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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의 꿈

영산강의 꿈

: 진주성전투 총대장 김천일 의병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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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578g | 148*210*23mm
ISBN13 9791190946070
ISBN10 1190946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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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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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의병군 출병하다
김천일은 노란 대장기를 든 기수 뒤에서 군마를 타고 지휘했다. 이경록 나주목사가 내어준 젊은 말이었다. 평생 병마에 시달려온 몸이 이상할 정도로 가뿐했다. 의병들이 김천일을 볼 때마다 죽창으로 하늘을 찔러댔다. 김천일은 뿌듯한 마음으로 중얼거렸다.
‘나라를 지키는 것은 말이여. 니덜의 칼이나 창이제 선비덜의 붓이 아니여.’
금성관 뜰은 3백여 명의 의병들로 빼곡히 들어찼다. 막둥이가 끌고 온 황소도 큰 눈을 껌벅거리며 꼬리를 휘휘 저었다. 김천일은 측근참모들만 데리고 객사 안으로 들어가 먼저 향을 피웠다. 그런 뒤 참모장수들과 함께 임금을 상징하는 궐패를 향해 4배를 했다. 참모장수들은 일어나 무릎을 꿇고 있었지만 김천일은 한동안 객사 마룻바닥에 이마를 대고 빌었다.
‘임금님께서 몽진 길에 오르셔부렀으니 어찌 원통허고 분허지 않겄사옵니까. 신하로서 불충한 맴이 한없이 클 뿐이니 하루 빨리 북진해서 한양을 되찾겄사옵니다. 신은 구차히 살기를 바라지 않는바 임금님을 위해 붓을 던져불고 칼을 들었사옵니다. 이제 충의로써 죽을 자리를 찾았으니 뭣이 두렵겠사옵니까.’
--- p.151 「나주의병군 출병」 중에서

전공을 올리다
사방이 어둑어둑해지자 왜군은 더 이상 공격을 못하고 물러섰다. 조총을 허공에다 쏘고 있었다. 퇴각하라는 총소리였다. 바로 그 순간 성문 건너편 산자락에 붙어 있던 매복군이 쏜살같이 달려나와 백병전을 벌였다. 김천일의 작전대로 그와 동시에 성문이 열렸다. 무너진 둑의 격류처럼 의병들이 와아와아! 함성을 지르며 쏟아져 나왔다. 어둠 속에서 창끝이 번쩍였다. 왜군들이 칼에 베인 나뭇잎처럼 뒹굴었다. 왜군 수십 명이 성문 앞에 널브러져 의병들 발에 짓밟혔다. 퇴각하는 왜군들이 시신을 수습해 갔지만 버리고 간 것만도 열다섯 구였다.
전투는 정확하게 유시에 시작해서 술시에 끝났다. 김천일은 왜군에게 노획한 것들을 성 안으로 나르게 했다. 왜군 갑옷, 칼, 투구, 군마, 사다리 등을 임시군막 앞에 전시하여 오가는 의병들이 보도록 했다. 열다섯 개의 왜군 수급은 한 쪽 귀만 잘라 소금에 절였다. 왜군의 공격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렸다가 행재소에 보내기 위해서였다.
--- p.224-225 「두 번의 승리」 중에서

마침내 한양에 입성하다
나주의병군은 도성 안으로 들어가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는 일부터 했다. 거리마다 솥단지를 걸고 죽을 쑤어 나눠주었다. 사람들은 어둑어둑한 새벽부터 줄을 섰다. 솥단지 하나에 줄은 오 리나 되었다. 3백여 명의 의병들 모두가 아침나절 내내 죽을 쑤느라고 용변을 보지 못할 정도였다. 김천일이 있는 군막으로 양민들에 의해 관원이 붙잡혀 오기도 했다. 명군 뒷바라지를 한다고 악랄하게 수탈한 관원이었다. 그런가 하면 땅속에 묻어두었다가 피난길에서 돌아와 되찾은 식량을 빼앗아 가는 세리(稅吏)도 있었다. 김천일은 그들을 엄하게 꾸짖었다.
“백성을 돕지는 못할망정 으째서 괴롭히는가!”
“세금을 안 내고 도망쳤던 자이옵니다.”
“나라가 백성을 지켜주지 못했거늘 으쩌자고 세금타령을 헌단 말인가!”
김천일은 세리의 목에 칼을 겨누었다가 거둬들였다.
“이 칼은 니 모가지를 베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왜적의 모가지를 베고자 날이 시퍼런 것이다.”
세리가 벌벌 떨면서 뒷걸음질하다가 엉덩이에 불이 붙은 듯 사라졌다. 원성이 자자하던 관원들도 붙잡혀 와 김천일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김천일은 그들을 나무랐을 뿐 모질게 벌을 주지는 않았다.
--- p.319-320 「한양백성을 살리다」 중에서

남강에 투신, 순절하다
왜군이 촉석루 둔덕 머리까지 나타나 길길이 위협하고 있었다. 김천일이 호상에 앉은 채 중얼거렸다.
‘부모님께서 주신 몸을 왜적덜에게 더립힐 수는 읎제. 나는 부끄럽지 않게 죽을 것이다.’
이제는 왜군의 총알뿐만 아니라 화살까지 촉석루로 날아왔다. 김천일을 호위했던 나주 출신의 아병(牙兵)들이 창과 칼을 들고 가깝게 다가온 왜군들과 백병전을 치렀다. 왜군의 시신들이 촉석루 뜰을 덮었다. 그래도 조선관군과 의병군들의 최후방어선은 차츰 무너지고 있었다. 김천일이 김상건을 불러 나직이 말했다.
“상건아, 왜적이 내 몸땡이에 손을 대는 것은 참을 수 읎는 일이어야. 왜놈에게 붙잡히느니 나는 저 남강에 내 몸땡이를 맡길 것이다. 니는 으쩔 것이냐?”
“아부지, 거그가 으디던지 다리가 불편허신 아부지를 부축허고 따라가야지라우.”
“내 아들이로구나. 우리덜이 어처케 왜놈덜에게 붙잽히는 수모를 당허겄느냐?”
김천일은 김상건의 부축을 받으며 촉석루를 내려섰다. 뒷일은 최경회에게 부탁했다.
“최공, 비록 이 못나고 병든 몸땡이는 사라지겄지만 내 넋은 남강에서 시퍼렇게 살아 있을 것이요.”
“김공, 우리덜 넋이사 곧 만날 것인께 지달려부씨요.”
“그럼, 몬자 가서 지달리겄소.”
김천일은 최경회와 작별하자마자 두 팔을 벌려 김상건을 껴안았다. 그런 뒤 곧바로 남강에 몸을 던졌다. 김천일 부자를 받아들인 남강은 더욱 도도하게 흘렀다. 그러자 양산숙도, 김천일을 수행해 왔던 아병들도 몸을 날렸다. 최경회가 어흑어흑 소리 내며 눈물을 흘렸다. 입술을 깨물어 피가 흘렀다. 김천일, 최경회와 더불어 삼장사(三壯士)로 불리던 고종후도 몸을 날렸다. 장수들이 전복 자락을 휘날리며 낙엽처럼 날리더니 사라졌다.
--- p.364-365 「일월처럼 빛나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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