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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의 식탁

돈키호테의 식탁

: 돈키호테에 미친 소설가의 감미로운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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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에세이 top20 2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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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30g | 128*188*14mm
ISBN13 9788950994815
ISBN10 89509948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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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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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보면 아주 소박한 식탁. 한 솥 끓인 오야를 묵묵히 먹을 만큼 무난하기도 하지만, 양고기보다 쇠고기를 선호하거나 요리 방법에 변화를 줄 만큼 섬세한 면도 있고, 일요일만큼은 고급 요리에 돈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무모한 면도 있다. 이 소박한 식탁을 위해 재산의 4분의 3을 썼다 하니 엥겔지수가 높아도 꽤 높은 편.
--- p.19

객줏집이라도 만나면 들어가 숙식을 해결하겠지만 대부분 노숙하며 밥을 직접 해 먹어야만 했던 마부들. 그들은 말들에게 물을 먹일 수 있는 호수나 강가에 짐을 풀고, 염장 대구를 강물에 담가 불렸다. 염장 대구 중에서도 값어치가 떨어지는 지느러미나 꼬리 부스러기들을 골랐는데, 값이 저렴하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얇은 부위인지라 단시간에 소금기를 빼고 불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요리는 무엇보다 불이나 냄비가 없어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약간 오목한 바위와 돌멩이만 있으면 준비 끝. 불린 염장 대구를 바위에 올려놓고 찧기 시작한다.
--- p.39

이 목동들, 나름 본식과 후식을 구분할 줄 아는 미식가들임에 틀림없다. 견과류는 치즈와 함께 전식으로 주로 먹지만, 설탕이나 꿀을 입히면 후식으로 손색이 없다. 말하자면 꿀 땅콩. 사람들이 꿀 도토리와 치즈 안주에 술잔을 돌리고 있는 사이, 충분히 배가 부른 돈키호테는 도토리를 한 움큼 쥐고서 가만히 들여다보는데. 그렇게 소환된 황금시대의 추억. 돈키호테의 일장 연설이 또 시작된다.
황금시대란 무엇이냐. 네 것 내 것 구분 없이 모두가 공평하게 살던 시대.
--- p.54

둘시네아. 온 우주의 여왕이었다가 돼지 염장 기술자였다가 마늘 냄새 풍기는 사마귀 여자로 전락할 여자. 그러고 보면 둘시네아는 돈키호테의 여인이 아니었다. 돈키호테와 산초의 합작품. 돈키호테는 둘시네아라는 이름과 천상의 아름다움을 주었고, 산초는 지상의 아름다움과 지옥을 함께 선사했으니. 더없이 아름다우시다, 달콤 쌉쌀한 돼지 염장 기술자 아가씨.
--- p.71

돈키호테는 말한다. 용기란 비겁함과 무모함의 극단적인 악덕 사이에 놓여 있는 미덕이라고. 그 사이 어느 즈음을 선택할 수 없다면 무모함의 경지로 올라가는 편이 비겁함의 나락으로 내려가는 것보다 낫다고. 무모한 사람이 용기의 경지에 이를 수는 있지만, 비겁한 사람은 결코 용기의 경지에 가 닿을 수 없다고.
--- p.98~99

할머니에게서 내가 물려받은 것은 식성이라고 나는 생각하지만, 본인은 내게 물려준 것이 식성이 아니라 소설가의 자질이라고 믿었다. 네가 소설가가 된 건 모두 내 덕분이다. 자화자찬. 할머니의 노 텡고 아부엘라. 딱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추임새도 넣어 가며 노래도 불러 가며 눈물도 흘려 가며 어찌나 생생하게 이야기를 하는지. 했던 얘기라도 몇 번이고 또 새롭게 말할 수 있는 능력. 나는 죽었다 깨도 못 따라가는 자질이다. 그 자질을 반도 못 물려받았지만 그녀를 모델로 소설은 몇 편 썼다. 그녀에게 보여 주지는 못했다. 내 소설 속에 그녀는 ‘마귀 같은 식충이 노인네’였으니까.
--- p.110

산초와 세시알은 고향에서 가져온 와인을 다 비운다. 술 자루를 사이에 놓고 마주 누워, 씹다 만 음식을 입안에 그대로 머금은 채 잠 속으로 빠져들면서, 산초가 읊조린다. 사라고사에 도착할 때까지만, 그때까지만이라도 돈키호테를 모시고 가겠다고.
이것은 어쩐지 다짐인 것도 같고 고백인 것도 같다. 아니다, 이것은 다짐도 고백도 아닌, 어쩌면 사랑, 어쩌면 순정. 산초 몸에 흐르는 피에 와인 감정사만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둘시네아를 향한 돈키호테의 순정한 마음이 산초에게 옮겨 간 것인지도. 돈키호테와 한솥밥을 먹으며 함께 한뎃잠을 자고 함께 고통을 겪는 동안, 산초와 돈키호테가 같은 피를 나눠 갖게 되었는지도.
언젠가 산초가 말했듯이 “어디에서 태어났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풀을 뜯어 먹고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니까. 그것이 사람의 성질을 결정하는 것이니까. 아 순정한 산초. 사랑스러운 산초.
--- p.118

그 안에 무엇을 넣든, 대형 파에야 판을 밖에 내놓는다는 것은 잔치의 선포와도 같다. 아버지의 홍어 항아리처럼. 뚜껑이 열리고 홍어 냄새로 잔치가 시작되듯, 사람들은 파에야 연기를 보고 잔치가 시작되었음을 알아차린다.
성탄절 톨레도에서 다리를 쭉 펴고 누워도 될 만큼 커다란 미가스 파에야를 만난 적이 있다. 기름 연기가 솟아오르고 초리소와 돼지고기 냄새가 사방에 퍼지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자루째로 부어지는 빵 조각들, 양파도 한 자루, 초리소도 한 자루, 그걸 뒤섞기 위해 삽이 동원되고,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 풍경이었다. 이날의 음식은 모두 공짜였다. 부자도 가난뱅이도 여행자도 동네 토박이도, 이편저편 가릴 것도 없이, 모두 함께 지켜보고 모두 함께 기다려서 먹는 솥단지의 음식. 그것이 진짜 축제의 음식.
--- p.135

가지 선생께서는 돈키호테에게 일어난 일을 진실하게 기록하는 한편, 그 일에 대한 자신의 감상도 빈틈에 적어 놓곤 했는데, 때론 한탄과 좌절을 때론 축복과 의욕에 불타는 문구들을 넘나든다. 특히 스물네 군데나 터져 너덜너덜한 돈키호테의 양말을 자세히 묘사할 때는, 양말 묘사만큼이나 그에 대한 감상과 심정 표현도 자세했다. 왜 하필 이토록 훌륭한 사람을 박살 내려고 하느냐! 신발이 더러워지고 형편없는 식사를 하고, 오, 가난이여! 가난이여! 그렇게 감정적인 한탄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더 자주 돈키호테를 응원하고 축복하고 찬미하는데, 그럴 때마다 “알라는 축복받을지어다!”라는 문구를 세 번 반복해 적어 놓곤 한다.
--- p.154

오 행운아 돈키호테여! 오 유명한 둘시네아여! 오 익살꾼 산초 판사여! 다 함께 저마다 즐거움과 다른 모두의 즐거움을 위해 오래오래 살아가시길! 여기까지는 작가 세르반테스의 문장. 그래서 나도 덩달아 외쳐 본다. 오 세르반테스여! 어쩜 이리 복잡한 서술 구조를 가진 소설을 400년 전에 쓰셨단 말입니까! 오래도록 칭송받으시기를! 오 세르반테스여!
--- p.156

“인생 별거 있소? 살거나 죽거나지. 그러니 있는 그대로, 우리 모두 함께 살아가면서 평화롭게 함께 먹도록 합시다. 하느님이 아침을 여실 때 모두를 위해 여시는 것 아니겠소?”
산초가 그토록 좋아하는 오야 포드리다처럼. 온갖 고기와 채소를 넣고 한데 끓인 바로 그 음식처럼. 모두 다 같이 모여 한 솥 가득 끓인 고깃국을 사이좋게 나눠 먹는 세상. 그렇게 매일 아침을 함께 열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세상이 어디 있겠는가. 산초는 갈수록 옳은 말만 하고, 갈수록 현명해진다.
--- p.184

무엇보다 그 만찬 자리를 빛낸 것은 포도주가 들어 있는 여섯 개의 가죽 부대.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들이붓는다. 안주는 칼끝으로 조금씩 찍어 먹으면서. 술부대 주둥이에 입을 대고 콸콸. 마치 하늘을 조준하는 것처럼 고개를 위로 젖히고 콸콸. 좌우로 머리를 흔들어 그 와인 참 맛있네 외치면서 콸콸. 술 부대에서 배 속으로 옮겨 담을 작정으로 콸콸. 산초도 그들이 하는 것처럼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콸콸. 몸을 좌우로 흔들어 가며 콸콸. 술 부대가 바싹 말라붙을 때까지 콸콸. 얼마나 흥겹고 자유로운 술자리인가. 저렴의 섬인지 빌어먹을 섬인지에서의 굴욕과 악몽은 술과 함께 사라지고.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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