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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43*205*20mm
ISBN13 9791196938543
ISBN10 1196938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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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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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왕이 되는 진상이 있다. 모든 종업원이 자신의 하인이 되는 것이다. 주인도 자기에게 굽신거려야 먹고 살 수 있다는 자만심 만점으로 발바닥에 낀 때보다 못하다는 듯이 부리기 시작한다. 반토막 말은 기본이고 고기도 적당하게 잘 구워 바치란다.
--- p.15

평범한 카페에서 느닷없이 식사를 주문하거나 거한 음주 안주를 요구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분위기가 딱 그 음식이 ‘땡기고’ 먹기 좋다나.
--- p.36

3명이 와서는 한 잔만 시키더니 컵을 두 개 더 달란다. 이유는? 집에서 커피를 먹고 와서 조금만 먹겠단다. 꼭 자릿세를 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본값은 해야 주인도 먹고 살지 않겠는가!
--- p.38

카드나 돈을 카운터 앞에 내던지듯 하는 진상이 의외로 많다. 일상 속 습관이 별 뜻 없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타나는 것일 수 있지만, 그 대상이 되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참 묘하다.
--- p.42

내가 운영하는 편의점은 6차선 도로의 대로변에 있고 고속도로 진입로가 가까워서인지 자동차로 방문하는 손님의 이용률이 높다. 운전에 지쳐 음료수를 사가거나 담배를 태우고자 하는 손님이 많은데, 그중에는 꼭 자동차 안에 있던 모든 쓰레기를 모아 투척해놓고 가는 진상이 있다. 어떤 날은 쓰레기가 통 안에 산처럼 쌓여있기도 한다. 화가 나서 뒤져보면 집에서 버렸을 생활용품도 나온다. 심지어 헌 옷도 버리고 가는 고도의 양심 불량자도 있다.
--- p.45

목욕탕이나 사우나 시설을 이용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이 바로 물 사용에 대한 일부 사람들의 태도이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자리를 ‘턱’ 잡고는 수돗물을 사정없이 틀어 놓고 딴짓을 하거나 욕탕 속에 들어가 버린다. 철철 흘러내리는 물을 보고 있노라면 괜히 나의 혈압이 솟구친다.
--- p.56

지금이 무슨 조선 시대도 아니고 당쟁으로 이어온 DNA가 흐르는지 그 조그마한 헬스장에서조차 패가 갈리고 의견대립으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작렬하게 만드는 진상이 있다.
--- p.76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도 경외심을 가지며 그 가치를 이해하려는 노력 역시 필요하다. 가난한 나라라는 이유로 여행지에 가서도 그 나라 문화를 깔보는 언사를 늘어놓는 진상을 보면 화가 난다. 아프리카가 인류 역사의 시발점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 p.86

미용실로 들어갔다가 몇 명의 손님들이 있어 기다리느라 잡지를 보려는 순간 옆에 앉아 있던 지긋한 나이대 아주머니의 “이 동네에 사슈”로부터 시작된 취조는 머리 미용이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아이가 몇이냐, 며느리는 있느냐, 언제부터 이 동네에 살았느냐…. 왜 그리도 나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을까?
--- p.121

선생은 언어구사까지 검증의 대상이 되고 과정이 생략된 채 오직 결과만으로 천하의 몹쓸 교사로 낙인찍는 진상부모의 경우를 본 적이 있다. 학생이나 학부모나 어떤 행위로 교사에게 비수를 꽂는다고 해도 교사는 초월의 감정을 지닌 채 자기 자식을 보듬고 아껴야 한다. 모든 상황을 ‘이해’라는 이름으로 넘겨야 한다.
--- p.134

가끔 대중교통 내에서 연애 행각을 아주 뜨겁게 하는 진상들이 보인다. 그런데 이런 진상들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고 장담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함부로 대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냥 쉽게 생각하고 재미난 인연 정도로 여겨야만 가능한 행동들이 있다.
--- p.154

승객들의 생명을 담보로 간 크게도 기사에게 시비를 거는 진상이 더러 있다. 이유도 여러 가지고 하는 짓도 다양하다. 그런 진상은 차를 탈 때부터 남다르다. 그냥 조용히 타는 적이 없다. 우선 기사에게 욕지거리를 퍼붓는다. 왜 이렇게 늦게 오느냐, 운전이 왜 이 모양이냐….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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