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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라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라

: 독립투사 김예진·한도신 부부가 살아온 길

김동수 | 한울 | 2019년 06월 0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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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84g | 153*224*20mm
ISBN13 9788946066618
ISBN10 89460666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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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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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신은 아쉽지만 외국 유학의 꿈같은 기회를 포기하기로 했다. 도청 직원이 아버지를 불렀다. 왜 유학을 반대하는지 이유를 묻고, 비용이 전혀 안 드니 좋은 기회라고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일본, 안 돼! 일본, 안 돼!” 아버지는 일어로 서툴게 말하며 손사래를 쳤다. 일본 관리들과 조선 관리들이 설명을 한다고 했지만 설득은커녕 논쟁이 되고 논쟁은 욕이 되었다.
“조선 사람들은, 촌에 사는 가난한 농사꾼들도 너희 놈들이 한 일을 다 알고 있어. 돕는 척하지 마. 너희는 우리 원수야, 원수!”
--- p.26~27

잘나가던 정미 공장은 즉시 운영이 중단되고 사업은 거의 도산에 이르게 되었다. 어두운 소문은 빨리도 퍼져나갔다. 정미소는 개인들과 회사들로부터 적지 않은 부채와 수입 어음을 가지고 있었다. …… 며칠 후 차압하는 사람이 법원 문서를 들고 일꾼 넷을 데리고 왔다. 그들은 정미 기계, 창고에 쌓인 벼, 가구, 옷, 재봉틀, 큰 장롱 등 모든 값나가는 물건에 압류증서를 붙이기 시작했다. 물론 도신이 시집올 때 가져온 좋은 옷들도 다 포함되었다. 나이 든 신부는 울지 않았다. 한 일꾼이 주일날 입을 비단옷 한 벌은 제외한다고 선심을 썼다. 도신은 도도하게 서서 말했다.
“값싼 동정은 필요 없어요. 저는 마음속에 더 귀중한 것들을 가지고 있어요.” 집달리가 이 젊은 여자의 대담한 말에 약간 놀랬다.
--- p.75

예진은 근본적 원리를 인정하면서도 이런 논거에 대해서 심각히 반문하게 되었다. 현재 조선반도라는 가난한 집에 불이 나고 그 속에 사람들이 타 죽고 있다. 화재가 나지 않는 굳건한 집을 지어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값진 일이지만 현 상황에서는 시간적으로 적절치 않으며 우선순위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학습반에서 용감하게 자기 생각을 제기했다. 선생은 현실성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장기적인 원칙을 고수했다. 즉, 자유롭고 자주적인 국가를 건설하는 것은 집을 새로 짓는 것과 같은 장기적인 투쟁이다. 이 문제는 결코 급히 수선하여 봉합할 수 있는 한판 싸움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예진은 흥사단에 끝까지 정식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계속 학습반에 참석하고 서기직도 잘 수행했다. 모든 강연과 토론 내용을 충실히 기록하였다. 그는 끝까지 도산 선생의 인격과 혜안을 존경하고 흠모하였기 때문이었다.
--- p.130

미결수와 그 가족의 수난은 끝없이 계속되는 듯했다. 상하이에서 납치되어 온 이후, 감옥 생활은 1년이 넘도록 재판 없이 이어졌다. 감옥 안에서나 밖에서나 초조했다. 속히 중형을 받기를 고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알 수가 없었다. 예진은 아무 말이 없었지만 점점 더 쇠약해 가고 있었다. 아내는 악형과 고문을 받으리라 짐작이 갔지만 차마 말을 꺼낼 수 없었다.
감옥 안에서는 밖의 세상 누구도 모르게 잔인한 심문과 고문이 계속되었다. 간헐적인 고문은 이어지고 그 잔인성은 더욱 심해졌다. 어느 날 밤, 그들은 예진을 어느 방으로 끌고 가서 옷을 몽땅 벗긴 후 아주 작은 못이 많이 박힌 널빤지에 눕히고는 이리저리 마구 굴렸다. 온몸이 수백 개의 바늘에 찔리고 피멍이 들었다.
어떤 날에는 양팔을 묶어놓고 손톱 밑에 대나무 이쑤시개를 박아 넣었다. 예진은 이를 악물고 그들이 기대하는 어떤 말도 뱉지 않았다.
--- p.176~177

“김 형, 오늘 악마 같은 행동을 하였소! 어떻게 교회 지도자들에게 회개하라고 명령할 수 있단 말이오? 교회와 목사들에게 그렇게 말할 권위가 있소?”
“썩은 세상을 접했을 때 세례 요한은 회개하라고 했소이다. 많은 선지자들도 그랬고요. 누군가가 그들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해야 할 것이오.” 예진이 대꾸했다.
“그래요? 그럼 그들이 돌보아야 할 가족이 있었소? 그들이 우리처럼 교회에서 월급을 받았소? 이제는 좋은 교회 자리와 신학교에서 쫓겨났으니 앞으론 먼 시골에 작은 미자립 교회에나 갈 수 있을까, 다른 어디도 갈 곳이 없을 것이오.”
김 장로는 과연 정치적 수완이 능숙한 현실주의자였다. 그러나 예진은 자기 행동이 가져올 대가나 결과에 관계없이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조용히 자기주장을 고집했다. 예진은 과연 자신이 믿는 진리에 관해서는 극단주의적이었지만 현실에 대해서는 지극히 유치하고 눈이 어두웠다.
--- p.199

1945년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사모 도신과 재명, 동명이 처음으로 경교장으로 김구 선생을 방문하게 되었다. 두 장성한 자녀는 상하이에서는 ‘살짝 곰보 할아버지’12에다 그들 식탁에서 거의 ‘상거지’로 알려졌던 그분이 위엄 있게 변모한 것에 황홀해했다. 그때 할아버지는 늘 아이들에게 친절하고 따뜻했다. 특별히 어린 재명이를 좋아해서 늘 자기는 딸이 없으니 “내 딸 하자”고 했던 것이다.
잠시 후 흰 장갑을 낀 청년 둘이 할아버지와 이시영(李始榮) 선생 앞에 화려한 큰 저녁상을 올렸다. 각기 통닭 삼계탕을 같이 나누어 먹자고 해서 생각지도 않게 옛날처럼 가족식사를 함께 즐기게 되었다. 식사 후 백범 선생이 도신에게 집안 사정에 대해서 물었다. 도신은 어렵지만 점차 안정되어가는 피난민 생활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를 드렸다. 선생은 예전에 약속했던 것처럼 “머지않아 좋은 날이 오리라”고 위로해 주었다.
--- p.251~252

나의 부모님은 그들의 소망과 꿈을 믿었으며, 그 믿음으로 그들 당대를 넘어 그 꿈들이 종국에는 성취되는 것을 미리 보았을 것이다. 반세기 후에 나는 나의 아버지의 꿈과 비전이 엄청나게 확장되고 발전되는 것을 보는 증인이 되었다. 그 꿈과 비전이란 성령의 능력과 하나님 축복의 자원으로 한국인들을 준비한 후,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한국을 사용하시리라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것이었다. 약 70년 전에 나의 아버지의 비전은 모호한 것이었고 그의 꿈은 헛된 소원처럼 아주 비현실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여러 믿음의 동지들과 젊고 헌신적인 주님의 일꾼들이 지난 몇십 년 동안 남한에 거의 기적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한 면에 한 교회’ 목표는 ‘한 면에 여러 교회’를 세우는 결과를 낳았다. 새벽기도회는 거의 모든 교회에서 매일 정규 예배가 되었다.
--- 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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