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어두운 길이 더 환하다
중고도서

어두운 길이 더 환하다

: 최선자 수필집

정가
13,000
중고판매가
11,260 (13%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영어책전문에서 10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152*210*20mm
ISBN13 9791189052225
ISBN10 1189052229

업체 공지사항

택배한도 중량에 대한 공지
여러분들이 저희 가게를 이용해주시면서 도서 가격이 싸기에 다량구매하시는 분들이 요즘 많이들 계셔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도서 10권을 기준으로 5Kg입니다. 주문도서가 대략 10권이 넘어가시면 택배비를 10권당 송장 한개(3,000원)씩 더 부담하셔야 저희가 원할히 택배 기사님에게 택배를 보낼 수 있읍니다. 물론 배달하시는 분들도 허리나 기분도 좋으실겁니다. 감사합니다.
★★★ 반품 불가 도서 ★★★
◈ 만화 ◈ NT소설 ◈ 고가의 절판 도서(랩핑하여 발송) - 랩핑제거시 반품 불가합니다! ◈ 수험서 및 대학교재는 반품하실 수 없읍니다.
도서상태에 대한 공지
最上: 새책 / 上: 낙서 10% 내외 / 中: 문제집의 경우 낙서 및 필기 10%이상~100%미만 이며 단행본은 생활습기로 책이 울었을 수 있읍니다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  판매자 :   영어책전문   평점4점
  •  품질보장~~ !! (★ 각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해서 서고에 보유하고 있는 책입니다 ★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긴 세월 잠들지 못했던 슬픔의 현이 잠들었다. 피 흘리던 상처가 아물어 간다. 흉터는 옹이로 몸 안에 자리를 잡을 것이다. 나의 성취감은 정상적으로 진학하고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절대 이해할 수 없을 듯하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학력에 대한 열등감이 사라졌다. 손녀가 학교에서 우리 할머니는 작가라고 자랑했다는 말을 듣고 부끄러우면서도 행복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천릿길이 된다고 믿는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

열정이라는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 올려 만든 나만의 집. 그 안에서는 늘 꽃이 피고 새가 운다. 육체는 늙어 가지만 마지막 날까지 내 영혼은 주름 지지 않을 듯하다.
--- 「환승역에 서다」 중에서

엄마는 두세 마디의 말문이 트이고 청력을 잃었다고 했다. 홍역을 앓으며 심한 고열에 시달린 후 더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외할머니는 병마를 떨치고 일어나준 딸이 대견해서 기쁜 나머지 처음에는 청력을 잃었는지도 몰랐다고 한다. 아무리 불러도 돌아보지 않은 딸을 보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사방팔방 용하다는 의원을 찾아다녔지만 허사였다. 외할아버지는 애꿎은 담배 연기에 한숨을 실어 보냈고 외할머니는 수없이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어린 딸의 손이 허공에 언어를 쓰는 연필로 변해가는 것을 속수무책 지켜봤을 부모의 마음을 어찌 짐작할 수 있을까. 평생 가슴에 피멍을 안고 살았으리라.
--- 「몽당연필」 중에서

촛불은 단순히 밝음이 아니다. 호롱불을 켜고 살던 시대에는 밝기로도 으뜸이었지만, 어찌 불빛만으로 촛불을 평가할 수 있겠는가. 초는 온몸을 태우며 불을 밝힌다. 뜨거움을 참으며 울고 있는 듯 눈물처럼 촛농이 흐른다. 한갓 소모품에 불과하지만 촛불을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장남이었던 동생도 촛불 같은 존재였다. 온몸을 태워 형제들의 길을 밝혀주고 떠났다. 부모의 빈자리를 뼈저리게 아는 사람이기에 어린 자식들과의 이별은 더 고통이었으리라. 동생에게 장남의 멍에는 천형과도 같았다. 농사일은 팽개치고 술독에 빠진 아버지, 청각장애인이셨던 어머니. 부모님의 짐까지 짊어지고 동생들의 뒷바라지에 정작 본인의 꿈은 이루지 못하고 떠났다.
--- 「촛불」 중에서

하늘이 점점 붉게 물든다. 조금씩 얼굴을 내밀던 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일출은 일몰과는 또 다른 장관이다. 일몰이 사그라지는 숯불이라면, 일출은 꽃잎이 하나둘 피어나는 꽃봉오리다. 홀린 듯 보고 있는데 먹구름이 몰려와 해를 의자 삼아 앉는다. 아무리 좋은 자질을 가진 의자도 앉는 상대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갈매기들도 깨어나 유유히 먹이를 찾는다. 항상 동동거린 날들이 떠오른다. 휴대전화로 음악을 들으며 모처럼 거북이걸음을 걷는다. 백사장을 나와 제법 긴 방파제 끝까지 걸어가 바위를 의자 삼아 앉는다. 물의 애무에 닳아 무딘 듯 부드러운 바위를 쓰다듬다가 누웠다. 스르르 잠이 온다.

육십 년 세월의 애무에도 모서리가 닳지 않은 의자, 바람만 지나가다 쉬어 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모난 의자를 길가에 내놓은 심정으로 수필을 쓴다. 바닥이 빤히 보이는 사유에 깊이를 더하며 담금질한다. 내 의자에 앉아서 누군가 울고 웃으며 위로받고 감동할 수 있기를 꿈꾼다.
--- 「의자」 중에서

할머니 손을 잡고 삼십 분 정도 더 걸었다. 동네에 들어서자 곳곳에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가 눈에 띄었다. 흙탕물이 가득한 논에는 벼가 보이지 않고 논둑이 무너져 내린 데도 한두 곳이 아니었다. 밭작물들이 떠내려가고 돌담이 무너진 집도 있었다. 마당에 들어서자 애타게 우리를 기다리던 엄마가 부엌에서 뛰어나왔다. 동생들도 언니, 누나를 부르며 달려와서 언니와 나의 품에 안겼다. 어린 가슴이 뭉클해지며 다시 눈물이 나왔다.

남편이 떠난 자리에도 가끔 장대비가 쏟아진다. 미처 막아내지 못하고 마음의 골로 흘러든 빗물. 논둑이 무너지듯 가슴이 무너지고 슬픔에 잠긴다. 모래처럼 퍼슬거리던 삶이 회한으로 쏟아진다. 뼈아픈 화살의 과녁은 어디일까. 모래밭에 숨어 있던 조개처럼 무엇이 얼굴을 들고 나올까. 갈기를 세운 사자처럼 달려들던 흙탕물을 생각한다. 그날 이후 삶은 덤일지도 모른다. 아득한 시간의 강을 홀로 건너고 있다.
--- 「기억의 창을 열다」 중에서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롯데택배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6,000원 제주지역 : 6,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26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