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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몰랐던 세계사

미처 몰랐던 세계사

: 숨겨진 20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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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세계문화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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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152*225*20mm
ISBN13 9791190429092
ISBN10 119042909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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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카드에 나오는 국왕 네 명
스페이드(♠) - 다윗 왕

스페이드 킹은 역사에 등장하는 다윗 왕으로, 카드에서는 곱슬머리로 표현되어 있다! 지금 당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다윗은 미켈란젤로의 유명한 다윗 조각상처럼 머리카락이 꼬불꼬불한 모습일 것이다. 그 다윗이 바로 이 다윗 왕과 동일 인물이다. 트럼프 카드 속 다윗의 얼굴은 전 세계에 알려진 다윗 상과 큰 차이가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는 미켈란젤로가 확실히 위대한 예술가였다고 감탄하는 것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우리는 그냥 트럼프 카드를 가지고 놀 뿐이지 박물관에 두는 예술 작품으로 만들려는 게 아니기 때문에 굳이 여기서는 따지지 않기로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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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LADY)는 정말 퍼스트(FIRST)일까?
중세에도 여성 혐오가 있었다!

일부러 장밋빛 환상을 깨트리려는 건 아니지만, 사실 한 가지 개념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기독교 신앙이 뒤덮은 유럽 세계에서 여성의 지위는 오랫동안 극도로 비참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모두에게 익숙한 아담과 하와 이야기를 예로 들어보겠다. 하와는 구약 성경 세계에서 최초의 여성으로, 하느님이 아담에게 짝을 만들어주기 위해 창조한 존재에 불과하다. 아담은 남자로서 완전한 사람이고, 하와는 여자로서 아담의 갈빗대로 만든 화신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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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방역 대작전 - 마스크를 써도 막을 수 없던 흑사병
최후의 날 선택지 - 격리될 것인가 아니면 똘똘 뭉칠 것인가?

의사에게 아무런 대안도 없고, 이 질병을 극복하거나 고통을 줄여줄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도 없는 상황에서는 환자와 대화를 나누거나 환자 근처에 갈 때, 혹은 환자가 만졌던 물건에 닿기만 해도 전염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더 무서운 것은 건강을 회복한 사람이 거의 없고, 병증이 나타난 후 사흘 안에 사망한 환자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죽음을 일상처럼 흔하고 미처 손 쓸 수 없는 일처럼 만들어버리는 이런 폭력적인 질병은 우리 삶에 극과 극의 두 가지 선택지를 가져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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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방역 대작전 - 마스크를 써도 막을 수 없던 흑사병
“죽음을 향한 존재” - Das Sein zum Tode

우리는 죽음이 거대한 붕괴를 가져올 거라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종말을 앞당기는 듯한 위협적인 요소들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렇게 사람들이 떠나고 농촌은 황폐해져 수공업도 따라서 중단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가 쇠퇴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
이런 상황을 보고 사람들은 세상이 곧 무너질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직은 정부가 난국을 해결할 방안을 제시할 필요도, 재난지원금 명목의 쿠폰을 나누어줄 필요도 없었다. 아직 살아 있는 사람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임금을 상향 조정하면 되었다. 15세기 잉글랜드 지역의 임금은 14세기의 두 배였다. 살아 있기만 한다면 희망이 있고 임금은 인상될 수 있었다. 하층계급은 임금 상승으로 지위와 생활수준이 개선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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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동안 덮여있던 카드를 소환하다 - 그리스·로마
르네상스 최강 남자 그룹 간략 소개

르네상스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는 ‘닌자 거북이’ 주인공이라 유명해진 게 아니었다. 이들은 당대의 슬래시족Slash[/](뉴욕타임즈의 한 칼럼니스트가 사용한 단어로, 두 가지 이상의 직업과 신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멀티족과 비슷한 의미다-역주)에 해당하며 르네상스 시대의 만능 재주꾼들이었기 때문에 유명했던 것이다. 이 세 사람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서 전통적인 틀에 얽매이지 않고 독창적인 예술 작품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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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역사상 ‘루이’라고 불린 국왕들

… 1830년 7월 28일, 역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7월 혁명이 발발했다. 대중의 분노를 일으킨 샤를 10세는 강압에 못 이겨 아들인 ‘루이 19세’에게 왕위를 넘겼다. 하지만 루이 19세는 프랑스 국회가 원하던 인물이 아니었다. 그의 아버지가 양위한 지 거의 20분 만에 국회는
왕위 포기 각서에 서명하라고 루이 19세를 압박했다. 이에 불복하며 발버둥 치던 루이 19세가 국회와 다음과 같이 협상을 시도했다고 전해진다. “그럼 딱 한 시간만 국왕 노릇 좀 하게 해주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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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초월해도 만날 수 없는 남편 - 영국왕 헨리 8세

캐서린에게 쏟아진 모든 스페인 국민, 로마 교황청의 지지와 응원도 아내를 내쫓고 말겠다는 헨리 8세의 결심을 흔들지 못했다. 1533년 헨리 8세는 정부인 앤 불린과 결혼하기로 결심하고, 영국 국회는 즉시 입법을 통해 로마 교황청과의 분리를 선포했다. 이때부터
잉글랜드 교회도 로마 천주교의 통제에서 벗어나 종교 개혁 이후 또 하나의 새로운 교파가 되었다. 뒤이어 잉글랜드 최고 종교 지도자인 캔터베리 대주교Archbishop of Canterbury가 헨리 8세와 캐서린의 결혼은 무효이며, 앤 불린이 잉글랜드의 새 왕후가 되었다고 선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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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 링컨에게 과분한 칭찬일까?

미국은 13개 주로 시작했지만, 북부의 일곱 개 주가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는 자유주가 되었고, 남부의 여섯 개 주는 노예제를 유지하는 노예주가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구분한다고 해서 북부 사람들이 인권을 중시하고 양심이 있어 훌륭하다거나, 남부 사람들은 피도 눈물도 없고 도덕적 양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
흑인 노예는 가격도 저렴하고 한번 매매 계약을 체결하면 종신 계약이었기 때문에, 면화 재배에 들어가는 노동 비용을 최대한 낮춰 이윤을 극대화하는 데 흑인 노예보다 더 좋은 선택지는 없었다. 면화가 가져온 경제 기적은 노예 제도를 확장시켰고, 면화 생산에서 흑인 노예는 필수 요소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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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좋은 배우자를 골라 결혼하는 것이 최고다 - 합스부르크 왕가

… 부인 마리가 세상을 떠난 후 막시밀리안 1세는 또 다른 이득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낭비하지 않고 이탈리아 밀라노 공작의 딸과 재혼했다. 비록 토지를 물려받지는 못했지만 밀라노는 지중해 무역으로 부를 축적한 도시였다. 부인을 들이면서 덩달아 알짜배기 혼수를 챙기게 된 것이다. 이후 그는 부인이 가져온 막대한 소득으로 뇌물을 주면서 신성 로마 제국 황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합스부르크 왕가의 태평성대를 열었다. ‘일부일처제’를 따르는 천주교 원칙에 따라 더 이상 결혼이 힘들어진 막시밀리안 1세는 아들을 결혼시켜 세력 확장을 도모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아들은 역사상 ‘엘 에르모소(미남왕)’라고 불리는 펠리페 1세인데, ‘Hermoso’는 스페인어로 ‘아름다운’이라는 뜻이다. 펠리페 국왕은 외모만 아름다웠던 게 아니라 권세가 대단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자제였기 때문에 대등한 권세가와 결혼으로 맺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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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대항전 - 나폴레옹 VS 데카르트
프랑스 황제 - 나폴레옹

나폴레옹의 러브레터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그가 러브레터를 보낸 대상, 바로 나폴레옹이 평생 사랑했던 여인 조세핀에 대한 이야기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나폴레옹이 조세핀을 사랑하게 된 것은 연애학에서 말하는 소위 ‘비과학적’인 일이었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로는 그가 조세핀에게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한 사실을 설명할 길이 없다. 당시 나폴레옹은 겨우 스물여섯의 나이에 프랑스 대혁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총사령관이 되었다. 키가 좀 작다는 것만 빼면(사실 그렇게 작은 것도 아니었다. 공식적인 기록에 따르면 프랑스식 야드파운드법으로 5피에[pied] 2푸스[pouce]였는데, 계산하면 대략 167센티미터 정도가 된다-저자) 나폴레옹은 돈도 많고 지위도 있는 데다 전도 역시 유망했다. 모든 면에서 미래가 창창하고 어마어마한 몸값을 자랑하는 매력적인 청년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조세핀은 어땠을까? 나폴레옹보다 여섯 살 연상인데다 한 번 결혼한 경험이 있었고, 심지어 전 남편은 대혁명 때 반역죄로 처형되기까지 했다. 정치적으로 전 남편과 연루되지 않기 위해 조세핀은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두 자녀를 데리고 파리 사교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다. 수많은 상류사회 남성들이 조세핀과 ‘베겟머리 송사’를 했다고 전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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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대로 골라 먹는 ‘인권’? - ‘분리하지만 평등’한 인종 차별 정책

1892년 8분의 1 정도 흑인 혈통을 가진 호머 플레시Homer A.Plessy라는 남자가 일부러 백인 전용 기차를 탔다가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 그가 열차를 잘못 탔다는 것이 이유였다. 유색 인종은 유색 인종 열차를 탈 수밖에 없었다.
이 사건은 존 하워드 퍼거슨John Howard Ferguson 법관이 심리했다. 퍼거슨은 철도 회사는 주州법에 따라 백인과 유색 인종을 분리할 권리가 있고, 위법 행위를 한 플레시는 벌금 25달러를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플레시는 생각할수록 부당하다 싶어 연방 최고법원에 상소했다. 그의 변호사는 수정 헌법 제14조에 명시된 평등한 보호에 반하는 판결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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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하지 않았다면 탄생하지 않았을 발명들

탱크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는 법인데 맥심 기관총이 어떻게 무기 랭킹에서 홀로 독야청청할 수 있겠는가? 독일의 사나운 기관총 군단을 제압하고 빗발치는 총탄에도 용감하게 전진해 무인지대(NO MAN’S LAND)를 뛰어넘어 적의 방어선을 뚫는 것, ‘지상전의 왕’으로 불리는 탱크는 바로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탄생했다. 방호할 수 있는 장갑과 화포를 장착하고 무한궤도 트랙터를 이용한 제1세대 탱크가 기관총 파괴자로서 정식으로 전장에 등장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

트렌치코트
겨울비가 내리는 시기가 되면 참호에서 지내는 병사들의 생활은 훨씬 더 고달파졌다. 보통 양털 코트는 물을 흡수하면 차갑고 무거워져서 입고 있으면 체온을 급속히 떨어트렸다. 눈보라가 치는 날이면 공격은 고사하고 체온 저하만으로도 수많은 병사들이 목숨을 잃을 수 있었다.
가볍고 방수, 방풍, 보온 기능을 갖춘 참호용 트렌치코트trench coat(트렌치는 참호라는 뜻이다)를 제작하기 위해 영국군은 몇몇 의류업체에 의뢰했다. 당시 병사들의 요구에 맞춰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인 제작자들 중 토머스 버버리Tomas Burberry라는 사람이 가장 유명했는데, 그가 바로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버버리Burberry의 창시자다. …

환타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독일은 유럽에서 코카콜라가 가장 많이 팔리는 해외 시장이었다. 전쟁이 발발한 1939년 독일에는 코카콜라 공장 43곳, 소매상 600여 개가 있었다. 그런데 전쟁이 터지면서 연합군은 독일 북부의 각 항구로 통하는 물자를 모두 차단했다. 이로 인해 당시 코카콜라 독일 지사는 코카콜라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럽 등 중요한 원료를 얻을 방법이 없었다. …
얼마나 코카콜라가 마시고 싶었으면! 막스 키스는 막대 사탕을 만들고 남은 사과 찌꺼기와 치즈를 만들고 남은 유청乳淸을 몇몇 과일들과 배합해서 새로운 맛의 탄산음료를 만들어내었다. 직원들은 이 새로운 음료가 코카콜라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독일 사람들이 오래도록 열광하는 음료가 되기를 바라면서 독일어 ‘fantastisch(판타스티쉬)’에서 착안해 ‘Fanta(판타)’라고 이름을 지었다.’
… 환타는 출시되자마자 소위 대박을 터트리며 1943년에만 거의 300만 병 가까이 팔렸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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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제가 당신의 학생이 되어도 될까요?

“고인(古人)을 초청해서 2019년 개정 교육 과정을 진행하는 역사 선생님이 있다던데, 본 적 있어요?”
“그 그림 여섯 장을 교육부 장관이 페이스 북에 공유해서 ‘좋아요’가 미친 듯이 달렸던데….”
“세상에! 진짜 너무 재미있다. 이 선생님 진짜 소양 교육 홍보대사로 제격이야.”

많은 사람들이 “우이룽이 누구예요?”라고 물었고, 그녀를 구글에서 검색하고 추종하더니 어느새 그녀의 충실한 팬이 되었다. 이제 당신은 그녀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우이룽’ 그녀가 책을 출간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작가 사인회를 신청하러 가지 않고 뭐 하는가? 책 구매도 아직인가? 그래 놓고 어떻게 그녀의 ‘골수팬’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자,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내가 너무 재미있게 읽은 우이룽의 ‘신작(神作)’을 진지하게 소개해볼까 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도라에몽의 ‘어디로든 문’을 열고 우이룽이 수업하는 교실에 제자로 앉아 있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랐다. 다행히 그녀가 출간한 이 책을 통해 나는 다시 소녀시대로 돌아가 어느새 기억이 흐릿해진 서양사를 복습할 수 있었다. …
… 이 책을 통해 시대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가르치는 것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알게 해준 우이룽 선생에게 감사를 드린다. 책에서 나타난 조리 있고 재미있는 관점들에 공감하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책을 읽으면서 웃기도 하고 탄식하기도 했는데, 모든 것이 다 그녀의 논점에 대한 인정이자 불현듯 찾아온 깨달음의 표현이었다. 우리는 “인류가 역사에서 배운 유일한 교훈은 바로 역사에서 교훈을 배울 수가 없다는 것이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나는 우이룽 선생이 과거에 중요했던 역사적 사건이나 흔적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인생을 반추해 보고, 전철을 밟거나 근거 없는 믿음의 늪에 빠지지 않기를 기대하며 이 책을 쓰지 않았나 생각한다. 유머러스하고 해학적인 글, 독창적이며 전문적인 해독, ‘재창조’한 요소들을 바탕으로 저자는 역사를 넘어 인생을 이야기하려고 했다. 그녀는 더 이상 일방적인 주입식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가 “나는 평범한 사람이고, 평범한 사람의 행복만을 추구한다.”라고 말한 것처럼, 우이룽은 역사 교육 분야에서 묵묵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교사로서 행복은 가장 사랑하는 과목을 더 많은 학생들에게 이해시키고, 학생들이 그 속에서 삶의 가치와 배움의 의미를 생각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다.
부디 이 책을 2020년 필독서 목록에 꼭 넣기를 바란다. 좀 나중에 읽을 수는 있어도 안 읽으면 안 되는 책이다. 혹시 알고 있는가? 냉전 시대에 미국과 소련이 그랬던 것처럼 사람도 소그룹을 잘 형성한다는 것을 말이다. 나중에 온 국민이 필사적으로 구입하는 것이 마스크가 아니라 조만간 불티나게 팔릴 우이룽 선생의 ‘걸작’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렇게 진심을 담아 추천사까지 써 줬는데, 이만하면 당신의 제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쑹이후이 宋怡慧 (신베이(新北) 시립 단펑(丹鳳)고등학교 도서관 주임)
시작하기에 앞서 게임을 하나 해 보자. 계엄 시대로 돌아간다고 가정하고, 너희들이 대학생이라면 다음 중 어느 동아리에 가입하겠어?
(A) 캠퍼스 공터에서 채소를 기르는 농사 동아리, (B) 학생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학생 자치회, (C) 지식을 배우는 독서회, (D) 체력을 기르는 축구팀, (E)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고 그냥 책을 읽는다. 결정했어? 이제 5초 줄게. 5, 4, 3, 2, 1, 땡! 자 그럼 이제 파릇파릇 청춘인 너희들의 미래가 어떨지 한번 살펴보자. (A) 징역 10년(농사 동아리에 가입했던 타이완대학교 물리학과 장민취안[姜民權]은 반란 조직에 들었다는 죄목으로 감옥에 들어갔다.), (B) 징역 12년(학생 자치회에 들었던 장창메이[張常美]는 ‘빨갱이’라고 지목된 회장과 함께 연루되어 감옥살이를 했다.)…. 얘들아, 게임은 다시 할 수 있어도 인생은 다시 살 수 없어. 이 사람들의 말로를 살펴본 지금, 어떤 태도로 이 시대를 대할지 결정했니?
이게 중학교 역사 수업이라는 것이 믿어지는가? 여느 역사 교과서보다 내용이 훨씬 더 실감나게 느껴진다.
이 선생님은 학생들과 함께 사료를 읽는다. 생각하고 판단하며 게임으로 체험하고 마지막에는 공감을 이끌어낸다. 흘러가버린 역사가 마치 VR안경을 낀 것처럼 눈앞에 생생하게 재현된다. 이런 일을 가능하게 만든 우이룽은 이 업계에서 ‘작은 거성(小巨星)’으로 불린다. 내 눈에 ‘작은’은 겸손의 표현이고 ‘거성’이야말로 그녀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역사 수업은 교실에서 할 게 아니라 타이베이 아레나(臺北小巨蛋, 각종 스포츠 경기나 공연 등이 개최되는 경기장-역주)에서 진행되어야 마땅하다. 이토록 훌륭한 수업이 소수 학생들의 전유물이 되도록 놔둘 수 없다.
다행스럽게도 우이룽이 책을 출간했다. 교실 밖에 고립되어 있던 관중들이 마침내 그녀의 글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는 이 책을 거의 드라마를 정주행하는 것처럼 읽었다. 한 번 읽기 시작하자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중세 편부터 시작해서 르네상스 편까지 쉬지 않고 쭉 읽었고, 화장실 가는 것도 잊은 채 계몽 시대 편까지 읽어 내려갔다. 뒷이야기도 궁금해서 야식도 안 먹고 세계대전 편까지 달렸다. 그러다가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었는데 계속 더 읽고 싶을 만큼 여운이 남았다. 우이룽의 책에 담기지 못할 만큼 느리게 흐르는 이승의 시간이 왠지 야속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나는 드라마 정주행처럼 미친 듯이 책을 읽은 과정을 돌아보았다. 대체 이 책에 어떤 마력이 있어서 이렇게까지 나를 책상 앞에 붙들어 놓았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마침내 깨달았다. 우이룽은 세 가지 신분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첫 번째는 ‘토크쇼 진행자’라는 신분이다. 아무리 무미건조하고 지루한 사료라도 우이룽의 손을 거치면 신기하게 재미있어진다. 르네상스 3대 거장을 설명할 때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르네상스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는 ‘닌자 거북이’ 주인공이라 유명해진 게 아니었다.”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에 대해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부, 명성, 권력,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소유한 초강대국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우주로 나
가자! 전 세계는 우주 대항해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역사 ‘토크쇼 진행자’로서 그녀의 머릿속에는 역사뿐만 아니라 만화, 영화, 유머도 가득하다. 역사라고 하면 어딘가 무거운 감이 없지 않은데, 우이룽은 이런 역사를 무겁지 않고 친숙하게 다루는 데 능하다.
두 번째 신분은 ‘탐정’이다. 아무리 합리적으로 보이는 역사라도 우이룽은 그 이면에 숨겨진 의문점을 찾아내고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진실을 짚어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미국 남북전쟁에 관한 이야기였다. 우리는 남부 사람들은 비인간적이고 나쁘다고 하고, 링컨이 흑인 노예를 해방시킨 일은 잘했다고 칭찬한다. 그런데 우이룽은 그렇게 단순하게 평가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인상을 찌푸린다. 그리고 조사를 거쳐 또 다른 가능성을 제기한다. 면화를 재배하기에 최적이었던 미국 남부에서는 임시 노동자를 찾기 힘들어서 흑인 노예를 노동력으로 활용했다. 우이룽은 링컨에게는 연방이 분리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정치적인 목적이 흑인 노예에 반대하는 인도적인 목적보다 훨씬 컸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러면서 역사는 선과 악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되며, 그 뒤에 숨겨진 동기를 가지고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세 번째 신분은 ‘시인’이다. 역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객관적인 기록이다. 하지만 그 기록에서 무엇인가를 깨달을 수 없다면 그 역사의 폭우를 맞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것이 바로 우이룽의 대단한 점이다. 그녀는 탐정의 이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시인의 감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천재성은 찬양하지만 평범함을 뛰어넘는 그의 자유분방함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데 우이룽은 그를 이해한다. “호기심 많던 그는 단
지 유한한 시간을 손에 쥐고 이 세상의 진리를 탐구하고 싶었던 것뿐이다.”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도 우리는 두 강국이 서로 양보하지 않는 모습만 보지만 우이룽은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는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한다. “지구는 아주 작다. 인류가 서로 비교하고 공방전을 벌일 만큼. 우주는 너무 크다. 우리가 불안과 고독을 느끼고 함께 할 누군가를 갈망할 만큼.” 우리는 테러리즘의 난폭함과 잔인함을 증오하지만 우이룽은 테러리즘 이면의 비참함을 본다. “테러리스트들도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잔혹한 방식으로밖에 할 수 없었다. 테러리스트들은 단지 나무 한 그루에 불과했고, 그들 뒤에는 테러를 낳은 비참한 숲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우이룽이 역사 무대에서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이성적으로, 때로는 따뜻하고 상냥하게 신분을 자유자재로 바꾸었다는 것을 말이다. 나는 그녀가 전하는 이런 역사가 참 좋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어우양리중 歐陽立中 (인기 교사 겸 베스트셀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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