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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90*260*20mm
ISBN13 9788964795248
ISBN10 896479524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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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에서 생물학을 공부하고, 1966년 사도직 협조자가 되려고 프랑스 루르드로 건너갔다. 그리고 1967년 8월 신학을 공부하려고 독일로 옮겼다. 13세기에 독일 레겐스부르크에 뿌리를 내린 도미니쿠스 수도원은 자연과학과 철학을 가르쳤으며, 얼마 동안 토마스 아퀴나스의 스승이신 알베투스 마그누스가 머물었던 곳 거기에 지금의 레겐스부르크 신학대학이 세워졌다. 그런 까닭에 레겐스부르크 신학대학은 정신적인 학문 분야에서 가장 매력을 풍기는 요체로서 우뚝 서게 됐고, 바로 그 요체의 중심에 요셉 라칭거 교수(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서 있었다. 그 당시 독일어 문화권에서만이 아니라, 다른 유럽 나라들 그리고 북미와 남미,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요셉 라칭거 교수님에게 신학을 배우려고 레겐스부르크 신학대학으로 모여들었다.
1969년 가을 학기 요셉 라칭거 교수님은 레겐스부르크 대학으로 부임하기 전에 그의 젊은 시절 본 대학에서 기초신학을 가르치면서 인도의 종교학자 폴 하크와 함께 종교학의 완벽한 만남을 이루어냈다. 무엇보다 특히 요셉 라칭거 교수님은 아우구스티누스 학문, 종교, 철학 그리고 그리스도적 신앙과의 관계를 포괄했다. 그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 조언자로 부름을 받았으며, 또한 뮌스터와 튀빙겐 대학에서 교의신학을 가르쳤다. 그러는 동안에 그는 곧 바로 가톨릭교회의 탁월한 신학자의 일인자로 인정받게 됐다.
저는 그분의 명성을 익히 알고 레겐스부르크에서 신학을 공부하려고 결심했다. 많은 이들이 신학공부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듯이 저에게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신학을 공부하려면 우선 그것과 연관된 외래어와 철학을 배워야만 했다. 아직 독일어도 변변치 못한데 그 변변치 못한 독일어로 라틴어, 희랍어 그리고 히브리어를 배워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저는 어떻게 해야만 신학을 한층 더 깊이 탐구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저는 정치 신학의 영역에 관한 주제에 더 매력을 갖게 됐고 그리고 그것을 탐구하려고 생각했기에 라칭거 교수의 문하생에 소속되는 요청을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때 마침 저에게 소중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두 명의 라칭거 제자가 있었다. 라칭거 교수님 지도 아래 박사논문을 쓰도록 저에게 용기를 주었던 두 사람 가운데 한 분은 바로 마틴 트림퍼(독일 오스나부뤽 교구 사제이며 은퇴함)이었고, 또 다른 한 분은 그 당시 스위스 프리부르크 대학 교수직에 부름을 받았던 크리스토프 폰 쉔보른 교수(지금 오지리 비엔나의 대교구장이며 추기경이심)이었다. 더 나아가 쉔보른 교수는 저에게 대 중세 철학자이며 신학자인 토마스 폰 아퀴나스를 탐구하도록 권유했다. 그런 인연으로 저는 동서의 상호 문화적 만남을 위한 윤리의 핵심을 박사논문 주제로 선택하여 탐구하게 됐다.
그리하여 공자의 중심개념 ‘인(仁)과 관련하여 토마스 폰 아퀴나스의 카리타스caritas’(프랑크푸르트 1981)를 저의 박사논문 주제로 정했다. 그리고 쉔보른 교수는 제가 프리부르크 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토마스 폰 아퀴나스의 윤리를 작업할 수 있도록 모든 편의를 제공했다.
요셉 라칭거 교수님 자신은 제자들의 논문을 보살피기 위한 작업을 특별하게 하셨는 데 말하자면 매 학기마다 2주 아니면 3주 간격으로 박사과정 콜로키움 형식을 통해 토요일 오전에 실시했다. 그리고 토론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미사성제를 봉헌하셨다. 미사성제가 끝나면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자신의 박사 논문 일부분을 발표하고, 발표를 마치면 제자들 상호 간 토론을 하도록 했다. 라칭거 교수님의 지도아래 그러한 일런의 과정은 다른 유명 교수님들과도 제자공동체를 위한 학문적이고 영적인 만남으로 이루어졌다. 요셉 라칭거 교수님의 70세 되던 해에 하인릿히 슐리어, 발터 카스파 그리고 칼 라너, 그 외에 다른 개신교 신학자들 판넨 부르크와 마틴 행겔을 초대하여 담론을 펼치기도 했다.
레겐스부르크 시절에 제가 라칭거 제자공동체에 소속된 개방적이고 영적인 우정의 관계를 맺을 수 없었다면 아마 저의 신학공부는 미완성으로 남았을 것이다. 최종적으로 저는 그 길을 독일 슈발츠 발트에 있는 작은 가톨릭 학술원에서 발견했으며, 여름 방학이 되면 그곳에서 철학교수들과 신학교수들, 학생들과 그것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개방된 방식의 가족적인 만남을 통해 강의들을 듣고 토론하며, 또한 서로에게서 삶을 배우고 그리고 서로에게 정신적 영적으로 배려하는 그런 우정의 만남을 갖게 됐고 그리고 그 삶을 레겐스브르크에서 입증하게 됐다. 대학과 병행하여 그들은 많은 신학적 영적 대화를 이끌었고, 또한 부족함 없이 그러한 배움에 대한 비판적인 순간에 함께 있었고 그리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삶의 공간을 만들어 갔다.
이 모든 것은 저에게 점진적으로 새로운 고향, 즉 새로운 문화적 근거를 의미했다. 레겐스브르크는 저에게 이미 고향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한국의 고향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과 과제가 주어졌다. 한국에서 특히 광주에서 이러한 노고의 결실과 만남이 저 자신의 심원한 한국문화의 뿌리에다 독일에서 배운 그리스도적 신앙에 근거한 윤리와 문화 그리고 한국의 전통문화세계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서 저 자신의 모든 학문 활동을 통해 명백하게 드러났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라칭거 교수의 제자 공동체는 스승님과 함께 거의 매년 학문적 영적 교류를 위한 만남을 갖고 있다. 제자 공동체는 2002년 4월 스승님의 75세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로마에서 “communio”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 모든 것은 다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스승님의 크신 은덕이었다. 하느님께서 갚아주시기를!
2013년 9월 제자공동체 모임에서 스승님을 마지막으로 뵙고 떠날 때 “영육의 건강을 빈다.”그리고 “이승에서 다시 만날 수 없다면 다른 세상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라고 하신 스승님의 말씀이 아직도 마음 한 컨에 남아있는 데. 겸손과 온유함으로 약자와 소외된 자 그리고 병자들을 항상 품어 않으셨듯이 스승님은 “그분은 켜지셔야하고 나는 작아져야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셨다. 2021년 4월이 되면 스승님의 춘추 94세이시다. 세월은 빗겨 갈 수 없지만 그 분의 학문과 지혜 그리고 복음 삼덕(三德)은 저녁노을처럼 이 지구를 붉게 물들게 할 것이다.
1989년 9월 26일 로마방문 때 저의 스승이신 요셉 라칭거 추기경님께서는 두 권의 소중한 책을 방문 기념으로 저에게 주셨다. 그중 한 권의 책 제목이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콜로 3,1)이다. 매년 제자 모임에서 뵈올 때마다 스승님은 ‘잠’에서, ‘밤’에서 깨어나도록 저희들의 영혼을 늘 일깨워주곤 했다. 이제 우리는 COVID-19로 절규하는 세상 속에서 사유의 전환을 새롭게 요청받고 있다. COVID-19가 인간의 무절제한 욕망을 꾸짖고, 인간의 나약함을 일깨운다. 이제 우리는 서로에게서 삶을 다시 배우고, 삶을 위해 서로를 배려해야 한다. 이 소 책자 속에 담긴 묵상 내용이 바로 그것에 답하고 있다. 스승님의 뜻을 널리 기리고자 감히 용기를 내어 번역을 시도했다. 비록 졸역이지만 365일의 묵상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행위를 실천의 길로 이어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끝으로 이 책이 출판되기까지 온갖 어려운 일을 맡아 격려와 성원으로 애써주신 존경하는 정종휴 전 주교황청 한국 대사님과 전북대학교 김동운 교수님께 이 지면을 통해 감사드립니다. 교정해 주신 출판사 편집부에도 그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광주에서 2021년 주님봉헌축일에 김정희 빅토리아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 『책을 펴내면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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