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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교육 (격월간) : 1·2월 60호 [2021]

오늘의 교육 (격월간) : 1·2월 60호 [2021]

편집부 편 | 교육공동체벗 | 2021년 01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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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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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52*225*30mm
ISBN13 9772233673009
ISBN10 22336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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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다룬 목차를 보면서 지금 실어도 이질감이 없을 정도로 그때의 문제가 여전하다는 걸 느꼈다. 이건 교육운동이 정체를 넘어서 후퇴하고 있다고 할 만한 상황이다. 그러면서 패배적 관점이 짙어지고 희망을 만들어 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읽은 강준만 선생의 글에서 “이 시대에 희망을 말하는 자는 사기꾼이다. 그러나 절망을 설교하는 자는 개자식이다”라는 볼프 비어만의 문장을 인용한 걸 봤다. 나 자신도 절망만 설교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했다. 박복선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올해는 《오늘의 교육》을 통해 정직하게 절망에 직면하면서도 작은 실천을 만들어 내는 지면을 기획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뭔가 해 나갈 때만이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니까.
--- p. 30

교육 ‘불가능’은 지금 체제와 삶의 질서로는 교육은 불가능하다는 각성이었다. 기후 변화, 노동의 문제, 다양한 격차와 불평등이 야기하는 삶의 위기를 직시하고 체제와 사회에 근본적이고 급진적인 변화가 있어야 교육의 가능성이 생긴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 선언은 교육운동으로 확장되지 못하고 무수한 해석을 오가며 공론의 장에 머물게 되었다.
얼마 뒤 3.11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있었다. 이것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재앙 그 자체였으며 삶에 대한 총체적인 위기를 감지케 한 사건이었다. 후쿠시마 사태는 근대 문명의 ‘파국’을 의미하는 것이자 우리에게 ‘이대로 살아도 좋은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다. 삶의 의미를 총체적으로 뒤흔드는 이 파국에 대해 교육은 직시하고 사유해야 했다.
--- p. 61

‘가만히 있으라’는 통제 중심의 교육을 비판하는 요구는 교문을 넘지 못했다. 그나마 대피교육이나 안전교육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졌는데 그마저도 현실에서는 안전교육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한 설교로 채워지고 있다. 화재 경보 사이렌 속에서도, 교사의 성폭력 속에서도 학생은 자신의 판단대로 말하거나 움직일 수 없다.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면 교사의 위협이나 통제 등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세월호에서 ‘왜 학생들은 위험한 상황에서조차 교사들의 통제에 따라 가만히 있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 p. 85

제도적 인정과 무관하게 지금 청소년 시민이 학교 앞에 서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학교는 청소년 시민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가. 청소년의 정치적 말하기를 해석할 힘이 있는가. 학교는 광장이 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향후 교육의 방향을 결정짓는 질문이 될 것이다.
--- p. 97

교사를 포함해 노동자는 매일같이 일상 속에서 자본의 지배를 경험적으로 느끼며, 우리의 현재 삶과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자본의 본원적인 힘을 깨닫는다. 그러나 현재 교사들의 투쟁은 교육 혁신에 갇혀 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진행되는 민영화에 대한 반대 투쟁, 기후 위기에 대처하고 공정한 주거 정책을 요구하는 교육 밖 투쟁으로 논의를 확장하면서 교육을 정치화해야 하는데 반대로 정치적 문제를 ‘순수한 교육의 문제’로만 다루려 하는 정치의 교육화에 머무르는 한계에 처해 있다. 정치를 교육화함으로써 교육에서 교사가 갖는 자율성은 광범위하게 신장되었지만 이것은 동시에 불평등을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전교조의 운동은 기득권화되었다.
--- p. 102

이재정이나 장휘국의 사례에서 보이듯 인지도와 배경을 갖춘 정치인이거나 현직 교육감으로서 이점을 가진 교육감 후보들은 충분히 시민사회단체들을 무시하고 선거를 치를 수 있고 이러한 행보에 대한 부담감도 적다. 당선 이후 교육감으로서 하는 일이야 더욱 말할 것도 없다. 운동의 요구나 정당의 규율 등과 무관하게 단지 후보나 교육감 개인의 성향이 진보적이란 이유로 진보 교육감(후보)이라 불리는 것은, ‘진보 교육감’이라는 기획에서 운동적, 정치적 의미가 희미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 pp. 110-111

1996년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법제화, 1999년의 전교조 합법화, 2007년 교육감 직선제 부활 등을 거치면서 우리나라 교육 정치 생태계에 큰 변화가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정부(국가)가 교육에 대한 통제권을 강력하게 틀어쥐고 거의 일방적으로 권한을 행사하던 시스템에서 제 교육 주체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상호 각축하는 시스템으로 바뀐 것이다. 그 사이 교육 권력을 획득하려는 제 주체들의 움직임이 점진적이지만 꾸준히 확대, 강화되었다. 숨을 죽이고 있던 학생과 학부모들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교육계 전체, 또는 교사 집단을 향한 정치권의 견제와 관여가 자주 나타났다.
--- p. 118

학령 인구 감소의 위기 담론은 고등교육이 수요보다 절대적으로 과잉 공급되며 물적 기반으로서 ‘대학’들의 재생산이 불가능해지는 고등교육의 구조적 위기를 전제한다. 한국의 고등교육 부문은 더 이상 기존의 원리로는 유지될 수도, 작동할 수도 없다. 정부가 시장 경쟁에 따른 대학 퇴출 기조를 유지하면서 학령 인구 감소의 충격은 비교적 서열 하위의 지방 사립대에 우선적으로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대학 서열은 상대적이기에 하위의 지방 사립대가 퇴출되면 이전까지 안정적 지위를 가지던 대학들도 자연히 퇴출의 압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p. 153

산업문명의 시대에 좋은 삶이란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소비하는 삶이며, 이를 위해 꼭 필요한 더 많은 화폐를 보유한 삶이다. 그 결과 이 시대의 교육은 더 많은 화폐를 받을 수 있도록 스스로를 값나가는 상품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좋은 삶을 규정하면 경쟁은 불가피하고, 교육은 능력주의와 서열화를 조장하며, 아이들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생기를 잃고 자본의 선택을 기다리는 상품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은 변화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에 더 가깝다.
--- p. 166

교육에서 미래가 기점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 것이므로 미리 준비하라는 명령은 미래의 목표 기점으로부터 역산해서 현재의 시간을 재배치했다. 과거의 ‘찍어 내기식’ 획일적 교육을 비판했지만 획일적 미래 경로 또한 미래의 형틀에 현재의 인간을 부어 넣는 교육을 강제했다. 과거의 권위가 짓누르던 교실은 미래가 현재를 닦달하고 압박하는 전장이 되었다.
--- p. 186

나는, 2016년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에 분노했다. 하지만 그 사건과 학교를 연결하지 못했다. 10대의 여성들은 자신의 공간에 강남역 포스트잇 연대의 경험을 가져왔고, 실천했다. 2021년, 교사로서 이러한 연대의 이어짐을 위한 내 역할들을 찾아가야 한다고 각성한다.
2021년. 나는 페미니즘 교육을 고민하고 있다. 그것은 2010년의 중학생들과 2016년의 고등학생들에게 빚진 것들의 결과이며, 그에 대한 나의 반성이고 결심이다.
--- p.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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