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한국의 발견

한국의 발견

: 한국인은 스스로를 어떻게 발견하고 있는가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24
베스트
인문/교양 top100 1주
정가
17,500
판매가
15,75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78g | 142*217*30mm
ISBN13 9791188296484
ISBN10 118829648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코로나 사태의 좋은 면이 하나 있어요. 한국인들이 선진국 콤플렉스를 벗었어요. 실은 코로나가 발생하기 훨씬 이전부터 쌓여왔던 문제입니다. 소위 선진국들이 과연 인류 차원에서 보는 문제들을 제대로 처리해왔고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가 하는 의심이 있었지요. 특히 트럼프 당선 이후 그런 생각들이 특히 많아졌어요. 살펴보면 그들도 별것 없잖아요. 미국도 유럽도 별 볼 일 없고, 중국도 옛날의 중화와는 거리가 멀고요. 선진국을 연구하고 좇아가면 저절로 잘 되리라고 늘 생각해왔지만 이제는 아니라는 걸 한국인들은 알아차렸지요. 이제 모델이 없어졌어요. 좋은 일일 수도, 나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선진국’이라는 정의마저 때로는 우습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든지 다 잘하는 그런 나라가 있는데, 한국인들은 그런 나라가 하는 것들을 따라해야 한다고 여겼죠. 그렇다고 그것이 전부 잘못된 것은 아니었어요. 한시적 의미도 있었지요. 단지 제도만을 도입하면서 그것을 뒷받침하는 사회·문화적 토양이 따라가지 못했던 면이 있었습니다.
--- p.19-20, 「다시 만난 세계」 중에서

따지자면 이승만에게 공산화를 막은 그리고 나라를 지킨 공적은 있었어요. 나중에 긴 안목으로 보면 공산주의를 실행했던 나라보다 안 한 나라가 발전할 가능성이 높았거든요. 공산주의를 경험한 나라는 나중에 자유시장경제 쪽으로 바꾼다 해도 별로 신통치가 않더라고요. 왜 그럴까요? 체제를 바꾸면 금세 경제적으로 번영하고 정치적으로 열린 사회로 갈 줄 알았는데, 그렇게 안 되더라고요. 그렇기는 한데, 이승만에게 그런 공적이 있다 하더라도, 한국전쟁 이후의 행태를 보면 좋게 평가하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 p.44-45, 「나라를 찾았는데 왜 기쁘지 않나: 실패의 기록」 중에서

전 세계 자유주의국가 중에서 베트남전이 인기 있었던 나라는 한국밖에 없었을 거예요. 어찌 보면 한국 정부의 선전이 잘 먹혔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러나 정부의 선전보다 한국인들에게 이 전쟁은 여러모로 나쁜 전쟁이 아니었어요. 심지어 종군 목사들까지도 하나님이 용서하실 거라면서 전투에 가담하고 그랬대요. 1970년대 초반 상황은 특수했지요. 제가 2003년 청와대에 재직하던 중 2차 이라크전 파병 문제가 논의될 때 이제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의 시대는 갔다고 평한 일이 있어요. 이미 세상이 바뀌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다른 차원에서 보면 베트남전은 이득이 많았어요. 원시적 자본축적이라고 경제사에도 나오잖아요. 영국의 공인된 해적들이 스페인 배를 습격해서 남미에서 가져오는 재물을 약탈했잖아요? 해적질이나 식민지 약탈 같은 것이 초기 경제 성장에 실제로 도움이 되었어요.
--- p.77, 「한강에 이런 기적이: 근대를 향한 노력」 중에서

DJ 집권은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큰 것이었습니다. 우리 헌정사상 처음으로 합헌적 절차에 따라 여당에서 야당으로 권력이 이동한 것이었잖아요. 이렇게 법적 절차와 규정에 따라 권력이 상대에게 이동하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실상 개국 이래 반세기가 지나서야 처음 일어난 사건이었죠. 당 일각에서는 득표 차가 매우 적어 혹시 이변이 있을까 우려도 했지만, 선거 당일 자정이 가까워 승패 전망이 확실해지자 이회창 측에서 큰 축하 화환을 보내왔더라고요. 그 순간이 제게는 큰 감동이었습니다. 자신이 누리던 권력을 상대에게 빼았기는데도 패자가 승자에게 축하를 건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때는 이제 우리나라가 큰 걱정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p.106-107, 「쓰레기통에도 장미는 피는가: 민주화의 모범 국가」 중에서

일본의 민주주의를 보면 사회를 국가가 편리하게 관리하는 방식일 뿐이지, 민주주의의 기본 이상 같은 건 없지 않나, 또는 사회와 국가가 적당히 합의해 운영하는 것에 불과하지 않나 싶어요. 그러나 한국은 아닙니다. 한국은 적극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싸우고, 어떨 때는 국회에서까지 주먹다짐을 할 정도지요. 그 정도까지 격렬한 논쟁이 있고 투쟁이 있었어요. 저는 그것들도 한국이 자기 세계를 만들어가는 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민주화의 역사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한국의 커다란 자산이 될 것이고요.
--- p.126, 「당신의 가정은 얼마나 민주적입니까: 사회의 민주화」 중에서

창조경제라는 게 결과는 엉터리였지만, 콘셉트 자체는 좋았습니다. 앞으로는 기존 산업구조에서 수용 능력을 높일 수 없을 겁니다. 그러니 창의적인 일들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겠죠. 그래서 고전 교육이 중요합니다. 고전은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는 교양을 키워주니까요. 성서도 그렇죠. 그 책들이 오래 살아남는 건 그 때문이에요. 고등학교 때 고전 교육이 되어서, 서양 고전이든 동양 고전이든 학생들이 어느 정도 맛을 들여야 해요. 한국 학생들이 외국에 가서 공부하면서 제일 모자라는 부분이 그것이에요. 1980년대 교육부가 국민윤리학과라는 것을 각 대학에 만들 때 저는 그 대신 고전학과를 만들자고 했어요. 고전 말고도 기초 교육도 그렇고 대학원도 그렇고, 아직은 우리가 많이 부족하죠. 일본의 지방 어느 대학에서 강연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름도 모르는 대학이라 별 생각 없이 갔죠. 그런데 그 대학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둘이나 배출했더라고요. 하나는 물리학상, 하나는 화학상.
--- p.145-146, 「문화예술과 교육」 중에서

한일협정의 상징적 일화가 있어요. 한일 양국이 1951년 처음 만났는데, 당시 한국 측 대표였던 양유찬 씨가 모두발언을 미국 속담 “Let’s Bury the Hatchet!”으로 시작했어요. 우리 이제 도끼는 파묻자, 곧 원한은 잊어버리자는 영어 표현이죠. 그랬더니 일본 측 대표가 이렇게 말하더래요. “What Hatchet?” 무슨 원한이 있느냐고 반응한 거예요. 과거사에 대해 그렇게 서로 이해가 달랐습니다. 한일협정에서 우리 쪽에게는 과거사가 가장 큰 문제였죠. 일본이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하는 것, 한일병합조약이 무효임을 확인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다음이 청구권이었죠. 곧 일본으로부터 돈을 얼마나 보상받는가였어요. 안보 문제는 그보다 우선순위가 낮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위 일화에서 보듯 과거사 정리 같은 데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 한일협정에서 일본의 최대 관심사는 일본 자본의 한국 진출이었습니다. 그럼으로써 한국을 일본의 경제권으로 끌어들이려 했죠. 그래서 자금은 제공하되 배상권 형식이 아닌 경제협력 형식으로 한국에 주려고 했어요. 안보도 일본의 중요 관심사였죠. 한반도가 만약 공산화되면 일본에게는 큰 위협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 p.154-155, 「가깝지만 먼」 중에서

북한과 우리는 파트너가 될 수 있을까요? 제한적으로 경제 교류나 관광 같은 걸 같이 한다면 파트너로 생각할 수 있을 것도 같아요. 그렇지만 한계가 있겠지요. 저는 북한의 실패가 경제가 아니라 정치 때문이라고 봐요. 정치권력을 잡고, 또 권력을 물려주는 방법이 사람들이 다 인정하는 룰에 따라 진행되어야 하는데 북한은 그것에 실패했어요. 그러니까 김일성은 자기 파트너가 될 만한, 경쟁자가 될 만한 사람을 모조리 숙청해버렸지요. 제도적인 절차에 따라 경쟁하는 과정이 전혀 없이 자기 아들에게 물려주었고요. 백성들에게 이 과정을 설득시키려면 지도자를 전설적인 인물로 포장해야 하는데, 정치적으로 이게 참 위험한 일입니다. 영웅다운 모습을 유지하려면 늘 외부의 무서운 적과 맞서 싸워 이겨야 하니, 평화가 오히려 감당하기 어려운 적일 수 있어요. 북한에서는 정권 하나를 지키려고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한 셈이 되었죠. 지난 세기 가장 심한 전체주의 국가들도 지금의 북한보다는 형편이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 p.179-180, 「완성되는 근대」 중에서

오래전 이야기인데, 1980년대에 학교 휴게실이나 식당에서 농성을 하다가 억울한 일을 당한 여학생들이 있었어요. 나중에서야 자신이 당한 일을 하소연해요. 불미스러운 일로 이야기가 커지면 운동에 흠이 될까 그러지도 못하고요. 어떤 여학생 이야기인데, 함께 운동하는 동지가 경찰한테 쫓겨서 재워달라고 하숙방에 찾아왔대요. 그런데 그 남자 동지가 막 애걸복걸을 하더래요. 지금 어려운 처지고 너무 힘들다고요.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하나 했더니, 결국 몸을 좀 제공해달라는 거였대요. 하도 어려워 보여서 그 청을 들어줬는데, 다음 날 학교에 갔더니 모두가 간밤의 일을 알고 있더래요. 그 사람이 간밤의 일을 자기가 여자를 꼬여서 이렇게 성공했다면서 막 떠들고 다녔더라는 거예요. 이상주의적인 일을 하면서 이상한 특권의식이 생긴 거죠. 나는 훌륭한 일을 하니까, 자기희생적이니까, 경찰한테 어려운 일을 당하니까 여자는 자기에게 봉사해줘도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한 거죠. 오거돈이나 안희정도 그랬을지 모르겠어요. 자신이 진보적인 일을 하니까, 자신이 어려운 권력투쟁을 하니까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이죠.
--- p.205-206, 「한국의 발견」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7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