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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그믐 (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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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188*285*20mm
ISBN13 9791191214079
ISBN10 1191214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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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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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안개가 짙어졌다. 선착장도 숲도 아예 없었던 것만 같았다. 끽끽 노 젓는 소리와 부드러운 수면에 꼬리를 끄는 흘수, 서 있는 노인과 앉아 있는 나만이 간신히 남아 있다. 호수의 물을 손으로 길어보면 구슬처럼 투명한데 그냥 내려다보면 검다. 물이 깊은지 모르겠지만 틀림없이 깊을 것이다. 평생 보지 못한 물 색깔이다. 나는 현세를 떠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 p.12 이토 사치오의 「하구호」 중에서

국화로 대표되는 시키의 그림은 졸작이지만 아주 성실하다. 재능을 펼쳐 그대로 드러내는 그의 문필이 그림물감에 닿기만 하면 금세 굳어 붓끝의 운행이 완전히 엉망이 되는 장면을 떠올리며 나는 웃음을 짓고 말았다. 다카하마 교시가 와서 이 액자를 보고 시키의 그림은 정말 훌륭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그 정도의 단순하고 평범한 특색을 내기 위해 그만 한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쩐지 시키의 머리와 손이 끊임없이 움직였을 곳을 바라보며 숨길 수 없는 서투름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 p.19 나쓰메 소세키의 「시키의 그림」 중에서

큰 강의 흐름을 볼 때마다 나는 저물녘 교회의 종소리와 백조 울음소리로 가득한 이탈리아의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서, 발코니에 핀 장미도 백합도 물 아래 잠긴 듯 달빛에 창백해지고, 검은 관을 닮은 곤돌라가 다리에서 다리로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풍경을 온 감정을 쏟아 표현했던 단눈치오의 마음을 지금 이 순간 애틋하게 떠올릴 수밖에 없다.
--- p.23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큰 강의 강물」 중에서

솜털처럼 보이는 털이 거의 탔을 무렵 간장을 발라 구웠다. 타지 않도록, 뼈를 부드럽게 먹을 수 있도록. 어쨌든 정말 귀한 반찬이다. 가족들의 혈액이, 육체가 이것 덕분에 조금이라도 발랄함을 찾게 되리라. 그렇게 해줄 향기와 구이. 그 순간, 석쇠로 향하는 내 손보다 고양이가 빨랐다. 고로는 세상에서 말하는 고양이의 혀를 가져 뜨거운 것은 금물인데도 지글지글 기름을 자아내는 뜨거운 새를 낚아챘다. 그리고 혀가 데는 것도 개의치 않고 순식간에 문 밖으로 나가버렸다.
--- p.40 하야마 요시키 「참새를 탈환한 고양이」 중에서

로댕은 엄숙함도 우아함도 웅대함도 고결함도 섬세함도 청결함도 고통과 번민을 비롯한 모든 것을 포용하는 사랑 그 자체의 실현이었다. 나는 작품을 대할 때와 작가를 대할 때의 실감이 완전히 맞아떨어지는 불가사의한 경험을 로댕을 통해 처음 겪었다. 로댕을 직접 보았을 때의 감명을 나는 위대한 사랑, 무한한 사랑의 실현이라는 말로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 pp.64-65 요사노 아키코 「로댕을 만난 날」 중에서

여태껏 고양이를 길러본 적이 없었던 내 가정에 작년 초여름 우연한 기회에 고양이 두 마리가 들어왔다. 그때부터 고양이들은 내 가족의 일상생활에 상당히 선명한 존재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단순히 아이들의 동물 친구나 놀이도구가 생겼다는 게 아니다. 내 자신의 내면생활에 어떤 빛 같은 것을 던져주었다.
--- p.91 데라다 도라히코 「새끼 고양이」 중에서

사라지는 노신사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두 눈에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아버지 생전에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은 없었다.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 몇 가지 장점을 인정하긴 했지만 놓칠 수 없는 약점도 적지 않아 부모에게 응석을 부리는 마음은 조금은 없었다. 그런데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너무 자주 꿈에서 만나고 생전의 모습과 다른 자애 넘치는 무언의 눈빛을 접하다보니 어느새 아버지를 사랑하는 천진한 아이의 마음으로 되돌아갔던 것이다.
--- p.137 다쓰노 유타카 「꿈속의 아버지」 중에서

밤이 짧은 이 여름철이 내 마음을 끄는 것은 황혼이 길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 해 중 반이 낮이고 반은 역시 밤인 북쪽 끝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황혼과 새벽이 상당히 접근해 오후 7시 반이 되어야 어두워지는 밤이 아침 3시 반이나 4시만 되면 밝아지는 걸 떠올리면 아주 즐겁다. 아직 우리가 잠에서 깨지 못해 반쯤 꿈을 꾸고 있는 동안에 밖은 이미 밝아지고 있는 걸 생각하면 즐겁다.
--- p.209 시마자키 도손 「밤이 짧은 계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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