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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는 어디에

호수는 어디에

: 호서와 호남은 없다

이영훈 교수의 환상의 나라-02이동
리뷰 총점6.3 리뷰 14건 | 판매지수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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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52g | 140*210*20mm
ISBN13 9791186061756
ISBN10 118606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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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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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호남과 호서의 호수는 어디에 있는지, 하나인지 둘인지, 둘이라면 상호관계가 어떤지를 아무래도 잘 설명할 수 없는 수수께끼이다. 호수를 낀 지역 별칭은 15·16세기에 생겨났으며, 17·18세기에 일반화되었다. 거기엔 우리 조상이 보유한 세계관과 그에 상응하는 국토 감각이 알게 모르게 작용하였다. 그 세계관과 국토 감각에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환상이라 해도 좋을 그 무엇이 스며 있었다. 그것을 해명하고자 함이 이 책의 과제이다. 그렇다면 아직도 그 별칭을 즐겨 사용하는 오늘날의 한국인은 조선 시대의 세계관과 국토 감각을 환상으로 계승하고 있단 말인가. 오늘날의 한국인은 아직도 중세적 환상에 젖어서 살고 있단 말인가. “호수는 어디에”라는 이 책의 제목에는 이 같은 현대 한국인의 정체성과 관련하여, 여태껏 무심코 지나쳐온 무척이나 심각한 문제가 잠복해 있다.
--- p.17~18

이후 고려왕조는 벽골제를 두 차례 수리하거나 증축하였다. 증축한 해는 1143년 인종 21년이다. 3년 후, 인종이 무당의 말을 듣고 내시 봉열을 보내 벽골지의 제방을 무너뜨렸다. 바로 그 전 해에 『삼국사기』가 편찬되었는데, 앞서 소개한 대로 벽골지의 제방 길이가 1,800보라고 하였다. 이처럼 두 기록이 ‘벽골지’라 했으니 12세기의 고려인들은 벽골제를 저수지로 알고 있었다. 언제부턴가 환상은 성립해 있었다. 짐작컨대 그 환상에 입각하여 1143년 벽골제를 저수지로 복구하는 공사가 시작되었다. 이 공사는 제방 안의 농지가 물에 잠기는 등 폐단이 심각하였다. 『고려사』는 인종이 무당의 말을 듣고 벽골제를 허물었다고 했지만 실은 엉터리 공사에 따른 문제점을 그렇게 호도하였을 뿐이다. 뒤이어 소개하듯이 이 같은 일은 300년 뒤에도 같은 양상으로 되풀이되었다.
--- p.70~71

기자조선의 설화는 기원전 1세기에 저술된 『사기』에서부터 전하고 있다. 이 조선과 기원전 4세기부터 요하 동쪽을 무대로 활동한, 오늘날 우리가 고조선이라고 부르는 조선이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를 설명하는 문헌 사료나 고고학적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기자조선의 설화는 언제부턴가 한반도 북부에 대한 중국의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중국인이 만들어낸 신화에 불과하다. 조선왕조의 창업자들은 그 신화를 역사적 사실로 믿었으며, 그러한 환상으로 그들의 역성혁명을 정당화하였다.
--- p.105

「태평성시도」에 나타난 두식과 복식은 이와 달랐다. 간혹 조선식이 없지 않지만 거의 대부분 중국식이거나 보다 정확히 말해 국적 불명이다. 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쓴 관모는 쌍각이 길게 뻗거나 늘어진 형태로서 조선의 관모가 아니다. 그것은 중국 송·명의 그것도 아니며 엄밀히 말해 중국 당대나 오대의 그것으로 소급한다. 상민 신분의 두식은 대개 두건을 썼는데, 머리를 뒤쪽에서 묶은 형태도 있다. 상민의 저고리를 보면 왼쪽 깃이 오른쪽 깃을 덮은 좌임이다. 그 점에서 깃이 원형인 중국식의 단령과 상이하다. 그렇다고 완전하게 조선식도 아니다. 좌임을 한 위에 저고리의 고름은 매지 않았으며, 허리에는 굵은 띠를 두르고 있다. 상민의 요대 그것은 조선의 복식이 아니다. 한마디로 「태평성시도」에 나타난 약 2,000여 명에 달하는 상민 신분의 두식이나 복식은 그 국적이 불명이다.
--- p.138~139

조선 시대의 우리 조상은 땅에 선하거나 악한 기맥이 흐른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토지기맥론은 시대가 내려올수록 점점 강해졌다. 전해오는 15∼16세기 조선 지도는 산맥의 흐름을 강조하지 않았다. 반면 18세기 이후 조선의 지도는 점점 산맥의 지도로 바뀌어 갔다. 이윽고 18세기 중엽이 되면 그 토지의 기맥이 중국 서쪽에 있는 전설의 산 곤륜산에서 뻗어온 것이라는 새로운 환상이 널리 확산되었다.
--- p.190

손문과 호법정부의 요인들은 신규식에게 양국의 관계를 입술과 이의 관계로 비유하였다. 중국사에서 그 말의 유래는 길다. ‘순망치한’이라 했던가.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법이다. 1880년 일본에 주재한 청국 공사 하여장은 본국 정부에게 “조선은 아시아의 요충으로서 중국의 왼팔과 같은데, 만약 조선이 망하면 그 후환을 이루 다 말할 수 없다”고 하면서 시급히 조선의 내·외정을 장악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그렇게 조선은 중국의 왼팔이기도 하였다.
--- p.213

호수는 어디에? 책을 시작하면서 던진 질문이다. 여기서 답한다. 호수는 없었다. 우리 조상들은 그 호수를 김제의 벽골제로 알았다. 그들에게 벽골제는 중국의 동정호처럼 큰 호수였다. 동정호를 경계로 중국의 호남과 호북이 생겼다. 마찬가지로 이 나라에서 호남과 호서가 생긴 것은 벽골제 때문이었다. 미안한 지적이지만 우리 조상의 그 같은 생각은 틀렸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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