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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의 인류학

한의원의 인류학

: 몸-마음-자연을 연결하는 사유와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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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46g | 138*210*20mm
ISBN13 9788971994412
ISBN10 897199441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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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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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대한 이해는 몸 바깥에 대한 이해와 연결되어 있다. 사람이 사는 몸이 바로 세계를 사는 몸이듯, 우리는 몸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세계를 산다. 그 연결고리에 의료가 있다. 의료는 몸이 겪는 아픔을 이해하는 방식과 연결되고, 다시 사람들이 삶 속에서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과 연결된다. 이것이 의료 현장에서 접했던 장면, 말, 만남들이 내게 들려준 것이다.

이 책은 한의학을 중심으로 서양의학과의 병치 속에서 현지로의 여행을 기록하고 있다. 병원 간판 바로 옆에서 한의원 간판을 볼 수 있는 한국은, 몸과 아픔에 대한 이해‘들’을 고찰할 수 있는 고무적인 현장이다. 병원과 한의원에서 접한 장면들은 서로가 서로를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하며, 하나의 의료만 연구했으면 주목하지 못했을 내용들을 드러내 보여주었다.
--- 「들어가며」 중에서

기는 양상에 관한 것이다. 기는 양상이지만 물질적 기반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나는 한 번씩 강의실에서 주먹을 휘두를 때가 있다. 갑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를 표현해보기 위해서이다. 주먹질을 허공에 두 번 한다. 한 번은 천천히, 힘없이 주먹을 허공에 던진다. 학생들이 잘 보이도록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던진다. 그리고 또 한 번은 아주 빠르고 힘차게 주먹으로 좌우 허공을 가른다. 그 두 번의 주먹질로 기를 표현해보려 한다. 앞의 주먹질을 ‘기가 허하다’라고 할 수 있다. 뒤의 주먹질은 ‘기가 왕성하다’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기는 양상이다. 드러남이다. 하지만 이것이 완전히 허무맹랑한 무형(無形)은 아니다. 주먹이라는, 나아가서는 몸 전체라는 토대 위에서 일어난 일이다.
--- 「‘기란 무엇인가’」 중에서

환자의 호소가 중요시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서양의학은 ‘비인간적이다’ 혹은 ‘환원적인 의학이다’라고 한마디로 단정한다면, 서양의학의 일면만 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논의가 드러내듯이, 그러한 상황은 특정과 지시 가능한 의료적 대상을 강조하는 서양의학의 방향성과 같이 언급되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한의원에서 환자의 증상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한의학의 인간적인 측면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한의원에서 3분 진료가 드문 것은 인간적인 의학이어서가 아니라, 선행하는 틀 없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혹은 파악해야 하는 동아시아의학의 방향성 때문이다.
--- 「선행하는 틀과 후행하는 잣대」 중에서

생명은 과정이다. 생명은 고정되어 있는 개체가 아니라 흐름 속에 있다. 시공간을 포함해 모든 존재들이 흐름의 이치를 공유한다. 이것이 동아시아에서 존재를 이해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이 동아시아에서는 자연(곧잘 하늘 또는 천지라 불린다)과 인간은 연결된다. 번역어 자연(nature)이 아니라 스스로 그러함의 자연(自然)에는 인간도 있고 비인간 존재도 있고 사물도 있다. 모두 아날로지의 연결망에 이어져 있다.
--- 「빽빽한 아날로지의 연결망」 중에서

2월 어느 날, 두 사람이 부산의 한 한의원을 찾았다. 한 시간여의 시차를 두고 찾아온 50대 여성과 20대 여성이었다.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한의원에 온 이유는 같았다. 공히 불면을 호소하고 있었다. 진료 상담 중 관심이 갔던 것은, 두 사람이 한의사와 주고받는 대화가 전혀 달랐다는 점이다. 이야기 내용이 다르기도 했고, 이야기를 푸는 방식도 차이가 났다.

전업주부인 50대 여성은 환자용 의자에 자리 잡자마자 본인의 사연을 쉬지 않고 이야기해나갔다. 잠이 안 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부터였다. 하락한 주식이 문제였다. 처음에는 주식이 올라 제법 재미를 봤다고 한다. (…) 작은 체격의 20대 여성은 어머니와 함께 내원했다. 앞의 50대 여성과는 다르게 한의사의 질문에 꼭 필요한 답만 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답답해하며, 대신 대답할 때도 있었다. 혹은 환자가 작은 목소리로 “예”, “아니오”만 말할 때도 있었다. 환자는 24시간 편의점을 어머니, 남동생과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생활이 불규칙해서 그런지 통 잠을 못 자요.”
--- 「두 명의 불면 환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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