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맞춤 전자 신문, 3차원 홀로그램, 모션 캡쳐(motion capture), 웹패드 그리고 웨어러블 컴퓨터. 이 모든 것이 MIT 미디어랩에서 발상되거나 혹은 발전된 기술의 예이다.… MIT는 미국을 대표하는 이공계 교육의 전당이며… 그 중심부에 위치한 미디어랩은 특히 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미디어랩은 장난감 공장이고, 음악당이며, 디자인 갤러리, 파티를 여는 연회장인 동시에 치열한 전쟁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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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연구소 출신인 테드 셀커 교수는 자전거를 타고 등장했다. 페달을 밟으면 비누방울이 나오는 자전거이다. ‘자동차에 부딪히더라도 거품을 불며 웃으면 용서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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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한다는 개념 자체가 변화하였다.”고 네그로폰테는 이야기한다. 변화하지 않고 끝나는 것은 결국 없어진다는 것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변화는 계속된다. 기술도, 세상도 변화한다. 인터페이스도, 네트워크도, 컨텐츠도.…아직 갈 길은 멀기만 하다. 이는 미디어랩도 기술의 개발과 혁신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스로 변화시키는 것에 도전하는 것, 이것이 바로 미디어랩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 p.38-39
대학 본부나 정부의 연구 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전적으로 기업들을 스폰서로 택한 것은 유연한 운영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네크로폰테 교수는 말한다.…이런 의도는 보기 좋게 성공하였다.…어려운 시기에 연구 자금을 모은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지금까지의 성공도 풍부한 스폰서로부터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러한 지원이 순조롭게 이뤄졌던 것은 훌륭한 인재들이 모여 있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어렵다. 뛰어난 마케팅 수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자금 모집을 하는 데 있어 네그로폰테만큼 뛰어난 사람도 없을 것이다. 희대의 자금 모집 기계라고 비꼬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이 연구소 소장의 임무임에는 틀림없고, 그는 그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 p.209-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