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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묻고 과학이 답하다

철학이 묻고 과학이 답하다

: AI시대에 돌아보는 서양근대철학, 데카르트에서 마르크스까지

홍진표 | 글통 | 2021년 03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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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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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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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516g | 153*224*20mm
ISBN13 9791197378614
ISBN10 1197378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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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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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근대철학의 쟁점들에 대해 현재 시점의 지식수준에서 우리가 내릴 수 있는 평가들을 제시해 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과거에 철학자들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아는 것은 물론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여기서 그친다면 철학이 아니라 역사공부에 더 가까운 것이 되고 말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때 그 철학자들의 주장과 이론이 오늘날 어떤 ‘지식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살피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한편 검증 자체가 처음부터 불가능한 모호한 주장들에 대해서는 가치가 없다는 의견을 분명히 말할 것이다.

우선 오히려 철학전문가들은 이런 작업을 하기가 어렵다는 현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이 철학 거장들의 이론이 가치가 없다는 수준의 비평을 하게 되면 계속 철학계에 남아 있기 어려울 것이다. 유튜브의 [플라톤 아카데미]채널에서 한국의 칸트 권위자인 두 명의 철학교수가 놀랍게도 일반인들에게 [순수이성비판] 읽기를 권유하고 있었다. 이는 마치 고전이라는 이유만으로 천체 물리학자가 일반인에게 오래전 폐기된 천동설의 경전인 프톨레마이오스의 [알마게스트]를 읽어보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 이처럼 강단의 철학자들 다수는 과거 철학자들의 죽은 지식의 권위에 기대어 생존하고 있다. 이들에게 서양근대철학에 대한 과학적 기준에 따른 객관적인 평가를 기대하는 것은 자기부정을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다.

유튜브에는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이라는 채널이 있다. 여기에 김상환 철학교수의 ‘왜 칸트인가’의 철학 강의와, 최영기 수학교수의 ‘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의 수학강의가 있는데 뚜렷하고 흥미로운 대비가 된다. 김교수는 칸트의 철학을 소개하는데 주력하는데 개념어의 난무와 현실과의 괴리로 인해 과연 이 내용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대부분의 철학 강의가 그렇듯이 이 강의도 칸트 철학이 지금 우리의 지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정보는 전혀 제공되지 않는다. 반면 최교수는 독일의 수학자 가우스가 유클리드기하학이 절대 진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고도 칸트 추종자들의 공격을 의식하여 그 발표를 유보했다는 일화를 전한다. 칸트는 유클리드 기하학의 명제가 보편적 진리라고 전제하고 자신의 논리를 전개하였으니 비유클리드 기하학의 발견은 칸트철학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었다. 이 사례는 우리가 칸트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는데 어떤 방법이 더 좋은지 잘 알려주고 있다.
---「서문」중에서
근대철학의 내용 대부분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적 지식의 기준에서 보면 조잡하거나 심지어 터무니없다. 근대철학을 통해 그 당시 사람들이 어떤 논의에 관심이 있었는지는 알 수 있지만, 우리에게 새로운 지식을 제공해주지는 않는다. 시대적 한계를 인정하면서 ‘그때’를 기준으로 그 생각이 과거보다 진일보한 면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해 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비전문가들에게는 현재 학문의 기준으로 ‘여전히 유효한’ 내용이 있는지에 더 관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방식의 근대철학의 가치 평가는 오늘의 기준에서 그들의 생각의 ‘가치’를 알려는 실용적 요구에 따른 자연스러운 것이다. 특정 철학자를 숭배하거나 비판하기에 앞서, 그들의 이론 가운데 여전히 믿을 만한 것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현대의 우리가 가져야 할 합리적 태도이기도 하다. 당시 그들이 왜 알지 못했는지 비웃거나 질책하자는 것이 아니고 그들이 가졌던 의문에 대해 과학이 어떤 답을 내렸는지 알아보자는 것이다.

데카르트는 인류가 근대로 가는 길목에서 지적 자산을 축적하는 데 일정한 기여를 했지만, 냉정하게 보면 길을 잘못 들었다. 특히 신에 의존한 인식론의 전개를 보면, 데카르트는 아직까지 중세에 머물러 있거나 잘 봐줘야 중세와 근대의 과도기에 위치했다고 보인다. 데카르트의 과오는 다행히 뉴턴과 로크 등에 의해 빨리 교정될 수 있었다.

인간의 감각기관에 대한 불신이 관념론의 시초로 보인다. 착시와 사물의 끊임없는 변화를 겪으면서 인간에게 보이는 것들은 허상이고 우리의 관념에 떠오르는 이미지에 불과하다는 발상에 빠지는 사람들이 나온 것이다. 외부에 실재하는 것 같은 세계가 실은 우리의 관념에 불과하다는 인식은 현실의 공포나 고통을 잠시 잊게 하는 효과를 주기도 하였다. 오늘날의 표현으로는 우리 눈앞의 모습이 가상현실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가진 것이다. 이때 꿈이 이런 사고에 빠지는데 큰 영향을 미친것 같다. 과학시대 이전에 꿈은 모든 문명권에서 예외 없이 사람을 혼란에 빠지게 하였다. 이미 죽은 사람이 나오는 꿈은 영생하는 영혼에 대한 믿음을 주었고 미래를 알려주는 신비한 기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데카르트는 지금 현실이라고 믿는 것이 혹시 꿈일지 모른다는 회의를 했고, 장자는 유명한 ‘나비의 꿈’에서 유사한 의심을 했다. 꿈에서는 모든 것이 관념이듯이 현실세계도 관념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없다는 망상을 하게 된 것이다. 버클리 또한 ‘대화’에서 필로누스의 입을 빌려 꿈에서는 외부대상이 없이도 지각이 가능하다는 것을 관념론의 근거로 들고 있다.

헤겔의 이성은 더 이상 세계를 관찰하고 인식하는데 그치지 않고 세계의 창조자가 된다. 정신자체가 운동을 하고 세계를 창조한다는 망상의 단계로 나가버린 것이다. 헤겔의 철학은 사실이나 논리의 영역을 모두 벗어나 종교와 유사한 믿음의 영역에 놓여있다. 포퍼는 진리탐구에서 단순성과 명백함의 추구는 지성인의 의무이며 명증성의 결여는 죄악이며 과장은 범죄라고 규정했다. 헤겔은 그 반과학적 성격을 볼 때 근대에 속하지 않는다. 헤겔은 정신의 운동으로 세계의 원리를 설명해내겠다는 과욕을 부렸고 결국 실패하였다. 플라톤 이래로 근본원리를 발견하여 세계를 설명하려는 욕망에 빠진 철학자들 중 헤겔은 관념론의 계보로는 최후의 사람으로 보인다.

AI가 등장하면서 정신은 물질 중에서도 유기체에서만 파생될 수 있다는 논리도 수정되어야 한다. 유기체가 아닌 컴퓨터도 물질을 잘 결합시키고 전기라는 에너지를 공급하면 유기체의 뇌에서만 가능했던 정보의 수집과 전달, 연산이라는 지적활동을 할 수 있다. 특히 AI는 학습과 판단이라는 창조활동의 단계로 나가고 있다. 지능은 정신활동의 핵심이라서 무생물도 정신활동이 가능하다는 예상은 이제 더 이상 가설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다. AI시대에는 정신을 신비화할 이유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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