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은 단순히 대화하는 것이나 문서를 만들어서 설명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부처가 연꽃을 들어 대중들에게 보였을 때, 사람들은 그것이 무슨 뜻인지 깨달지 못하였으나 제자 가섭(迦
葉)만은 참뜻을 깨달고 미소를 지었다는 일화가 있다. 바로 ‘이심전심’이다. 이것 또한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일종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상대방과 통(通)하고 공감해서 원하는 바를 얻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에서의 성공과 실패는 무엇에 의해 좌우될까? 미국의 심리학자 앨버트 머라비안(Albert Mehrabian)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의사 전달에서 말의 내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8%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92%는 어떤 것일까? 놀랍게도 ‘목소리’가 38%를 차지했으며, 표정이 35%,태도가 20%였다. 결국 앨버트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좋은 목소리를 가졌다면 커뮤니케이션에서 이미 38%는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반대로 목소리에 호감이 없다면 실력이 뛰어나도 62%의 능력밖에 발휘할 수가 없게 된다는 말이 된다. 화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목소리가 거슬린다면 완벽한 비즈니스의 성공을 기약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영화배우 이영애의 성공을 예로 들어보자. 이영애의 미모는 데뷔 초부터 자타가 공인했지만, 초기에 출연한 TV드라마에서는 별로 각광을 받지 못했다.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발성이 제대로 안 되었기 때문이다. 시청자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발성이 아니었던 것이다. 최근 이영애는 ‘대장금’‘친절한 금자씨’등을 통해 최고의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그녀는 최근 매우 호감이 가는 목소리로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발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업무성과의 차이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에서 시작된다!<br/><br/>커뮤니케이션의 첫째 목적은 상대방과의 ‘소통’이다. 지적 수준이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타인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면 좋은 성과를 내기 힘들어진다. 이렇듯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따라 업무성과에 많은 차이가 나는 데도 그 중요성에 대해서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br/>일반적으로 화술이 좋다는 것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말만 잘하고 구체적인 성과는 없다면 허풍이 심하다는 말을 듣게 될 수 있다. 결국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은 말하기와 글쓰기 그리고 이를 통한 상대방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때 가능해진다.<br/><br/>이 책에서는 모든 커뮤니케이션에 적용되는 핵심원리와 설득, 문서작성, 보고, 프리젠테이션 등 다양한 영역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의 기법들을 설명하고 있다.<br/>먼저 1장 <커뮤니케이션이란 무엇인가>에서는 말이 잘 통하는 사람, 호감이 가는 사람, 설득력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이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br/>2장 <표현의 기술>에서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인 ‘말하기’와 ‘글쓰기’를 중심으로 쉽게 설명하고, 효과적으로 보고하며, 프리젠테이션에 있어 중요한 핵심요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br/>3장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의 응용편으로, ‘요약?정리의 기술’ ‘최대한 쉽게 설명하는 방법’ ‘수치자료와 시각자료의 효과적 활용법’ 등 10가지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상대방의 거절이나 반론에 대응하는 설득기술에 대해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