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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간다, 우리가 멈추고 싶을 때까지

걸어간다, 우리가 멈추고 싶을 때까지

: 길이 없을 때 우리가 나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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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274g | 130*188*14mm
ISBN13 9788932321219
ISBN10 89323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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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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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가 아닌 곳에서 함께 우는 것이 연대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내 자리가 아닌 곳에서 느끼는 슬픔이 자기 자리에서 느끼는 슬픔과 도저히 같을 수 없음을 안다. 더 복잡한 연대와 사랑을 생각해본다. 같음만큼이나 다름이 반가워지는 연대. 차이가 동력이 되는 연대. 내 마음이 곧 너 마음 같아서가 아니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서, 없으므로 하는 사랑.
싸워서 바꾸어 나갈 것을 생각하면 때로는 가슴이 터져 버릴 만큼 설레고, 때로는 너무도 무섭다. 여전히 불특정 다수에 의해 판단당할 것이 두렵다. 내가 나이기 때문에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렵다. 그러나 두려움 때문에 내가 아닌 삶을 선택할 수는 없다. 도저히.
--- 「머리말」 중에서

결국 페미니즘 정치의 특별함은 바로 이 일상에서의 투쟁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끼는 것들 안에, 사랑하는 사람 속에 여성혐오는 존재한다. 차별과 혐오는 시대에 만연해 있고, 누구든 그 영향을 피할 수는 없다. 나도 그럴 것이 다. 어디든 내재되어 있는 일상 속 폭력을 직시하고 투쟁 하는 일은 힘들다. 어느 선에서 포기하고 타협하는 선택도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페미니스트들은 어쨌든 이렇게 계속 살아간다. 뒤돌아갈 길이 없고, 역사가 우리를 따라올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 「여성이 비로소 사람이 되었을 때」 중에서

있는 것을 없다고 하고, 느끼는 것을 부정하고, 당연한 것을 틀렸다고 말하는 것. 나의 자존을 무너뜨리고 인식 체계를 약화시키는 것. 스스로를 점점 의심하게 되는 것.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가?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란 가스라이팅과 함께 살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때 가해자들은 친구, 애인, 가족과 같은 가까운 관계일수도, 직장 상사, 선생님처럼 권위 있는 인물일 수도 있다.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사회 전체가 우리를 가스라이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가장 약한 마음을 가장 강한 용기로 사랑하라〉 중에서

그럼에도 사실 난 여전히 그가 두렵다. 지금쯤 형을 마치고 사회에 나왔을 그가 적절한 보호자 없이 어딘가에서 살고 있고, 내가 그와 골목길에서 마주친다는 상상을 하면 너무도 무섭다. 그에게 직접 폭력을 당한 적이 없지만, 내가 가지는 두려움은 실재하는 것이다. 나는 그가 사이코패스와 같이 나쁜 인간이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 아니다. 그가 웬만한 여성들보다 물리적 힘이 센 남성이라서 두려운 것이 아니다. 나의 즐거움을 위해 여성의 몸을 이용해도 된다는 점,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나도 남자가 된다는 점을 깨우치게 된 것, 남성중심사회가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을 학습하게 된 것, 이것이 내가 느끼는 두려움과 막막함의 핵심이다.
--- 「'괴물' 앞에 선 여성들」 중에서

‘성인이 된다’는 의미는 뭐였을까? 박진영이 만들고 박지윤이 부른 〈성인식〉에 따르면 나는 투표권도 발언권도 없고 인격으로 존재하지 않는 소녀일지라도, (섹스할) 준비가 됐으니, (섹스를) 허락한다는 마음을 가질 때면 성인이 되는 것이었다. 아니, 10대 때 겪고 보았던 숱한 더러움들을 떠올리면 이런 ‘성인식’ 정도면 꽤 괜찮은 편이라 말해도 좋았다. 어쨌든 소녀가 직접 ‘허락’을 하지 않나? 이것도 아마 어떤 남자의 망상이겠지만. 나는 그때부터 궁금한 게 많아졌다. 여자 가수들이 대부분 자신의 성적 욕망에 대해 말했고 어떤 판타지의 대상이 되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의 무대에서 느껴지는 괴리감을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지 몰랐다. 모든 것을 맥락 밖에서 단순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여자가 이루고 싶은 수많은 욕망들 중에서 ‘대상화가 되고 싶은 욕망’만이 늘 앞서 있는 것 같았다. 너무나 수상했다.
--- 「페미니스트 분들 계시는 자리에 케이팝 틀어도 되나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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