) 바르게 하고, 선한 것으로 가득 차도록 계속 훈련해서(training) 인격을 갖추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한글 성경에는 ‘교육’이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NIV성경에서는 ‘훈련’으로 번역되어 있고, 헬라어 원문으로는 ‘파이데이아’, 즉 훈련을 통한 교육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곁가지만 고쳐주는 것이 아니라 뿌리까지 변화되어 새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다.
--- p.43
하나님이 모세와 끊임없이 상담하셔서 내면을 디톡스하셨듯이, 우리는 아이가 고쳐질 때까지 매주 상담하며 변화를 점검해나간다. 이것을 우리는 목적 지향적인 ‘프로세스 상담’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상담이 ‘문제 상담’에 그치는데, 이것은 일회성 훈계 조치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이의 나쁜 습관과 그런 행동이 나오는 원인인 내면에 쌓인 독을 디톡스하기에는 부족하다. 또한 교실 수업만으로는 학생들을 변화시켜 하나님의 온전한 사람으로서 선한 능력의 소유자로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학업 상담뿐만 아니라 생활 상담, 각종 훈련관련 상담, 학부모 상담, 신앙 상담 등 학생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상담에 임해야 한다. 상담에 임하는 자세도 매우 중요하다. 때로는 정확히 진찰하는 의사같이, 때로는 자애로운 부모같이, 때로는 엄격한 트레이너같이, 때로는 서당훈장 선생님같이 상담해야 한다.
--- p.50~51
“공부나 지식,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깨끗한 중심이 아닐까. 높이 올라가는 사람일수록 깨끗한 가치관을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런 생각으로 성수를 만방학교에 보내기로 결심했다. 그곳에서 브레인 파워, 네트워크 파워, 모럴 파워, 스피리추얼 파워, 바디 파워, 멘탈 파워, 리더십 파워를 길러서 파워 있고 깨끗한 주님의 일꾼으로 자라나길 바랐다.”
--- p.68
“제가 공부에 신경을 많이 썼던 이유는 제 강점이 공부를 잘한다는 것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부, 미술, 음악, 체육과 같이 눈에 보이는 것만을 중요한 은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것을 초월하는 능력, 이를테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은사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모두 동등하고 독특하게 창조하셨으며 우리를 향한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저는 요즘 점수를 위한 공부를 버리고 십 대의 비전을 찾고 있습니다. 아직 제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마음이 여유로워지니 아침에 시험공부 대신 QT나 독서를 하게 됩니다. 요즘은 색다른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바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하나의 섬김이로서, 리더로서, 사람으로서 성장하는 ‘행복한 공부’입니다.”
--- p.92
“우리가 가치 있는 이유는 우리가 ‘누구인가’ 때문이 아니라 ‘누구의 소유인가’ 때문이다. 우리는 내일을 잡고 계신 하나님께 속하였다”라고 하는 그의 말은 내 갈등에 종지부를 찍어주었다. 20여 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그때를 회상하며 나의 제자들에게 마태복음 6장을 가지고 종종 설교를 하곤 한다. 내가 깨달은 삶의 지배원리가 무엇인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하며 강력한 멘탈 파워를 주문할 때가 있다.
“공부하는 목적은 좋은 직장에 빨대를 꽂기 위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깃발을 꽂아야 한다.”
우리가 학교를 다니는 것은 공부를 통하여 빨대가 아닌 깃발을 준비해나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살아남기의 고수가 아니라, 믿음의 깃발로 돌파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세상을 리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세상을 좇는 자는 세상에 비굴해지지만, 하나님을 좇는 자는 세상의 빛이 되는 것이다.
--- p.130~131
교사이자 학부모로서 뼈아픈 시행착오를 겪으며, 그녀는 부모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자신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모든 학부모에게 그녀가 가슴 뜨거운 위로의 말을 건넨다. “자현이를 만방학교에 보낸 지 3년째로 들어선 요즘, 불과 얼마 전 제 모습처럼 자녀에게 조바심 내고 불안해하는 학부모들을 만나 상담을 할 때면 세븐파워교육과 디톡스교육의 모델인 만방학교의 학부모로서 얻은 경험과 교훈을 자연스럽게 조언해주고 있습니다. ‘시험 점수를 공부의 목표로 두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라고 말합니다. 아이가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걸음 떨어져서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부모의 역할임을 항상 가슴에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 p.152~153
“진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각해봅니다. 어느 날, 숨 쉬던 조개 안 에 모래가 들어가 이리저리 조개의 살을 찌르며 고통스럽게 합니다. 인내의 한계에 부딪힌 조개는 모래를 감싸 안은 분비물을 배출하고, 그 노력의 과정이 반복되면서 고통스럽던 모래 알갱이는 진주라는 값진 보석으로 변하게 됩니다. 교육의 역할은 마치 조개 안에 모래를 넣어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들다고 느낄 때 최선이라는 칼을 빼내게 됩니다. 어쩌면 교육은 훈련되지 않은 유들유들한 조개의 살 안에 들어간 모래 알갱이처럼 학생들에게는 거슬리고 달갑지 않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 고통으로 하여금 학생들에게 진주가 될 수 있다는 소망을 전달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진주를 가지고 있는 교육자라면 그것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삶에 모래라는 고통이 들어와도 포기하지 않고 진주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도 모래를 빼내려는 친구들에게 진주의 희망을 심어주는 교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p.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