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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의 길에서 길을 묻다

퇴계의 길에서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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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546g | 152*224*17mm
ISBN13 9791156121909
ISBN10 115612190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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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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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는 자신을 ‘천석고황泉石膏?’, 즉 자연을 사랑하는 고질병에 걸린 사람이라고 하며 도산의 산수와 자연에 대하여 수많은 시를 지었다.
--- p.21

퇴계는 칠십 평생을 살며 한양과 안동 사이를 열아홉 차례 왕복했다. 34세에 대과大科를 치르기까지 오르내린 것이 일곱 차례이며, 벼슬에 나아가 오간 것이 열두 차례이다.
--- p.31

길 떠나는 퇴계에게 선조는 마지막으로 해 줄 말이 있느냐고 물었다. 퇴계는 태평한 세상일수록 교만하고 사치한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걱정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자신의 능력이 밝고 뛰어나다 생각될수록 독단을 피하고, 일을 처리할 때 신하들과 의논하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잘 유지하면 좋은 임금이 될 것이라고 부탁하였다.
--- p.37

퇴계는 34세인 1534년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들어섰고, 좀 늦은 나이인 41세에 인재로 선발되어 동호독서당에서 독서와 학문에 전념하였다. 독서당에 있을 때 퇴계가 어찌나 꼼짝도 않고 글 읽기에 집중하는지 동료들이 ‘담장 모퉁이에 선 나무’라고 놀렸다 한다.
--- p.41

동호독서당과 동호몽뢰정, 그리고 동호대교. 다 ‘동’자가 들어간다. 그 옛날 두뭇개 앞에는 저자도楮子島라는 이름의 큰 모래섬이 있었고, 저자도와 두뭇개 사이의 한강물은 호수같이 깊고 잔잔했다. 그래서 그곳을 ‘서울 동쪽에 있는 호수’란 뜻의 동호東湖라고 불렀다.
--- p.43

퇴계는 무리지어 상소하는 것은 유자가 할 일이 아니라고 말렸다. 퇴계 또한 조선 성리학의 대가답게 불교를 배척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퇴계는 유자들의 집단행동에 동조하지 않고 어짊[仁]을 숭상하는 선비가 취해야 하는 금도襟度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라고 타일렀다.
--- p.47

선생이 서울에 올라가서 한양성 서편에 잠시 살고 있을 때, 지금의 좌의정 권철이 와서 뵈었다. 선생이 식사를 대접했는데 권철은 맛이 없어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선생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듯 조금도 어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권철은 결국 젓가락을 대지 못하고 물러나와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입맛을 잘못 들여 이렇게 되었으니 참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하였다.
--- p.69

퇴계는 무슨 생각으로 임금의 간곡한 만류를 뿌리치고 귀향을 결심했을까? 이는 벼슬보다 진실한 가치가 바로 학문의 완성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학문은 이론도 아니고 시의에 따르는 편의성도 아니고, 가장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을 찾기 위함이었다. 한마디로 퇴계의 위대한 경敬 사상은 ‘실학’의 열매를 맺기 위한 후학들의 굳건한 디딤돌이 되었고, 나아가 오늘날 ‘섬김의 리더십’으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 p.70

칡미나루, 혹은 양근나루는 《신증동국여지승람》이나 〈대동여지도〉에도 실려 있는 양평의 명소였다. 이 주위의 풍광은 양평팔경 중 하나인 갈산승경葛山勝景으로 불린다. 우리가 지나가는 청명한 봄날, 갈산공원에서는 벚꽃이 눈처럼 휘날리고 있었다.
--- p.94

큰 변화 없는 풍경 속 먼 길을 힘들게 걸어야 하는 몸의 괴로움은 평소 늘 밖으로만 치닫던 시선과 마음을 안으로 향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그 힘들고 긴 여정이 오롯이 자신을 대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 퇴계가 평생에 걸쳐 추구했던 성인되는 공부로서의 도학道學은 외물에 유혹되어 밖으로 치달아 나가는 마음을 안으로 거두어들이는 것에서 출발한다.
--- p.109

배개나루는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금사면 이포리와 대신면 천서리를 오가는 여주의 대표적인 나루였다. 1991년 이포대교가 건립되기 전까지 이포 지역에서 이천과 서울 쪽으로 사람과 물자를 나르는 교통의 요충이었다. 이포梨浦는 ‘배개’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배개나루가 있던 천서리는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막국수 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 막국수 전문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 p.110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법이다. 큰 변화 없는 풍경 속 먼 길을 힘들게 걸어야 하는 몸의 괴로움은 평소 늘 밖으로만 치닫던 시선과 마음을 안으로 향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그 힘들고 긴 여정이 오롯이 자신을 대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
--- p.111

퇴계의 출처出處를 화제로 의견을 나누었다. ‘출’은 나가서 벼슬살이를 하는 등 현실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고, ‘처’는 물러나 스스로의 덕을 수련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 관심의 90퍼센트는 ‘출’에 있는데 퇴계의 관심은 90퍼센트가 ‘퇴’에 있었다. 그래서 호도 ‘퇴계退溪’가 아닌가. 퇴계의 이 염퇴恬退 사상, 즉 물러나는 것을 편하게 여기며 옳다는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출세만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울리는 큰 경종이다.
--- p.140

퇴계는 46세였던 1546년에 도산의 토계兎溪를 퇴계退溪로 고치고 자신의 아호로 삼았는데, 이 시기부터 염퇴 지향을 내면에 정초定礎하였다고 하겠다. 그 전해에 을사사화가 있기도 하였다. 이후 퇴계는 외직으로 나아갔으며, 내직 임명과 사퇴를 반복하였다. 1560년에는 도산서당을 지어 학문 연찬과 제자 육성을 본격화하였다.
--- p.141

이름난 산을 오르는 자가 누군들 그 마음을 씻지 않겠으며, 누군들 소인이란 말 듣기를 즐거워하겠는가마는 끝내 군자는 군자가 되고 소인은 소인이 된다. 그러니 명산에 올라 하루의 햇볕을 쬐는 정도로는 군자가 되는 데 아무런 유익함이 없을 것이다. 사람이 선을 행하여 위를 향해 가느냐, 악을 행하여 아래로 향해 가느냐, 이것은 단지 걷는 이 발을 한번 들어 움직이는 사이에 있다(173

탁오濯吾는 ‘나를 씻는다’는 뜻으로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흐리면 발을 씻는다”는 굴원의 〈어부사〉에서 따온 글귀이다. 퇴계가 자연암석에 손수 글씨를 새기고, 매일 그곳에 가서 손발을 씻으며 피로를 풀고 자신을 돌아보았다고 한다.
--- p.205

여울을 지났으니 다음에는 당연히 담을 만나게 된다. 바로 도토담都土潭이다.
흰 구름 푸른 산에 가득하고 / 붉은 해 맑은 물에 비치누나. / 위는 밝고 아래는 맑은 곳에 / 한 척의 작은 배 아득하구나
--- p.208

단양에 도착해 민정을 살피니 전해에 큰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주림과 병마에 시달리고 있었다. 퇴계는 백성 구휼에 온 힘을 쏟았다. 워낙 업무 처리가 간결하고 투명해서 아전이나 백성들 모두 의지하고 따랐다. 부임한 지 한 달여 지난 2월에 둘째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했으나 슬픔에 빠질 겨를도 없었다. 퇴계는 앉아서 일하는 행정가가 아니었다. 고을 구석구석을 다니며 눈으로 확인하고 대책을 강구했다.
--- p.213

퇴계가 죽령에 이르렀을 때 단양의 관원들이 삼麻다발을 가지고 달려와서 이것은 관가 밭에서 기른 것이라 관례상 드리는 것이니 노자로 쓰시라고 했지만 퇴계는 물리치고 초연히 길을 떠났다. 이때 퇴계의 이삿짐은 책상자 2개와 옷보따리 1개, 그리고 단양에서 구한 수석 2개뿐이었다. 그로부터 한 해 뒤 풍기 군수직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온 퇴계는 책을 담아 왔던 상자를 관아에 반납하였다.
--- p.215

선생은 스물한 살 때 허씨 부인에게 장가를 드셨는데 서로 손님같이 경대를 했다. 평소 거처할 때와 서로 대화를 주고받을 때 보면 사이가 좋지 않은 것같이 보였다. 처음에는 누가 보든지 금슬이 좋지 않은 듯 의심을 하지만 오래 지내보면 부부의 두터운 정을 알게 된다. 경대란 ‘공경하여 대우한다’는 말이다.
--- p.253

권씨 부인이 제사상에 올려놓은 배를 치마 속에 감추어 손윗동서에게 싫은 소리를 들었지만 퇴계는 나무라지 않고 부인에게 배를 깎아 주었다. 그러고는 제사에 참석한 친지들에게 할아버지도 손자며느리가 먹은 걸 기뻐하지 않겠느냐며 부인을 감쌌다.
--- p.255

부부란 인륜의 시작이고 만복의 근원이므로 비록 지극히 친밀한 사이이기는 하지만 또한 지극히 바르게 하고 지극히 조심해야 할 처지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군자의 도는 부부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부부간에 서로 예를 갖추어 공경해야 함을 싹 잊어버리고 곧바로 너무 가깝게만 지내다가 마침내는 서로 깔보고 업신여기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만다. 이 모두 부부간에 서로 예를 갖추어 공경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겨나는 일이다.
--- p.257

노송정은 퇴계가 나고 자란 곳이다. 5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퇴계의 향취가 묻어 있는 곳, 모친이 퇴계를 잉태하며 꿈에서 공자를 만났다는 성림문聖臨門과 퇴계의 태실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퇴계는 생애 중 가장 오랜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다.
--- p.278

퇴계 생전에는 도산서원이라는 명칭이 없었다. 도산서당과 농운정사, 하고직사, 그리고 그 앞의 역락서재가 있었는데 이곳을 통칭 ‘도산陶山’이라고 불렀다. 1914년 ‘예안현’이라는 지명이 폐지되고 ‘도산면’이라는 지명으로 불리고 있지만, 당시에는 도산서당을 품고 있던 그 산의 이름이었다.
--- p.287

퇴계는 60세 때 도산서당을 완공하고, ‘도산의 늙은이’라는 의미로 ‘도옹陶翁’이라는 호를 사용했다. …… 완공하기 전에도 “산수가 맑고 기이하여 구하던 바에 꼭 맞는다. 몽매간에도 항상 여기에 와 있다”라고 할 정도로 도산에 대한 기대가 컸다. 나지막한 산과 앞을 가로지르는 낙천洛川, 그 물을 내려다볼 수 있는 천연대와 천광운영대, 뱃놀이가 가능한 탁영담이 있던 도산은 퇴계가 학문과 풍류를 즐기며 노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 p.288

국솥에 간 맞춤이 그대의 존재 이유 아니라오. / 맑은 향 사랑스러워 절로 떠오르며 생각나서이지. / 이제라도 나 달려와 약속 지킬 수 있었으니 / 좋은 시절 저버렸다 미워하지 말기를.
--- p.291

퇴계 선생의 서거는 장엄한 낙조落照입니다. 낙조는 끝이 아니라 내일의 찬란한 아침을 담보하는, 한 단락의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인 것입니다.
---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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