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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로 떠난 간호사

아랍에미리트로 떠난 간호사

리뷰 총점9.3 리뷰 15건 | 판매지수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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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5쪽 | 334g | 148*205*15mm
ISBN13 9788974188405
ISBN10 897418840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Chapter 1. 인간에게 최악의 질병은 바로 망설임이다 11
다섯 번의 ‘일단’ 13
무작정 비행기를 타다 30
버티는 게 답일까? 두 번의 이직 40
나의 인생무기, 나만의 성공철학이 생기다 54

Chapter 2. 강구하라, 반응하지 말고 63
탓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65
제 실수입니다만 77
간호조직=꼰대조직? 89

Chapter 3. 내 일을 사랑하도록 만든 사람들 101
자, 환자 혈당검사 할 거야. 뭐부터 할래? 103
제발 환자 생각 좀 먼저 해 110
그냥, 이 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다가 113
관두고 싶어요 117

Chapter 4. 그들이 무시하지 못할 만큼 잘 하라 125
절대 무시당하지 않을 거야! 127
기술은 적절하게 활용된 지식이다 133
Yes, I don’t know! 140
미루고 나면 꼭 터진다 150

Chapter 5. 인생 최악의 순간에 있는 그들의 옆에서 153
아프지 않으려고 병원에 오는 사람들 155
고통스럽게 죽는 것을 더 두려워하는 사람들 160
잠깐 제 손 좀 잡아주면 안 될까요? 168
여행 왔다가 코로나에 걸린 환자 172

Chapter 6. 기회는 결코 준비가 다 됐을 때 오지 않는다 181
좋아하는 것 하나를 얻으려면 싫어하는 것 하나를 해야 한다 183
영어는 하루만 쉬어도 티가 난다 190
좋아하는 것을 이기는 것은 없다 195
왜 완벽해야 해? 198

Chapter 7. 아랍에미리트에서 간호사로 일한다는 것 207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 간호사 209
10개국 사람들과 일한다는 것 215
표준화에서 개성화로 222

에필로그 228
Q&A 233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무스펙, 전문대 졸업, 2차 병원에서
아랍에미리트 최고 병원에 가기까지”


“그저 환자가 부담 없이 나에게 기대고 아프다고 말해주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내가 해결해줄 수 있다면 더 좋겠어.”

이 직업의 무게가 갈수록 묵직하게 느껴졌지만, 이 직업에서 얻는 보람과 기쁨은 나의 무거운 책임감을 줄여주었다. 이제 나는 그들의 옆에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환자 곁에서 그들의 아픈 곳을 알아차리고 해결한다. 상태가 나빠지면 좋아지도록 조치한다. 환자를 살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한다.

나는 앞으로도 ‘나’로 존재할 것이다. 나로 살아갈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하고 싶은 것도 도전하고 싶은 것도 많아졌다. 이 세상에는 ‘나’만큼 ‘특별한’ 존재는 없는 것 같다.

회원리뷰 (15건) 리뷰 총점9.3

혜택 및 유의사항?
일단 시작하고 본다. 노력과 끈기는 그 다음 문제이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초* | 2021.03.22 | 추천28 | 댓글12 리뷰제목
자기계발서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별로 긍정적이지 않다. 생활습관을 바꾸고 이렇게 저렇게 한다면 성공할 것이라고 독자를 가르치는 책을 읽다보면 짜증이 난다. 누구나가 알고 있는 사실을 마치 자신의 경험인양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잘되면 자신의 말처럼 실천한 탓, 못되면 읽는 이의 게으름을 탓하는 책을 만나면 헛웃음만 나온다. 그럼에도 거창한 말을;
리뷰제목

자기계발서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별로 긍정적이지 않다. 생활습관을 바꾸고 이렇게 저렇게 한다면 성공할 것이라고 독자를 가르치는 책을 읽다보면 짜증이 난다. 누구나가 알고 있는 사실을 마치 자신의 경험인양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잘되면 자신의 말처럼 실천한 탓, 못되면 읽는 이의 게으름을 탓하는 책을 만나면 헛웃음만 나온다. 그럼에도 거창한 말을 앞세우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담담하게 써내려간 자기고백적인 성격의 책을 만나면 감동을 받기도 한다.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말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평범한 진리이지만 그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실천하는 모습은 마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보는듯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 [아랍에미리트로 떠난 간호사]를 읽기 시작했을 때 저자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할까 하는 우려가 들기도 했다. 자신이 부족한 것을 극복하고 전보다 나아졌다는 자화자찬일까, 아니면 부족한 자신을 돌아보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써내려간 자기고백일까 하는 궁금증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대견하면서도 짠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앞으로도 잘 헤쳐 나갈 것이란 믿음이 들기도 했다. 지금의 자신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부족한 부분을 꾸준히 찾아가는 모습에서 완성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란 느낌도 들었다.

 

흔히 우리는 처음 직장에 들어간 사람들에게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일정기간 버텨볼 것을 주문한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그렇게 요구했다. 세상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일은 없으며 처음 들어간 직장이 자기 맘에 들리라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그곳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숙고하라는 의미이지, 마냥 버티면서 삶을 갉아먹는 패배자의 삶을 살라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고통을 견뎌낸다는 것은 그만큼 세상에 대해 더 배울 수 있기에 나중에 무슨 일을 하던 원동력이 되어 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생활이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때로는 과감해질 필요도 있다. 타인의 평가에 울고 웃으며,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채 자신의 자존감만을 떨어뜨리는 생활은 하루빨리 벗어나는 일이 우선일 것이다. 저자는 처음 들어간 병원에서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이직을 했고, 아랍에미리트 토후국의 한국 병원에 취직이 되어서도 2년 정도 일하다 또 다시 이직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러기위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했고, 자신의 삶을 위해 필요한 일이면 ‘일단 OO을 하자’는 결심을 하고 곧바로 행동에 옮겼다. 결심을 하는 순간의 행동력이 중요함을 그녀는 보여주고 있다. 노력과 끈기는 시작하고 난 다음의 일이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그래서 나왔을 것이다.

 

또한 처음부터 정했던지 혹은 일을 해나가면서 방향을 잡았는지를 불문하고 저자는 자신이 어떤 간호사가 되어야 하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가졌다. 그러기에 이직을 결심하면서도 제대로 일을 하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고, 자신의 꿈에 더욱 매진할 힘을 얻지 않았나 싶다. 그녀는 아부다비 병원에서 근무하면서도 더 나은 자신을 위해 노력한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대답하는 용기를 배우고, 좋아하는 것 하나를 얻기 위해서 싫어하는 것 하나를 서슴없이 택할 수 있는 결단력을 가지고 지금도 부족한 것을 공부한다. 좋은 병원에 취직한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온 많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알아가며, 환자에 대한 연민을 키워가는 모습을 읽으면서 그녀의 꿈은 완성형이 아니라 여전히 진행형임을 알게 된다.

 

간호사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이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처음 직업을 택하게 되면 업무에 대한 지식은 부족하기 마련이고 인간관계는 어디서나 어긋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그것을 그 자리에서 꿋꿋하게 극복하며 꿈을 이루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환경을 바꿈으로써 자신의 꿈을 이루는 사람도 있다.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느 경우에도 필요한 것은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다. 그리고 내 삶은 누가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내 스스로 살아내야 하는 삶이란 자각이 있어야 한다. 그것도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 뒷받침된 앎이어야 한다. 그러기에 누구나 쉽게 할 수가 없는 것 일게다. 책을 읽으면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향한 그녀의 열정과 실천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자신만의 꿈을 완성할 수 있기를 응원하며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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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로 떠난 간호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부***주 | 2021.04.01 | 추천16 | 댓글16 리뷰제목
  잘 살고 싶어 당당하게 이직을 선택하고, 쉽지 않은 해외취업에 도전해서 지금 잘 살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   작년(2020년)에 살짝 입원도 해봤고, 2021년 3월1일에 119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실려가봤습니다. 그리고 글 잘 쓰는 암환자의 이야기와 신경증을 앓고 있는 정신과의사 이야기를 책을 통해 전에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태움문화를 거부하;
리뷰제목

  잘 살고 싶어 당당하게 이직을 선택하고, 쉽지 않은 해외취업에 도전해서 지금 잘 살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
  작년(2020년)에 살짝 입원도 해봤고, 2021년 3월1일에 119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실려가봤습니다. 그리고 글 잘 쓰는 암환자의 이야기와 신경증을 앓고 있는 정신과의사 이야기를 책을 통해 전에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태움문화를 거부하고 당당하게 맞서 이직을 선택한 윤혜진 지은이의 고생담이자 성공담이 맘에 듭니다. 저도 인생2막을 준비하며 고행(고생) 중이라 평소보다 더 공감이 클 수도 있곘지만 ... 사이다. 시원합니다.

  
표저머맺 목다본다에 의거 명료하게 쓰겠습니다. 

1. 자신감 부족과 미안함을 달고 살았던 간호사 윤혜진의 환골탈태 라이프 스토리.
2. 무스펙, 전문대 졸업, 2차 병원에서 꿈의 병원에 가기까지.
3. 대한민국의 평범했던 한 간호사는 어떤 결심과 실행으로 20대에 3배의 몸값을 올릴 수 있
   었을까? 표지

지은이 윤혜진 : 1992년생. 현재 아부다비에 위치한 병원의 신경외과 중환자실에서 근무 중. 치열한 자기계발을 통해 CCRN, NCLEX를 취득했고 간호사의 공부방이라는 간호, 의학지식 관련 블로그도 운영 중이다. 20대 초반부터 여러 도전을 시도하고 수많은 고난을 이겨낸 이후 도전과 실행력이 답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삶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험을 했다. 저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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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의 일단
"수 선생님 ...... 저 그만두어야 할 것 같아요. 아랍에미리트의 병원에 합격을 해서 가기로 햇어요." 3년 동안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해온 병원에 사직 통보를 했다. 이직 준비를 철저히 비밀로 한 상태라, 나의 갑작스러운 사직 통보에 수 선생님은 사직보다 아랍에미리트로 간다는 사실에 더욱 놀라셨다.  
  그러고는 매일 책상에 앉았다. 원점으로 돌아가자. 다시 처음부터 해보는 거야. 이렇게 다짐하면서 그날 병원에서 본 환자에 대해 매일매일 공부했다. ... 데이가 끝나면 밤 열두 시 넘어서까지 공부. 이브닝날이면 거의 새벽 세시까지 공부를 하고 잤다. 16쪽

  그렇게 3년 이라는 경력이 생기고 나자, 한국에서 무작정 떠나려고 해외취업을 더 적극적으로 알아봤다.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한국을 넘어 세상을 폭넓게 경험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자신이 무엇을, 왜 하고 싶은지 정확히 알게 될 것입니다." _ 김대식.  

일단 해보는 거지.
1. 바로 부족한 영어 공부 시작.
2. 일단 가고 싶은 나라를 결정하자.
3. 학사 학력. 바로 학사 취득을 세 번째 일단으로 결정. BSN학사학위 취득.
4. 두바이 간호사에 관한 블로그 글. 네 번째 일단은 두바이 간호사 면허 시험.
    - DHA 간호사 자격시험을 봤고 DHA eligibility letter받음.
5. 이력서를 지원하려는 병원에 모두 보냈다. 수 많은 거절 끝에 한 곳에 합격. 29쪽

무작정 비행기를 타다.
  해외취업에 성공하기까지의 모든 여정은 어느 하나 순조롭게 진행되는 게 없었다. 늘 예상에서 벗나갔고 좌절의 연속이었으며 매번 힘들었다. ... 아랍에미리트 면허청에서 면허 전환을 해줘야 했다. 나는 전환을 한 달이 넘게 기다리면서 인사팀에게 재촉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예상했던 출국일이 다가왔지만 면허 상태는 아직도 전환이 안되었고, 기쁘기만 했던 처음과는 달리 걱정만 쌓여갔다.
  고민 끝에 나는 큰 다짐을 하고 인사팀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어떻게 되든 예정된 출국일에 가겠다. 다시 돌아올 수도 있었지만 일단 그쪽으로 가서 헤쳐 나가겠다고 메일을 보냈다. 그렇다. 또다른 일단 병이 도졌다. 32쪽

  ...... 항상 그대가 가는 모든 길에 신의 수호가 있기를.
면허청에서 왜 자꾸 신, 신의 뜻이라고 하는 건지 열 받았던 좀 전과는 달리, 신의 수호라는 말은 이번에는 나에게 감동으로 다가왔다. 아무래도 이 친구는 내가 우는 걸 본 듯했다. 오는 내내 그는 말도 없이 그저 라디오를 더 크게 틀어 주었다.

  ...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그에 걸맞은 노력을 했다. ... 중요한 것은 시도하려는 마음과 실행력이었다. 이처럼 다짐과 실행력이 만나면 무엇이든 가능했다. 한 번쯤 무작정 용기를 내보고 일단 해보자. 그냥 되고 싶다 또는 하고 싶다가 아니라 뭐라도 좋으니 시도라도 해보자. 39쪽 머릿말 대신

머릿말 대신이 많이 길었습니다. 맘에 드는 말이 많았고 일단 해보는 노력과 그의 실행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서인 듯 합니다. 한 번 찬찬히 읽어보시면 동의하실 겁니다. 정말 노력 많이 한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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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어떤 간호사가 되고 싶은가?

  나는 신이 아니다. 나는 이들을 내 힘으로 어쩌지는 못해도 적어도 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될 수 있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나에겐 그들의 삶을 결정할 권한도 없고 누간가의 삶을 판단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보다는 중환자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만큼은 그들의 살멩 적어도 나만이라도 이들의 유일한 편이 되자고 생각했다.

  어느 날 나의 프리셉터가 나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누구보다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보여.
저 침대에 하루 종일 누워만 있는 안쓰러운 환자가 그저 나에게만큼은 부담 없이 기대고 아프다고 말해주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내가 해결해줄 수 있다면 더 좋겠어. 231쪽 맺음말.
 
  윤혜진 저자의 이야기를 다 읽고 들은 에필로그는 감동 이상이었습니다. 힘들지만 이 친구 의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물론 힘들겠지만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 태움문화를 물리치고 이직한 것을 넘어 새로운 자기 사명과 즐거움 그리고 간호사 본연의 마음을 찾은 것이 너무나 멋집니다. 다시 한 번 응원의 마음과 박수를 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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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최악의 질병은 바로 망설임.    강구하라, 반응하지 말고.    내 일을 사랑하도록 만든 사람들.    그들이 무시하지 못할 만큼 잘 하라.    인생 최악의 순간에 있는 그들의 옆에서.    기회는 결코 준비가 다 됐을 때 오지 않는다.   아랍에미리트에서 간호사로 일한다는 것. 목차

다섯 번의 일단 ~ 나의 인생무기, 나만의 성공철학이 생기다.    탓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간호조직=꼰대조직?   자, 환자 혈당검사 할 거야, 뭐부터 할래?~관두고 싶어요.   절대 무시당하지 않을 거야!~미루고 나면 꼭 터진다.   아프지 않으려고 병원에 오는 사람들~여행 왔다가 코로나에 걸린 환자.   좋아하는 것 하나를 얻으려면 싫어하는 것 하나를 해야 한다~왜 완벽해야 해?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 간호사~표준화에서 개성화로. 다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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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가 말하는데 너는 앉아서 대답을 하니? 그것도 차팅을 넣으면서? ...
너 도대체 왜 버티고 있는 거니? 45쪽

태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심각하지만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지은이가 잘 대처하고 있고 우리 한국 사회도 변할 테니까요.

위계질서로부터 자유로워지다. ... 버티는 것만이 답일까요? 53쪽
어느 날, 영화배우 베네틱트 컴버배치 연설. Just Do 
    세상을 향해 가끔 꺼져 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해.
    우린 그럴 권리가 있어. 그만 생각하고, 그만 걱정하고, 불안해하지 말고, 망설이지 말고, 의심하지 말고, 두려워하고 상처받지 말고, 쉬운 길만 찾지 말고, 혼자 낑낑거리고 욕심부리지 말고, 혼란스러워하고 가려워하고 긁고 머뭇거리지도 말고, 우와와왕하고 투덜거리고 비약하고 휘청거리지도 말고, 조작하고 횡설수설하고 도박하고 구르지도 말고, 문지르고 밀쳐내고 꽉 묶어버리고 깨버리지도 말고, 욕하고 신음소리 내고 끙끙 앓지도 불평하지도 말고, 분석하지도 허튼소리 하지도 따지지도 말고, 트집 잡고 찝찝해하고 오지랖 떨고 쓸데 없는 짓도 하지 말고, 눈 찌르지도 손가락질하지도 훔쳐보지도 말고, 한참 기다리고 찔끔찔끔 가고 째려보고 아첨하지도 말고, 찾지도 앉아서 쉬지도 이름에 먹칠하지도 말고, 스스로 갉아먹고 또 갉아먹고 또 갉아먹지 말고, 생각 그만하고 당장 해! 54쪽
시간을 내서 한 번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꼭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세요. 더 궁금하면 유튜브에서 베네딕트 컴버배치 연설을 검색하면 된다고 하네요.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라는 책에 나왔듯이, 29년 만에 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나만의 성공철학을 알아내는 임무를 완수했다. 고민하지 말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순간 바로 실천하는 행동력이 바로 나를 이끄는 힘이라는 걸 알았다.  
  본인이 결정하고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길은 그 어떤 고난과 역경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다. ...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해 답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바로 실행하는 역량까지 갖출 수 있다면 스스로 꿈꿔오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당장 뭉서을 할 건지 종이에 적어보자. 그리고 생각은 그만하고 당장 무엇이라도 하자. ... 우선 계획 중에서 단 하나라도 무작정 실행해보자. 61쪽
생각은 그만하고, 단 하나라도 무작정 실행. 지금 저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고. 오늘 몇 건 시도했습니다. 계속 하는 것도 저의 몫이고 이 책과 지은이에게 감사할 따름. 조금씩 일이 풀릴 것 같습니다. 물론 시련이야 계속 있겠지만요.

현재 일하는 곳에는 좋은 어른이 많다. 이이 끝나면 근무시간이 종료되면 모든 게 끝이다. 지금 환자가 안 좋은데 내 근무 때는 괜찮았냐는 어리석은 질문을 절대로 받지 않는다. 너 때문에 환자가 안 좋아 라는 말을 같은 간호사에게 하지 않는다. 75쪽
태움 문화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남에게 욕먹기 싫어서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거구나. 그런데 혜진, 너는 남을 위해서 사는 게 아니라 너 자신을 위해 사는 거잖아. 네가 자라온 환경을 비난할 마음은 없어. 하지만 적어도 혜진, 이곳에선 네가 실수를 해서 남들이 너를 비난하고 욕할 거란 생각은 안 해도 돼. ... Excuse me? This is my mistake, Not yours. 81쪽 

  구성원이 리더에게 할 말조차 못 할 정도로 신적 존재인 그 조직은 과연 성장할 수 잇을까? 구성원이 문제가 있어도 함구하는 조직은 결국 안으로 곪다 못해 썩고 있는 조직이 아닐까?
그런 조직을 한국에서 없애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너를 말도 없이 갑자기 찌르면 기분이 좋겠어?
  다른 업무로는 화를 잘 내지 않지만, 유독 환자에 관해서는 늘 진지한 선배였다.
  환자가 말도 못 하고 누워있다고 해서 감정도 없고 고통도 못 느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106쪽

절대 무시당하지 않을 거야! : 나는 매일, 그날 본 환자들을 공부한다. 127쪽
매일 하는 것 쉽지 않지만 효과는 확실하겠죠. 저도 매일 해야겠습니다.

  나는 환자의 질환에 대해 충분히 알고, 그것을 논리정연하게 설명하는 사람은 의료계에서 무시당하지 않는다는 걸 비로소 깨달았다.
  아무리 다루기 힘든 의사도 환자의 어떤 문제가 왜 걱정되는지를 명확하게 먼저 설명하면 내 말에 좀 더 집중을 했다. 그들 또한 내가 왜 걱정하는지 같이 고민했다. 내가 말하는 노티를 귀 기울여 들어주고, 내가 제안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들었다. 131쪽 

  간호 지식은 충분히 기술로 쓰이고 있다. 배운 만큼, 공부한 만큼 바로 내 눈앞에서 고통받는 환자의 문제들이 보인다. 간호사는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 가 피부로 느껴지는 직업이다.
  절대로 공부를 놓지 않겠다고.
  간호사라는 직업을 가진 이상 절대로 지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139쪽
아는 만큼 보인다. 의 다른 직업판. 그렇죠 변치 않는 진실이지요. 저도 제 분야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를 실행하겠습니다. 꼭!

  내가 얼마나 환자의 감각에 폭력적으로 대했고 이 환자의 고통에 둔감했는지 스스로를 자책했다. 진통제를 맞은 환자는 천천히 머리에 올려놓은 팔을 내려놓고, 잔뜩 찡그렸던 인상을 점점 풀었다. ... 나는 가끔, 환자로부터 배워.
  환자와 돌보는 사람 사이의 관계는 인간 대 인간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치유의 시점은 이 순간부터 시작된다.
  실존적 평화를 주고 더 인간적이고 치유의 관계로 바라보면 결국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는 걸 알았다. 159쪽

이제야 남편이 편안해 보이네요. 웃는 것처럼.
Good job, Hyejin. You did a right thing for your patient today.
나는 늘 환자를 살리기 위해 목소리를 내왔다. 하지만 오늘은, 환자의 존엄한 죽음을 위해서라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167쪽

  정말 죄송하지만 제 손 좀 잠시만 잡아주시겠어요? 수술이 잘 됐다고 하지만 너무 무섭고 불안해서 잠이 오지 않네요 ...
  나는 인간이 가장 나약해져도 되는 순간은 바로 가족들 앞 인줄 알앗는데 아닐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가족들 앞에서는 더 강해져야 하는 순간은 오히려 사실 그들이 제일 나약한 때였다.
 
  내가 손을 잡아준다고 해서 그들의 병이 낫지는 않을 거야 라고 믿어왔던 나는 이 환자를 통해, 간호사라는 직업이 병을 낫게 하고 말고의 문제보다 훨씬 더 높은 차원의 일을 다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인생의 최악의 순간에 그들 곁에서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171쪽
  가장 나약한 순간에 손을 잡아주는 사람. 이제껏 못했어도 최소한 지금부터는 그런 사람이 되야겠습니다. 후회 덜 하고 살아야죠. 한 세상 짧으니까 힘이 되는 사람이 되보자. 고 생각하고 각오를 다져봅니다.  

지금 남편분 곁에서 아침부터 지금까지 한순간도 쉬지 않고 계속 같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
그러자 아내는 조금 안정이 됐다. 여러 번 고맙다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 그 망할 바이러스가 내 환자를 밤 동안 공격을 하더니 결국 목숨을 앗아간 것이었다. ... 그녀의 울음이 귀에 맴돌고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
있죠. 환자가 내 맘 같지 않을 때죠. 살았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을 때가 너무 많죠.
간호사가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에 환자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계속 집중, 또 집중하면서 스스로에게 강해지자고 다짐했다. 179쪽
  이렇게 이런 마음으로 일하는 간호사 분들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얻으려면 싫어하는 것 하나를 해야 하니까 하면서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매일 노력한 결과, 질문을 피하고 대화를 기피했던 내가 그들에게 질문을 하고 영어로 말을 걸 수 있었다.
  ...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내 생각을 영어로 바로 말하는 수준되기, 외국인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기, ... 환자의 문제를 찾아 능동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기, 내 분야에서 최고되지 등이었다. 187쪽

대강 알아서는 안 되고, 대충 아는 것은 결국 모르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꾸준히 환자들의 질환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해부학 지식부터 진단, 치료, 간호까지 공부를 하다보니 질환 하나만 공부하는 데 하루가 걸렸고, 이 모든 것을 영어로 공부했다. 186쪽
  독한 사람이 아니라 잘 하고 싶어 노력한 사람. 그렇게 윤혜진 지은이를 보니 더욱 멋져 보였습니다. 진짜 열심히 치열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자기 삶을 사는 사람 이야기를 읽으니 힘이 나네요.

  영어공부만큼 매일매일이 만드는 큰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책에서 말하는 작은 습관이라도 좋으니 매일매일 하면 된다고 한 말이 신뢰가 가는 공부는 없었다.
  ... 하루에 30분이라도 괜찮으니 영어책을 크게 소리 내어 읽었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꼭 영어 팟캐스트를 들으며 혼자 영어로 중얼중얼거렸다. ... 문제가 생기면 방법을 스스로 찾았다. 193쪽
문제가 생기면 방법을 스스로 찾고 그 방법으로 연습에 연습을 더해 노력한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저도 4/2일부터 그렇게 하겠습니다. 벌써 만우절이 끝났군요. ㅠㅠ

핑클 성유리가 <캠핑 클럽>에서
  '난 욕먹지 않으려고 20년을 산 거 같아. 그러다 보니까 내가 뭘 원하는지 몰라. 그냥 욕 안 먹는 짓만 해.
  나는 이 말을 듣고 공감했다. 197쪽

  혜진 미안하다는 말 좀 그만해!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위해 존재해. 당장 내 환자니까 어쩌겠어. 그냥 해야지!하는 위험한 생각은 환자를 더 위험한 상황에 빠트려. 모든 준비가 되고 원활하게 진행되어야 환자가 살아. 그러니 네가 무리해서 밥도 안 먹고 일하면, 결국 어떤 이듀든 실수를 하게 되어있어. 제발 우리를 위해 밥을 먹으러 가줘. please!
(이와 달리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달게 만드는) 대한민국의 의료환경이 너무 싫어졌다. 212쪽

나는 부탁하고 질문하고 상의할 권리가 있다. 나는 환자와 가장 가까이 있는 의료진이다. 이런 권리를 미안해 라는 말로 빼앗기지 말자. 214쪽
미안하거나 죄송해하지 않을 상황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게 만드는 꼰대 문화나 태움 문화를 하루 빨리 없애야겠습니다. 평등한 사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그 시작이겠지요. 당장 제 아들과 저도 평등한 사이라는 것을 요즘 강하게 배우고 있습니다. 한국도 서로 평등한 사이고 존중하는 것을 어서 배우고 일상에서 실행하면 좋겠습니다.

여기서는 몇 년 차의 개념이 없었다. 나보다 경력이 낮은 사람을 아랫사람 취급하지도 않았다. 내가 인계할 때 다리를 꼬고 숙제검사를 하고 내 지식을 테스트 하면서 듣지 않았고, 항상 내 말을 존중해주고 귀담아들었다.
  너의 긍정적 기운은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쳐. 너랑 일하면 항상 즐거워. 혜진.
나는 앞으로도 나로 존재할 것이다.
  ... 그리고 당당하게 말할 것이다. 왜 라는 질문을 던질 것이다. 네 라는 대답은 최대한 아낄 것이다. 227쪽

  정말 시원하게 잘 읽었고 공감했고 되돌려서 보았습니다.
해외 취업에 성공한 사람일 뿐만 아니라 쓸 데 없는 견딤을 벗어던진 사람.  이직에 성공하고 한국에 있는 태움문화나 가스라이팅이 얼마나 나쁜 짓이고 없어져야 하는지를 온몸으로, 그리고 삶으로 보여줘서 시원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로 떠난 간호사> 뿐만 아니라 한국을 떠나고 싶은 모든 사람들과 사업가들도 이런 용기를 내서 한국을 바꾸기를 희망합니다. 진정한 평등이 있고 문화대국인 한국이 우리의 창창한 미래와 진정 좋은 삶을 보장하니까요. 편 가르기 내로남불 없는 한국. 권력자의 이름을 모르고 백성은 등 따시고 배 부르고 대통령 이름과 국회의원 이름을 몰라도 되는 한국을 꿈꿉니다.

여국동. 도서출판 인간사랑.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로 108번길 60-5 2층. 031-901-8144

예스24리뷰어클럽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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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일단)이라는 말을 좌우명처럼 삼고 살아가는 간호사 이야기/인간사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나*이 | 2021.03.26 | 추천15 | 댓글8 리뷰제목
‘일단’이란 말은 무척 매력적이다. 행위가 선행되는 듯한 용어다. 꾸물거리지 않고 일을 서두는 듯한 기색이 선명한 어휘다. 저자는 ‘일단’이라는 말을 선호한다. 무엇인가 행동을 우선적으로 하고 그 결과를 따진다는 말일 게다. 그러기에 저자의 삶 속에는 진취와 후회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 삶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그의 삶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 책;
리뷰제목

일단이란 말은 무척 매력적이다. 행위가 선행되는 듯한 용어다. 꾸물거리지 않고 일을 서두는 듯한 기색이 선명한 어휘다. 저자는 일단이라는 말을 선호한다. 무엇인가 행동을 우선적으로 하고 그 결과를 따진다는 말일 게다. 그러기에 저자의 삶 속에는 진취와 후회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 삶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그의 삶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 책도 그런 일단의 삶을 기록하고 있는 글이다.

 

무척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노력하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타인들의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하지만 성과가 처음부터 그렇게 많았던 삶이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 지난한 삶의 과정을 보내고 난 지금에야 이런 책을 쓸 만큼의 여력을 쌓은 모양이다. 모두의 삶이 그렇겠지만 투쟁과 새로움의 연속을 보여주는 저자의 삶은 고통과 좌절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것에 머물지 않은 강건함을 보였다. 그것이 무기가 되어 이런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영어 공부를 하다가도 시작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계속 고민했다. 그리고 나의 두 번째 또 다른 시작, 일단 가고 싶은 나라를 결정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어느 나라를 가는 게 좋을지 알아보기 위해 하루 종일 눈이 빨개지도록 검색을 했다. 덴마크, 싱가포르, 미국, 호주, 영국, 뉴질랜드,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로 간호사가 많이 취업하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까지 알아보며 근무 조건을 확인했고, 한국어로 얻을 수 없는 정보는 번역기를 돌려가며 검색했다. p21

 

절절한 시간 활용과 노력이 마음에 다가왔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생각하기 전에 행함이 앞섰다. 외국어 공부도 그렇고 가고 싶은 곳도 그렇다. 일단 움직여 보는 것이다. 행하면서 계획하고 생각해도 된다는 관점이다. 정저지와(井底之蛙)하는 삶을 저자는 원하지 않았다.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해외 간호사 취업을 원했다. 그리고 그 조건이 되는 일들을 준비하고, 시행하는 과정을 거쳤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걸어갔다. 그 과정은 지난했다. 아랍에미리트로 가기로 결정한 것, 채용되기도 전에 무작정 관광비자로 두바이로 날아간 것 등이다. 간호사 면허 시험, 이력서 등을 제출하고 기다리는 일, 이메일 답장이 없는 답답함 등을 겪으면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뜻있는 간호사의 길을 걷기 위한 마음다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아랍에 있는 한국 병원에서 기회가 주어졌고 화상면접을 거쳤다. 그리고 면허청를 통해 미국 간호사 면허증을 아랍에서 사용할 수 있게 바꾸었다. 그녀의 아랍에서의 간호사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광활한 사막을 바라보는 동안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처음 이곳에 오겠다고 마음을 먹기 시작한 순간부터 지독하게 한 영어공부,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 두바이 간호사 면허시험, 수많은 면접, 기다림, 거절 등등. p37

 

업무에 스트레스가 심했다. 시간을 얻어 암과 관련된 공부를 더해 훌륭한 간호사가 되겠다는 결심이 일에 치쳐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란 생각까지 한 경우도 있다. 인간관계 또한 마음의 부담이 되었다. 수간호사의 갑질은 견디기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버티기 3, 이곳에서 자신의 뜻을 펼치기엔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결국 퇴직을 결정하게 되고 이직을 했다. 그곳은 한국계 병원은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을 성장하게 해줄 병원은 아니었다. 2년 후 지금의 병원으로 이직하게 되고 자신의 뜻을 세워나가는데 좋은 조건을 얻었다. 그는 이런 삶을 얻기 위해 외국어 등 무척 노력을 많이 했다. 그 노력의 과정이 절절하게 표현되어 있다.

 

저자는 사회단체에서의 삶에 질서를 지켜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면서 생활했다. 윗사람들의 언행이 본인의 삶을 규정하는 잣대가 되었다. 위계질서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일들이 시간과 비전을 힘들게 만들었다. 그런데 지금의 병원으로 오면서 그 문제들이 해결되었다.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평등한 관계에서 생활이 이루어지면서 자신이 뜻하던 바를 이루어나갈 수가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자신만의 인생무기인 성공철학이 생겨난 것이다. 바로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다. “아니야. 할 수 있어 너는 행동으로 옮겼어.” 이런 생각은 부정적인 생각들을 날릴 수 있게 했다. 미래를 낙관적으로 볼 수 있게 했다. 그런 가운데 특별한 경험이 더해진다. ‘실수에 대한 관점이다. 자신이 머문 사회에서 실수는 용납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자신의 생활 속에서도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완전성을 추구했다. 그런 사고관은 실수를 무척이나 힘들게 했다. 한 번은 실수를 한 적이 있다. 고민, 고민을 하면서 나는 안 되는 것인가?” 하는 자괴감까지 가졌다. 그런데 그것이 친구들의 도움으로 깨어졌다. 한국적인 윤리의식에서 깨어진 것이다. ‘실수 할 수 있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실수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게 되었다.

 

맞아 혜진, 네가 괴로워하기만 하면 돈으로 사지 못할 소중한 배움을 그냥 잃는 거야. 오히려 우리는 실수를 해야 돼. 그래야 성장해. 실수는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훨씬 나아.

 

내가 실수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캐나다 친구의 해준 조언이다. 포르투칼 친구도 비슷한 말을 했다. 이런 말들이 조직관계에서 수평 관계로 이루어지는 것만큼 자신에게 감격적으로 다가왔다. 어느 조직이던 꼰대 조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이 해소되어 생활을 하는데 용이한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 저자가 두바이 병원에서 자신의 뜻을 성취하면서 일을 할 수 있게 여건을 마련해 준 기회가 된다.

 

존경과 존중을 받아야만 하는 행복한 어른은 인사자신보다 먼저 집에 가는 것에 상당히 집착을 한다. 이런 어른에게 인사를 난 하거나 그들보다 먼저 집에 간다는 건 아무래도 이 어른들에겐 그들의 권위와 명예를 상당히 훼손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모양이다. p93

 

아랍에미리트에 처음 왔을 때 있었던 한국병원에서는 이런 위계질서가 제대로 구속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그것이 옳은 것이 아니었다. 이것이 해소되니 추가 근무 사항이 사라졌다. “퇴근을 왜 나에게 물어요.”라던 수간호사의 말은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것은 인권을 존중하는 집단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가 바로 창의적인 생활을 만들어갔다. 저자는 생각한다. “한국의 조직 문화도 바꿀 수 있을까요.”라고. 요원하지만 결국은 그렇게 되어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간호사의 삶을 살면서 나름의 절학이 있다. 몇 가지를 생각해 보면 저자가 어떤 삶을 추구하고 있는지 잘 드러날 것이다. “환자를 먼저 생각해.” 모든 것보다 환자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병원의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간호사로 병원에 있는 자들의 기본적인 삶의 방식이 되어야 할 것이고 생각된다. “무시당하지 않을 만큼 잘 하라.” 다른 사람들에게 책 잡힐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경우에라도 당당해질 수 있다.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간호사가 해줄 수 있는 늘 일을 생각한다. 가장 어려운 상황에 있는 혼자라는 존재다. 그들은 인생 최악의 순간을 통해 나를 만나고 있다. 나는 그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일만 생각하고 실천하면 된다. 그들의 고통스러움에 다가가 주고, 손잡아 준다. 그들의 편이 되어 준다. 여행 왔다가 코로나에 걸린 사람 엉뚱한 사람이 있다. 얼마나 힘들고 황당하랴. 그의 편이 되어 주는 일은 그를 충분히 위할 수 있는 간호사의 일이다. 그렇게 간호사의 일을 실천하면 된다. 저자는 또 생각한다. “기회는 결코 준비가 다 되었을 때 오지 않는다.” “좋아하는 것을 이기는 것은 없다.” 이런 것들이 생활 철학이 된다. 그의 삶을 이끌어가는 요소가 된다는 말이다. 아랍에미리트에서 간호사로 일한다는 것 표준화에서 개성화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기회를 주었다.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인지하고 묵묵히 행해 나가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보다는 중환자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만큼은 내가 이들을 위해 존재하고 시간 때우려고 있지 말자. 여기 나와 있는 순간만큼은 그들의 삶에 적어도 나만이라도 유일한 편이 되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오히려 모든 게 더 편해졌다. 모든 괴롬에서 벗어나 일단 최선을 다하면 되니까. 그리고 그것이 옳은 일이라는 사실을 점차 알게 되었다. p231

 

저자의 생활 철학이 잘 들어있는 문단이다. 간호사로서 자신의 임무를 다하자는 지극히 단순하고 분명한 이야기다. 이것이 있기에 저자는 그곳에서의 어려움 삶도 이기며 긍정적으로 치환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병원 사회의 평등,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생활자세 등을 이 책을 통해 마음껏 들려주고 있다. 그의 생각에 동조를 하지 않을 수 없게 설득력 있게 들려진다.

 

책을 통해 뜻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간호사라는 생활을 통해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환경도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했다. 우리가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낡은 습관도 고칠 수 있으면 고쳐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해 준다. 이런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나왔기에 오늘의 성장하는 세대는 갑질이라는 것에 그리 겁을 내지 않는다. 그리고 모두가 평등이라는, 공평이라는 입장에서 세상과 조직 문화를 만나고 있다. 그렇지 않을 때에는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되기까지 한다. 그런 점들을 새로운 삶으로 나아간 사람들을 통해 우리는 배울 수가 있다. 노력과 찾음의 삶을 보여주는 간호사의 마음들이 마음에 와 닿는다. 감사하게 읽었던 책이다.

 

(인간사랑에서 제공 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 있습니다.) 

1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5 댓글 8

한줄평 (8건) 한줄평 총점 10.0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제 인생을 통째로 바꿔준 고마운 책입니다.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은* | 2021.07.16
평점5점
오히려 우리는 실수를 해야 돼. 그래야 성장해. 실수는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훨씬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달******s | 2021.04.04
평점5점
“맞아 혜진, 네가 괴로워하기만 하면 돈으로 사지 못할 소중한 배움을 그냥 잃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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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s | 202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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