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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비원이다

나는 경비원이다

장수욱 | 북랩 | 2021년 03월 1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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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30g | 148*210*13mm
ISBN13 9791165396473
ISBN10 1165396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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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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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도시락을 가져오지 않아 점심에 김밥 두 줄로, 저녁은 자장면으로 때우며 일을 배우는데 우선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재활용품의 분리수거가 벅찼다. 대개 아파트단지에서의 분리수거는 주 1회 정도 지정되어 있는 날에 배출하면 이를 경비들이 정리하고 다음 날에 수거하여 가는 것이 보통이라는데 여기는 지정되어 있는 날이 없고 매일매일 배출된 재활용품을 정리하여 쌓아 놓으면 매주 수요일마다 수거 업체에서 수거해 간다고 한다.
그런데 말이 재활용품이지 일반 쓰레기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종이와 박스류는 화장실에서 사용된 휴지가 종이류 재활용품이 되어 나오는가 하면 애완동물의 집 바닥에 깔아 놓았던 신문지에 애완동물 배설물 채로 둘둘 말아서 재활용 종이류가 되기도 한다. 또 이물질이 잔뜩 묻은 플라스틱 통이나 병 비닐 등이 배출되는 경우도 허다한데 최소한 하루에 서너 시간은 여기에 매달려야 한다.
--- p.20, 「첫 경비 생활」 중에서

이곳 경비 생활에서 또 하나의 애로 사항은 취침 시간이다. 저녁 9시부터 새벽 1시 그리고 1시부터 5시까지 이렇게 네 시간씩 야간 휴게 시간이 주어져 각 경비실에서 1명은 취침에 들고 다른 1명은 경비실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문제는 휴게실의 상황이다. 20년 넘은 건물의 지하실 부분을 칸막이로 막고 2명이 누우면 빠듯한 규모로 만들어진 휴게실은 너무나 열악했다. 난방은 선풍기식으로 된 전기난로이다. 바로 옆으로는 낡은 건물에서 흘러나오는 하수가 옆을 지나는 도랑을 타고 침수실에 모아져 모터펌프를 타고 배출된다.
이곳에서 식사와 야간 취침을 하게 되는데 식사는 아예 휴게실은 아니지만 조건이 조금 더 나은 옆 동의 지하에서 하고 취침은 어쩔 수 없이 이곳 휴게실을 사용한다. 정문과 후문의 경비 각 1명씩 취침에 들면 나처럼 좀 예민한 사람은 잠들기가 쉽지 않다. 하루 종일 시달린 60대 중반의 남자가 이 시간에 자리에 누우면 대부분 코를 골기 마련인데 이게 늦게 잠드는 사람에게는 보통의 문제가 아니다. 한두 번 겪은 후로는 아예 귀마개를 사서 이용하고 또 피곤을 베개 삼아 좀 해결은 되었지만 또 하나의 고민은 화장실 문제로 해결한 방법이 없다.
--- p.77, 「동료」 중에서

11시쯤 되었을까 저쪽 편에서 한 사람이 걸어오는데 몸집이 크지는 않으나 균형이 잡히고 단단한 근육질 몸매로 나이는 꽤 들어 보였다. 내 앞에 다다랐을 때 나는 벌써 경비 일이 몸에 뱄는지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고 있다. 그는 멈추어 서더니 “당신이 이번에 새로 온 경비야. 어디 이름이 뭐야.” 하면서 다짜고짜 내 명찰을 잡아 자기 눈앞으로 끌어당기고 이름을 확인한다. “나는 이 동에 사는 전 감사라고 하는데 경비들이 나한테서 많은 것을 교육도 받고 배우고 하지.” 하면서 경비 생활을 얼마나 했느냐고 묻기에 한 4년쯤 했다고 대답하자 “그러면 어느 정도 알겠구만.” 하면서 우선 자기가 과거에 경비를 자른 얘기부터 시작한다.
--- p.90, 「아파트 감투」 중에서

그런데 진작 사건은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멀지 않은 어린이 놀이터에서 일어났다. 저녁 9시경 야간순찰을 돌고 있는데 어린이 놀이터 한쪽에 여러 명의 학생인 듯한 청소년이 모여 있어 다가가니 술판을 벌이고 있다. 11월 하순이지만 그리 춥지는 않은 날씨이고 아직은 경비들이 퇴근하지 않은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지하주차장에 들어가지는 않고 놀이터 한쪽 구석에서 술판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약간의 겁도 났지마는 이들을 제어하고 돌려보내야 하는 것이 경비인 나의 임무이기도 하여 마음을 다잡고 다가가니 중학교 이삼 학년쯤 되어 보이는 청소년들로 남학생이 4명이고 3명은 여자 학생이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도 이들은 흘끔 처다만 볼 뿐 꿈쩍도 않고 떠들며 술잔에 술을 따른다. 모든 것을 떠나나도 교육계에 근무하였던 사회의 어른으로 정말이지 가슴이 미어질 듯한 심정이다.
--- p.159, 「이제는 마지막 일자리여도 좋은 곳」 중에서

이제 공동주택 관리법의 개정으로 새삼 우려스러운 것은 이번에 대통령령으로 정하여지는 경비의 업무들이 공동주택관리법 개정 이전에도 경비원들이 해오던 일이라고는 하지마는 그래도 그때에는 이런 업무들이 경비업법상으로는 불법이어서 일을 시키는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조금은 께름직한 면도 있었겠지만 이제 이 일들을 합법화시켜 놓는다면 이후 경비들에게 부여되는 일들과 감독에 관한 상황들이 거의 눈에 보이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지금까지 경비업법의 내용으로 존재하고 있었던 경비원은 경비업무 이외의 업무에 종사하게 할 수 없다는 조항은 비록 허울뿐인 조항이었으나 우리 경비들에게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기대 볼 수 있는 희망이었는데 이제 이 조항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일들을 합법화시켜 놓았으니 아파트 내에서 관리소장이 경비들에게 지시하는 업무의 강도와 경비들이 느끼는 일의 강도는 분명히 달라질 것 같다는 예감이다.
--- p.217, 「공동주택 관리법 개정에 대한 나의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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