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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식물 키우며 산다

나는 식물 키우며 산다

: “식물 애호가와 식물 자영업자 사이 그 애매하고도 확실한 회색지대에 살고 있다”

나는-산다-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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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68g | 115*188*10mm
ISBN13 9791186440667
ISBN10 118644066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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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적인 성질을 가진 장소, 혹은 식물들로 채워진 성? 어떻게 갖다 붙여도 내가 생각하는 공간의 성격과 적절히 맞아떨어졌다. 식물의 힘은 강하다. 들풀들은 벽돌과 시멘트벽 사이사이에 균열을 내며 뚫고 자랄 정도로 힘이 세다. 나는 ‘식물성’이 마치 세계의 단단한 부분에 은밀한 균열을 내는 조용하고 굳건한 힘을 상징하는 말 같아서, 그 작명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 p.11, 「식물 가게를 접었다」 중에서

갑자기 따뜻해지는 초여름엔 마치 모종의 합의를 이룬 것처럼 식물들이 거의 같은 속도로 일제히 자라 있다. 그럴 때면 내게는 들리거나 보이지 않는 식물들끼리의 소통이 느껴진다. 그런 ‘소통의 날’엔 어김없이 내가 본 것들을 사진으로 남겨 다른 이에게도 공유하고 싶어진다. 소통을 또다시 소통하는 셈이다. 식물의 세계는 모르고 보면 정적이지만 알면 알수록 동적이며, 그걸 알고 보면 아주 작은 움직임도 쉽사리 눈에 띄어 그날그날 나만의 큰 이슈가 된다.
--- p.31~32, 「식물 가게 주인장의 하루」 중에서

나는 식물들을 돌보기 위해 좀 더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게 됐다. 가끔 지치고 짜증나는 마음으로 물을 줄 때도 없진 않다(누군가는 이를 두고 ‘식태기’라고 하더라. ‘식물 권태기’의 준말이다). 그런 귀찮음 한 번 한 번을 이겨낸 일상의 반복적 루틴 하나는 식물을 기르는 일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가볍게 식물들을 훑어보고, 화분을 들고 흙을 만져 보고, 양분을 챙겨 주는 행동은 나를 돌보는 습관과도 연결된다. 나 자신을 방치한 채 막살게 내버려 두면서 식물만 극진히 돌보는 일은 어지간해선 잘 일어나지 않는다.
--- p.91, 「그래서 나는 식물을 키운다」 중에서

식물을 키우는 즐거움은 미래에 이룰 꿈이나 이상 같은 게 아니라 그냥 지금의 행복이다. 생명이 있는 존재가 내 곁에서 같이 살아 숨 쉰다는 건 여러모로 큰 위로가 된다. 그 위로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그 밑바닥엔 ‘지금 내가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생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이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마음과도 비슷할지 모르겠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돌볼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벅찬 일이다. 그 벅찬 마음으로, 나는 여전히 식물을 키운다.
--- p.92~93, 「그래서 나는 식물을 키운다」 중에서

근데 막상 내 가게의 대표가 되었을 땐 그 멋있는 사장님처럼 뻔뻔해질 수 없었다. 많은 관계가 비즈니스보다는 사적인 인연으로 남았고, 식물은 상품보다 애정의 소산이나 귀중한 소유물로 둔갑했으며, 파는 일만큼은 도통 능숙해지거나 익숙해지지 않았다. (중략)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사업적인 포부가 크거나 제대로 경영해 보겠다는 굳은 각오가 없었다. 식물 애호가와 식물 자영업자 사이, 그 애매하고도 확실한 회색지대에 살고 있었다.
--- p.128~129, 「식물 애호가와 식물 자영업자 사이」 중에서

일련의 사건들이 참 뜬금없고 엉뚱하다. 근데 가게를 하다 보면 현실에서 꽤나 자주 벌어지는, 자연스럽고 평범한 흐름이다., 「갓차맨」 중에서 주제가의 처음 한 소절만 아는 내 앞에 전체 가사를 묻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때부터 재밌어지는 것이다. 이런 사소한 미션이 가게에서의 하루를 모험으로 이끈다.
--- p.142~143, 「사소한 미션이 가게를 이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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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식물성’이 문을 닫은 건 과연 당연한 수순이었을까? 식물을 단순한 ‘상품’으로만 보지 않는 태도, 익숙해지지 않는 판매 업무, 식물에 대한 커다란 애정이 가게의 슬픈 운명을 앞당긴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작가의 그 ‘애매한 시도’ 덕분에 가게는 식물과 사람과 주변을 유심히 살피고 되새기는 연습의 장소가 될 수 있었다. 그는 손님을 만나며 식물을 좋아하는 마음에 대해 생각하고, 진지한 결심으로 식물을 돌보았다. 조용하고 굳건하게, 강인한 풀처럼.
- 안난초 (만화가, 『식물생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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