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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의 캠퍼스

흐린 날의 캠퍼스

: 들숨은 먹구름일지라도 날숨은 언제나 낭만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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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127*188*30mm
ISBN13 9791165453282
ISBN10 116545328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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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보다 더 밀도 높은 순간에도 우리는 사랑을 겪었다.
--- p.13

너는 왜 나를 좋아했어?
아무 이유 없이, 그냥 나라면 다 용서된다는 건 어떤 마음에서였어? 누가 봐도 이기적인 나를 두고 사랑에 솔직해서 부럽다는 말은 어디서 나온 거였어? 살벌한 분위기를 이기지 못해 한 달 만에 신문사를 뛰쳐나왔을 때, 용기 있는 네가 내 친구라서 자랑스럽다는 말은 어떻게 할 수 있었어?
--- p.89

선배의 계절은 언제나 가을이었어. 말없이 주변을 빛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지만, 나는 어쩐지 그 쓸쓸함이 더 사랑스러웠어. 그래서 그 계절 전부를 좋아하게 됐어.
--- p.110

가끔은 대답도 해 준다. 대화에 잠시 빨간불을 켜는 것은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느껴지는 순간부터 기다림은 기다림이 아니게 된다고, 우리에겐 함께하는 시간과 함께하기 직전의 시간만 있을 뿐이라고. 특별한 시간법을 몸소 가르쳐 준 사람이다. 느리지만 한결같은 행동으로.
--- p.154

맞아. 나는 너를 제외한 것들에 대해선 메말랐을 뿐 아니라 배타적이기까지 해. 이제는 매일매일 24시간 대문자로만 살아. 사람들이 나더러 정나미 없대. 웃지 않아서 속을 모르겠대. 로봇처럼 날을 세우고 긴장한 모습이 불편하대. 그래도 잘 지내보려고 열심히 하면, 그런 억척같은 모습도 싫대. 내가 누구인지 설명하는 것에 지쳐 버렸어. 트로이가 왜 그 노래만 소문자로 만들었는지 알 것 같아. 무너지고 작아지고 초라해진 모습이 조금도 창피하지 않았던 거야. 그 한 사람에게만은.
--- p.172

형은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나의 영웅이었던 형이, 형의 세계에서는 노란 고양이였던 것이다. 형은 나에게 참치 통조림을 안겨 주고, 뒤로 돌아 자기 몸에 묻은 피를 닦아 냈던 것이다. 매일매일, 아무도 모르게.
--- p.192

다시 도시로 떠나는 나에게 손을 힘껏 흔드는 할머니와 그 옆에서 조그마한 꼬리를 살랑이고 있는 보리와 군밤이. 그런 그들에게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며 옷에 붙은 노란 털을 만지작거리는 우리는 모두 미완의 존재. 외로워서 서로를 더 사랑할 수 있는 존재.
--- p.218

사소한 말투를 기억할 만큼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더라면. 계절이든 음악이든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공유하지 않았더라면. 무엇으로 무너지는지 어느 순간 약해지는지 듣지 않았더라면. 결국엔 절망으로 화(化)할 희망의 가시들을 늘리지 않았더라면. 잊으려고 걷기 시작한 길에서 꾀를 부리지 않았더라면. 뒤를 돌아보지 않았더라면. 모든 사물에서, 풍경에서 너를 떠올리는 버릇을 만들지 않았더라면.
--- p.248

나의 흠집에 모스그린색 멜로디를 붙여
체스트넛색 기둥에 달아 주는 너는
나만의 플로리스트.
빛나는 아마릴리스, 포근한 히아신스, 그리운 락스퍼.
--- p.258

결국 우리가 집착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입김 한 번에 지워질 것들이다. 쓸모없이 허영심만 늘게 하는 버거운 짐들. 보이는 것들.
--- p.292

그런데, 10분은 괜찮잖아요? 사랑을 느껴도 되는 시간. 24시간, 1,440분 중에서 딱 10분. 그 정도는 나라는 사람을 잠시 잊어도 되는 거잖아요. --- p.336

그래서 나는 늘 새벽녘에 있을 겁니다.
귀뚜라미 소리를 벗 삼아, 당신의 아침이 올 때까지.
--- 「Epilogue」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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