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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에서 여행으로 남인도로 인도하다

불행에서 여행으로 남인도로 인도하다

방태현 | | 2021년 02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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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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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38쪽 | 120*190*30mm
ISBN13 9791196593544
ISBN10 11965935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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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두체리에 가까워질수록 주변은 흐려졌고 공기가 새삼 차가워졌다. 이내 하늘은 비를 뿌리기 시작했고 열려 있던 버스의 창문들은 하나 둘씩 닫혔다. 비는 세차게 내렸고 버스의 속도와 맞물려 창문 틈을 뚫고 버스 안으로 쏟아져 내렸다. 가방을 안아 창문 쪽에서 버스 안쪽으로 옮겼다. 왼팔, 왼다리, 왼쪽 엉덩이가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비는 내리고 또 내렸다. 화난 마음과 불안한 마음, 버스 안으로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까지 더해져 진흙탕물에 뒹구는 듯한 몹쓸 기분이 들었다.
--- 「시작하기도 전에 벗어나고 싶은 마음」 중에서

열차는 5분 정도 마두라이 정션역에 머물다 출발했다. 내 좌석은 로워(아래), 미들(중간), 어퍼(맨 위) 중 어퍼. 내 키보다 높은 그곳에 가까스로 배낭을 올리고 몸을 구겨 넣어 눕자 ‘내가 왜 이 미친 짓을 또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 인도 여행에서 나는 똑같은 이 어퍼 칸에 몸을 뉘이며 시원하지도 않으면서 굉음을 내며 돌아가는 선풍기 소리, 사방에서 울리는 코고는 소리, 밤을 잊은 사람들의 수다 소리를 들어가며 지옥이 있다면 이곳과 닮지 않았을까 생각했었다. 분명 잊지 못할 기억이었고 그래서 잊지 않았는데 이렇게 다시 똑같은 자리에 눕게 되다니 기함할 노릇이었다.
--- 「이 미친 인도 여행」 중에서

바다와 같이 넓은 물길을 가다가도 금세 좁아져 호수와 같은 물길에 다다랐을 때 보트는 물길을 따라 모여들어 부유하고 있는 식물들을 밀어내며 나아갔고 부딪힌 그것들이 뿜어내는 녹색 내음이 나의 코끝으로 올라왔다. 열대 우림 사이 사이로 퍼져 있는 이 물길은 인도 사람들에게는 삶의 길이자 이방인에겐 여행의 길이다. 그렇게 삶과 여행이 만나는 물길 위에서 생각했다. ‘여행하는 삶을 선택한 나의 길도 때로는 넓어지고 때로는 좁아지겠지. 그 때마다 나는 이 수로의 잔잔한 물결처럼 동요하지 않을 수 있을까.’ 동요하지 않는 여행. 그것이야말로 불행에서 여행으로 인도하는 길임을 남인도의 케랄라 주 꼴람에서 알라뿌자로 가는 이 수로 위에서 깨달았다.
--- 「동요하지 않는 여행」 중에서

익숙한 그 때의 나를 목 넘기고 낯선 나를 뱉어내는 과정이 쉽지 않아 매일 아침 잠에서 깨면 퉁퉁 부은 목구멍을 통해 날카로운 무언가를 마신 듯 연신 기침을 해댔다. 그렇게 매일 익숙한 그 때의 나와 낯선 지금의 내가 만나는 과정 속에서 이제는 익숙해진 남인도의 그 어떤 곳 보다 낯선 풍경의 이 곳 함피를 열병처럼 가까스로 겪어내었다.
--- 「Don’t worry. Be Hampi!」 중에서

선 베드에 누워 눈을 감으니 지난 50일, 인도에서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힘들었고 지긋지긋해서 때론 욕했으며, 행복했고 그 행복에 눈물 겨워 때로는 미소 지었다. 네 번째 인도에 오기 전, 내 마음은 저 바다의 물결처럼 조금은 넘실거렸고 정처 없이 부유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네 번째 인도에 오고 난 뒤 내 마음은 바닷물 속 모래처럼 조금은 단단해졌고 덕분에 오롯해졌다. 그렇게 불행에서 여행으로, 내게 남은 인생이라는 여정을 여행으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작지만 단단한 확신이 들었다.
--- 「단단한 모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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